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Category

Recent Post

Recent Comment

Archive

 

미누신스크 분지의 스키타이 문화인 타가르 문화에서 그리핀도 원형의 맹수장식처럼 유사하지만 뚜렷하지 못하다. 주로 그리핀의 머리만 묘사된 것으로 청동검이나 청동칼의 끝장식으로도 사용되고, 청동투부(전투용도끼)에도 장식되었다.

 

타가르 문화의 그리핀은 독수리 머리에 귀가 달린 형태이다. 원형맹수장식과 마찬가지로 기원전 6세기에 주로 유행했다. 두 마리 그리핀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는 장면인데, 같은 구도로 산양이나 산염소로도 제작되었다. 알타이의 기원전 6세기 바샤다르 유적과 투엑타 유적에서 그리핀의 형상으로 나타난 구름문양(그림 1-32,33,34)이 이 유적에서도 확인된다.

 

그림 1. 타가르 문화의 그리핀 머리 장식

 

기원전 6세기 투엑타 유적 1호에서는 가죽으로 된 안장장식(그림 2-1)에 십자형 구도의 그리핀이 발견된 바 있다(바르코바 1987). 비슷한 유물이 타가르 문화(그림 2-3,4)에서도 확인되었는데, 구도만 비슷하지 묘사된 동물은 다르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타가르 문화보다 먼저 있었던 기원전 7세기 중반 아르잔-2 유적 모두 그리핀은 말의 굴레장식 혹은 말과 관련된 유물에서 발견되었다. 알타이의 기원전 6세기 투엑타 유적과 바샤다르 유적도 마찬가지로 말의 굴레장식 혹은 말의 안장장식으로 사용되었고, 기원전 5세기에도 마찬가지이다.

타가르 문화에서 그리핀은 무기의 장식으로 사용되었다. 무기 장식이 아닌 유물은 청동장식물이지만 그리핀의 표현이 검, 칼, 투부에 표현된 것보다는 훨씬 불분명하다.

결국 스키타이 문화 중에서 저지대 타가르 문화에서는 그리핀도 대체품으로 사용되었을 수 있다.

 

그림 2. 십자형 구도의 그리핀과 동물문양장식(김재윤 편집)

 

십자형 구도의 그리핀은 투바의 주레르긴그-호부즈-1(그림 2-2)유적과 타지기스탄의 무가브 강 유역에서 확인된 곤쿠르 유적(그림 2-6)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바르코바 1987). 현재의 타지기스탄에는 타가르 문화에서 확인된 서로 마주보고 있는 그리핀이 팔찌에 감겨서 출토된 바 있는데(그림 3) 아무다리아 강의 상류에 위치한 아무다리아 퇴장지 유적이다. 아무다리아 강은 시르다니아 강과 함께 천산산맥에서 발원해서 아랄해로 흘러가는 큰 강이다.

 

그림 3. 아무다리아 퇴장유적의 특별전 전시도록 표지(제이말 1979)

 

유적은 1876년과 1880년 사이에 아무다리아 강 북쪽 기슭에서 발견된 것으로만 알려졌지 정확한 위치는 모른다. 현재 이곳은 타지기스탄 국경 내에 있다. 이 유적은 도굴당했고, 캐러번 상인들이 당시 영국령의 인도(현재의 파키스탄)에서 팔았는데, 영국의 골동품 수집가 Augustus Wollston Franks가 구매해서 1897년 영국박물관에 자신의 컬렉션을 기증했다. 이 컬렉션은 ‘Oxus treasure’라고 불리는데, 아무다리아 강의 고대 그리스 이름‘Amu-Darya-Oxus’에서 딴 것이다.

 

 

참고문헌

Членова Н.Л. 1967, Происхождение и ранняя история племён тагарской культуры. М.;Л., 1967.(츨레노바 1967, 타가르 문화의 기원)

Баркова Л.Л. 1987 : Образ орлиноголового грифона в искусстве древнего Алтая (по материалам Больших Алтайских курганов). // АСГЭ. [Вып.] 28. Л.: 1987. С. 5-29.(바르코바, 1987, 고대 알타아의 독수리머리 그리핀의 형태분석)

Е.В. Зеймаль 1979, Амударьинский клад: каталог выставки (제이말 1979, 아무다르리아 퇴장지: 전시도록, 에르미타주 박물관)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타가르 문화 원형의 동물문양장식

 

시베리아 미누신스크 분지의 타가르 문화에서 확인되는 동물문양장식은 입체적인 형상과 평면적인 형상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 입체적인 유물에는 1. 서 있는 스타일, (멧돼지, 코젤, 양, 말, 맹수) 2. 발을 세우고 있는 서 있는 스타일(멧돼지, 말), 3. 다리를 배쪽으로 접어서 앉아 있는 동물(양, 코젤, 산염소) 등이 있다.

