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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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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초원의 북쪽 타이가 지대에 살던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사람들은 스키타이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습득했다. 동물장식, 무기등이다. 무기 중에는 검은 스스로 만들었던 유물이 많지만 화살촉은 스키타이 유물이 많다(그림 1의 붉은색 표시는 스키타이 화살촉과 비슷한 것이다. 평면도는 잘 구분이 안가는 경우가 많지만 단면도(자른면)은 유물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림 1.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청동화살촉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 스키타이 화살 뿐만 아니라 특징적인 화살통인 고리투스를 사용했던 흔적도 인간형상물(그림2)에서 알 수 있다. 고리투스(혹은 고리트)는 활과 화살을 함께 넣도록 고안된 스키타이 무기장치이다. 세밀하게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고리투스 안에 화살을 넣은 것이 선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만든이가 이를 강조한 것이다.

 

 

 

그림 2.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사포고프스키 유물퇴장지(Сапоговский клад) 출토품

 

시베리아 투바의 기원전 7세기 중반 아르잔-2 유적에서부터, 알타이, 흑해 뿐만 아니라 볼가 중류에서도 발견된다. 심지어 페르시아의 아파다나 궁전벽화에서도 스키타이 인들 뿐만 아니라 페르시아 군인들도 고리투스를 들고 있다.

2020/06/08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아르잔 유적 2호] - 시베리아 스키타이 문화의 화려한 무기

 

시베리아 스키타이 문화의 화려한 무기

스키타이 활은 고리트(그림 11)라고 불리는 스키타이 문화의 특징적인 유물이다. 이에 대해서 스키타이문화를 기록한 헤로도투스도 언급한 바도 있고, 페르시아의 아파다나 궁전벽(그림 12)에도

eastsearoad.tistory.com

카자흐스탄의 동부 산악지역 유적인 실릭티 유적에서는 새가 머리를 뒤로 돌리는 동물장식도 발견되고, 흑해의 켈레르메스 유적과 거의 같은 화살촉이 발견되었다(그림 3).

 

 

 

그림 3. 실릭티(카자흐스탄 동부)의 유적에서 출토된 청동 화살촉

 

알타이에서는 뼈와 청동화살촉이 발견되었고, 대부분 지역에서 화살촉 재료로 사용되는 것은 청동이다. 뼈는 알타이에서 좀 더 선호되었던 것 같다. 알타이의 유적을 많이 조사한 쿠바레프(2007)는 수많은 유물 가운데 화살촉을 기준으로 스키타이 문화의 연대를 나누어서를 파악했다(우리나라 삼국시대 연구자들 가운데도 철촉을 기준으로 편년(연대를 구분하는 작업)을 한다)

스키타이 무기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유물 중에 하나가 화살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문헌

Черников С.С. 1965 : Загадка Золотого кургана. Где и когда зародилось «скифское искусство». М.: 1965. 190 с. («Из истории мировой культуры»)(체르니고프 1965, 수수께끼 황금 쿠르간, 언제 그리고 어디서 스키타이 예술은 시작되었을까)

Scythians: warriors of ancient Siberia. [British Museum. The BP exhibition. Organized with the State Hermitage Museum, St Petersburg, Russia] Ed. by St John Simpson and Dr Svetlana Pankova. London: Thames & Hudson Ltd. 2017. 368 p

Кубарев В.Д., Шульга П.И. Пазырыкская культура (курганы Чуи и Урсула), Барнаул: Изд-во Алтайского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университета, 2007. — 282 с.(쿠바레프, 술가, 2007 파지릭문화 유적(추야와 우르술라강의 고분)

https://www.hermitagemuseum.org/wps/portal/hermitage/digital-collection/25.+archaeological+artifacts/144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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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유라시아 스텝(초원)지역보다 북쪽에 위치한 타이가(삼림)지대에는 기원전 8세기부터 아나닌스카야 문화가 남쪽의 스키타이 문화와 공존해서 존재했다. 이들의 문화에는 스텦지역의 사람들을 알고 지냈던 흔적이 동물문양으로 남아 있다. 그들의 남쪽에 위치한 흑해 우안의 코카서스 부근 뿐만 아니라 동쪽 미누신스크 분지, 알타이 남쪽 사람들과도 알고 지냈다.

아직 알타이 남쪽에 위치한 동물장식은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지만, 코카서스 부근, 미누신스크 분지와 비슷한 유물은 대부분 모방했거나 일부는 직접 수입했을 수 있다. 하지만 동물문양이 달린 것은 아나닌스카야 문화 사람들이 만들었을 수 있다.

