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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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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21. 09:22 사르마트 문화

사르마트 문화에서 황금관은 호흘라치 유적의 유물이 잘 알려져 있다. 북방의 상징과 그리스 문화가 함께 결합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관의 상단에는 세계수를 중심으로 양쪽에 동물장식이 있는 모티프 인데, 같은 주제로 된 황금관이 코비야코프스키 무덤에서도 발견되었다(포스팅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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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6 - [사르마트 문화] - 사르마트 문화의 나무숭배 의식 관(冠)

 

사르마트 문화의 나무숭배 의식 관(冠)

사르마트 문화는 우랄 강부터 볼가 강 유역, 흑해북안까지 퍼져 있던 기원전 4세기 이후의 문화이다. 스키타이 문화와 여러 모로 연속된다. 스키타이 문화와 마찬가지로 19세기부터 유적이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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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코비야코프스키 10호 무덤의 주인공

 

 

가죽으로 된 띠에 황금 장식판을 붙인 것이고 이 장삭판은 일종의 모자로 된 장식판에 붙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기물질로 만들어진 모자는 남아 있지 않았다. 코비야코프스키 유적은 기원후 1~2세기부터 로마시대에도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다. 11개의 무덤가운데 사르마트 문화의 것은 5개이다.

 

코비야코프스키 유적에서 화려한 황금관을 썼던 주인공은 호흘라치와 마찬가지로 여성이다. 이 무덤은 유적에서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았던 무덤이다.

이 여성은 매우 화려한 목걸이(그림 2)를 착용하고 있었다. 잠금장치가 있는 것으로 남성이 중심에 있고 양쪽에는 말의 머리를 하고 있는 용을 타고 있는 기마병이 창을 들고 있는 남성, 궁수가 싸우는 장면이 표현되었다. 중심에 있는 남성은 수염을 길렀고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의복인 카프탄을 입고 있었다. 여밈이 있는 있는 상의이다. 남성은 앉아서 다리를 교차해서 앉아 있는데, 무릎에는 검이 들어 있는 검집이 놓여 있었고, 손에는 잔을 쥐고 있었다.

 

그림 2. 코비야코프스키 10호 무덤의 목걸이

 

 

 

다리를 교차해서 앉은 모습은 기원전 4000~3000년기로 이란에서 유래했다(자세츠카야 1986).그리고 기원전 1000년 후반 중앙아시아에 자주 등장한다(루덴코 1962). 그리고 로만 조각에서도 도상적 규범으로 등장인물들이 양반다리 자세를 하는 것이 자주 보인다.

 

남성이 들고 있는 잔은 스키타이 문화부터 전해져 온 잔과 같은 모습으로 사르마트 문화에서도 발견된다. 스키타이 문화의 잔 가운데 한쪽으로 된 손잡이가 달린 잔이다. 황금유물이 많이 출토된 기원전 2세기 무덤에서 나무로 된 잔이 발견된 유적도 있다. 스키타이 신화 혹은 문화는 고대 이란어를 사용하는 유목민들 사이에 신성한 의식 용기로 사용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В.К. Гугуев Кобяковский курган (К вопросу о восточных влияниях на культуру сарматов I в. н.э. — начала II в. н.э.). // ВДИ. 1992. №4. С. 116-129.(구구예프 1992, 코비야코프스키 무덤(1000년기~2000년기 사르마트 문화에서 동쪽 영향에 대한 질문)

Засецкая И.П. Зооморфные мотивы в сарматских бляшках. // Античная торевтика. Л., 1986. С. 130-132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