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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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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유하고 있는 흑해와 아조프해 사이에는 케르치 해협이 있고, 이 곳에는 기원전 5~4세기 스키타이 무덤들이 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보스퍼러스 왕국이라고 정의되는 무덤들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무덤으로 꼽는 것이 쿨-오바 유적이다.

 

필자가 참고하고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유하고 있는 흑해와 아조프해 사이에는 케르치 해협이 있고, 이 곳에는 기원전 5~4세기 스키타이 무덤들이 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보스퍼러스 왕국이라고 정의되는 무덤들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무덤으로 꼽는 것이 쿨-오바 유적이다.

 

필자가 참고하고 있는 책의 저자인 아르타모노프도 이 무덤은 보스퍼러스 왕국의 차르 무덤이라고 규정했을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제 포스팅에서 남성과 여성이 매장된 곳이라고 했는데, 좀 더 정확하게는 3인이다. 2인은 성별이 구분되지만 나머지 1인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

 

나무로 된 관에는 남성이 매장되어 있었고, 그의 옆에는 여성이 있었는데, 남겨진 그림에서 여성은 남성과 구분되어 있다. Dubrux의 보고에는 여성의 시신 아래도 나무판이 놓여져 있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나무관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림에는 여성의 관이 잘 표현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Dubrux는 이 남성의 신장이 193cm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했다. 매우 호화로운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모자는 꼬칼콘의 모양으로 된 펠트로 된 것인데, 이를 황금판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목에는 461g의 거대한 황금 목걸이가 있다. 이 황금 목걸이는 매우 유명한데,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사진을 찍게 하지 못하는 방에 전시중이었다.

대신 매우 자세한 사진들은 여러 출판물에서 참고할 수 있다.

 

그림 1. 쿨-오바 유적의 돌로 된 무덤방의 바닥

 

그림 2. 쿨-오바 유적의 남성의 목걸이 끝장식

 

그림 3. 쿨-오바 유적의 남성 검집의 일부분

 

그림 4. 쿨-오바 유적의 금제 사발

 

그리고 이 남성도 요란하게 장식된 겁집과 철제 검, 활과 화살이 함께 발견되었다. 검집에는 상반신은 말이고, 하반신은 뱀 혹은 물고기 꼬리가 달린 괴기스러운 동물로 장식되었다(그림 3). 뱀과 다른 동물의 결합 동물장식은 인접한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에서도 볼 수 있다. 무기옆에는 금제 사발이 놓여 있었다. 고깔모자를 쓴 스키타이 인과 그리스 신화 속의 인물처럼 보이는 인물과 함께 묘사 되었다(그림 4).

 

쿨-오바 유적의 남성은 다른 무덤의 남성들과는 달리 자신의 모습을 여러 곳에 남겨 놓았다.

 

참고문헌

Журавлев Д.В., Новикова Е.Ю., Шемаханская М.С. Ювелирные изделия из кургана Куль-Оба в собрании Исторического музея. Историко-технологическое исследование. - М.: Исторический музей, 2014. - 352 с(주라블레프, 노비코바, 세마한스카야, 2014, 역사박물관 소장 쿨-오바 유적에서 출토된 명품 주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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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기원전 5세기 이후 흑해 스키타이 지역에서는 돌로 만든 무덤방 안에 나무관을 설치하는 경우가 발견된다. 기원전 5세기 이후의 스키타이 재지의 무덤은 가이모노바 유적이나 체르토믈리크 유적과 같이 무덤방을 지하에 설치하고, 그곳으로 들어가는 복도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체르토믈리크 유적이나 가이모노바 유적과 같은 곳이다.

 

그런데 이 시기의 무덤 가운데 돌로 된 무덤방을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쿨-오바 유적이 해당된다(포스팅참고). 그리고 그 무덤방 안에는 상자처럼 생긴 나무관을 설치하고 그 안에 무덤 주인공을 매장한다. 쿨-오바 유적에서도 나무상자 모양의 무덤관을 설치했다(그림 1).

