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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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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항 유적의 청동기시대 관련층은 5~7기로 보고된 것이다.

6기와 7기는 청동기시대로 보고되었고, 5기는 신석기시대로 보고되었으나 토기의 특징 등으로 보아서 우리나라 여러 학자들은 이미 청동기시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이 유적이 1960년대 초반에 발굴되면서 절대연대가 없어서, 청동기시대의 어느 시기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접한 연해주의 청동기시대문화인 시니가이문화와 리도프카문화의 유물과 비교해서 연대를 가늠했다.(시니가이문화와 리도프카문화에 대해서는 앞서 소개한 바 있다)

 

1)서포항 5

서포항 16호에서 파수가 한쪽만 붙은 토기(그림 6-3)가 출토되는데, 유사한 토기가 레티호프카 유적(그림 6-13)에서 출토된 바 있다. 이 유적은 시니가이 문화의 1유형으로 재고되었는데, 신석기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기형으로서 청동기시대 토기로 본 것이다(김재윤 2018). 시니가이 문화의 서부 1유형에 해당하는 레티호프카 유적 혹은 아누치노-29 유적에서 출토된다. 또한 7호 주거지에서 무문의 발형 돌대각목문토기(그림 6-6)와 퇴화된 횡주어골문 토기(그림 6-7), 곰배괭이(그림 6-8), 흑요석기가 출토되었다. 시니가이 문화 서부1유형으로 정한 바 있는 레티호프카 유적의 유물(그림6-9~15)인 마제석착, 단면이 장타원형인 양인 석부, 횡주어골문이 아직 남아 있는 토기와 함께 무문의 돌대문토기가 출토되는데, 서포항 5기와 유사하다.

따라서 서포항 5기는 16호와 7호는 같은 성격을 띠며, 시니가이 문화의 서부 1유형과 같다(2).

 

2) 서포항 6

서포항 6기의 2호 주거지에서는 외반구연된 옹형토기(그림 6-26), 굽이 있는 잔발형토기(그림 6-30), 원통형에 가까운 굽이 있는 토기(그림 6-31)가 출토되었는데, 모두 시니가이 문화의 서부 2유형에 해당하는 하린 유적 출토품과(그림 6-40~46) 유사하다.

따라서 2호 주거지의 토기는 시니가이 문화 서부 2유형(그림 6-33~36)의 성격에 가깝다. 시니가이 문화의 서부 2유형에서 저면을 만드는 제작방법에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호 출토품 가운데 무경식 석촉(그림 6-27)으로 중앙에 홈이 있는 석촉도 확인된다. 이는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2유형인 루드나야 프리스턴 유적(그림 6-39) 등에서 확인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2호주거지는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2유형과 서부2유형이 함께 확인되는 정황이다.

5호 주거지의 소형 토기와 잔발형토기도 시니가이 문화 서부2유형(그림 6-47)에서 확인된다.

6기 퇴적층에서는 출토된 토기는 구연부가 이중으로 접히고 그 상단에 문양을 찍고 이중구연 하단에도 문양이 남아 있는 토기(그림 6-17)가 관찰된다. 이 토기는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 1유형 에피스타피-1(그림 6-24), 루드나야 프리스턴 3(그림 6-25), 보다라즈젤나야 등지에서 관찰되는 것이다.

전고에서는 이중구연이라는 요소 및 적색마연토기로 인해서, 마르가리토프카 1유형과 유사한 성격의 오동 청동기 1유형으로 보았다(김재윤 2011). 그러나 마르가리토프카 문화의 기형은 동최대경이 동체부 상단에 있으며 구연부로 갈수록 약간 내만하다가 다시 구연부는 외반한다(그림8-6,7). 이중구연이라는 요소만 보았으나(김재윤 2011) 기형을 참고하면 6기 퇴적층 유물 중 그림 6-17은 시니가이문화의 동부 1유형일 가능성이 많다. 앞서 언급했듯이 마연기법은 연해주 청동기시대 전 시기에 걸쳐서 관찰된다.

