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시베리아의 해발 2000m 알타이에 위치한 알라-가일- 3유적은 11기의 무덤이 일렬로 서 있다. 그 중에서 5호는 가장 먼저 생긴 무덤인데, 이를 알 수 있는 것은 재갈과 재갈멈치의 형태 때문이었다.
그런데 11기의 무덤이 동시에 생겼을까?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1호는 돌널무덤인데, 무덤에서 발견된 허리띠의 버클 장식(그림 1-6,7)과 끈을 끼워서 고정하는 판(그림 1-5)는 기원전 4세기의 것이다(267).
평면형태가 사다리꼴에 가까운 버클의 앞판 장식(그림 1-20)은 추야강과 우르술 강 일대에는 보이지 않던 유물이다. 그 이전(기원전 6~4세기)에는 허리띠 방형의 장식판만(그림 1-11, 13) 달았다. 기원전 6세기 전반에는 장식성이 강한 장식판을 달았다. 동물문양(그림 1-1), 기하학적 문양(그림 1-3), 꽃 문양(그림 1-5) 등이다.
울란드리크 I 유적의 5호에서는 가죽 끝의 끝에 청동고리가 연결(그림 1-8)된 채 발견되었다. 가죽끈은 청동칼과 연결되었던 유물이다.
그림 1. 추야강과 우루술 강 유역의 띠(허리띠 및 기타)의 여러 부속품, 20,21-알라가일-3 유적 1호분.
알라-가일-3유적의 1호는 5호묘와 달리 돌널무덤이다. 1호에서는 보기 드문 유물도 발견되었는데, 불을 만들 때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그림 2-9,10)이다. 어떤 유물을 감쌌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죽조각(그림 2-11, 12)이 발견되었는데, 두텁고, 꿰맨 흔적이 남아 있다.
무덤의 네 모서리에는 나무 기둥을 세웠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림 2. 알라-가일-3 유적 1호분, 1: 알라-가일-3 유적의 무덤배치, 2: 무덤의 덮개와 단면도, 3: 무덤 내부의 모습, 4-뿔제 사슴, 5-7: 뿔제 연결고리와 버클 장식판, 8-꼬인 가죽, 9,10-불을 피우는 목제품, 11, 12-두꺼운 가죽, 꿰맨 흔적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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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Шульга П.И. 2007 : Пазырыкская культура (курганы Чуи и Урсула). Барнаул: 2007. 282 с.(쿠바레프, 슐가, 2007, 추야 강과 우르술 강의 파지리크 문화)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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