평면적인 형상에는 전신형과 머리형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 동물 전신은 1.서 있는 형상(코젤, 맹수), 2. 발을 세우고 서 있는 형상(멧돼지), 3. 몸을 말고 있는 형상(맹수)이 있다. 머리만 있는 형상은 새의 머리이다.

서 있는 형상과 발을 세우고 서 있는 유물을 구분하는 이유는 굽으로 곧 선 자세를 확연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입체 동물상이 평면 동물상 보다 훨씬 많이 출토된다. 평면동물상 가운데 가장 많은 흔한 유물은 맹수가 몸을 말고 있는 스타일이다. 기원전 6세기부터 미누신스크 분지에도 등장하며 가장 이른 형태는 그림 1-1~5이다.

 

그림 1. 몸을 말고 있는 타가르 맹수장식(1~11)과 유럽스타일로 분석된 맹수장식(23~41)(츨레노바 1967)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투바 기원전 9세기 중반의 아르잔-1호에서 출토된 원형 맹수장식이 이 유물의 기원이다. 하지만 기원전 7세기 이후로는 흑해지역부터 오르도스(중국) 지역까지 넓은 지역에서 출토된다. 흑해지역에서 출토된 가장 이른 유물은 기원전 7세기 켈레르메스 유적(그림 1-24)과 테미르-고라 유적(그림 1-23)에서 출토된 뼈로 제작된 것이다.

미누신스크 분지의 원형 동물장식(시간에 관계없이)이 지역적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반원형의 귀 모양이다. 그 외는 비슷하다.

클래식한 반원모양의 맹수장식과 가장 대비되는 것은 그림 1-18, 19인데, 몸을 완전히 말지 않은 형태이다. 과장된 눈과 굽, 꼬리 등은 유사해서 그 형태가 유지되지만 몸이 원형이 되지 않아서 배와 뒷다리의 형태 등은 차이가 있다.

 

그림 1에서 23~41은 유럽스타일로 분석되었지만 사실 출토지는 흑해부터, 시베리아, 오르도스, 중국동북지방까지 다양하다(필자가 앞에서 동부지역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는데, 타가르 문화의 동쪽이라는 뜻이다). 흑해에서 출토된 유물은 23-27이고, 우랄지역은 28~31, 카자흐스탄의 동부에 위치한 칠릭(그림 1-32)유적 출토품이다. 알타이 마이에미르 유적(그림 1-34,35)에서 출토된 바 있다. 중국의 화북지역(그림 1-37)과 오르도스(그림 1-39)에서도 출토되었다.

재질도 다양한데 청동제품(그림 1-20, 그림1-24-30, 그림1-36-41)이 가장 많고, 뼈(그림 1-21-23), 돌(그림 1-31), 금(그림 1-32-35)이다. 타가르 문화의 맹수는 대부분 청동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림 1-38은 중국에서 출토되었다고만 알려졌으나 출처가 불분명하다.

 

아르잔-1호의 원형 맹수장식의 특징으로 살펴본다면 맹수장식은 얼굴의 각 특징 외에도 가운데 구멍이 있는 것이 각 지역에서 빠른 형태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기원전 7세기 흑해 맹수장식(1-23, 24), 기원전 6세기 타가르 문화(그림 1-1~5)이다. 늦은 스타일일수록 가운데 구멍이 불분명해진다. 각 지역에서 빠른 형태의 속성으로 중앙의 구멍으로 볼 수 있는 이유는 기원전 7세기에 흑해 유물 가운데는 외형이 삼각형에 가까운 것도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과 맹수장식으로 볼 수 있는가?

사실 표트르 1세의 시베리아 황금유물 컬렉션의 원형 맹수장식, 아르잔-1호의 유물을 제외하고는 고양이과의 맹수인지 명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동물가운데 몸을 완전히 동그랗게 말 수 있는 동물은 스키타이 동물장식으로 등장하는 중에는 고양이과 맹수 밖에 없다.

