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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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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8~7세기 흑해의 스키타이 문화 유적에는 많은 인접한 지역과의 밀접한 영향이었다는 사실을 유물로 알 수 있었다.

켈레르메스 유적의 은제거울(스키타이 주문, 그리스 제작, 스키타이-그레코 양식), 전투용도끼(스키타이 주문, 앗시리아 제작, 스키타이-오리엔트양식), 화살통의 고리장식(오리엔트 양식)이 대표적이다.

 

같은 시기의 멜구노프 유적에서 출토된 금제 머리띠는 우라르트 혹은 시리아와 관련성을 보여준다. 금제 머리띠(그림 1)은 세 줄의 황금 체인과 꽃 장식으로 치장된 것이다. 이 유물은 우라르트 혹은 시리아에서 기원한 유물로 스키타이 사람들이 응용해서 다시 재수정한 것으로 우라르트-스키타이 스타일이다.

꽃 장식(그림 2)의 가장자리에 둥근 금구슬을 붙이는 기법은 누금기법이라고 하는데, 스키타이 문화에서 볼 수 있다. 그리스와 오리엔트 양식에도 있지만 아주 작고 세밀하고 같은 크기로 붙이는 것은 스키타이에서 먼저 시작된 것이다. 이런 부분이 스키타이 에서 수정된 것으로 본다.

 

우라르트는 현재의 아르메니아 지역에 있던 고대 국가인로, 기원전 8~6세기에 서아시아에서 가장 맹주였다(위키백과 참고).

 

 

그림 1. 멜구노프 유적 출토, 1763년 멜구노프 발굴, 길이 63.8cm, 금, 옥수석(chalcedony)

우라르트-스키타이 양식

 

그림 2. 멜구노프 유적 출토, 1763년 멜구노프 발굴 그림1의 세부

 

그림 3. 멜구노프 유적 출토, 스키타이 동물양식, 금, 6×4.7cm

 

멜구노프 유적에서 스키타이 동물문양장식으로 상징적인 유물은 독수리를 표현한 허리띠장식이다(그림 3).

날개를 펴고 머리를 옆으로 돌린 독수리로 허리띠 장식인데, 16개의 장식판과 함께 출토되었다. 뒷면에는 가죽띠에 걸기위한 고리가 있다.

금판에 음각으로 독수리의 세부를 표현했는데, 결과론적으로는 양적인 표현물, 혹은 독립적인 표현물이 된 것이다. 스키타이 문화에서 서부지역에서 나타나는 특징인데, 가장 최초의 예 중에 하나로 꼽힌다(아르타모프 1966, 페레보드치코바 1994).

 

멜구노프(Мельгунов, Melgunov) 유적은 키로보그라드(Кировоград, Kirovograd)에서 북쪽으로 30km 곳에 위치한다. 드네프르 강의 우안에 있는 유적인데, 청동기시대 및 초기 철기시대인 스키타이 문화의 무덤이 확인되었다. 멜구노프(А. П. Мельгунов A.P. Melgunov)가 1763년에 발굴했고, 그 뒤에도 야스테레보프V.N.Yastrebov, В. Н. Ястребов와 볼키N.M.Bokiy, Н. М. Бокий(1990년)가 발굴조사했다.

 

봉분의 높이는 10.7cm정도로 알려져 있다. 야스트레보프는 마운드 동쪽의 지하묘지 2개와 서쪽 도랑을 발견했다. 볼키는 스키타이 문화의멜구노프 유적이 청동기시대 봉분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았다(야스트레보프가 봉분을 잘못 조사했다고 지적했음). 봉분은 무덤의 호석으로 둘러싸져 있었고, 인간과 동물의 뼈, 청동기시대 토기 및 암포라(양손잡이 그리스 토기)를 보고했고, 쿤스트카메라(러시아 최초의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그 소재, 현재도 있음)에 옮겨졌다.

(유적위치)

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멜구노프 유적은 동유럽에서 시작된 최초의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이다.  최초의 스키타이 동물문양 제작기법으로 만들어진 유물(그림 3)이 출토된 곳이다. 켈레르메스의 금제 머리띠와는 또 다른 스타일인 우라르트-스키타이 양식의 유물(그림 1)도 출토된 바 있다.

