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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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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26. 09:22 스키타이 동물장식

 

몽골과 시베리아에서 발견되는 사슴돌은 주로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브로그도바는 3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는데 이 부분은 이미 포스팅한 바 있다.

 

원형 맹수장식이 있는 투바의 코시-페이에서 발견된 사슴돌은 여러 면에서 노브로그도바가 분류한 청동기시대 사슴돌의 3가지 분류에 들어가지 않는다. 전면에 사슴이 그려진 1유형과도 매우 다르다. 대표적인 사슴돌이 우시키인-우베르 인데, 삼 단으로 구분된 사슴돌의 중단과 하단에 사슴이 그려져 있다. 사슴은 뿔이 사슴 신부의 엉덩이 끝까지 길게 표현되어 있고 사슴의 입도 새 부리 모양이다. 그리고 사슴은 비스듬하게 배치되어서 마치 하늘로 향하는 형상이다. 노브고르도바는 이런 사슴돌을 1유형으로 분류했다.

 

2020.09.06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초원의 선사시대/사슴돌] - 동물문양은 사슴돌에서...

 

동물문양은 사슴돌에서...

사슴돌 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것은 청동기시대 카라숙 문화의 특징적인 검이 그려진 석상을 가장 오래된 것으로 분류한다. 이들 사슴돌에는 전면에 사슴이 가득 그려진 것이다. 길다란 석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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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분류한 3유형 가운데 2유형은 사슴이 똑 바로 서 있는 모습이고, 3유형은 사슴이 없고 대신 가장 상단에 세줄이 그어진 것을 3유형으로 분류했다.

 

2020.09.14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초원의 선사시대/사슴돌] - 시베리아 청동기시대 사슴돌의 세 줄 문양

 

시베리아 청동기시대 사슴돌의 세 줄 문양

사슴돌은 하늘을 나는 사슴(하이브르드 사슴)이 그려진 사슴돌, 곧 선 자세의 사슴이 그려진 사슴돌, 사슴없는 사슴돌로 구분된다. 이렇게 계속 부르기 어려우니 1,2,3 스타일 사슴돌이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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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코시-페이에서 발견된 사슴돌은 서 있는 사슴이 있으며, 가장 상단에는 3줄 문양이 그어진 것이다(그림 1). 사슴의 문양도 뿔이 매우 간략화되어 있고 등에 뿔만 달려 있는 사슴이다. 또한 하단에는 무기만 그려져서 분명히 청동기시대 사슴돌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필자는 요즘 생각에는 노브고르도바의 2유형 사슴돌도 청동기시대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 1. 투바 코시-페이에서 발견된 사슴돌의 전개도

 

특히 코시-페이의 가장 상단에 그려진 귀걸이는 아르잔-2호에서 출토된 귀걸이(그림 2, 3)와 매우 흡사하다. 이러한 귀걸이는 청동기시대에는 발견되지 않는다. 또한 발견된 사슴돌의 사슴은 등에 혹이 있으며 다리를 접어 넣은 말도 아르잔-2호의 남성주인공 모자 장식에 달렸던 사슴(그림 2-1)과 말 장식(그림 2-5)으로도 발견된다. 

등에 혹이 난 사슴은 발끝으로 서 있는 모습인데, 스키타이 사슴장식의 특징적인 자세 중에 하나이다.

 

 

 

그림 3. 아르잔-2호 5호묘의 남성의 유물

 

그래서 투바의 코시-페이에서 발견된 사슴돌은 스키타이 시대에 만들어졌고 그 지역에서 만들어진 사슴돌을 수급해서 무덤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많다.

 

참고문헌

Новгородова Э.А. 1989 : Древняя Монголия (Некоторые проблемы хронологии и этнокультурной истории). М.: ГРВЛ. 1989. 384 с.(노보고르도바 1989, 몽골의 고대)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2022. 1. 25. 09:22 스키타이 동물장식

 

스키타이 문화권에서 가장 이른 유적 곳인 투바의 기원전 9세기 아르잔-1호에서는 몸을 말고 있는 맹수장식이 발견되었다. 줄여서 전신형 원형맹수장식이라고 부르겠다.