 

참고문헌

Переводчикова Е.В. 1994, Язык звериных образов. Очерки искусства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скифской эпохи(페레보드치코바 1994, 언어로서의 동물문양장식)

Членова Н.Л. 1967, Происхождение и ранняя история племён тагарской культуры. М.;Л., 1967.(츨레노바 1967, 타가르 문화의 기원)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스키타이 문화 중에서 미누신스크 분지의 지역에서는 타가르 문화가 기원전 7세기부터 번성했다. 가장 잘 알려진 유적으로 살브이크 쿠르간은 1955년, 1956년 발굴되었는데 이 무덤을 볼쇼이 살브이크 쿠르간이라고 부른다. 1955년과 1956년은 내부 조사작업이었고 1954년에 이미 외부의 덮힌 흙을 덜어내고 호석(울타리)를 찾아서 정리했다(그림3).

 

높이 18m의 대형 쿠르간 안에는 무덤구덩이 안에 목조구조물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필자가 앞에서 설명한 이 무덤의 구조에 대해서 좀 고치고 부연설명을 해야겠다. 너무 단편적으로 여기저기에 있던 자료여서 정확하지 못했다는 점을 밝혀둔다.

 

 마르살돌로프의 저서에서 무덤구조가 가장 명확하게 나타났다.

볼쇼이 살브이크 쿠르간은 동쪽에 입구처럼 보이지만 사실 무덤의 입구는 서쪽에 지하로 나 만들어져 있었다. 봉분의 가장자리에는 호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나무구조물이 설치된 무덤방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미로와 같이 연결된 길인데, 통나무로 연결해서 만들었다.

 

 

 

 

그림 1.  마르살돌로프(2010)가 보완한 볼쇼이 살브이크 쿠르간의 구조, 1-돌, 2-나무, 3-자작나무껍질(발굴야장과 설명으로 복원함),4-그루터기, 5-화덕자리 흔적, 6-납작한 판돌, 생토층을 20cm로 덮음, 7-지하도로에 남겨진 사람들, 8-석판에 그려진 암각화,9-숫돌, 10-나무망치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에 그림 2의 평면도(6)에서 입구를 동쪽이라고 했는데 서쪽이다.

 

그림 2. 볼쇼이 살브이크 쿠르간의 외형(1,2) 내부 평면도(6)와 단면도(3,4,5, 7). 3,4,5는 남북방향의 단면도, 7은 동서방향의 단면도, 평면도(6)에서 왼쪽이 서쪽입구이다.

 

이 유적은 이미 18세기때 도굴당했다. 봉분의 서쪽에 도굴을 위한 입구(직경 19m, 깊이 5m)인 구덩이가 있었다. 이 유적을 처음 발굴한 키셀레프와 연구자들은 이곳을 먼저 조사했는데, 매우 큰 청동솥과 소형의 청동칼만 발견되었다. 그곳에서도 스키타이 피장자 중에 한 명이 발견되었는데 주인공의 하인?정도로 생각된다. 벨트에 청동칼과 원추형 장식판이 달려 있었다.

무덤내부에는 인골 외에는 유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중앙 매장주체부에는 7개의 인골이 발견되었는데, 70세 1인과 35~40세 가량의 6인이었다. 세 명의 인골이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는데, 게라시모프는 2인이 형제자매라고 추정했다. 이 무덤은 부족장 혹은 부족 연합 수장의 가족 무덤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봉분 안에는 메인 매장지를 제외하고 2개의 매장지가 남쪽 지하실 입구에서 발견되었는데 남성이 발견되었다. 하인 혹은 무덤을 지키는 사람으로 생각되었다.

그리고 무덤의 호석(울타리) 아래에 북동부와 남서부모서리 아래에서는 4명의 사람인골이 발견되었다. 남서쪽에는 성인, 북동부에는 어린아이였다. 이들은 아마도 무덤을 건조하면서 생긴 피해자 혹은 봉양자?희생자?였을 가능성이 있다.

 

1955년과 1956년에 발굴된 살브이크 쿠르간은 확인된 유물은 거의 없지만 무덤을 건조하는데 사용된 기술을 알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비슷한 무덤 구조가 나중에 발굴된 카자스흐탄 동부의 세미레치예 유적에서 확인된 바 있다.  

 사실 무덤의 호석 아래에 사람을 묻는 행위는 투바 아르잔-2호에서도 22호묘와 24호묘에서 확인되었다... 