 

 

2020.11.08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서쪽/체르토믈리크 유적] - 흑해 기원전 4세기의 스키타이 무덤과 그리스

 

흑해 기원전 4세기의 스키타이 무덤과 그리스

스키타이 문화에서 기원전 4세기는 시베리아 알타이 뿐만 아니라 흑해 지역에서도 자신의 특징이 흐렷해진다. 우랄남부의 필리포프카 유적에서도 이 유적 보다 늦은 사르마트 문화에서 빈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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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서쪽/가이모노바 유적] - 기원전 4세기 스키타이 쿠르간 복원

 

기원전 4세기 스키타이 쿠르간 복원

동유럽 스키타이 문화에서 가장 큰 스키타이 고분 중에 하나인 가이모노바 유적은 드네프르강 유역에 위치했다. 기원전 4세기 유적으로 스키타이 전통의 건축양식으로 만들어진 유적이다. 봉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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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쿨-오바 유적의 나무관 일부. 그림 2와 유사한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2. 기원후 1~3세기 흑해지역의 나무관.

 

 

이 상자모양의 나무관은 기원전 5~4세기 이후부터 기원후에도 사용된다.

나무관에는 채색되고 동물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그림 1). 나무관은 시베리아처럼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그리고 발굴되기도 전에 도굴로 인해서 엉망이 되었을 수 있지만 쿨-오바 유적의 나무관 형체는 그림 1과 같이 전시되었다. 그리핀과 개의 그림인데 사냥하는 장면이었고, 죽음과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다. 문양은 관의 내부일 수 있고, 그 외부에는 상아로 된 얇은 판으로 또 장식이 되어 있었다.

 

그림 3. 쿨-오바 유적의 나무관 장식판

 

 

안타까운 것은 이 지역 스키타이 무덤중에서 나무상자모양의 나무관을 사용한 유적과 그렇지 않은 유적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도굴의 문제가 가장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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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엉뚱하지만 상트-페테르부르그에는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멀지 않은 곳에 페트로파블로스키 요새가 있다. 이곳에는 페트로파블로프스키 성당이 있는데 로마노프 왕조의 무덤이다. 성당안에 관을 차례대로 놓아두었고 그 어느 곳 보다 사람이 많았다. 영국의 웨스턴민스터 사원과 비슷한 곳이라고 볼 수 있다. 표트르 1세부터 니콜라이 2세까지 매장되어 있다. 스키타이 무덤 속의 나무관과 성당 안의 관이 이상하게 오버랩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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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흑해와 아조프해를 연결하는 케르치 해협에는 위치한 기원전 4세기 유적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에서는 최소 여성 3인과 남성 1인이 함께 매장되었다. 그 중에서 1명의 여성은 특정한 신(神)을 숭배한 것으로 생각된다. 기원전 4세기 데메테르 신화가 흑해 북안에서 유행했는데, 유물과 무덤의 구조로 보아서 그녀를 숭배한 여사제의 무덤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출토된 말머리 장식과 옷장식에는 스키타이 신화의 아르김파사와 유사한 여성상이 발견되었다. 이 신화속의 여주인공은 데메테르 신화와는 달리 아나톨리 지역의 키벨레 숭배를 바탕으로 그리스로 전파된 여성으로 알려졌다.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은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 국경에 위치하지만, 아주 근거리에 위치한 쿨-오바 유적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위치한다.

 

쿨-오바 유적은 기원전 5세기경으로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보다는 약간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다. 또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에서는 그리스 계통, 그리스제품의 유물이 많이 발견되지만 쿨-오바 유적에서는 재지의 유물이 많다.

https://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이 유적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 중에 한 점은 사슴장식이다. 기원전 7세기의 코스트롬스카야 유적의 사슴장식의 재해석처럼 보인다. 이 유적에서 나온 사슴장식은 그리스 장인에 의해서 스키타이 전통이 재해석된 것으로 여겨졌다(페레보드치코바 ). 이 유물을 설명하면서 간단하게 쿨-오바 유적과 그 유적의 소속인 보스포러스 왕국에 대해서 설명한 바 있다.

 

그림 1. 기원전 4세기 쿨-오바 유적 출토, 사슴장식,

 

그림 2. 기원전 7세기 코스트롬스카야 유적 출토

 

2020.08.30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서쪽/흑해의 전사] - 보스포러스 왕국의 사슴장식판

 

보스포러스 왕국의 사슴장식판

흑해의 크림반도 끝은 케르치 해협이라고 불리고 이곳을 케르치 반도라고 한다. 흑해와 아조프해를 연결하는 곳으로 다리처럼 생긴 지형이다. 이곳에는 스키타이 유목민과 그리스의 특징이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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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쿨-오바 유적에 대한 설명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유적의 외관상 특징, 높이나 직경에 대한 내용은 없고 단지 지하에 석실로 된 무덤방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유적은 1830년에 발굴되었고, 아직 제국고고학위원회가 만들어지기 전이다. 다행인건 무덤의 구조에 대한 단면도가 남아 있는데, 무덤의 천장이 줄어드는 형식이다. 무덤 내부에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발견되었다.