 

동물문양만을 초점에 맞추면 스키타이 문화와의 관련성이 아주 크게 부각되지만, 숲속의 아나닌스카야 사람들은 자신의 야금술 기술이 있었다. 금속을 제련하는 기술이 주로 발견되는 곳은 카마 강 유역과 그의 지류인 뱌트크(Вятк, Vyatk)와 베트루그(Ветлуг, Vetlug) 강의 검은 숲속이다. 유적에서는 금속 제련하는 흔적 외에도 동물을 기르거나 혹은 사냥을 주로 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 문화에서는 금속제련 기술은 성행했지만, 그 정도는 ‘недостаточно развитой железообработке’ 수준높은 철제품으로 완성되지 못했다고 한다. 실제로 철제품의 강도가 그렇게 센 정도는 아니었다(쿠즈미니흐 1983).

 

 

 

그림 1.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노동도구(전시장에 걸린 도끼는 몇 점 되지 않지만 실제로 가장 많은 금속제품은 도끼이다)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금속제품인 철제 도끼‘кельт(celt)’(그림 1-2,3)라고 불리지만 실제로 크기는 길이가 10cm내외로 작아서 오히려 목제를 자르는 도끼보다는 목제를 다듬는 도구에 더 적합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문화에서는 유적에서 집과 무덤, 성채에 나무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물건이었을 것이다.  

 

노동과 관련된 도구 외에도 금속제품으로 많이 만든 물건은 허리띠와 머리장식(여성) 이다. 유적에서 많이 나오는데 스키타이 문화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화려하니 관심도 덜하다. 이 문화의 사람들도 모자를 착용했다. 이 문화의 대표적인 유적인 루고프스코이(Луговской , Lugovskoy) 무덤에서 나온 유물을 바탕으로 복원했다(그림 2).

 

 

그림 2. 루고프스코이 무덤 인물 복원상, 복원-게라시모프 Герасимов Михаил Михайлович

 

 

참고문헌

 

Кузьминых С. В. Металлургия Волго-Камья в раннем железном веке: Медь и бронза. — М.: Наука, 1983. — 257 с.(쿠지미니흐 1983, 볼가-카마 강 유역의 초기철기시대: 순동과 청동 금속제작).

아나닌스카야 문화 사람의 청동상 아래참고(상트페테르부르그 시의 쿤스트카메라 박물관, 에르미타주 박물관 뒤에 다리 건너면 있음, 러시아 최초의 공립박물관, 표트르 1세가 1714년 건립,  한국관이 따로 있음, 주로 조선시대 유물 전시, 2020년 11월12일~2021년 2월 15일까지 한국특별전이 있었음)

http://collection.kunstkamera.ru/entity/OBJECT/36347?query=%D0%B0%D0%BD%D0%B0%D0%BD%D1%8C%D0%B8%D0%BD%D1%81%D0%BA%D0%B0%D1%8F%20%D0%BA%D1%83%D0%BB%D1%8C%D1%82%D1%83%D1%80%D0%B0&index=0

 

www.kunstkamera.ru/

 

«Кунсткамера» — музей Санкт-Петербург

Журнал призван отразить все многообразие актуальных научных интересов сотрудников музея, а также их коллег из российских и зарубежных ис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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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초기 철기시대 아나닌스카야 문화(기원전 8/7~4TPRL)의 동물장식은 스키타이 문화와 유사하다고 앞에서 여러 번 적은 바 있다. 가까운 흑해 지역 가운데서 코카서스 산맥에 위치한 문화를 일컫는다. 스키타이 문화 뿐만 아니라 그 이전 청동기시대 문화인 코반 문화(그림 1-4~12)부터 꾸준한 교류가 있었다고 한다. 코반 문화의 동물장식과 비교해 볼 때 비슷한 동물문양과 나선문양도 있지만 청동 유물에 가늘게 새김하는 제작방법이 유사하다.

 

 

그림 1.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동물장식

 

 

그림 2. 코카서스 산맥(흑해 우안) 북쪽의 청동기시대 마지막 문화, 코반 문화

 

그림 3. 그림 2와 동일유물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동물장식은 새 문양이다. 새 장식도 머리만 따로 있는 것과 전면이 있는 것으로 구분된다.