 

 

그림 3.  1954년 봉분 열기 전에 사전작업

 

 

참고문헌

Е.Г. Дэвлет 2019, саяно-алтайская экспедиция(Большой салбыкский курган)// Институт археологии РАН: 100 лет истории. — М.:РАН, 2019(데블레트, 2019, 샨-알타이 탐험대(볼쇼이 살브이크 쿠르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100주년 기념논문집)

Марсадолов Л. С. Большой Салбыкский курган в Хакасии. Абакан, 2010.(마르사돌로프 2010, 하카시아의 볼쇼이 살브익 쿠르간)

Киселёв С. В. Исследование Большого Салбыкского кургана в 1954 и 1955 гг. // «Тезисы докладов на сессии Отд. Исторических наук и Пленуме ИИМК, посвященных итогам археологических исследований 1955 г.». M.-Л., 1956.(키셀레프 1956, 1954년과 1955년 볼쇼이 살브이크 쿠르간 연구)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타가르 문화의 마구

 

타가르 문화에는 유라시아 초기 철기시대 스키타이 문화의 여타 지역과 같이 수 많은 마구(재갈과 재갈멈치, 장식품)가 출토된다. 재갈멈치(그림 1-9~12)는 구멍이 3개 있는 뿔로 만든 제품이 기원전 7세기경에 청동제품(그림 1-11)으로 바뀐다. 그 후에 구멍의 수도 2개로 줄어들게 된다. 2공 재갈멈치 가운데 U자형(그림 1-10)은 우랄 남부의 필리포프카 유적 뿐만 아니라 흑해에서도 출토되는 유물이다.

 

재갈은 다른 지역에서 출토되는 유물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보통 양 끝에 고리가 한 개씩 있지만 타가르 문화에서는 기원전 7세기경 재갈 멈치의 끝에는 구멍이 2개 만들어져 있다. 고리의 모양이 사다리꼴에 가까운(그림 1-1~4)가 기원전 7세기경의 것이다. 재갈멈치 고리의 모양이 삼각형(그림 1-6,7), 원형(그림 1-8)으로 변화하게 된다. 원형고리의 재갈멈치는 기원전 6~5세기 경이다. 우코크 고원의 아크 알라하-3 유적과 아크 알라하-1 유적에서 출토된 재갈도 둥근고리가 달린 것이었다.

 

그 외에도 굴레를 연결하는 이음 장식(절약)들이 출토된다. 원뿔모양의 이음장식(그림 1-29,30)은 기원전 7세기 중반의 아르잔-2호 퇴장지에서 출토된 것과 같은 모습이다. 굴레를 장식했던 새머리 장식(그림 2-14, 15)도 있다. 멧돼지 송곳니 모양의 장식(그림 1-13, 18)은 알타이에서는 목제로 제작되었으나 미누신스크 분지에서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말을 장식하는 도구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유물도 있는데 말의 뺨을 장식하는 도구(그림 1-16, 17)이다. 그런데 말의 뺨을 장식한다기 보다는 괴롭히는 도구처럼 보인다. 장식판 반대편에 끝이 뾰족한 침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그림 1. 타가르 문화의 마구, 재갈(1~8)과 재갈멈치(9~12), 장식(13~30), 1~30 청동, (츨레노바 1992)

 

타가르 문화의 재갈과 재갈멈치, 굴레장식 뿐만 아니라 말을 꾸미는 유물은 모두 청동으로 제작된 것이다. 알타이에서는 청동, 철제, 목제, 금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으나 미누신스키 분지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그 이유는 이 지역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소재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타가르 문화의 청동제품은 특히 잘 만들어졌는데, 주조업이 매우 발달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주조하여 만든 도구들은 석제, 토제, 청동제 거푸집이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서 알 수 있다(그리신, 티호노프 1960)

크라스노야르 주의 남부지역에서는 구리, 주석, 금 등을 지표에서 채집할 수 있는 수많은 광산 유적들이 발견되었다(순추가세프 1975). 처음에는 비소가 섞인 청동으로 제품을 만들다고 기원전 7세기경에 주석 청동으로 생산하게 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주석의 시대라고 하는 기사를 여러 건 읽은 적이 있는데, 다시 주석이 각광받는 시대가 온건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참고문헌

 

Членова Н.Л. 1992 : Тагарская культура. // Степная полоса Азиатской части СССР в скифо-сарматское время. / Археология СССР. М.: 1992. С. 206-224.(츨레노보 1992, 타가르 문화, 스키타이-사르마토프 시기의 소비에트 연방내의 아시아 추원지역/소비에트 고고학 시리즈)

Сунчугашев Я.И. 1975 : Древнейшие рудники и памятники ранней металлургии в Хакасско-Минусинской котловине. М.: 1975. 176 с.(순추가세프 1975, 하카시아-미누신스크 분지의 고대 광산과 야금술 유적)

