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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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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서쪽/코스트롬스카야 유적'에 해당되는 글 1

  1. 2020.08.09 기원전 8~7세기 흑해 스키타이의 무기

 

흑해의 스키타이 문화 유적에서 공격용무기인 전투용 도끼, 단검(아키나케스) 등은 기원전 8~7세기부터 있었고, 켈레르메스 유적, 멜구노프 유적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청동 화살(그림 1)도 공격용무기이다.

 

그림 1. 켈레르메스 출토, 청동화살촉(갈리아나 2006)

 

스키타이 문화의 화살은 매우 유명해서 페르세폴리스의 아파다나 궁전에도 여러 번 나온다. 특히 독특하게 생긴 화살통은 ‘고리트’라고 불린다. 활과 화살을 함께 넣도록 고안되었기 때문에 그냥 둥근 화살통이 아니다. 이 지역의 유적에서 고리트의 부속품은 많이 출토된다. 켈레르메스 유적에서 출토된 사슴과 표범이 투출된 황금장식판, 고대 이란 지역에서 제작되었던 화살통장식이 있다.

그런데 페르세폴리스에서 그려진 것과 가장 유사한 유물이 흑해에서 멀리 떨어진 기원전 8세기 아르잔-2호에서는 실제로 확인되어서, 아르잔-2호의 존재감은 더 높아졌다.

 

2020/06/08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아르잔 유적 2호] - 시베리아 스키타이 문화의 화려한 무기

 

시베리아 스키타이 문화의 화려한 무기

스키타이 활은 고리트(그림 11)라고 불리는 스키타이 문화의 특징적인 유물이다. 이에 대해서 스키타이문화를 기록한 헤로도투스도 언급한 바도 있고, 페르시아의 아파다나 궁전벽(그림 12)에도

eastsearoad.tistory.com

 

 

 

방어용으로는 청동 투구(헬멧) 및 방패, 갑옷(청동 및 철제)도 출토된다. 청동투구는 켈레르메스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이 ‘쿠반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켈레르메스 유적과 비슷한 시기의 코스트롬스카야(Костромская, )유적에서는 방패장식이 출토되었다. 사슴문양이다(그림 2, 3).

 

 

 

그림 2. 코스트롬스카야 출토, 금, 너비 31.7cm, 높이 19cm

 

그림 3. 그림1의 뒷면

 

부조로 양각된 사슴문양 방패장식은 불룩하게 만든 면과 면을 이어서 장식한 것으로 흑해 스키타이 문화의 가장 대표적 유물로 일컬어진다. 앞에서 설명드린 독수리장식(멜구노프)은 앞면을 음각해서 나타낸 것이다. 이 유물은 금판의 뒷면을 눌러서(음각해서) 앞면을 불룩솟게 하는 방법으로 표현하는 부조방법이다.

 

코스트롬스카야 유적은 켈레르메스 유적을 발굴했던 베셀로프스키가 19세기말(1897년)에 발굴했다. 켈레르메스 유적, 울스키 아울 유적은 이 유적과 무덤구조가 비슷하다.

 

무덤의 구덩이를 계단처럼 파고 구덩이 이에 텐트 모양의 목제 구조물을 만들고 그 위를 흙으로 덮은 구조이다. 목제구조물 안에는 엄청나게 많이 희생된 말과 순장(殉葬)(주인공을 위해서 산채로 묻음)된 사람도 있었다.

 

무덤구덩이의 계단벽층계에는 13명의 인골이 있었는데, 모두 순장된 사람들이다(그림 4). 구덩이 위로는 나무기둥을 방형으로 박고 그 위에 일종의 마루를 설치해서 기단처럼 세워서 부장품을 올려놓았다(그림 5). 부장품을 부장한 공간 위에 원추형으로 집의 지붕을 올리고 가장자리로 말 22마리(마구착장)를 부장했다. 원추형 나무지붕을 점토로 덮어서 봉분으로 만들었다(높이 2m). 베셀로프스키 설명에는 없었으나 계단형 무덤방을 만들고 흙으로 덮은 후 나무기둥을 박고 부장품을 넣는 공간을 만들고 다시 흙으로 덮고 그 위에 원추형으로 집의 지붕을 올리고 말 22마리를 부장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림 4. 코스트롬스카야 무덤의 구조

 

 

 

그림 5. 코스트롬스카야 무덤의 단면도, 제물을 받친 기단과 그 위에 말을 부장한 공간을 한꺼번에 그린 것이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은 그림 3의 사슴문양방패장식, 철제 창 4점, 고리트 2통과 화살, 철제 와 청동제 비늘갑옷(찰갑), 마구, 숫돌 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비늘갑옷은 작은 철판 혹은 청동판을 겹치게 이어붙여서 만든 것이다. 각 금속판에는 이어붙이기 위한 가죽구멍이 남겨져 있다.

 

 

그림 6. 켈레르메스 유적 출토 철제 비늘갑옷(갈리아나 2006), 철판 수백개가 이어져서 갑옷(상반신)이 된다. 코스트롬스카야 유적에서도 철제갑옷이 알려졌지만 도면은 19세기 보고서에 남겨진 것으로만 알려졌다(체르넨코 1968).

 

 

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참고문헌

Галанина Л.К. 2006 : Скифские древности Северного Кавказа в собрании Эрмитажа. Келермесские курганы. СПб: Изд-во Гос. Эрмитажа. 2006. 80 с. (Коллекции Эрмитажа)(갈리아나, 2006, 에르미타주 소장, 카프카스 북쪽의 켈레르메스 고분. 스키타이 문화유물)

Черненко Е.В. 1968 : Скифский доспех. Киев: «Наукова думка». 1968. 190 с(체르넨코 1968, 스키타이의 갑옷)

아르타모노프 1966, Артамонов М.И. 1966 : Сокровища скифских курганов в собрании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Эрмитажа. Прага — Л.: Артия, Советский художник. 1966. 120 с (아르타모노프 1966, 에르미타주 소장 스키타이 무덤의 보물)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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