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년 전 시베리아 알타이의 무덤에는 인간과 말이 함께 매장된다. 살아생전에 함께 사용하던 일상용구 중에 특히 식기는 무덤방 안에 관 밖에 몇 점 부장되었다. 말은 무덤방 바깥에 무덤구덩이의 북쪽벽에서 늘 확인되는데, 대부분 마구를 착장한 말이 많다.
투엑타 1호분은 말이 8마리 매장되었는데, 다양한 굴레장식(그림4 참고, 마구용어)이 확인되었다.
초본류를 형상화한 것과 동물을 형상화 해서 장식판으로 사용했다.
그 가운데 동물은 사슴, 호랑이, 그리핀 외에도 동물을 간략화한 굴레장식도 많다.
그리핀은 알타이에서 가장 많이 확인되는 독수리머리와 맹수의 몸통을 결합한 것이다. 독수리머리그리핀은 머리만 굴레장식에 많이 활용되었다. 이 유물은 100년 뒤의 파지릭 유적, 아크 알라하-3유적, 아크 알라하 1유적 등에서도 계속 확인된다.
독수리머리 그리핀은 뿔, 귀, 갈기가 독수리 머리에 합체되면서 생성된 것인데, 갈기가 없는 그리핀(그림 1)도 설명드렸다.
그림 1. 투엑타 유적 1호분
독수리 머리 그리핀과는 다른 종류인 합성동물도 있는데 호랑이가 주인공이다.
호랑이 머리 아래에 구름 혹은 날개가 붙은 장식판(그림 2)이다.
그림 2. 투엑타 유적 1호분
또 호랑이 머리에 사슴뿔을 부착한 유물이 확인된다(그림 3).
그림 3. 투엑타 유적 1호분, 뿔 달린 호랑이, 가죽 아플리케
가죽으로 제작된 것으로 파지릭 유적 1호분에서 안장장식으로 가죽으로 표현된 동물문양이 있어서 이 유물도 안장장식의 일부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합성동물이라는 점에서는 그리핀의 여러 종류 중에 하나로 볼 수 있지만 이 유물은 다른 각도에서도 볼 수 있다. 호랑이와 사슴의 결합(동물투쟁문의 요소)이라는 점이다.
그림 4. 마구 명칭
파지릭 유적과 투엑타 유적의 유물은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파지릭 유적의 유물을 소개한 것이 유투브 동영상에 떠서 소개해 드린다. 대부분 5호 출토품이다.
코로나 약(백신 혹은 치료제)나오기 전까지 못갈 것 같은데, 구경하시기 바란다.
참고문헌
Руденко С.И. 1960 : Культура населения Центрального Алтая в скифское время. М.-Л.: 1960. 360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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