(이 맹수장식은 청동으로 제작된 것인데, 기타 다른 금속으로 제작된 것이 중앙아시아의 스텝 지역, 흑해지역에서 기원전 7세기 경부터 발견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투바와 몽골 등 사슴돌에서도 원형 맹수장식이 발견된다. 투바에서는 코시-페이 산과 우육 강 주변에서도 확인되었는데, 원형 맹수장식이 있는 것이다.

 

그림 1. 코시-페이 사슴돌

 

사슴돌은 몽골에서 좀 더 밀집해서 분포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우쉬키인 우베르 유적에서 발견된 사슴돌이다.

 

그림 2. 우시키인 우베르 사슴돌

 

두 사슴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볼코프는 노브고르도바와 함께 몽골의 사슴돌을 조사하면서 대부분 청동기시대 사슴돌로 편년했고, 이는 지금까지도 그렇게 여겨진다. 그래서 아르잔-1호의 무덤 바닥에서 발견된 사슴돌도 그 이전 청동기시대 사용하던 돌을 무덤 꼭대기에 세워두었고, 그 부분이 함몰되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다시 보니 코시-페이 사슴돌과 우쉬키인 우베르 사슴돌은 여러 면에서 차이가 크다. 같은 시대로 판단하기에는 명분이 뚜렷하지 않다.

 

참고문헌

Волков В.В., Новгородова Э.А. 1975 : Оленные камни Ушкийн-Увэра (Монголия). // Первобытная археология Сибири. Л.: 1975. С. 78-84. (볼코프, 노보고르도바 1975, 몽골의 우시킨-우베르 사슴돌)

Килуновская М. Е., Семенов Вл. А., 1998. Оленные камни Тувы (Ч. 1: Новые находки, типология и вопросы культурной принадлежности) // Археологические вести. Вып. 5. С. 143–154.(키룰노프스카야, 세묘노프 1998, 투바의 사슴돌)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2021. 10. 9. 09:22 스키타이 동물장식

 

파지리크 유적 2호와 5호의 남성미라는 호랑이 문신이 왼쪽 어깨부터 등까지 크게 남아 있다.사지를 펴고 입을 벌리고 있는 호랑이인데, 같은 문양은 이 보다 약 100년 정도 이른 바샤다르 유적 통나무관에서 발견된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 같은 문양이 발견되는 가장 가까우면서 더 이른 유적은 어디일까?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원전 7세기 아르잔-2 유적이다. 기승전 아르잔-2호 여서 미안하기는 한데, 현재 잔존하는 유적 가운데서 유물이 가장 온전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림 1.기원전 7세기 아르잔-2호 5호묘의 남성 모피장식

 

 

그림 2. 기원전 7세기 아르잔-2호 5호묘의 남성 철검, 원형맹수장식(5)

 

그림 3. 기원전 9세기 아르잔-1호 원형맹수장식

 

 

 

그림 4. 시베리아 청동기시대 사슴돌, 몽골의 뱐혼고르 아이막, 호쇼 노르-1

 

 

아르잔-2호의 남성모피, 같은 유적의 ?호 고리트와 연결시키는 벨트 등에서 호랑이 장식이 발견된다. 그런데 아르잔-2호 5호묘 남성의 철검에는 원형 맹수장식도 달려 있다. 손잡이와 신부가 시작되는 부위에서 발견된다. 아르잔-1호처럼 둔부와 머리가 완전히 닿아 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지를 구부리고 장식했다는 점에서 연결된다.

