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년 전 시베리아 알타이의 바샤다르 무덤 1호에서는 미라가 발견되었다. 이 무덤은 구덩이가 깊지 않고 얼음층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아서 미라가 잘 보존되지 않아서 미라의 피부는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두개골 뒤를 잘라내고 뇌를 꺼낸 흔적이 남아 있고, 뼈의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일종의 방부제를 주입했을 것으로 본다. 바샤다르 무덤 2호는 여성미라는 도굴꾼이 갈기갈기 찢어서 무덤방 여러 곳곳에 널려 있었고, 남성은 통째로 꺼내간 상황이어서 어떤 미라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바샤다르 유적 보다도 100년 가량 늦은 파지릭 유적의 2호분과 5호분에서도 통나무관 안에 남녀의 미라가 함께 매장되었다. 파지릭 1호분도 도굴로 인해서 상황은 알 수 없으나, 말 10마리나 매장된 것을 보면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같은 시기로 파지릭 유적 보다 1000mrfid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아크 알라하 3유적과 베르흐 칼쥔 II유적의 3호분에서도 미라가 발견되었다. 전자는 여성, 후자는 남성이 각각 단독으로 묻혔다.
아시다시피 아크 알라하 3유적은 현대인들은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고, 살아서는 샤먼이었다고 생각되는 여성의 무덤이다. 여성단독 무덤이 잘 없는 파지릭 문화(스키타이 문화 중 알타이 지역문화)에서 매우 특이한 혹은 특별한 유적이다.
2600년 전 바샤다르 유적과 아주 가까운 투엑타 강(현재 카툰 강)의 계곡에 위치한 투엑타 유적 1호분은 직경이 68m인 초대형 무덤이다. 누구의 무덤일까?
40~45세의 남성 단독무덤이다. 키가 178cm나 되는데, 미라로 처리되지 않았다(그림 1).
그림 1. 투엑타 유적 1호분의 남성 두개골(미라 아님)
투엑타 유적 1호분의 북쪽에 붙어 있는 2호분은 35세 가량의 여성 무덤이다. 이 여성은 키가 144cm정도로 작은 키이다. 투엑타 유적의 1호분과 2호분의 두개골로 살펴보면 유로포이드이다.
루덴코가 발굴한 무덤(파지릭, 바샤다르, 투엑타 유적)에서 인종구분은 형질인류학적인 분석이다(1947년, 1950년, 1954년의 발굴해서 1953년과 1960년에 연구결과를 내어놓았다.). 두개골 뿐만 아니라 중요한 판단 기준 중에 하나가 머리카락 형태와 피부 색이다. 파지릭 유적에서 확인되는 3호분과 5호분 여성, 2호분 여성은 유로포이드의 머리카락 형태와 피부색이었다. 머리카락은 매우 가늘고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으로 어두운 갈색이었다. 그런데 파지릭 2호분과 5호분의 남성은 몽골로이드이다.
루덴코는 파지릭 유적에서 볼 수 있는 몽골로이드와 유로포이드의 혼합 매장은 결혼에 의한 것과 전쟁으로 인한 인구 유입의 가능성을 이야기 했다. 예를 들면 어떤 그룹의 리더가 그들을 도와줄 알타이의 리더를 찾아서 가족 및 친척이 알타이로 숨어들어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파지릭 유적은 현재 살펴보고 있는 투엑타 유적 보다 100년 정도 늦다. 바샤다르 유적에서는 미라로 시신을 처리했으나 동시대의 투엑타 유적은 미라 처리를 하지 않았다. 투엑타 1호분이 가장 알타이 전체에서 가장 큰 무덤 무덤인데도 불구하고.
참고문헌
Руденко С.И. 1960 : Культура населения Центрального Алтая в скифское время. М.-Л.: 1960. 360 (루덴코 1960, 스키타이 문화시기의 중부알타이 산맥의 주민문화)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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