Гришин Ю.С., Тихонов Б.Г. Очерки по истории производства в Приуралье и Южной Сибири в эпоху бронзы и раннего железа. МИА №90(그리신, 티호노프, 1960,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의 우랄과 시베리아 남부 지역 제작기술사)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스키타이 문화권 중에서 미누신스크 분지의 지역문화인 타가르 문화에서 상징적인 유적인 살브이크는 1954년과 1955년에 발굴되었고, 볼쇼이 살브이크 쿠르간이라고 부른다. 아시다시피 큰(大) 살브이크 쿠르간(봉분무덤)이라는 뜻이다.

높이 18m의 무덤은 최상부가 편평한 형태이다. 앞서 보여드린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크다.

 

무덤의 입구는 동쪽에 위치하는데 울타리의 석판에서 시작해서 14m의 복도처럼 긴처럼 생긴 것으로 이곳의 벽은 석판으로 만들어졌고 두 개의 큰 돌기둥이 세워졌었다(그림1). 무덤의 입구 바닥은 돌로 깔려 있었다. 큰 돌기둥에 기대어 낙엽송 5개가 나란히 눕혀서 층층히 쌓여 있었다. 무덤 내부의 목조 구조물에서 2~3m 되는 지점부터 통나무를 나란히 세웠다(그림 2-3,4).

무덤 구덩이는 봉분의 가장 높은 부분 아래에 있었고, 목조 구조물이 만들어졌다(그림 2-6).

 

그림 1. 1956년 7월 18일 체레호바가 무덤 내부에서 찾은 돌 기둥을 보여 주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여성들이 치마를 입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림 2. 1955(?)년 예프투호바가 일하는 모습, 무덤의 외관을 쌓은 납작한 돌을 실측하는 중이다. 뒤에 있는 돌 기둥은 현재도 남아 있다. 구글에서 볼 수 있음.

 

그림 3. 볼쇼이 살브이크 쿠르간의 내부 평면도(6)와 단면도(3,4,5, 7). 3,4,5는 남북방향의 단면도, 7은 동서방향의 단면도 , 평면도(6)에서 왼쪽이 동쪽입구이다.

 

평면이 정사각형이고, 그 크기는 5×5×1.8m이다. 벽은 수직으로 기둥을 세웠고 바닥에는 가장 두꺼운 통나무를 깔았다. 구덩이의 바닥과 무덤벽과 통나무 사이의 빈 공간은 붉은 점토로 채웠다. 점토 바닥에는 판자 바닥에 자작나무 껍질로 덮은 것이다.

무덤의 상부는 외부에 경사가 생기도록 통나무 15개 층으로 교차해서 덮어서 만들었다. 그 중에 가장 높은 층 6개는 자작나무 껍질로 싼 것이다. 봉분의 바깥쪽에는 높이 0.7m의 호석을 두르고 납작한 사암이 섞인 흙을 쌓아서 상부의 통나무 구조물을 덮었다(그림 4-B).

 

무덤의 주변을 조사한 결과 일시적으로 나무 울타리를 세운 흔적이 남아 있었다(그림 4-A).

 

그림 4. 마르사돌로프가 복원한 볼쇼이 살브이크 쿠르간(A-일시적으로 세운 나무 울타리가 있을 때의 무덤 전경, B-무덤구조 복원)

 

봉분을 덮은 목재 층의 상부가 편평해서 무덤의 외관도 편평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봉분 위에 말을 타고 올라간 모습에는 약간 불룩해 보이지만 세월이 지나서 쌓인 흙 때문이고 원래 꼭대기는 편평하게 만들어 진 것이었다.

 

 

참고문헌

Марсадолов Л. С. Большой Салбыкский курган в Хакасии. Абакан, 2010.(마르사돌로프 2010, 하카시아의 볼쇼이 살브익 쿠르간)

Е.Г. Дэвлет 2019, саяно-алтайская экспедиция(Большой салбыкский курган)// Институт археологии РАН: 100 лет истории. — М.:РАН, 2019(데블레트, 2019, 샨-알타이 탐험대(볼쇼이 살브이크 쿠르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100주년 기념집)

Степная полоса Азиатской части СССР в скифо-сарматское время//Археология СССР / Археология с древнейших времён до средневековья М.: 1992. 494 с(스키타이-사르마트 시대의 소비에트 연방 내의 아시아 초원지역, 소비에크 고고학 시리즈 1992)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prev 1 2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