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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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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알타이의 2600년 전 투엑타 유적에서는 독수리머리 그리핀이 어떻게 조합되었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있었다. 그런데 부족한 점은 독수리머리 그리핀과 독수리를 구분할 수 있는데 결정적인 갈기표현이다. 물론 말의 갈기일 가능성이야 크다. 그리핀으로 장식하는 대상은 말이기 때문에 충분히 생각해 볼 만 하다. 그러나 보이는 유물이 있으면 좀 더 설명하기가 쉽다.

 

그런데 투엑타 유적에서는 갈기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자료가 있다.

그림 1에서 1,2와 4,5는 얼릉 보기에는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이제까지 관찰해 온 스키타이 유물은 특히 동물표현은 약간의 차이도 이유가 있다. [동물과 매우 밀접하게 생활한 몽골사람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한국어 아는) 그들은 동물의 약간씩 다른 차이로도 동물을 매우 세밀하게 구분한다.]

 

 

그림 1. 투엑타 유적 1호분 출토 말의 재갈멈치(2) 및 굴레장식(1,3~5), 1,2-그리핀, 4,5-말, 목제

 

그림 1에서 위의 그림(1,2)과 아래 그림(4,5)는 귀가 다르다. 때문에 다른 대상물을 표현한 것이다.

이 점은 루덴코도 4,5는 말이라고 분명히 지적했다.  날개달린 호랑이에(그림 2) 말의 갈기를 붙인 것이다. 이 유물(그림 1-2)의 용도는 말의 재갈멈치이고, 나머지는 말의 굴레장식일 가능성이 많다.

 

 

그림2.  투엑타 유적 1호분 출토 날개 달린 호랑이 장식

 

나무로 깎은 말은 독수리 머리 그리핀의 갈기표현에도 응용되었을 수 있다(그림 3).

마치 그림 1에서 보이는 호랑이형 그리핀에 말의 갈기를 붙인 것과 같은 방법이다.

 

 

그림3. 투엑타 유적 1호분에서 출토되는 그리핀의 조합

 

 

 

그리핀은 사방에 보이는 동물을 조합으로 만든 동물이다.

자유로워 보이지만 어떤 규칙도 숨어 있다. 동물의 종에 따라서 의미적인 속성(특징)들이 보존된다. 때로는 무의미적 특징도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표현되는 동물의 개별 세부요소들 중 중요한 요소는 보존되고 계속된다. 가장 오랫동안 유지되는 표현은 동물의 주둥이와 정해진 자세이다.

 

 

참고문헌

Руденко С.И. 1960 : Культура населения Центрального Алтая в скифское время. М.-Л.: 1960. 360 (루덴코 1960, 스키타이 문화시기의 중부알타이 산맥의 주민문화)

Баркова Л.Л. 1987 : Образ орлиноголового грифона в искусстве древнего Алтая (по материалам Больших Алтайских курганов). // АСГЭ. [Вып.] 28. Л.: 1987. С. 5-29. (바르코바, 1987, 알타이 고대 예술에서 독수리형 그리핀의 모양에 대해서: 알타이의 대형 무덤출토품을 중심으로)

Е.В. Переводчикова 1994, Язык звериных образов. Очерки искусства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скифской эпохи(페레보드치코바 1994, 언어로서의 동물문양장식)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