새의 머리만 표현된 유물은 굴레에 끼워서 치장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그림 1-14~16). 새의 머리에 귀가 달린 그리핀도 검의 손잡이 끝장식으로 볼 수 있다.

 

새의 전면이 있는 장식 가운데 날개를 편 것은 얼굴 방향이 전면을 쳐다보는 것, 측면을 쳐다보는 것이 있다. 이들은 평면으로 표현된 것이다.

전신이 표현되었고, 날개와 머리가 있지만 머리말 튀어나오도록 (ㄱ자형)으로 된 것(그림 1-13)도 발견되었다. 이 유물은 많지는 않은데, 소재를 달리해서 스키타이 문화에서 여러 지역에서 확인된다.

 

새의 전면이 표현된 유물 가운데 머리를 몸통쪽으로 돌리는 유물(그림 1-21), 새의 다리를 휘어지도록 고안 한 것(그림 1-22)이 있다. 후자의 것은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런데 머리를 뒤로 돌리는 자세의 새는 카자흐스탄의 실릭티 유적에서 대단히 많이 발견된 유물과 비슷하다(그림 4). 재질은 다르다.

 

그림 4. 실릭티 유적

 

시베리아 서부 타이가 지대에 살던 아나닌스카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은 매우 넓은 정보망이 있었다. 미누신스크 분지의 타가르 문화의 그리핀 머리가 달린 동검도 그들의 기술로 만들었고, 동제품이지만 중앙아시아 초원의 실릭티 유적의 새와도 비슷한 유물을 만들었다.

 

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참고문헌

Sören Stark and Karen S. Rubinson with Zainolla S. Samashev and Jennifer Y. Chi 2012, Nomads and Networks: The Ancient Art and Culture of Kazakhstan, Princeton University Press

Васильев Ст.А. Ананьинский звериный стиль: Истоки, основные компоненты и развитие // Археол. вести. – 2004. –№ 11. – С. 275–297.(바실레프 2004, 아나닌스카야 동물장식)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시베리아 서부의 타이가 지대인 볼가 강 중류부터 카마 강 유역은 러시아연방 내에서도 타타르공화국이다. 이곳에는 초기철기시대인 기원전 8세기 부터 아나닌스카야 문화가 있었고, 동시기의 스텝지역에 있었던 스키타이 문화와 교류한 흔적을 수입품으로서 알 수 있다. 그 유물은 주로 무기류(검과 화살)이다.

 

아나닌스카야 문화에는 자신들의 독자적인 금속제작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고유한 검과 화살촉도 발견된다. 화살촉은 기원전 6세기 경부터 스키타이 화살촉이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그 이후로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검은 일주식(거푸집에서 날부터 손잡이까지 한번에 주조)과 별주식(날과 손잡이 따로 주조)이 있었다. 전자는 철제와 동제품이 모두 있고, 후자는 날은 철제, 손잡이는 동제품이다.

 

철제로 만들어진 일주식 유물중에 스키타이 단검과 비슷한 유물이 있는데, 수입품인지는 애매하다. 동제의 일주식 검 중에 2열의 점열문이 있는 것은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고유 유물이다. 손잡이의 문양을 보고 알 수 있다.

별주식(철제+동제)에는 스키타이 동물문양장식을 모방한 유물이 있으며, 일주식에도 손잡이 끝에 그리핀이 달린 유물은 모방품이다. 후자는 스키타이 유물과 비슷하지만 손잡이 부분에 문양이 들어가는 점이 다르기 때문에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 스키타이 유물을 보고 만들었을 가능서이 크다.

 

검은 검집에 보관하기 마련인데, 가죽으로 많이 제작된다. 그런데 가죽주머니 끝에는 검을 보호하는 검집 끝장치 금속제로 만들어져 달리게 된다. 이는 흑해지역에서도 발견되는데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것과는 생긴 모습이 다르다. 이 장치에 동물장식을 표현했는데, 주로 맹수장식 이 있으며 스키타이 문화의 그리핀 장식과 유사한 문양이 있다. 미누신스크 분지의 타가르 문화(스키타이 문화권 내에서 미누신스크 분지의 문화)의 동검 손잡이 끝에 달린 것(그림 1-7~9)과 매우 비슷하다(그림 1-2,3).

 

 

그림 1.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검집 끝장식(1~6)과 타가르 문화(미누신스크 분지의 지역문화)의 검 손잡이 끝장식(7~9)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 발견되는 무기는 투부, 화살, 단검이 있다. 마구는 이상하게 극히 소수이다. 대신해서 많은 양을 차지하는 금속제품은 철제 도끼이다. 전투용도끼와는 전혀 다른 용도인데, 주로 채벌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물은 스키타이 문화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그림 2).