이외에도 6기 퇴적층에서 출토된 석촉은 이등변 삼각형에 가까운 무경식 마제석촉(그림 7-5~7)으로, 리도프카 문화의 모나스트르카-2 유적(그림 3-3,4)에서 확인되며, 극동전신상토우(그림 4-9~17), 흑요석제 석촉(그림 4-1)도 리도프카 문화에 있다.

서포항 유적의 극동전신상토우(그림 7-13,17)는 아무르강 하류의 신석기시대 및 연해주 청동기시대 출토되는데, 동북아시아전체에서 이 지역에서만 확인되는 특징적인 유물이다. 아무르강 신석기시대의 토우가 신체 상단까지만 확인되고 몸통을 가로지르는 구멍이 있고, 연해주 및 두만강 유역에서 확인되는 토우는 청동기시대이며 눈코입이 생략되고, 신체부가 하단까지 전면에 표현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무성이며, 머리가 뒤로 젖혀지게 표현하는 토우는 아무르강 하류부터 연해주 및 두만강 유역에서만 확인된다(김재윤 2008). 앞서 살핀 바와 같이 리도프카 문화(그림 4-9~17)에서 극동전신상토우가 출토되기 때문에 6기 퇴적층 유물(그림 7-13)도 비슷한 시점의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합당하다.

또한 도면은 소개되지 않았으나 6기에 해당하는 25호 주거지에서 토제 손목거리가 출토되었다고 보고되었는데, 리도프카 문화의 토제 고리(그림 5-4.5)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기의 퇴적층은 시니가이 문화 동부 1유형의 특징을 보이는 토기(그림6-17~21)6a, 같은 퇴적층의 석촉(그림 7-5~7), 토우(그림 7-13) 등은 리도프카 문화의 유물은 6b로 구분할 수 있다(2).

그렇다면 6기에서는 5호는 시니가이 서부 2유형, 2호에서는 시니가이 동부2유형과 서부 2유형이 공존하며, 6기 퇴적층은 시니가이 문화 동부 1유형의 특징을 보이는 유물(6a)과 리도프카 문화의 특징을 보이는 유물(6b)로 구분할 수 있다(2). 6기내에서 5호와 2, 6a, 6b는 그 문화양상에 차이가 있어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필자는 강원도의 유적에서 시니가이문화 서부2유형과 동부1유형의 특징이 함께 공존하는 현상을 밝힌 바 있다(김재윤 2018). 서포항 6기에서도 강원도로 물질문화가 내려가기 전에 5호와 6a 유물은 이러한 현상이 관찰되는 것으로 이를 6-1로 한다. 또한 2호 주거지에서는 서부 2유형과 동부 2유형이 함께 확인되는 2호주거지는 6-2, 리도프카 문화의 특징의 유물인 6b6-3으로 볼 수 있다(2). 


그림 6. 서포항 5~6기와 연해주 시니가이문화 동부 1, 동부 2, 서부1, 서부 2유형(1~3: 서포항16,4~8: 서포항 7, 9~16: 레티호프카유적,17,18,21-6a, 19,20-서포항5, 22~23: 보드라즈젤나야, 24: 에프스타피 1, 25: 루드나야 프리스턴 213, 26~32: 서포항22,33~38:7a, 39:루드나야프리스턴3, 40~47: 하린)(김재윤 2018)



서포항

그림번호

연해주청동문화특징

그림번호

5

16

6-1~3

시니가이 서부1 유형

6-9~15: 레티호프카 유적

7

6-4~8

6-1

5

6-19,20

시니가이 서부2유형+동부1유형

시니가이동부1

6-22~23: 보드라즈젤나야, 24: 에프스타피 1, 25: 루드나야 프리스턴 213

6a

6-17,18,21

6-2

2

6-26~32

시니가이 동부 2유형+서부2유형

시니가이서부2

6-40~47: 하린

시니가이동부2

6-39:루드나야프리스턴3

6-3

6b

7-4~7·13

리도프카문화

리도프카문화

그림 2,3,4,

7-1

7a

6-33~38

시니가이서부2유형

 

