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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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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25. 09:22 사르마트 문화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투스는 스키타이 사람들의 강역을 언급하면서 8개의 강을 이야기 했다. 그 중에 한 곳은 타나이스로 지금의 돈 강 유역이다. 그 강을 넘어 가면 사우로마트 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사는 것으로 이야기 했다. 스키타이 문화가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시기는 기원전 4세기인데, 이 때의 상황을 이야기 한 것이다.

실제로 볼가강과 돈강 중간 지점에서 발견되는 유적지는 흑해북안과는 비슷하지만 지역적 특징이 남아 있는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 한 사르마트 문화는 기원전 4~3세기경 동쪽에서 들어와서 돈 강유역의 사우로마트 문화와 결합했고 이 문화는 그대로 사르마트 문화로 통칭된다. 이 문화가 서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시기는 기원전 2~1세기이고, 기원후 1세기경에 흑해북안의 드네프르강까지 다 차지했다.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작가 Diador는 사르마트 사람들이 다시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Aorses, Siraks, Roxolans, Yazygs라고 불리는 부족들이 연합했다고 알렸다. 특히 지리학자인 Strabo는 사르마트 사람들에 대해서 매우 중요한 정보들을 남겨 놓았다. 이와 함께 고고학적 자료를 기반으로 기원전 2~1세기 부터 러시아 남부 대초원에 어떤 민족들이 살았는지를 알 수 있다. 기원후 볼가 하류에는 카스피해 북부와 서부 해안을 따라서 오르세스(Aorses)0 부족이 살았는데, 가장 큰 부족이다. 이 부족의 남쪽과 서쪽 이웃은 아조프 해안을 따라서 살던 시라크스(Siraks)이다. 드네프르와 돈강 사기의 광대한 공간은 록솔라니의 소유 였다. 기원후 1세기 후반에는 시라크스의 남동쪽인 카스피해와 아조프 해 사이도 그들이 차지 했다. 아랄 북쪽에는 알라니, Yazygs는 다뉴브 강주변, 메오트Meot 부족의 문화는 쿠반지역에서 발견되었다.

 

그림 1. 기원전 1~기원후 1세기 사르마트 문화의 각 부족

 

 

지리학자인 Strabo는 사르마트 전사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들은 생소가죽으로 만든 투구와 껍질을 쓰고 나뭇가지로 짠 방패를 쓰고 창, 활, 칼로 공격무기로 사용했다.”

 

그런데 비슷한 모습을 한 사르마트 전사가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기원후 2세기 유적인 타나이스 출신(돈강 하류의 그리스 식민지)의 총독 Tryphon이 대리석으로 된 조각에서 확인된 바 있다(그림 2). 총독은 펄럭이는 망토를 착용하고 어깨에 브로치를 달고 손에는 긴 창을 들고 있다. 비슷한 전사의 이미지는 기원후 1세기 보스포러스 해협의 지하실 벽화에서도 발견되었다(그림 3)

 

그림 2. 트리폰이 묘사된 대리석

 

그림 3. 보스포로스 해협의 기원후 1세기 지하실 벽화

 

 

참고문헌

И.П. Засецкая Сарматы в Северном Причерноморье. // Сокровища сарматов. Каталог выставки. СПб; Азов: 2008.(자세츠카야, 2008, 흑해 북안의 사르마트 사람들)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