켈레르메스 유적과 멜구노프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은 기원전 8~7세기 복잡한 정치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참고문헌

https://ru.wikipedia.org/wiki/%D0%A3%D1%80%D0%B0%D1%80%D1%82%D1%8B

Пиотровский Б. Б., Ванское царство (Урарту) / Отв. ред. И. А. Орбели. — Москва: Издательство Восточной литературы, 1959. — 286 с(피오트로프스키 1959, 우라르트의 차르)

Е.В. Переводчикова 1994, Язык звериных образов. Очерки искусства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скифской эпохи(페레보드치코바 1994, 언어로서의 동물문양장식)

Алексеев А.Ю. 2012 : Золото скифских царей в собрании Эрмитажа. СПб: Изд-во Гос. Эрмитажа. 2012. 272 с. (알렉세예프 2012, 에르미타주박물관 소장 스키타이 차르의 황금유물 콜렉션)

Артамонов М.И. 1966 : Сокровища скифских курганов в собрании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Эрмитажа. Прага — Л.: Артия, Советский художник. 1966. 120 с (아르타모노프 1966, 에르미타주 소장 스키타이 무덤의 보물)

Кисель В.А. 2003 : Шедевры ювелиров Древнего Востока из скифских курганов. CПб: 2003. 192 с.(키셀 2003, 스키타이 무덤에서 나온 고대 아시아의 걸작품)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시베리아 알타이에서 2600년 전부터 확인되는 독수리머리 그리핀 중에서 전신형은 몸통은 호랑이를 형상화 한 것이다. 긴 꼬리, 발톱표현 등은 맹수인데 호랑이로 여겨진다.

스키타이 문화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맹수는 아르잔-1호의 몸을 말고 있는 고양이과의 맹수이고, 아르잔-1호보다 200여 년 정도 늦은 아르잔-2호(2700년 전)에서는 호랑이가 매우 많이 등장한다.

 

이러한 전통은 2600년 전 시베리아 알타이 투엑타 유적에서 계속된다. 물론 알타이의 호랑이는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다(아르잔-1, 아르잔-2에서 출토된 맹수는 금속제). 독수리머리 그리핀의 몸통에도 등장하지만, 호랑이 머리가 주가 되는 그리핀도 만들어진다(그림 1).

 

 

그림 1. 투엑타 유적 1호분 출토, 굴레장식, 호랑이머리와 독수리머리

 

그림 2. 투엑타 유적 1호분 출토, 굴레장식, 호랑이머리

 

 

 

그림 3. 투엑타 유적 1호분출토, 굴레

 

필자가 앞에서 호랑이머리 아래에 날개 혹은 구름장식이라고 했는데, 다시 눈 뜨고 보니, 아래에 장식은 독수리머리 그리핀이었다. 이 유물 덕분에 투엑타 유적 및 바샤다르 유적에서 출토되는 구름판 장식은 그리핀의 추상적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근거(그림 2)가 마련된 것이다.

 

단순히 두 유물(그림 1, 그림 2)만 놓고 보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림1을 정확하게 보지 못했다면, 투엑타와 바샤다르 유적에서 출토되는 그 많은 구름과 같이 생긴 문양은 그냥 구름이라고 하고 지나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알타이에서도 일찍부터 추상적인 표현이 사실적인 동물형태에 함께 베풀어졌다는 사실을  출처가 명확한 유적에서 알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앞선 연구와는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투엑타 유적에서는 2500년 전의 파지릭 유적, 아크 알라하 유적과는 달리 두 동물이 한 몸에 결합된 유물이 확인된다. 위에서 보여 드린 호랑이머리와 독수리머리(그림 1), 뿔 달린 호랑이(그림 4) 등이 그렇다. 파지릭 유적에서도 호랑이 장식은 많이 확인되지만 호랑이만 단독으로 표현되었다. 호랑이라는 주제가 아르잔-1호에서부터 등장해서 시기별로 변화과정을 거쳐서 이용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림 4. 투엑타 유적 1호분 출토, 뿔 달린 호랑이, 가죽

 

 

참고문헌

 

 

Руденко С.И. 1960 : Культура населения Центрального Алтая в скифское время. М.-Л.: 1960. 360

Артамонов М.И. 1973 : Сокровища саков. М.: 1973. 280 с.

 

* 어제는 국제호랑이의 날이었다고 한다. 이를 기념해서 에르미타주 박물관 인스타그램에서  그림1 사진을 소개해서 필자가 인용했다.

https://www.instagram.com/hermitage_museum/?hl=ko

 

*아르잔-1,아르잔-2 유물 소개 에르미타주 박물관, 해설자가 발굴책임자인 추구노프 박사이다.

러시아어 버전 밖에 없지만,,구경해보시기를..

