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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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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초원 스키타이 문화권에 속하는 여러 지역 가운데 카자흐스탄 중부에는 타스몰라 문화라고 하는 지역문화가 있다. 마구와 일부 유물은 투바의 아르잔-2호와 유사하지만 무덤구조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타스몰라 문화의 무덤은 ‘수염이 있는 쿠르간’이라고 불린다. 독특하게 생긴 외형 때문인데, 쿠르간의 동쪽으로 20~200m 길이로 긴 띠가 연결되는데 이 부분이 마치 수염과 같다고 해서 붙인 명칭이다. 긴 띠는 돌로 쌓은 것으로 부채꼴 모양인데 2개가 서로 마주보는 모양이다.

쿠르간은 시신을 안치하는 매장주체부와 말과 토기를 매장하는 방법에 따라서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쿠르간이 2개가 따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매장주체부의 동쪽과 남쪽에 따로 말을 매장하는 곳을 따로 두는 것이다(그림 1-1, 2).

그렇지 않고 매장주체부의 상단에 말과 토기를 묻는 경우(그림 1-3)와 말을 시신과 같은 구덩이에 묻고 토기는 구덩이의 바깥에 묻는 경우가 있다(그림 1-4).

 

 

그림 1. 타스몰라 문화의 무덤 형식

 

카자흐스탄 라브로다 지역의 아토가이 지구에 위치한 타스몰라 유적이 대표적인데, 지점에 따라서 타스몰라 I, 타스몰라 V, 타스몰라 IV 유적 등이 있다. 각 유적에는 여러 무덤이 있는데 크게 기원전 7~6세기 무덤과 기원전 5~3세기 무덤으로 구분된다. 이 시간단위 구분은 타스몰라 문화의 시간단위 구분(편년)으로 그대로 연결된다.

 

(--> 유적명은 주로 행정구역명을 기반으로 하며, 찾아진 유적마다 번호를 붙인다. 타스몰라 I, 타스몰라 II 등등. 스키타이 문화의 무덤은 대부분 단독 무덤이 아니라 여러 무덤이 군을 이루기 때문에 번호가 다른 유적은 다른 무덤군 좀 더 확장하면 다른 유적이다. 각 유적에는 무덤 여러기가 있는데, 동일 시기에 만들어지지 않았고 여러 시기에 만들어졌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타스몰라 I 유적에는 36기의 무덤이 있고 그중에 기원전 7~6세기 무덤은 19~24호 무덤이고, 나머지 무덤은 기원전 5~3세기 무덤이다.)

 

기원전 7~6세기 타스몰라 문화를 대표하는 무덤은 타스몰라 I유적의 19호이다.

 

그림 2. 타스몰라 I유적 19호, 1-19호 무덤 평면도, 2-단면도,3-무덤바닥

 

 

참고문헌

 

Степная полоса азиатской части СССР в скифо-сарматское время. М., 1992 (스키토-사르마트 시기의 소비에트 연방 내의 아시아 초원지대)

А.X. Маргулан, К.А. Акишев, М.К. Кадырбаев, А.М. Оразбаев Древняя культура Центрального Казахстана.// Алма-Aтa: 1966. 436 с.(마르구란 외 1966, 카자흐스탄 중분의 고대 문화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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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