7-2

4, 107b

4: 7-8·10·12·14·15

리도프카문화

 

10: 7-1,9,11,16

7b:7-17

7c

7-18

류정동 유형

 


2. 서포항 5~6기의 분기와 그 특징(김재윤 2018)(그림 6,7은 본 포스팅의 번호와 같음. 그림 2~4는 먼저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됩니다)


http://eastsearoad.tistory.com/263?category=737917(그림 2참고)

http://eastsearoad.tistory.com/264?category=737917(그림 3 참고)

http://eastsearoad.tistory.com/265?category=737917 (그림 4참고)



3). 서포항 7

 

서포항 10호는 리도프카 문화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목이 긴 적색마연토기(그림 7-1)는 리도프카 문화의 (그림 2-1,3,6)에서 볼 수 있다. 이 토기는 모나스트르카-2 유적에서 출토되는 장경호식 호형토기와 함께 리도프카 문화를 대표한다. 뿐만 아니라 단면이 장방형이며, 평면형태가 거의 장방형에 가까운 마제석부(그림 7-16), 작업면이 편평하고 손을 잡는 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갈돌(그림 7-11)도 블라고다트노예-3 유적(그림 3-27)에서 확인된다.

4호 주거지의 발형토기로 구연부가 이중구연으로 그 하단에 선을 그었고 마연된 토기(그림 7-14), 장방형 석도(그림7-10), 부엌칼형 석도(그림 7-8), 흑요석제 석촉도(그림 7-2,3)등은 블라고다트노예-3 유적(그림 2-16,21, 26), 리도프카-1(그림 3-5,19)에서 확인된다. 부엌칼형 석도는 리도프카 문화의 것이 인부가 비스듬하고 그 반대편이 편평하게 처리된 것으로 4호주거지의 것도 이와 유사하다.

7기 퇴적층에는 굽이 있는 저부(그림6-34), 원통형토기(그림6-38), 잔발형 토기(그림6-33) 등은 시니가이문화의 서부 2유형에서 볼 수 있다. 그 외에 7기 퇴적층에서 출토된 반월형 석도(그림7-9), 고리로 보고된 원판형 옥제품(7-4), 극동전신상토우(그림7-17)등은 모두 리도프카 문화에서 확인가능하다(2).

다만 고배(그림 7-18)는 연해주에서는 철기시대인 크로우노프카 문화에서 확인되며, 두만강 내륙의 청동기시대 류정동 유형의 후기에서부터 확인되는 것이다(김재윤). 연대와 토기의 형태상 류정동 유형에 가까운 유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7기퇴적층은 시니가이 문화의 서부2유형에 해당하는 7a, 리도프카 문화는 7b, 류정동 유형인 7c로 구분된다.

따라서 7기는 시니가이문화 서부2유형과 같은 성격으로 7a로 구분된 것은 7기내에서 1단계, 10호와 4, 7b는 리도프카 문화는 7기에서 2단계로 구분코자 한다. 류정동 유형과 유사한 고배는 7기 내에서는 그 문화가 뚜렷하지 못함으로 단계로는 구분하지 않고, 72단계로 파악하고자 한다(2). 


그림 7. 서포항 7기 및 6기 일부(1,9,11,16: 서포항10, 4~7·13: 서포항 6b, 8·10·12·14·15: 서포항 4, 17: 7b, 18: 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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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도프카 문화의 유적은 어떤 유적이 있을까?


유적은 대부분 연해주의 해안가에 위치하는데(그림 1), 리도프카 및 시니가이 문화 유적보다 서포항 유적은 해안가 남부에 위치한다. 리도프카-1 유적(상층), 블라고다트노예-3, 모나스트르카-2유적 등이 있다(1). 