그래서 아르잔-2호에는 사지를 펴고 있는 맹수장식과 원형 맹수장식이 모두 발견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원형맹수장식은 아시다시피 기원전 9세기 아르잔-1호에서 발견된 것이 스키타이 문화에서는 최초이다. 스키타이 문화를 거슬러 올라가서 청동기시대 사슴돌에서 원형맹수장식이 이미 발견된 바 있다. 아르잔-1호를 발굴한 그랴즈노프는 이를 염두해 두고 동물장식의 기원이 흑해 및 그 인접국가가 아닌 시베리아 임을 강조하면서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원형맹수장식을 사용하던 사람들에게서 사지를 뻗은 맹수장식도 이용하게 되고 점차 이 문양이 더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두 문양이 모두 발견된 아르잔-2호 유적이 그 기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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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세 가지 설이 있다. 흑해 지역에서 확인되는 유물을 근거로 하면 그리스(이오니아) 발생론과 고대 이란 설이고 시베리아의 자료를 근거로 중앙아시아(시베리아 설)이다.

그리스 설은 흑해 북안에 올리비아는 그리스 식민도시라고 알려진 도시로 기원전 5세기에 설치되었다. 하지만 흑해 북안에서 동물문양이 발견되는 것은 청동기시대부터 이기 때문에 현재는 현실성이 없다. 그리스설은 제국고고학위원회가 이 지역을 먼저 발굴하고 두서없이 연구하던 때의 이야기이다. 고대 이란설의 근거는 카프카스 산맥 남쪽에 위치한 지비예 유적을 근거로 한 것이다. 발굴당시에는 기원전 10세기로 생각했으나, 지금은 이 유적은 기원전 6세기 이후로 보기 때문에 이 부분도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시베리아 설(중앙아시아 설이라고도 함)의 근거는 투바의 아르잔-1호이다. 이곳에서 발견된 몸을 말고 있는 맹수모양의 장식판이다.

 

사실 시베리아에서는 초기철기시대인 스키타이 문화 이전에도 카라숙 문화에서도 동물문양이 그려진 사슴돌이 발견된다. 그러나 카라숙문화 보다 더 오래된 오쿠네보 문화의 무덤에서도 추상적인 동물문양이 확인되기 때문에 동물문양의 시작은 이 문화로 부터로 볼 수 있다. 다만 카라숙 문화의 사슴돌에 그려진 사슴문양은 스키타이 문화에서도 직간접적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스키타이 문화 동물문양의 직접적인 기원은 카라숙문화일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면 나의 부모님이 나를 낳으셨지만, 거슬러 올라가서 본적 없는 몇 세대 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진에서 나의 모습을 찾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슴돌은 어디에 분포할 까? 사슴돌은 알타이에서 자바이칼(바이칼의 우측)과 그 남쪽에 위치한 몽골의 고비에도 분포한다. 알타이에서 남쪽으로 카자흐스탄에서도 관찰된다.

 

사슴돌은 기본적으로 돌에 그림을 그린다는 개념에서 암각화와 유사해 보일 수 있으나 다르다. 암각화는 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돌이 있는 깊은 협곡, 높은 산 혹은 산 길 옆에 위치한다. 산 길에 위치한 암각화에는 주로 마차가 그려져 있어서 마차길로도 생각한다.

그러나 사슴돌은 멀리서도 잘 보이는 산의 경사면, 높은 산 위의 분지에 분포한다. 스키타이 문화에서는 봉분의 꼭대기에 설치했다. 암각화에 비해서 눈에 잘 뛰는 곳에 석상이 서 있다.

 

사슴돌은 2~5m의 석상에 표면에 음각해서 그림을 남긴 것이다.

사실 아르잔-1호에서 출토된 몸을 말고 있는 맹수 표현은 사슴돌에서 처음 발견된다. 발끝으로 선 자세의 사슴과 함께 그려졌다.