 

 

youtu.be/1pI1Dg9-v88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시베리아 알타이의 2600년 전 투엑타 유적에서는 여러 모양의 그리핀 장식이 출토된다. 알타이 지역에서 많이 출토되는 독수리머리 그리핀은 다른 모양으로도 변형되는데 갈기가 없고 뿔과 귀만 달린 독수리 그리핀이고 목이 길게 표현되어서 ‘S’자형에 가깝다.

 

S자형 그리핀은 표트르 1세의 시베리아 컬렉션에서 많이 볼 수 있다(바르코바 1987).(이 유물은 독수리 머리에 맹수의 귀만 붙인 것으로 뿔이 없는 점은 차이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시베리아에서 출토된 것이 현재 상트페테르부르그에 있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보관중이다.

2020/02/15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시베리아황금유물컬렉션] -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 시베리아 황금유물 컬렉션의 사연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 시베리아 황금유물 컬렉션의 사연

시베리아 알타이 산의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분에서 출토된 네모꼴 나무방패를 살펴보다가 우리는 ‘솔로하’라고 하는 유적에서 출토된 황금빗에도 비슷한 유물이 새겨졌다는 사실을 알았��

eastsearoad.tistory.com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뿔 없는 독수리머리 그리핀이 함께 표현되는 주제는 두 동물이 싸우는 장면이다. 동물투쟁문(그림 1)이라고 부른다.

 

그림 1. 에르미타주 소장, 동물투쟁문 중 일부(아르타모프 1973, 필자편집), 에르미타주 소장

 

동물투쟁문은 파지릭 유적에서 주로 펠트 혹은 가죽 아플리케 장식으로 표현(그림 2)되었고, 카탄타 유적에서는 나무판에 조각된 것이 확인되었다(그림 3) 표트르 1세가 수집한 유물은 주로 금속이다. 재료의 차이에서 오는 표현의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두 동물이 싸우는 장면은 매우 유사하다. 특히 나무판에 새겨진 카탄타 출토의 동물문양장식(그림 3)은 전체평면형태도 에르미타주에 소장된 유물과 같다.

 

 

 

그림 2. 시베리아 알타이 파지릭 유적과 카탄타 유적(k)에서 출토된 동물투쟁문양 주제, 에르미타주 소장

 

그림 3. 시베리아 알타이의 카탄타 유적에서 출토된 목제 장식판(그림2-k 유물과 동일)

 

동물투쟁문양은 기원전 5세기에 등장한다(페레보드치코바 1994). 그래서 시베리아 황금 유물 컬렉션의 황금 투쟁문양도 기원전 5세기 혹은 그 보다 약간 늦은 기간의 유적에서 출토되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시베리아 황금 유물 컬렉션의 동물투쟁문은 알타이의 문양에 독수리(그림 1-1,2) 혹은 독수리머리 그리핀(그림 1-3~6)이 머리쪽에 위치하고 그 아래에 두 마리가 싸우는(정확하게는 포식자가 물어 뜯는) 장면이다. 알타이의 파지릭과 카탄타 유적(그림 2)에는 주로 2마리만 배치되었다.

 

 

참고문헌

Артамонов М.И. 1973 : Сокровища саков. М.: 1973. 280 с.(아르타모프 1973, 사카족의 보물)

Баркова Л.Л. 1987 : Образ орлиноголового грифона в искусстве древнего Алтая (по материалам Больших Алтайских курганов). // АСГЭ. [Вып.] 28. Л.: 1987. С. 5-29. (바르코바, 1987, 알타이 고대 예술에서 독수리형 그리핀의 모양에 대해서: 알타이의 대형 무덤출토품을 중심으로)

Переводчикова 1994, Язык звериных образов. Очерки искусства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скифской эпохи(페레보드치코바 1994, 언어로서의 동물문양장식)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2600년 전 시베리아 알타이 무덤에서 발견된 그리핀은 다양하다. 그중에서 독수리머리 그리핀은 알타이 지역의 특성화된 유물이다. 독수리 머리에 귀, 갈기, 벼슬을 붙였다. 여기에 맹수몸을 착장하고 날개를 붙이면 전신형이 된다. 이와 같은 독수리머리 그리핀은 이제까지 살펴보았던 알타이의 스키타이 문화 무덤에서 전부 출토되지만, 투엑타 유적에서 가장 먼저 보인다고 할 수 있다.