그림1. 연해주의 리도프카 문화의 유적(김재윤2018)


리도프카-1 유적은 블라고다트노예-3 유적과 모나스트르카-2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로 보아서 기존의 알려진 리도프카 문화(리도프카-1 유적 상층) 이외에도 수보로보-6 유적(하층)과 같은 시니가이 문화층에 해당하는 층(리도프카-1 유적 하층)이 있는 것으로 정리되었디(김재윤 2018). 리도프카-1 유적을 하나의 문화층으로 규정(댜코프 1989)했기 때문에 리도프카 문화의 존재를 부정하는 논지(쿠루뱐코·얀쉬나 2002,클류예프· 얀쉬나 2005)도 생겨났다.

이 유적들은 모두 주거 유적이지만 주거지 발굴 상태가 좋지 않아서 호수별로 유물을 구분하기는 한계가 있다. 보고된 유물 가운데서 다른 유형이 보이지는 않는다.

 리도프카 문화의 유적 가운데는 마을 유적 외에 토성이 확인된다. 두브로빈스코예유적은 3중 토성벽이 확인되었다(그림 5). 주로 동해안가에서 확인되는데, 리도프카 문화에서 방어벽이 있는 유적은 현재까지 11기가 확인되었다(댜코바 2009). 




그림 5. 두브로빈스코예 토성벽(김재윤 2018)



 절대연대는 시니가이 문화가 끝나는 2500년 전부터 2300년 전이다(1). 리도프카 문화 내에서 지역성이나 시간성은 크게 연구된 바 없다. 시도렌코는 리도프카 문화를 철기시대(기원전 15~기원후 1세기)까지 포함해서 4유형으로 나누었으나(시도렌코 2007) 무의미하다(김재윤 2018). 오히려 댜코프가 처음 설정했던 리도프카 문화(댜코프 1989)가 더 확연하게 문화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유적

입지

조사연도

조사성격

시대

유적성격

참고문헌

리도프카-1

동해안

해안대지

1974

1975

1979

발굴

청동기시대

시니가이문화동부2유형과 리도프카 문화

취락

댜코프 1989

블라고다트노예-3

동해안

하안대지

1975

1980

발굴

청동기시대

리도프카문화

마을

모나스트르카-2

동해안

하안대지(루드나야강

1980년대

발굴

리도프카문화

마을

두브로빈스코예

동해안

해안절벽(리도프카 강)

2001

시굴

리도프카 문화

마을과방어벽

댜코바 2009

 

리도프카-1상층

동해안

해안대지

상동

2610±45(СОАН-1390)

취락

댜코프 1989

댜코프 1989

2535±40(СОАН-1424)

2570±60(СОАН-1388)

2450±50(СОАН-1389)

수보로소-6상층

동해안

해안대지

1993

발굴

2320±55(СОАН-3022)

취락

쿠루피얀코· 얀쉬나 1993

2540±40(АА-36623)

미스 스트라시느이

동해안

해안절벽

2000

발굴

2575±45(СОАН-4414)

마을과방어벽

댜코바 2009

쿠즈민 외 2003

수보로보- 8

동해안

해안대지

1997

발굴

2560±90(СОАН-4305)

문화층

쿠루피얀코·타바레프 2004

2465±60(СОАН-4309)

2400±55(СОАН-4310)

2350±35(СОАН-4308)

2336±60(СОАН-4307)


1. 리도프카 문화의 유적과 절대연대(김재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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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극동전신상토우는 아무르강 하류의 신석기시대 및 연해주 청동기시대 출토되는데, 동북아시아전체에서 이 지역에서만 확인되는 특징적인 유물이다

아무르강 신석기시대의 토우가 신체 상단까지만 확인되고 몸통을 가로지르는 구멍이 있고, 연해주 및 두만강 유역에서 확인되는 토우는 청동기시대이며 눈코입이 생략되고, 신체부가 하단까지 전면에 표현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무성이며, 머리가 뒤로 젖혀지게 표현하는 토우는 아무르강 하류부터 연해주 및 두만강 유역에서만 확인된다(김재윤 2008). 


앞서 살핀 바와 같이 리도프카 문화(그림 4-9~17)에서 극동전신상토우가 출토되기 때문에 서포항 6기 퇴적층 유물(그림 7-13)도 비슷한 시점의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합당하다.