 

그림 3. 쿨-오바 유적의 단면도

 

참고문헌

Артамонов М.И. 1966 : Сокровища скифских курганов в собрании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Эрмитажа. Прага — Л.: Артия, Советский художник. 1966. 120 с (아르타모노프 1966, 에르미타주 소장 스키타이 무덤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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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7세기 흑해지역 켈레르메스 유적에서는 은제 거울이 출토되었다. 그 은제 거울의 뒷면에는 금판(그림 1)에 동물과 사람들이 그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 양손에 맹수를 쥐고 있는 여성은 신화속의 인물로 해석되었다. 거울이 만들어진 제작장소에 따라서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 아나톨리 지역의 키벨레(혹은 사이벨레)라고 여겨졌다. 공통적인 것은 스키타이 귀족의 주문에 따라서 그곳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되었다. 문양의 특징 뿐만 아니라 거울의 모습이 스키타이 거울이기 때문이다.

 

그림 1. 켈레르메스 유적, 기원전 7세기,

 

특히 여주인공은 아나톨리 지역(소아시아)의 키벨레 숭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키벨레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소아시아지역이라고 한 때 불리었던 아나톨리 지역(현재 터키의 동쪽과 코카서스 남부지역)의 프리기아 여신숭배가 기원전 7세기경 그리스로 넘어 가서 ㅅ간 것이었다. 소아시아 도시아에 거주하던 그리스인들이 그리스 본토와 에게해 섬으로 전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굴랴예프 2018).

 

특히 키벨레는 기원전 4세기경에 테라코타 입상, 금속제등 많이 만들어져서 흑해북부지역에서 유행했다. 기원전 5세기경에는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먼저 유행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연구자인 베스소노바도 쿠반지역(켈레르메스 유적이 위치한 곳, 코카서스 북쪽의 강이름)에 위치했던 스키타이 귀족 최상위 계층의 이데올로기가 거울에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나톨리적인 요소와 그리스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다(베스소노바 1983).

아나톨리적인 요소는 당시에 존재했던 우라루투로, 이곳에서 제작되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많이 남아 있었다. 필자도 그리스 보다는 아나톨리지역에서 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이 여성이 두 손을 아래로 내리고 쥐고 있는 동물은 맹수이다. 그래서 굴라예프(2018)는 여성이 쥐고 있는 표범이 이 여성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규정했고, 스키타이 신화 속의 아르김파사이고, 동물의 여신인 그리스 신화 아르테미스와 비교했다.

 

필자는 여기에 덧붙여서 키벨레-아르김파사 숭배에서 그리스의 아르테미스로 발전되었다고 생각한다.

기원전 4세기 유물인 알렉산드로프스키폴 유적에서 나온 여성상은 맹수가 아닌 사슴을 손에 쥐고 있다(베스소노바 1983). 키벨레의 숭배, 스키타이 아르김파사, 그리스 아프로디테가 다 결합된 것이다. 그리스 도상학에서 사슴은 거의 발견되지 않지만 아르테미스를 표현할 때 함께 나타난다(베스소노바 1983).

 

 

사실 여러 유적에서 나온 유물들은 대부분 00신 숭배를 한 샤먼 혹은 사제들이었을 것이다.

켈레르메스 유적의 거울 속 여성과 비슷한 자세를 한 여성이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300년 동안 나오니 이 여성에 대한 해석을 할 수 밖에 없다. 만약에 이 여성이 켈레르메스 유적에서만 나왔다면 그냥 거울 속의 한 여성으로만 생각했을 텐데. 필자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 여성은 토제로 된 테라코타(그림 2)로 만들어져서 나무관에도 부착되었다. 그 모습은 너무 변해서 그냥 어떤 숭배도 아니었을 수 있다. 그냥 단지 부적과 같은 역할만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것을 보면 스키타이 아르김파사 여성에 대한 숭배는 오랫동안 그 사회에 머물렀던 것 같다.