 

2020/07/19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투엑타 유적] - 2600년 전 하이브리드 동물문양

 

2600년 전 하이브리드 동물문양

2600년 전 시베리아의 가장 큰 무덤인 투엑타 유적 2호분에서는 여러 가지 말을 꾸미는 장식판이 있다. 말의 굴레에 다는 것이다(굴레에 대한 이해는 앞 선 포스팅). 2020/07/10 - [교과서 밖의 역사: �

eastsearoad.tistory.com

 

그런데 투엑타 유적 1호분에는 독수리머리 그리핀과는 약간 다른 그리핀도 있다. 얼핏 보면 독수리머리 그리핀 같지만, 갈기가 없고, 머리의 벼슬과 귀, 부리가 부채꼴 모양으로 강조된 것으로 전체 평면형태는 ‘S’자이다(그림 1).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똑같은 그리핀 4개가 십자방향 혹은 꽃잎모양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 유물은 가죽으로 만든 아플리케 장식으로 안장 장식으로 알려졌다.

 

 

그림 1. 투엑타 유적 1호에서 출토된 그리핀 장식, 안장장식, 가죽, 9.2×9cm

 

 

그리핀은 독수리머리를 형상화 한 것은 맞지만 갈기를 표현하지 않았다. 물론 별 꺼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유물을 학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알타이 외에도 다른 지역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같은 유물은 아니지만 같은 구도라는 점과 그리핀 자체에 주목한다.

 

바르코바(1987)는 갈기가 없고 뿔과 귀만 강조된 그리핀은 표트르 1세의 시베리아 황금 유물 컬렉션에서 많이 등장한다고 보았다(그림 2~4).

 

 

 

그림 2. 표트르 1세 시베리아 황금 유물 컬렉션 2

 

그림 3. 표트르 1세 시베리아 황금 유물 컬렉션 3

 

그림 4. 표트르 1세 시베리아 황금 유물 컬렉션 4

 

 

그러나 이 개별 유물의 그리핀은 전체평면형태가 ‘S’형이고, 갈기가 없다는 점은 그림 1의 그리핀과 비슷하지만 표트르 1세의 유물에는 뿔이 없다. 그래서 바르코바의 의견을 그대로 동의하기는 어렵다. 그리핀이 다른 동물 주제와 결합되는 점은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더라도.

 

그림 1의 구도와 같은 유물은 시베리아 투바에 있는 주제르긴그-호부주-1(Дужерлиг-Ховузу-I, Duzherlig-Khovuzu-I)(기원전 6~3세기) 유적 1호분(그림5)에서 출토된 황금 원판에 찍힌 표현물, 미누신스크 분지에서 발견된 타가르 문화(스키타이 문화 중에서 미누신스크 분지에서 존재하는 문화)의 기원전 6세기 유물(그림 6-35,36)에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유물들은 구도는 비슷하지만 형상화 된 동물은 다르다.

 

그림 5. 시베리아 투바에 위치한 주레르긴그-호부즈-1 유적 출토 황금제, 원판형 유물(가장 왼쪽)

 

그림 6. 시베리아 미누신스크 분지. 타가르 문화의 유물

 

시베리아와 떨어져 있지만 투르크메니스탄 남부에 있는 무르가브 강의 하류에 위치한 콘쿠르(Гонкур,Gonkur) 유적에서는 돌을 새긴 도장(일종의 부적)이 발견되었다(그림 7). 한쪽에는 날개를 편 그리핀, 반대편에는 그리핀 4마리가 십자형 구도(그림 8)로 새겨진 것이다.

사리아디니(1976)는 이 유적이 기원전 10세기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십자형 구도의 그리핀은 중앙아시아에서 알타이로 전혀 졌을 것으로 보았다.

 

그림 7. 곤쿠르 유적의 도장 앞면, 석제

 

그림 8. 곤쿠르 유적의 도장 뒷면, 석제, 그림 8의 다른 면

 

하지만 이 유적이 워낙 오래전에 발굴된 유적이고 잘 보고되지 않아서 의심할 여지가 많다. 뿐만 아니라 실제 그리핀의 표현법도 많이 달라서 동의할 수 없다.