사진1. 아무르강 하류의 신석기시대(보즈네세노프카문화) 극동전신상토우


사진 2. 연해주 청동기시대 리도프카 문화의 토우(좌측상단)(아무르강 신석기시대의 것과 유사한점은 머리를 뒤로 젖히고 있고, 무성이라는 점이다. 다른점은 눈코입이 생략되었으며, 하단을 마무리해서 전신상으로 표현. 아무르강하류의 것은 몸통에 구멍이 있어 끼울 수 있도록 처리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사진 3. 연해주 리도프카 문화의 토우


그림 4.  리도프카 문화의 석제품과 토제품(1~3: 카멘카, 4~15: 리도프카 1 유적 상층, 17: 블라고다트노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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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도프카 문화의 석기

  

석검은 비대칭 날이며, 중앙에 능이 없는 석검(그림 3-28,29)과 중앙이 능이 있는 것(그림 3-30,31,32)이 있다. 전자는 병부 없이 경부가 짧게 형성된 것이고, 후자는 경부가 전체 길이의 1/3가량을 차지하며 끝부분이 둥글게 처리되어서 병부로 볼 수 있다. 등날이 없는 석검은 리도프카 문화에서 최초로 출토되었고, 등날이 있는 석검도 시니가이 문화의 석검에 비해서 크기가 크며, 병부가 확연하게 처리된 점, 비대칭날 등이 차이가 있다.

부엌칼형 석도(그림 3-5~14)는 신부와 경부의 길이 비 차이에 따라서 형식 설정을 할 수 있다. 신부와 경부의 길이차이 및 병부의 끝 장식을 확실하게 처리한 것(그림 3-6,9)과 병부가 간단한 것(그림 3-5~14)으로 구분된다. 시니가이 문화 서부 2유형의 자형 석도(김재윤 2018, 그림 6-14,15)는 인부가 직선이고, 인부의 반대면이 사선으로 올라가는 형태였다. 리도프카 문화의 부엌칼형 석도는 인부는 비스듬하고, 그 반대편이 편평하며, 신부가 길어지고, 병부가 확실하게 된다는 점에서 시니가이 문화의 것과는 다르다. 시니가이 문화의 리도프카 문화 마제석부는 단면이 장방형이며, 양인(그림 3-24,25)이다. 유사한 석부가 시니가이 문화에도 존재했으나, 리도프카 문화에서는 장단비가 작아진 특징이 있다. 반월형 석도(그림 3-15~18)와 장방형 석도(그림 3-19)도 확인되는데, 중앙에 구멍이 하나이다. 블라다트노예-3 유적은 곰배괭이(그림 3-33~35)가 대량으로 확인되었으며, 갈돌(그림 3-26, 27)도 확인된다.

리도프카 문화의 석촉은 경부가 없는 무경식 석촉있는데(그림 3-1~4), 경부가 들어간 것(그림 3-2)과 들어가지 않은 것(그림 3-1,3,4)으로 구분된다. 중앙에 홈이 있는 것(그림 3-3,4)은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2유형에서 무경식석촉으로 홈이 있는 것(그림 6-39) 보다 신부가 길어진 것이다. 흑요석제 석촉(그림 4-1), 단면이 장방형인 원판형석제품(그림 4-6), 단면이 장타원형인 토제 고리(그림 4-4,5),단면 삼각형의 방추차(그림 4-7,8), 이 외에도 대롱옥(그림 4-20,21)도 출토된다.


그림 3. 리도프카문화의 석기(1~4,8,11~14,20,21,24,25,28,29: 모나스트르카-2, 5~7,9,10, 17~19, 22,26,36: 리도프카-1 유적 상층, 16,27,33~35,37: 블라고다트노예-3 출토)


사진 1. 리도프카문화의 석검(상단)과 석도(하단)


사진 2. 리도프카문화의 석촉



  사진3. 리도프카문화의 석부(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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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서포항 유적의 청동기시대 층을 이해하기 전에 연해주 청동기시대에 대한 설명부터 하고자 한다. 앞서 시니가이문화에 대해서 몇 번에 걸쳐서 포스팅한 바 있다

http://eastsearoad.tistory.com/141?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2?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3?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4?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5?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6

http://eastsearoad.tistory.com/147?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8 

  



리도프카 문화는 연해주 동해안의 유적을 중심으로 설정되었고 시니가이 문화 이후 2500년 전부터 존재한 청동기시대 문화이다. 토기, 석기, 그 외의 유물이 많이 확인되었다.