 

그림 2. 1~2세기, 나무관의 장식물, 케르치 해협의 판티카페이 유적 출토

 

 

참고문헌

Бессонова С.С. Религиозные представления скифов. Киев: Наук. думка, 1983. 138 с. (베스소노바 1983, 스키타이 사람들의 종교적 믿음)

Гуляев В.И. 2018 : Богиня Кибела — владычица зверей — в скифском искусстве. // РА. 2018. №1. С. 105-117.(굴류예프 2018, 스키타이 예술 속의 키벨레 여신-맹수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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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스키타이 유적 가운데서 볼쇼야 블리즈차 유적은 여성 3인과 남성1인이 함께 매장되었다.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은 주로 여성물건만 잘 알려져 있었는데, 그 중에 1여성무덤에서는 바구니 모양으로 다산의 상징이라고 알려진 칼라프와 여성 주인공의 모습으로 여겨지는 벽화가 무덤에서 발견되었다. 또 무덤은 지상식과 지하식이 하나의 봉분안에서 발견되었다. 그 당시 기원전 4세기에 매우 유행했던 종교 가운데 데메테르와 관련된 것이 있는데, 유물과 무덤의 구조 때문에 이 유적은 데메테르의 무덤이라고 알려졌다(아르타모노프 1966).

2022.09.02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서쪽/흑해의 여신] - 기원전 4세기 동유럽의 유적에서 발견된 그리스 문화

 

기원전 4세기 동유럽의 유적에서 발견된 그리스 문화

기원전 5세기 이후 흑해지역에서는 스키타이 문화의 영역에서 그리스 유물이 매우 많이 발견되는 유적들이 생겨난다. 특히 기원전 4세기에는 더 많이 생긴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유적은 볼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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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1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서쪽/흑해의 여신] - 기원전 4세기 러시아 남부의 스키타이 유물

 

기원전 4세기 러시아 남부의 스키타이 유물

기원전 4세기 흑해지역의 스키타이 유적인 볼쇼야 블리즈니차는 19세기 말에 발굴된 대표적인 유적이다. 유적에서는 3개의 여성매장지와 1개의 남성 매장지가 확인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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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데메테르의 무덤이기 보다는 그녀를 추앙하고 모시던 사제의 무덤이라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할 것이다. 더욱이 이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가운데 말머리 장식에서는 아르김파사 혹은 키벨레 라고 여겨지는 여성도 발견되었다. 황금판으로 제작된 것인데, 양손을 펼치고 동물을 쥐고 있는 모습의 여성으로 그녀도 칼라프를 착용하고 있다.

 

또 1 매장지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는 옷의 장식판에 날개달린 여성도 발견되었다(그림 1).

이는 기원전 7세기부터 스키타이 지역에 전해진 아르김파사이다.

 

그림 1.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1여성무덤.

 

사실 데메테르를 모시는 여사제라고 하지만 사실은 특정 신(神)이라기 보다는 데메테르와 아르김파사 모두 혹은 더 많은 신들을 위한 여사제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유적에서 발견된 아르김파사는 전통적이지는 않다. 왜냐하면 아나톨리 지역에서부터 전해져서 스키타이 고분에서 처음 발견될 당시부터 그녀는 표범을 양 손에 쥐고 있었고, 나중에 그리스에서 발견될 때는 사자와 함께 주로 발견된다(굴랴예프 2018).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에서 출토된 아르김파사의 동물은 양머리에 몸통이 긴 뱀이었고, 또 다른 여성은 손에 아무것도 쥐지 않았다. 기원전 4세기에 발견되는 유물가운데는 아르김파사(키벨레)가 양 손에 맹수를 쥐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귀걸이에서 보인다. 이 귀걸이는 흑해북안의 유적에서 발견된 것이다.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은 흑해와 아조프해 사이에서 발견되고 이 지역에는 보스퍼러스 왕국이 자리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문화와 스키타이 문화가 결합된 유물이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데메테르 숭배와 변형된 아르김파사-키벨레숭배가 함께 같은 유적에서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특징을 반영했을 수 있다.

 

 

*키벨레는 사이벨레라고도 함.

 

참고문헌

Гуляев В.И. 2018 : Богиня Кибела — владычица зверей — в скифском искусстве. // РА. 2018. №1. С. 105-117.(굴류예프 2018, 스키타이 예술 속의 키벨레 여신-맹수의 주인)