 

 

그림 2.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철제도끼

 

참고문헌

Васильев Ст.А. Ананьинский звериный стиль: Истоки, основные компоненты и развитие // Археол. вести. – 2004. –№ 11. – С. 275–297.(바실레프 2004, 아나닌스카야 동물장식)

Кузьминых С. В. Металлургия Волго-Камья в раннем железном веке: Медь и бронза. — М.: Наука, 1983. — 257 с.(쿠지미니흐 1983, 볼가-카마 강 유역의 초기철기시대: 순동과 청동 금속제작)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유라시아 타이가 지대에 위치한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는 마을의 경계를 나무 울타리로 만들고 통나무로 집과 무덤을 지은 흔적이 남겨져 있다. 타이가 남쪽에 있는 스텝지역의 스키타이 인들의 유적에서 마을 유적이 잘 발견되지 않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스키타이 유물을 수입하거나 모방해서 만들기도 했다. 단검 중에 동물장식이 달린 청동손잡이는 스키타이 물건을 모방하고, 자신들이 만든 날을 끼워서 사용했다. T자형 철검은 정확하지 않은데 이 지역에서 만들었을 수도 있고 수입했을 수도 있다. 화살촉도 자신들이 만든 것이 많지만, 기원전 6세기 경부터 발견되는 화살촉 가운데는 코카서스 북쪽의 켈레르메스 유적에서 만든것과 거의 유사한 유물이 발견되며 점차 시간이 갈수록 비율이 높아진다.

 

동물장식은 마구, 걸쇠걸이, 청동거울, 벨트 장식 등에서 볼 수 있다. 청동거울은 2정류인데 손잡이가 아래로 달린 것(그림 1-1)과 거울 뒷면에 꼭지(그림 1-2)처럼 달린 것이다. 손잡이가 아래로 달린 것은 흑해 스키타이 문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유물이다. 흑해지역의 거울은 손잡이가 길지만,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것은 손잡이 부분이 파손되어 불분명하다. 비슷한 특징의 유물을 참고하면(그림 1-3,4) 손잡이는 따로 제작되어서 거울경면을 끼워서 사용했을 수 있다. 거울의 평면형태도 완전히 둥근 것이 아니고 가장 위쪽이 튀어나왔다. 거울 배면(뒷면)에 표현된 동물장식은 스키타이 동물장식에서 볼 수 없다. 스키타이 동물장식은 각 동물의 특징이 분명하면서 어떤 특정 부분을 추상화시킨 것이다.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거울속에 동물은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그림 1-1의 동물은 주둥이는 길고 단절되어 있으면서 몸통은 비대하고 사지는 매우 간락하다. 멧돼지처럼 보이지만 갈기가 표현되어 있어서 어떤 동물을 합성한 것으로도 보인다. 스키타이 문화의 동물장식에 비해서 익숙해 보이지 않지만 만약 같은 동물장식이 반복되었다면 아나닌스카야 문화를 상징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생긴 동물이 표현된 유물은 아주 소수(바실례프 2004)이다.

그래서 합성하는 동물 장식이 이 문화에서는 크게 발달하지 않았을 수 있다.

 

 

완전히 둥근 거울은 꼭지가 달린 거울(그림 1-2)인데, 동물장식이 달려 있다. 뿔이 있는 산양으로 머리를 뒤로 돌리는 자세로 표현되었는데, 스키타이 유물에서 볼 수 있다. 거울 가장자리에 테가 높이 달린 것도 스키타이 거울의 특징이다. 꼭지 달린 거울은 흑해보다는 시베리아에서 아주 많이 확인되는 유물이고, 머리를 뒤로 돌리는 자세는 흑해에서 기원전 7세기부터 있었던 동물 장식에서 발견된다.

 

 

그림 1-1은 스키타이 문화에서 볼 수 없는 것으로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거울이지만, 크게 유행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림 1-2의 청동거울에 달린 동물장식은 이 지역에서 단독으로도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그림 1.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청동거울: 전형적인 유물(1,2)과 비슷한 유물(3~8)

 

참고문헌

Васильев Ст.А. Ананьинский звериный стиль: Истоки, основные компоненты и развитие // Археол. вести. – 2004. –№ 11. – С. 275–297.(바실레프 2004, 아나닌스카야 동물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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