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네프르 강의 지류인 보르스클라 강을 끼고 위치한 벨스크 성곽은 동유럽 최대의 성곽유적으로 가장 먼저 만들어진 동쪽 성은 기원전 7세기 경 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다. 하지만 가장 북쪽에 위치한 쿠즈민 성곽은 기원전 5~4세기경에 생긴 것이다.
동과 서에 위치한 두 개의 성곽이 하나의 큰 성곽으로 합쳐진 기원전 6세기 말~5세기이어서 그 이후에 쿠즈민 성이 드러섰다.
성곽의 위치 상 보르스클라 강과 거의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은 일종의 항구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발굴자는 전한다. 쿠즈민 성의 면적은 15.4헥타르 정도이고, 전체 성벽의 길이는 898m이다. 1987년 보고 당시 이 성의 발굴조사에서는 별 다른 유구는 발견하지 못했고, 다만 성 내에서 기원전 5~4세기 스키타이 토기를 발견했고 기원전 4세기의 암포라(그리스 토기)도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성벽 절개조사를 했는데, 해자의 바닥면인 첫 번째 토층에서는 문화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유물이 한 점도 나오지 않았지만), 두 번째 토층에서는 기원전 4세기 토기편 2점이 발견되었다.
이를 근거로 쿠즈민 유적은 기원전 5~4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본다.
그림 1을 살펴보면 볼쇼이 벨스크 성곽의 벽이 만들어진 후에 이 벽을 남동쪽 벽으로 삼아서 북쪽의 성벽 2개를 만들어서 쿠즈민 성곽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1. 벨스크 성곽의 동북쪽 성벽
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쿠즈민 성도 일부만 조사되었을 것이어서 1987년 보고 당시에 쿠즈민 성 내의 다른 건물흔적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다행히 성벽 절개조사는 했다. 하지만 쿠즈민 성벽의 절개는 단면을 남겨 놓지 않고 텍스트만 존재했다. 그래서 단면은 없다. 시람코의 인터뷰 혹은 짧은 다큐를 찾을 수 있었는데, 9월이 되면 발굴을 마친다는 이야기로 보아서 여전히 러시아(소비에트때부터 익혀온)와 같은 방법으로 발굴은 진행된다.
참고문헌
Шрамко Б. А. Бельское городище скифской эпохи (город Гелон). К., 1987. (시람코 1987, 스키타이 시대의 벨스크 성곽: 헬온 도시)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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