 

다만 십자형 구도의 유물이 알타이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전 지역에서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어떤 경로 혹은 방법으로든 100%로 같지는 않지만 표트르 1세의 유물에 표현된 그리핀은 알타이 투엑타 1유적의 그리핀과 닮았다. 차이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Баркова Л.Л. 1987 : Образ орлиноголового грифона в искусстве древнего Алтая (по материалам Больших Алтайских курганов). // АСГЭ. [Вып.] 28. Л.: 1987. С. 5-29.(바르코바, 1987, 고대 알타아의 독수리머리 그리핀의  형태분석)

Членова Н.Л. Происхождение и ранняя история племён тагарской культуры. М.;Л., 1967.(츨레노바 1967, 타가르 문화의 기원)

Cарианиди В.И. Печати-амулеты мургабского стиля. — СА, 1976, №1.(사리아디니 1976, 무르가브 스타일의 도장부적)

Руденко С.И. 1960 : Культура населения Центрального Алтая в скифское время. М.-Л.: 1960. 360 (루덴코 1960, 스키타이 문화시기의 중부알타이 산맥의 주민문화)

Руденко С.И. 1962 : Сибирская коллекция Петра I. / САИ Д3-9. М.-Л.: 1962.(루덴코 1962, 표트르 1세 시베리아 콜렉션)

Scythians: warriors of ancient Siberia. [British Museum. The BP exhibition. Organized with the State Hermitage Museum, St Petersburg, Russia] Ed. by St John Simpson and Dr Svetlana Pankova. London: Thames & Hudson Ltd. 2017. 368 p.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시베리아 알타이의 2600년 전 투엑타 유적에서는 독수리머리 그리핀이 어떻게 조합되었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있었다. 그런데 부족한 점은 독수리머리 그리핀과 독수리를 구분할 수 있는데 결정적인 갈기표현이다. 물론 말의 갈기일 가능성이야 크다. 그리핀으로 장식하는 대상은 말이기 때문에 충분히 생각해 볼 만 하다. 그러나 보이는 유물이 있으면 좀 더 설명하기가 쉽다.

 

그런데 투엑타 유적에서는 갈기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자료가 있다.

그림 1에서 1,2와 4,5는 얼릉 보기에는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이제까지 관찰해 온 스키타이 유물은 특히 동물표현은 약간의 차이도 이유가 있다. [동물과 매우 밀접하게 생활한 몽골사람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한국어 아는) 그들은 동물의 약간씩 다른 차이로도 동물을 매우 세밀하게 구분한다.]

 

 

그림 1. 투엑타 유적 1호분 출토 말의 재갈멈치(2) 및 굴레장식(1,3~5), 1,2-그리핀, 4,5-말, 목제

 

그림 1에서 위의 그림(1,2)과 아래 그림(4,5)는 귀가 다르다. 때문에 다른 대상물을 표현한 것이다.

이 점은 루덴코도 4,5는 말이라고 분명히 지적했다.  날개달린 호랑이에(그림 2) 말의 갈기를 붙인 것이다. 이 유물(그림 1-2)의 용도는 말의 재갈멈치이고, 나머지는 말의 굴레장식일 가능성이 많다.

 

 

그림2.  투엑타 유적 1호분 출토 날개 달린 호랑이 장식

 

나무로 깎은 말은 독수리 머리 그리핀의 갈기표현에도 응용되었을 수 있다(그림 3).

마치 그림 1에서 보이는 호랑이형 그리핀에 말의 갈기를 붙인 것과 같은 방법이다.

 

 

그림3. 투엑타 유적 1호분에서 출토되는 그리핀의 조합

 

 

 

그리핀은 사방에 보이는 동물을 조합으로 만든 동물이다.

자유로워 보이지만 어떤 규칙도 숨어 있다. 동물의 종에 따라서 의미적인 속성(특징)들이 보존된다. 때로는 무의미적 특징도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표현되는 동물의 개별 세부요소들 중 중요한 요소는 보존되고 계속된다. 가장 오랫동안 유지되는 표현은 동물의 주둥이와 정해진 자세이다.

 

 

참고문헌

Руденко С.И. 1960 : Культура населения Центрального Алтая в скифское время. М.-Л.: 1960. 360 (루덴코 1960, 스키타이 문화시기의 중부알타이 산맥의 주민문화)

Баркова Л.Л. 1987 : Образ орлиноголового грифона в искусстве древнего Алтая (по материалам Больших Алтайских курганов). // АСГЭ. [Вып.] 28. Л.: 1987. С. 5-29. (바르코바, 1987, 알타이 고대 예술에서 독수리형 그리핀의 모양에 대해서: 알타이의 대형 무덤출토품을 중심으로)

Е.В. Переводчикова 1994, Язык звериных образов. Очерки искусства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скифской эпохи(페레보드치코바 1994, 언어로서의 동물문양장식)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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