Артамонов М.И. 1966 : Сокровища скифских курганов в собрании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Эрмитажа. Прага — Л.: Артия, Советский художник. 1966. 120 с (아르타모노프 1966, 에르미타주 소장 스키타이 무덤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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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5세기 이후 흑해지역에서는 스키타이 문화의 영역에서 그리스 유물이 매우 많이 발견되는 유적들이 생겨난다. 특히 기원전 4세기에는 더 많이 생긴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유적은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과 쿨-오바 유적이다.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은 봉분이 큰 무덤으로 그 내부에 지상에 설치된 석실묘가 잘 알려졌다. 하지만 매장지 즉 무덤이 1곳이 아니라 최소 4개가 있었다. 19세기에 자벨린이 발굴을 시작한 당시에 4개의 무덤이 발견되었으나, 이미 무덤은 도굴되어서 더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심매장지인 1여성무덤은 도굴이 자행되었으나 그곳에 매장된 여성이 누구인지는 어렴풋이 알 수 있는 단서들은 남아 있었다. 그것은 칼라프 라고 불리는 모자와 무덤의 벽에 남아 있는 벽화이다. 칼라프는 다산의 상징이라고 알려져 있고, 그려진 벽화는 다산의 상징인 데메테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유적을 발굴한 자벨린이나 아르타모노프는 유물 뿐만 아니라 무덤의 구조도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앞서서 설명한 대로 볼쇼야 블리지니차 무덤에서는 4개의 개별무덤이 발견되었는데, 2개는 지하묘, 2개는 지상묘였다. 그중에서 중심여성무덤으로 생각되는 1 여성묘와 남성묘는 지하이고 석조로된 석실묘였다. 4개의 무덤 가운데 3개는 도굴되지 않았고 1 여성묘는 도굴이 심했다. 아래의 평면도에서 5개의 무덤이 남아 있지만 가장 서쪽에 있는 무덤에서는 거의 유물이 없어서 이에 대한 기록은 없었다. 나머지 4개에서 유물이 나왔는데 1여성묘도 도굴이 심하게 된 상태였다. 

 

그림 1.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의 무덤평면도, 1864~1865년 발굴, 아래의 그림과 관련된 무덤은 가장 서쪽에 있는 무덤방이다. 이곳은 이미도굴이 심하게 되어서 그 유물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무덤표시 가운데서 입구표시가 있는 것이 지상식이다.

 

그림 2.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의 무덤 발굴, 1864년

 

1여성묘는 여성주인공의 얼굴도 벽화로 남아 있었지만 다른 무덤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설이 발견되었다. 화장(火葬)한 장소와 제단으로 불과 관련된 곳이다.

 

1여성묘를 발굴하는 과정중에서 그 부근의 봉분에서는 매우 탄화가 심한 지점이 발견되었다. 재와 불에 맞은 흙 등이 있었고 그 안에서도 황금으로 된 머리장식, 풍뎅이가 그려진 황금 반지, 칼라프를 쓰고 짧은 치마를 입은 춤추는 여성을 그린 펜던트 등이 발견되었다. 청동거울, 숟가락 뿐만 아니라 청동못과 금패와 구슬들도 있는데 이곳은 일종의 화장지였다.

 

이 외에도 화덕자리도 여러곳에서 발견되었는데, 화장지 바로 아래에서도 있었다. 화장지와 화덕자리와 가까운 곳에서 1 여성묘가 발견되었다. 그 내부에는 아주 원시적인 벽돌로 사각형 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되었다. 제단으로 여겨졌다.

이 유적보다 이른 시기에 켈레르메스 유적, 울스키 아울 유적, 코스트롬스카야 유적 등에서 비슷한 시설이 발견되었는데, 제단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이러한 연유로 1여성무덤은 볼쇼야 블리지니차 유적의 가장 중요한 무덤으로 생각되었다.

 

그리고 앞서서 설명한 대로 이 유적내에서는 하나의 봉분 안에 지상과 지하의 무덤이 각각 발견되었는데,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와 관련된 이야기와 같이 삶과 죽음을 동시에 상징하는 것처럼 하기 위해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이러한 연유로 이 유적을 최초로 발굴한 자벨린 뿐만 아니라 이를 정리한 아르타모노프까지 이 유적을 데메테르 관련 무덤과 그녀의 제단으로 생각했다. 기원전 4세기경에 특히 데메테르 신화가 흑해북부지역에 유행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스키타이 신화의 주인공 중에서 아르김파사는 원래 아나톨리 지역에서 발생해서 그리스 지역으로 수출된 것과는 반대로 데메테르 신화는 그리스에서 스키타이 지역으로 파고 들었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사르마트 문화도 동쪽에서 생겨나고, 남쪽에서는 그리스 문화가 흥하고 있었던 시점인 만큼 흑해북부지역에서도 변화가 심한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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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Артамонов М.И. 1966 : Сокровища скифских курганов в собрании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Эрмитажа. Прага — Л.: Артия, Советский художник. 1966. 120 с (아르타모노프 1966, 에르미타주 소장 스키타이 무덤의 보물)

