고대 알타이에는 드넓은 스키타이 문화지역과는 좀 다른 점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동물문양장식이다. 특히 문신을 한 미라는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아시다시피 드넓은 스키타이 문화는 흑해지역부터 시베리아, 몽골 및 중국동북지방의 일부지역도 포함된다)
문신은 동물문양을 그을음을 이용해서 바늘로 찔러서 그린 것인데, 현대의 문신기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연구되었다. 문신은 동물문양을 그린 것인데, 특히 공통적인 문양이 있다. 여러 동물을 합성시킨 것으로 독수리 부리를 달고 있는 맹금의 머리와 사슴 뿔 및 말의 몸통을 하고 있는 것이 기본틀로 생각된다. 사슴뿔 끝에는 새 머리가 달렸다(그림 1-1~11).
이에 속하지 않는 동물은 말의 몸통 대신에 호랑이 몸통을 하고 있도 있다(그림 1-13, 12).
그림 1. 알타이 기원전 5세기 유적. 미라의 동물문양문신
그림 2. 알타이 기원전 5세기 파지리크 5호 여성미라의 동물문양문신
그림 3. 알타이 기원전 5세기 파지리크 5호 남성미라의 동물문양문신
그런데 말의 몸통은 4발로 서 있는 자세가 아닌 앞 다리와 뒷다리의 방향이 달라서 몸을 꼬으고 있는 것을 간략화 한 것이다.
그림 4. 바샤다르 유적의 통나무관 동물문양
굽동물이 몸을 비틀고 있는 자세는 문신이 있는 미라가 발견된 유적 보다 대략 1세기 정도 이른 바샤다르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호랑이 발 아래에 놓인 굽동물의 모습이다. 문신에서도 호랑이 등 맹수류는 앞다리와 뒷다리의 방향이 다르게 몸을 비틀지 않는다.
기원전 5세기 알타이 미라에게 남아 있는 동물문양은 모두 그 지역에서 발전되어 온 것이다. 파지리크 유적에서 흑해 혹은 고대 오리엔트 지역에서 온 물건이 발견된다고 해도 동물문양문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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