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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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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쿠투르군타스 유적'에 해당되는 글 3

  1. 2021.10.28 기원전 4세기 알타이 눈이 큰 남성의 무덤
  2. 2021.10.27 누구일까?
  3. 2021.10.26 알타이의 특이한 무덤1

 

 

알타이의 해발 2000m가량의 이중목곽묘 안에 통나무관이 있고 무덤을 덮은 돌의 범위가 25m가량인 쿠투르군타스 무덤은 특히 알타이에서 무덤으로 들어가는 복도시설이 있었다. 알타이에서는 처음 발견된 예이다. 말의 굴레장식에 달았던 사람얼굴의 목제품도 몽골로이드의 얼굴이 아니다.

 

쿠투르군타스 무덤에는 예상대로 30~40세 남성이 매장되었다. 도굴꾼은 뚜껑도 열지 않고 부수고 유물들을 꺼내갔다. 남아 있는 유물은 목이 긴 토기(쿱신이라고 불림)(그림 2-10), 뼈로 된 화살촉, 수탉 모양의 가죽 아플리케 장식(그림 2-11), 목제 산양머리 장식(그림 1), 활통에 달았던 일종의 단추(그림 2-14), 그리핀 형태의 가죽 아플리케 장식(그림 2-13), 가죽으로 된 산양뿔 장식(그림 2-12) 등이 조각이 나서 남아 있었다. 남성은 모피코트(그림 2-7)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 1. 쿠투르군타스 유적의 산양머리

 

또한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 무덤에서 발견된 적이 있는 매듭끈(그림 2-9)도 발견되었다. 활과화살통에 달았던 것이었는데, 이 유적에서도 같은 용도였을 것이다.

 

가죽아플리케가 붙은 모피조각(그림 2-7)도 발견되었는데, 주머니로 보고되었으나, 비슷한 문양은 알타이에서 발견된 여러 옷 조각에서 볼 수 있었다.

 

마구의 굴레장식은 아크 알라하 3 유적, 아크 알라하 1유적과 기본적으로 비슷하다(그림2-1~6). 그런데 눈에 띄는 유물은 말의 머리를 조각한 것이다(그림 2-3). 금박을 입힌 채 남아 있었는데, 모두 4점이 발견되었다.

 

 

그림 2. 쿠투르군타스 유적의 출토유물

 

참고문헌

 

Полосьмак Н.В. 1994 : «Стерегущие золото грифы» (ак-алахинские курганы). Новосибирск: 1994. 125 с (폴로시막, 1994, 황금을 지키는 그리핀(아크 알라하 무덤)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쿠투르군타스의 무덤구덩이 내부에는 직경 7~8cm가량 통나무를 쌓아올린 4.2×2.2m 크기의 나무방이 설치되었다. 나무방을 덮은 통나무는 11개가 조밀하게 붙어 있고, 북쪽 부분 말이 매장된 곳으로 도굴로 깨진 상태였다. 나무방의 덮개는 도굴로 인해서 구멍이 있었고 그 속에 무덤위를 덮었던 돌이 들어간 상태였다(그림 1-1). 안쪽의 덮개는 나무방 크기에 맞게 만들어 진 것으로 는 것으로 6개의 나무판자로 덮었다(그림 1-2).

 

이중나무방 안에는 통나무관이 있었는데, 도굴꾼이 통나무덮개까지 구멍을 내고 시신을 꺼낸 상태였다(그림 1-3). 나무방 안에 통나무관 바깥은 그릇위에 고기를 두는 공간이지만 발견된 것은 토기 1점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다른 무덤에서 발견된 목제쟁반과 철제 칼은 무덤의 바깥에서 발견되었다.

 

그림 1. 쿠투루군타스 유적 1호

 

말은 모두 10마리가 부장되었는데, 10마리를 밀어 넣은 상태였다. 서로 납작하게 깔려 묻혀 있었고 철제 재갈을 물고 마구가 착장된 상태였다. 말이 흐틀어진 흔적이 없기 때문에 마구가 도굴당하지는 않았는데, 굴레장식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인공의 얼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얼굴모양의 굴레장식(그림 2)이 발견되어서 흥미롭다. 아시다시피 얼굴모양의 굴레장식이 발견된 예는 파지리크 유적 1호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그림 2. 얼굴모양 굴레장식

 

이 유적의 무덤에는 알타이에서 관찰되지 않던 무덤구조 가운데 연도가 발견되었고, 인면에 표현된 사람도 몽골로이드의 얼굴이 아니어서 궁금증을 유발한다(연도가 있는 스키타이 무덤은 흑해지역의 특징이다). 하긴 파지리크 유적의 2호분 여성과 5호분 여성도 유럽인종의 여성으로 판명되었기에 동양인종이 아닐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참고문헌

Полосьмак Н.В. 1994 : «Стерегущие золото грифы» (ак-алахинские курганы). Новосибирск: 1994. 125 с (폴로시막, 1994, 황금을 지키는 그리핀(아크 알라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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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아크 알라하-3, 아크 알라하-1, 아크 알라하-5 유적에서 20km 떨어진 곳에 쿠투르군타스 유적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해발 약 2000m정도 되는 곳이다. 이 유적에서 발견된 무덤은 매우 큰데 직경이 27.7m(동서방향)이며, 높이는 0.95m가량이다. 이 크기는 무덤을 덮은 돌의 범위인데, 중앙에는 돌이 없어진 지점이 있는데 도굴의 흔적이다.

 

무덤 구덩이의 주변을 2줄의 호석으로 둘렀는데, 그 사이에는 호석과 크기가 다른 돌이 채워진 상태였다. 이 무덤에서 가장 특이한 사항? 즉 인접한 아크 알라하 유적 군과 다른 점은 무덤으로 들어가는 일종의 복도(연도, 그림 1-2)가 있다는 점이다.

 

연도가 있는 무덤은 주로 스키타이 문화권 중에서 서부지역에서 발견되는 특징이다. 연도가 있는 무덤 시설이 이 지역에서 일정하게 만들어졌다면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연도가 있는 무덤시설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유적 외에는 아직까지 연도가 있는 무덤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 연도는 무덤구덩이 바닥에 나무방을 설치하고 말과 사람을 매장하는데 용이하게 위해 만든 것이다. 특히 연도를 통해서 구덩이 안쪽으로 돌을 굴려 넣은 것이 발견되어서 주로 돌을 굴려 넣기 위해서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무덤구덩이 바닥은 3.3m 정도 되는데, 무덤구덩이 바닥에 나무방을 설치하고 그 상부를 돌로 누르기 위해서 설치한 것이다.

 

그림 1. 쿠투르군타스 유적의 무덤평면도와 단면도

 

아마도 무덤의 범위를 두른 호석 부분이 넓기 때문에 연도와 같은 시설을 설치할 수 있었을 수도 있다. 흑해지역에서 연도가 있는 무덤은 높은 봉분이 있고, 봉분의 측면에 연도 입구가 설치된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은 사실이다. 무덤과 같이 보수적인 구조에 실용성을 띠는 장치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뭔가 아크 알라하 유적군과는 달라 보인다.

 

참고문헌

Полосьмак Н.В. 1994 : «Стерегущие золото грифы» (ак-алахинские курганы). Новосибирск: 1994. 125 с (폴로시막, 1994, 황금을 지키는 그리핀(아크 알라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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