그 중 토기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마연된 호형토기 및 옹형토기, 마제석검과 석도, 석촉과 인물형토우가 대표적인 리도프카 문화의 유물이다.

장경호는 마연된 것으로, 시니가이 문화 동부 2유형의 호형토기 보다 경부가 더 길어지고, 이중구연이었던 구연부는 홑구연화(그림 2-5) 된 것이 집중된다. 견부에 돌대(그림 2-7,9,12,15, 17) 혹은 침선(그림 2-2,4,5)이 여러 줄 돌아간다. 이 문화에서는 시니가이 문화의 동부 2유형에서 관찰되었던 구연단에 각목, 공열문, 등을 새기지 않지만, 전면이 마연된 특징은 유지된다(그림 2-4,5). 뿐만 아니라 경부가 긴 적색마연토기(그림 2-1,3,6)도 있다. 시니가이 문화에서 확인되는 동부 2유형의 이중구연과는 약간 달리 구연단 끝을 접어서 그 상단에 가로방향으로 2줄 침선해서 홈을 판 것(그림 6-10,11)도 출토되는데 리도프카 문화의 이중구연토기이다. 또한 발형토기로 구연부를 이중으로 처리한 것도 확인된다(그림 2-18). 구연단에서 문양은 시문되지 않았다.



 사진. 리도프카문화의 호형토기




그림 2. 리도프카문화의 토기(1~2: 모나스티르카-2, 3~11: 리도프카-1 유적 상층, 12~21: 블라고다트노예-3, 22: 사이온-2(2,3,5 필자 )(축척부동)



<간략한용어설명>  

*구연: 토기의 입술부위

*이중구연: 토기의 입술부위를 점토로 덧붙인 것

*홑구연: 한겹 토기 구연

*돌대: 점토띠를 붙인 것.

*견부: 토기의 어깨부로 호형토기의 목과 동체부 사이를 일컬틈.

*적색마연토기: 붉은색으로 색칠한 후 도구로 토기를 문질러 광을 낸 것.

*발형토기: 구연부가 넓고 저부가 작은 토기의 종류

*침선: 시문구로 그어서 문양을 그리는 방법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북한의 서포항 유적

 

북한의 서포항 유적은 두만강 하구에 위치하고,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까지 오랫동안 유적에서 사람이 산 흔적이 확인되어 두만강 유역 및 인접한 연해주의 선사시대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유적이다.

 




남한 연구자들이 북한 유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남한의 유적들이 대거 발굴되었는데, 이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자료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 필자가 석사과정에 들어가면서 북한 및 인접한 지역에 대한 자료의 호기심으로 인해서 러시아로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의 자료가 60년대 이후 새로운 자료가 나오지 않았고, 절대연대가 측정(탄소연대측정법은 미국에서 1960년대 이후 개발되어 그 이후 자료에만 적용됨)되지 못했기 때문에 북한 자료의 연대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인접한 지역과의 비교가 필수이다.

 

필자는 이미 서포항 유적의 신석기시대 연대를 인접한 연해주 신석기문화와 비교해서 두만강 유역의 문화영역 및 연대를 밝힌바 있다. 이 논문은 그래도 한국에서 최고권위에 잡지인 한국고고학보에 실렸다(아래에 첨부함,,정말뿌듯했음. 유학당시에). 그리고 연해주고고학의 신석기시대 부분에서 설명한 바 있다.

01김재윤OK.PDF

 

 

올해 새롭게 쓴 논문은 이 유적의 청동기시대층과 관련된 것이다...이에 대해서 설명할 것인데,,어떻게 쉽게 설명할 것인지가 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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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2018. 11. 10. 20:40 환동해문화권의 암각화

이것은 아무르강 하류에 위치한 사카치 알리안 바위그림에 그려진 것이다.