김재윤 2021, 『유라시아 초원 스키타이 문화의 미라와 여신상: 교과서 밖의 역사』, 진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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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5세기 이후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 가운데 흑해지역에서는 특히 그리스와 관련된 유물들이 많이 발견된다. 특히 흑해와 아조프해가 연결되는 지역에서는 그리스 문화와 스키타이 문화가 복합된 문화가 존재한다. 볼쇼야 블리지니차 유적과 쿨-오바 유적이 대표적인 유적인데 기원전 4세기의 무덤이다. 두 유적은 지척에 위치하지만 각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현재의 국적은 다르다.

 

이 유적에서는 3개의 여성묘와 1개의 남성묘가 남아 있는데, 그중에 1 여성묘와 남성묘는 지하에 설치되었고 나머지 2개의 여성묘는 봉분 속 즉 지상에 축조되었다.

1여성묘와 남성묘는 각각 만들어졌고 지하에 지붕이 있는 석실묘이고, 그 안에 나무관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 여성묘의 무덤방은 피라미드와 같은 천장이 있는 구조물로 알려졌다. 천장이 위로 갈수록 줄어드는 구조이다. 이곳에서는 어떤 여성의 벽화가 남아 있었다. 머리에는 꽃 화환을 쓰고 베일을 쓰고 있었고, 오른손에는 여러개의 꽃과 긴 잎이 있는 줄기가 있었다(그림 1). 이 여성이 그려진 무덤 속에서 바구니를 거꾸로 세운 모양의 모자인 칼라프와 기타 유물들이 출토된 것이다. 칼라프는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1여성묘 뿐만 아니라 이 유적에서 출토된 말 머리 장식에도 칼라프를 쓰고 있는 여성이 남아 있었다.

아마도 1 매장지에 남아 있던 여성의 벽화와 칼라프로 인해서 이 무덤은 데메테르와 관련된 여성매장지로 여겨졌고, 현재도 크게 변화된 시각은 없다. 그래서 이 유적은 발굴되던 19세기말 당시부터 ‘데메테르’의 여신과 추정되었다.

 

 

그림 1. 볼쇼야 블리즈니차 1여성묘의 천장벽화

 

 

 

 

여러 기록에 의하면 흑해 북부지역의 그리스도시에서는 엘레시우스 종교?가 널리 확산되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데메테르와 그의 딸 페르세포네와 관련된 여러 물건들도 만들어졌다. 데메테르는 농업의 여신으로 존경받았지만 동시에 생산과 죽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특히 그의 딸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후자와 관련된 내용이다.

 

참고문헌

 

Артамонов М.И. 1966 : Сокровища скифских курганов в собрании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Эрмитажа. Прага — Л.: Артия, Советский художник. 1966. 120 с (아르타모노프 1966, 에르미타주 소장 스키타이 무덤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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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세기 흑해지역의 스키타이 유적인 볼쇼야 블리즈니차는 19세기 말에 발굴된 대표적인 유적이다. 유적에서는 3개의 여성매장지와 1개의 남성 매장지가 확인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해 보이는 여성매장지는 심하게 도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물이 남아 있었다.

 

하나(?)의 봉분안에 4개의 매장지는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는데 도굴이 심하게 된 첫 번째 여성 매장지와 남성 매장지를 제외하고는 무덤은 지상 즉 봉분안에서 발견되었다. 첫 번째 매장지에서는 최소한 2벌 이상의 의복세트가 발견되었다.

2번째 지상에서 발견된 여성무덤에서도 머리장식을 포함한 여성의복세트가 발견되었다. 가장 중요한 머리장식은 이마를 덮는 stlenida 형식이고(그림1), 관자놀이 장식과 함께 발견되었다. 특히 하게 이 머리장식은 말린 컬을 표현한 것이다. 이 여성은 매우 화려한 목걸이(혹은 가슴덮개)를 하고 있었다. 각종 동물(염소, , , 토끼)이 표현된 것인데,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도 사진을 찍는 것이 금지된 방에 머리장식과 함께 있었다. 이 외에도 2개의 목걸이가 더 있었다. 이 외에도 팔찌, 반지 등도 있었다.

