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이에서 발견되는 기원전 5세기 유적은 대부분 무덤이고, 나무로 된 방 안에 통나무관을 넣어서 매장했다. 통나무관을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극히 일부이다. 이 외에도 유물도 나무를 사용해서 깎아서 만들었다. 대부분 무덤방을 만드는 나무는 자작나무로 만들었지만, 현재까지 바샤다르 유적 2호에서 발견된 통나무관만 잣나무(시베리아 소나무)로 된 것이다. 이 통나무관은 호랑이가 열을 이루는 음각으로 매우 아름답다.
그림 1. 뱌사다르 유적 2호 통나무관
시베리아 사람들은 자작나무를 ‘밝은 나무’로 인식했고 셀쿠프 족은 인생의 나무로 그 안에서는 부활할 수 있다고 믿었다. 반면에 잣나무는 ‘죽음의 나무’로 인식했다. 그들은 죽은 사람은 속을 파낸 잣나무로 된 통나무 배를 타고 강을 따라 죽은 자들이 살고 있는 도시로 들어간다고 믿는다. 실제 셀쿠프 족의 통나무관은 배처럼 만들었다.
그림 2. 셀쿠프 족의 무덤
하지만 통나무관을 제외하고 잣나무는 매우 많이 사용되었다. 매우 부드럽고 쉽게 가공할 수 있고 가볍지만 수축되지 않는다. 그래서 굴레장식과 같은 복잡한 유물도 제작이 쉽다. 이 나무는 매우 넓게 분포하지만 알타이의 기원전 5세기 사람들 만큼 이를 널리 이용한 지역도 없다.
참고문헌
Прокофьева Е.Д. Некоторые религиозные культы тазовских селькупов // Памятники культуры народов Сибири и Севера. / МАЭ. Вып. 33. Л.: Наука, 1977. С. 66-79.(프로코피예바 1977, 셀쿠프 사람들의 신앙관습과 관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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