암각화연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언제 그려졌는지 모호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최근에 발굴된 유적에서 바위그림의 연대를 알 수 있는 극적인 예가 확인되었다.

절대연대측정치도 있다.


이에 대한 논의를 해 볼까 한다.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얼굴모양을 그린 모티브가 원이라는 것이다


원이 계속해서 반복해서 겹치고 있다.

이것에서 시작한다....



그림 1.2. 상단의 그림과 하단의 그림은 다른 유적이다.

그런데 유사하지 않은가.. 중앙의 동심원문을 축으로 눈을 그리고 있다.

사카치 알리안은 이런 그림이 많이 확인된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앞으로 차차 풀어가겠다.

한반도와도 관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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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에, 경남 진주시 대평유적에서 출토된 청동유물을 소개한 바 있다.


http://eastsearoad.tistory.com/129


이 유물은 출토될 당시에 발굴정황상 많은 사람들이 청동기시대의 것을 의심스러워 했으나, 최근에 여러 정황상 이 유물은 청동기시대의 것이 맞으며, 한국에서 비파형동검 보다 빠른 시기에도 청동기유물이 있음을 입증하는 유물임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연해주의 청동기 문화인 시니가이 문화와 관련이 있고, 시니가이에서 출토된 청동유물은 시베리아의 카라숙문화에서 부터 전해진 것으로 보았다.


이와 관련된 링크는 참고하시면 좋다.

http://eastsearoad.tistory.com/130?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1

http://eastsearoad.tistory.com/142?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3?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4?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5?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6?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7?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8?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9?category=744369

http://eastsearoad.tistory.com/150?category=744369

http://eastsearoad.tistory.com/151?category=744369

http://eastsearoad.tistory.com/152?category=744369

http://eastsearoad.tistory.com/153?category=744369


논문은 올해 5월에 영남고고학보에 실렸다.




혹시 필요하신 분이나 의심스러워 하시는 분을 위해서 첨부해 두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티스토리는 10메가 밖에 안올라가서 두 덩어리로 잘라서 첨부합니다. )


2.김재윤-1-0.pdf

2.김재윤-1-1.pdf

2.김재윤-1-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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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이번주 토요일에는 학회발표가 있어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다가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래 그림들은 금번 여름에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고 찍은 사진이다.

중국 신강성의 우룸치에서 쿠차 방향으로 가는 비행기다. 

 즉 천산은 나의 오른쪽에 위치한다.


천산산맥 사이를 흐르는 강을 보고 생각했다.


와....강따라 사람이 이동했겠구나....!!!!????


이건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달랐다.


기존의 알던 사실: 1. 강은 산꼭대기에서 시작한다.

         


새로 본 사실: 강이 산을 가른다...(유목민들은 이를 오아시스라고 부른다)

                  

---> 물론 결론은 둘다 맞다.

전자는 신기습곡산지, 후자는 고기습곡산지라서 그렇다.

둘은 산이 형성된 시점이 달라서 그런거다.


한국의 동해안 태백산맥은 아무르강 하류에서 부터 연해주까지 흐르는 시호테알린산맥과 연장된 백두대간의 일부이다. 

동해안의 강은 모두 바다 방향으로 흐르는데, 그건 신기 습곡산지이기 때문이다.


천산산맥은 고기습곡산지여서 강이 산을 가른다...



우룸치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날아갔음.


천산산맥의 일부.


천산을 좀 더 자세히 본 모습.


강 줄기를 따라서 끝없이 펼쳐진 초원. 오아시스의 형성.

신기습곡산지와 고기습곡산지..



사실 이번에 쓴 글도 여기에 소개할 예정인데....

생각치도 못했던 글을 한 두어달 동안 작성했다..


그런데 나름 중요한 발견을 했다..시대구분문제, 민족문제,

역사는 사람중심 즉 민족사 중심으로 연구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고고학도 역사이니 마찬가지이다.