 

그림 1.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제2매장지의 머리 및 얼굴장식

 

그림 2.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그림1과 세트

 

이 무덤의 세 번째 여성매장은 약간 다른 구조의 관에서 발견되었다. 역시 지상위의 봉분안에서 발견되었는데, 돌로 된 무덤과 함께 나무로 덮인 토굴형태이다. 황금화한과 황금귀걸이와 목걸이(그림 3), 팔찌 한 쌍(그림 4)이 발견되었다. 뿐만 아니라 7개의 토제 인형과 청동거울, 채색된 꽃병 들도 발견되었다.

 

그림 3.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그림 4.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이 유적의 유일한 남성매장은 첫 번째 여성매장지와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었다. 돌로 지어진 지하의 돌 방안에서 발견되었다. 이곳에서는 상아로 된 그림이 그려진 관 장식이 대표적이다(그림 5). 이는 쿨-오바 유적에서도 발견되었다. 발굴당시에 인골이 남아 있었는데 금판장식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 메두사, 아테나, 사티로스, 날개가 있는 여성의 머리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 5.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남성매장지 출토

 

이 유적 출토품으로 알려진 말 얼굴장식은 정확하게 어느 매장지에서 출토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거기에 표현된 여성이 쓰고 있는 머리장식의 모습(그림 6)은 제1매장지에서 출토된 칼라프의 모습과 유사하다. 칼라프는 바구니 모양과 유사한데, 다산의 상징으로 알려졌다(아르타모노프 1966).

 

그림 6.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출토 말 머리 장식

 

 

 

참고문헌

 

Артамонов М.И. 1966 : Сокровища скифских курганов в собрании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Эрмитажа. Прага — Л.: Артия, Советский художник. 1966. 120 с (아르타모노프 1966, 에르미타주 소장 스키타이 무덤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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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쇼야 블리즈니차는 처음부터 필자의 마음을 끄는 유적이었다. 왜냐하면 유적의 이름 때문이었는데, “큰 쌍둥이”라는 뜻이다. 무덤의 외관을 지역의 주민들이 그렇게 불러와서 생긴 이름인지 모르겠다. 유적을 처음발굴한 자벨린이 19세기부터 볼쇼야 블리즈니차라고 불러 왔다.

바로 인접한 우크라이나의 블리즈니차Близни́цa 라는 지명이 또 있는데, 큰 2개의 산이 있는 지형적 특징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스키타이 유적이 있는 케르치 해협의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은 평지여서 산지 지형과는 다르다. 아마도 고분의 봉분이 2개 이상이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하게 한다.

 

케르치 해협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경계를 하는 지역으로 오른쪽은 러시아, 왼쪽은 우크라이나이다. 볼쇼야 블르지니차 유적과 거의 비슷한 시기의 유적인 쿨-오바 유적은 우크라이나,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은 러시아가 국경이다. 현재 쿨-오바 유적의 유물도 대부분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보관중이다.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쿨-오바 유적 모두 케르치 해협에 위치하며 스키타이 문화와 그리스 문화가 뒤섞인 보스퍼러스 왕국의 대표적인 곳이다. 그래서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에서는 그리스 유물이 많이 발견된다. 특히 흑해 북안에서 발견되는 그리스 문화의 물건은 주로 포도주, 화장품, 그리스 요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원전 5세기 말에는 흑해 북안의 도시인 Panticapaeum에서 동전과 보석을 생산하던 공방도 생겨났다. 그래서인지 기원전 5세기 말 이후에는 그리스 여성이 착용하는 것과 닮은 장신구도 많이 발견된다.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에서 발견되는 일련의 여성장신구도 그곳에서 생산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스키타이 신화 속에 나오는 아르마스피와 그리핀이 그려진 칼라프를 착용한 여성은 또 다른 장신구 세트를 가지고 있는데, stlenida라고 불리는 이마를 가르는 덮개장식(그림 1)이다. 그의 가장자리에는 니케가 장식되어 있다. stlenida도 관자놀이 장식과 함께 착용했다. 목걸이, 팔찌, 반지(4점) 등도 부수적인 장신구이다. 반지에도 신화 속의 인물들이 새겨져 있다. 이 여성의 옷에는 금판이 붙어 있었는데, 그 중에 증명사진처럼 얼굴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들이 있다. 데메테르와 그의 딸 페르세포네, 헤라클레스(그림 3) 이다. 또한 춤추는 모습을 표현한 여성들이 표현된 금판장식(그림 4)이다. 여성들은 칼라프(역사다리꼴 모양의 모자)를 쓰고 짧은 치마(그림 4)를 입고 있는데, 그리스 도자기에서 종종발견되는 형상과 비슷하다.

