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초원의 초기철기시대는 스키토-시베리아(스키타이) 문화권이 형성되었다. 흑해에서 연구되기 시작한 스키타이 문화의 범위를 시베리아까지 넓히면서 생긴용어이다. 유라시아 초원 지역을 연결하는 여러 공통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러시아 학계에서는 무기, 마구, 동물장식을 꼽았고 그 중에서 동물장식은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특히 맹수장식과 사슴장식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워낙 넓은 지역에 문화권이 형성되어서 지역성은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알타이에는 파지리크 문화, 미누신스크 분지에는 타가르 문화, 카자흐스탄에는 타스몰라 문화, 흑해에는 스키타이 문화 등 각 지역마다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다. 흑해 북안과 코카서스 북쪽의 문화를 스키타이 문화라고 부르는데, 좁은 의미의 기록에 따른 명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키타이 문화권(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의 줄임말)에서 가장 이른 유적이 나오는 곳은 투바인데, 기원전 9세기의 아르잔-1 유적과 이 보다 늦은 기원전 7세기 중반의 아르잔-2 유적이 있다. 아르잔-2호 무덤은 도굴되지 않았고, 지하에 무덤이 설치된 이유로 스키타이 문화권에서 그간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많이 출토되었다.
그 중에서 아르잔-2 유적은 카자흐스탄의 타스몰라 문화와 관련성은 이 유적을 발굴한 추구노프 박사가 이야기 한 바 있다. 워낙 많은 유물이 출토되어서 여러 지역과 연결할 수 있는 유물이 많은데, 타스몰라 문화와 관련해서는 무덤구조 보다는 유물이 관련이 깊은데 마구(재갈, 재갈멈치, 굴레장식), 허리띠 장식 등은 매우 관련이 있어 보인다.
https://www.google.com/maps/d/u/0/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그림 1. 타스몰라 문화의 청동유물, 굴레장식(1~10, 12,13, 20)과 버클 장식(11, 14~19), 타스몰라 I 유적
그림 2. 타스몰라 문화의 청동허리띠 장식 1-누르만베트 IV유적 3호, 2-누르만베트 IV유적 1호, 3-타스몰라 II 유적 1호
타스몰라 문화는 기원전 7세기부터 우랄 남부부터 이르티시 강까지 시베리아의 서쪽에 분포했고, 기원전 5~3세기 경에는 천산산맥 부근까지 유적이 발견된다.
참고문헌
Степная полоса азиатской части СССР в скифо-сарматское время. М., 1992 (스키토-사르마트 시기의 소비에트 연방 내의 아시아 초원지대)
А.X. Маргулан, К.А. Акишев, М.К. Кадырбаев, А.М. Оразбаев Древняя культура Центрального Казахстана.// Алма-Aтa: 1966. 436 с.(마르구란 외 1966, 카자흐스탄 중분의 고대 문화양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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