이제까지 시대구분은 다 헛것이었다.는 것이 이번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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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동하국(1217~1234)


여진이 무너질 당시 그 국가의 경계에는 많은 지방 정치체가 나타나게 되었다(이블리예프 1993). 산지성 가운데서 성벽이 전부 둘러지지 않은 개방형은 동하국 시기에 축조된 것이다.. 연해주에서 동하국의 성곽은 모두 24크라스노야르프스코예(Краснояровское, Krasnoyarovskoye), 스몰린스코예(Смоляниновское, Smolyaninovskoe), 스칼리스토예(Скалистое, Skalistoye), 샤이긴스코예(Шайгинское,Shayginskoye). 라조프스코예(Лазовское, Lazovskoe), 노보네진스코예(Новонежинское, Novonezhinskoye), 예카테린노프스코예(Екатериновское, Yekaterinovskoye), 유르코프스코예(Юрковское, Yurkovskoye), 콕샤로프크코예-고르노예(Кокшаровское-горное, Koksharovskoye-gornoye), 플라호트뉴킨스코예, 노보고르예프스코예(Новогордеевское, Novogordeyevskoye), 노보파크로프스코예(Новопокровское,Novopokrovskoye), 스토고프스코예(Стоговское,Stogovskoe), 아나니예프스코예(Ананьевское, Anan'yevskoye), 이지베스토프스코예(Известковое, Izvestkovoye), 스클랴예프스코예(Шкляевское, Shklyayevskoye), 고르노후토르스코예(Горнохуторское, Gornokhutorskoye), 두보바야 소프카(Дубовая Сопка,Dubobaya Sopka), 세르바코프스코예(Щербаковское, Shcherbakovskoye), 키시네프스코예(Кишиневское, Kishinevskoye), 스테클뉴하(Стеклянуха, Steklyanukha)-3, 시바이고우, 쿠날레이스코예, 소프카 류브비 이다(그림 138).

 

그림 138. 동하국의 성곽 분포도 (1. 크라스노야르, 2. 스몰린노프카, 3. 스칼리스토예, 4. 샤이가, 5. 라조. 6.노보네진카, 7. 예카테리노프카., 8. 유르코프카, 9. 콕샤로프카-고르느이, 10. 프라호튜킨스코예. 11. 시바이고우. 12. 아누치노. 13. 노보포크로프카. 14. 스토고프키이. 15. 아나나예프카. 16. 이즈베스토프카. 17. 시클라예보, 18. 고르노후토르스키이. 19. 두보마야 소프카 20. 세르바코프키이. 21. 콘스타티노프카 22. 노보고르디예프카. 23. 쿠날레이카-고르느이. 24. 소프카 류브비.



그중에 3-시바이고우, 쿠날레이스코예, 소프카 류브비는 앞에서 이미 소개했던 성곽으로 연해주의 동북지역에 위치하며 동하국의 국경에 있던 성곽이다. 동하국은 매우 짧은 기간(17년간) 존재했던 국가로 항시 전시상황이었는데, 이러한 점은 성곽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여진은 원주민의 특징적인 성을 그대로 두지 않고 중국, 거란과 또 다른 전통 등을 혼합한 새로운 성곽을 축조하였다. 여진의 국가인 동하국은 주민들의 물건과 재산 등으로 보아서 문화적으로는 아주 다양하지만, 너무나 짧은 존속 기간 탓에 정치 민족적 교류와 전통 확립은 어려웠다(댜코바 1993).

연구자들은 크라스노야르스노예, 샤이긴스코예, 아나니예프스코예 성곽에서만 몽골족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곳곳에 화재 난 흔적과 성벽이 파손되고, 버릴 수가 없는 많은 양의 장신구 등이 전쟁의 흔적으로 남겨졌다. 아마도 이곳은 전쟁이나 군사상 요지로써 몽골인들은 이곳을 유린했을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연해주의 동북지역 중부 타이가에 위치한 산지성이 존재했던 장소와 시간은 동북아시아에서 그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고, 고아시아족과 통구스-만주족 사이의 운명과 같은 장소였고,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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