필자가 참고로 하고 있는 아르타모노프의 저서에는 누락되었지만 춤추는 여성들이 표현된 황금판과 함께 스키타이 여신인 아르김파사(그림 4)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는 함께 전시중이었다.

또 이 여성은 청동거울(그림 5)과 이미 소개한 마구장식인 팔라프 및 재갈멈치(그림 6)도 가지고 있었다.

 

 

그림1.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1매장지의 2번째 머리장식

 

그림 2.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1매장지의 2번째 머리장식과 세트 관자놀이 장식

 

그림 3.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1매장지의 2번째 옷에 단 금판장식, 위(헤라클레스), 중간(데메테르), 아래(페르세폰네)

 

그림 4.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1매장지, 아르김파사와 춤추는 여성

 

 

그림 5.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1매장지의 2번째 옷과 세트인 청동거울, 아프로디테와 에로스를 묘사

 

그림 6.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1매장지의 청동재갈멈치

 

참고문헌

Артамонов М.И. 1966 : Сокровища скифских курганов в собрании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Эрмитажа. Прага — Л.: Артия, Советский художник. 1966. 120 с (아르타모노프 1966, 에르미타주 소장 스키타이 무덤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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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세기 볼쇼야 블리지니차 유적은 1864년에 자벨린 등이 발굴하기 시작해서 19세기에 이미 여러번 발굴되어서 무덤의 구조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하나의 봉분 아래에서 최소 4개의 독립적인 매장이 발견되었고 그 중에 3개는 여성, 1개는 남성무덤이다. 이 중에서 3개의 무덤은 거의 도굴되지 않은 채 발견되었다.

 

유적이 위치한 곳 자체가 기원전 5~4세기부터 케르치 해협에 자리잡았던 보스포러스 왕국에 속한 지역이고, 누가 주체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그리스 문화의 색채가 많이 남아 있다.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도 마찬가지이다. 스키타이 문화가 존재했던 가장 마지막 시간에 만들어진 유적 중에 한 곳이다.

 

이 유적은 엘리시우스Eleusinian 밀교와 관련된 Demeter 여사자의 무덤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 누가 무덤에 매장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덤속에 남겨진 유물로 스키타이 문화의 여성들 모습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이점이 필요하다.

 

제 1매장지에서 출토된 유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유물은 머리에 쓰던 모자이다. 칼라프라고 불리는 것으로 끝이 뾰족한 머리장식이 아니라 나팔상으로 벌어지는 모자(그림 1)인데, 황금장식으로 마무리되었고, 그 내부에는 유기질(천 혹은 가죽)으로 된 모자가 있었다. 황금장식으로 붙인 프리즈는 그리스인이 아닌 스키타이인의 복장을 한 여성이 그리핀과 싸우는 모습이 표현(그림 2)되어 있다.

 

그림 1.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제1매장의 칼라프

그림 2. 볼쇼야 블르지니차 유적, 제1매장의 관자놀이 장식, 칼라프와 세트.

 

칼라쉬니크(2014)는 헤로도투스가 기록에 남긴 “황금을 지키는 그리핀‘에 등장하는 아리마스피가 이 모자속의 싸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찌되었던 이 모자를 쓴 주인공은 관자놀이장식도 착용했는데, 그리스 여성이 나오는 것이었다. 원판형의 관자놀이 장식에 나오는 여성은 칼라프를 착용하고 있으며, 동물을 타고 있다. 반은 말, 꼬리는 돌고래이다. 이 여성이 목 없는 남성의 몸통을 들고 있는데, 아킬레우스라고 여겨지고, 그를 안고 있는 여성은 어머니인 테디스이다.

 

그림 3.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 제1매장의 관자놀이 장식

 

이 두 유물은 모두 에르메타주 박물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방에 전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맨눈으로 보는 것 보다 더 자세한 책이 이미 출판되었다.

 

참고문헌

Артамонов М.И. 1966 : Сокровища скифских курганов в собрании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Эрмитажа. Прага — Л.: Артия, Советский художник. 1966. 120 с (아르타모노프 1966, 에르미타주 소장 스키타이 무덤의 보물)

Калашник Ю.П. 2014 : Греческое золото в собрании Эрмитажа: Памятники античного ювелирного искусства из Северного Причерноморья. СПб: Изд-во Гос. Эрмитажа. 2014. 280 с(칼라쉬니크 2014,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그리스 황금 유물: 흑해 북안에서 출토된 고대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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