 

아르잔-1호의 사슴돌은 청동기시대 사슴돌을 재이용한 것으로 생각했고, 유럽 스키타이 족이 정말로 시베리아까지 아우르는 문화권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그랴즈노프 1978). 시베리아가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전까지 연구자들은 흑해 북쪽에서 발견되는 석상(오벨리스크)은 유럽의 특징으로 생각했으나 이 부분도 흔들리게 된 것이다.

 

그럼 청동기시대 사슴돌은 어떻게 사용되었을까?

 

주로 자바이칼과 몽골의 동부지역에는 판석묘라고 불리는 무덤의 모서리에 세워두었다. 몽골의 서부에서 발견된 사슴돌은 케렉수르라고 하는 제단시설의 일부이다.

 

그림 1. 몽골의 청동기시대 제단, 우시킨-우베르 유적( 볼코프 2002 인용), 앞에서 소개한 무사얼굴이 그려진 사슴돌(14번)이 발견된 유적이다.

 

참고문헌

Волков В.В. 2002 : Оленные камни Монголии. М.: Научный мир. 2002. 248 с.(볼코프 2002, 몽골의 사슴돌)

Новгородова Э.А. 1989 : Древняя Монголия (Некоторые проблемы хронологии и этнокультурной истории). М.: ГРВЛ. 1989. 384 с.(노보고르도바 1989, 몽골의 고대)

Грязнов М.П. 1978 : К вопросу о сложении культур скифо-сибирского типа в связи с открытием кургана Аржан. // Ранние кочевники. / КСИА. Вып. 154. М.: 1978. С. 9-18.(그랴즈노프 1978, 아르잔 유적 발굴을 중심으로 한 스키토-시베리아 문화 유형에 대한 복잡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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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타이 문화 중 흑해주변에서 확인되는 사슴돌은 시베리아의 사슴돌과 모양이 가깝고 동물표현이 있어서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북카프카스, 크림, 흑해북안 등 초원스텝지역의 서쪽에서 확인되며, 시베리아 사슴돌과 기본특성이 유사해서 비교된다.

 

 

그림 1. 주보프스키 사슴돌(츨레노바 1984)

 

그림 1은 앞에서 소개한 코발레프(2000)의 그림과 비교해 볼 때 상하가 바뀌었다. 둥근 원안의 동물이 좀 더 잘 보인다. 사슴돌이 누워진 채로 발견되었기에 상하의 구분이 모호하다. 다른 사슴돌과 비교해 볼 때 무기가 바로 그려진 것이 주보프스키 사슴돌의 상하 기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입석의 특징을 볼 때 땅에 세운다는 점에서 땅 위로 보이지 않는 반대면에 동물문양을 새기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주보프스키 사슴돌은 양쪽을 다 사용해서 시의 적절하게 사용했을 수도 있다.

 

흑해부근의 사슴돌은 허리띠에 무기(전투용 도끼, 검과 칼, 고리트)를 달고 있고 가장 상단에 귀걸이 모양의 둥근 고리가 있는 것은 스키타이 시기의 시베리아 사슴돌과 유사하다. 그러나 동물문양은 차이가 크다.

 

2020/06/15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아르잔 유적 2호] - 시베리아의 사슴돌

 

시베리아의 사슴돌

2700년 전 시베리아 투바의 해발 1500m 우육고원에는 스키타이 문화의 거대한 무덤들이 존재한다. 이들 중에 처음 발굴된 아르잔-1호를 보고한 그랴즈노프는 이 우육고원에 위치한 분지를 ‘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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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프카스(카프카스 산맥의 북쪽: 흑해인근)에서 확인된 이미 소개한 바 있는 주보프스키 후토르 사슴돌은 동물이 동그라미 속에 들어가 있다. 동쪽(시베리아)의 사슴돌에는 찾아 볼 수 없다. 동물을 표현하는 스타일도 다른데, 모든 동물은 다리가 두 개만 표현되어서 철저하게 측면이 그려진다. 다리는 아래로 쳐져 있고 머리도 아래로 내린 것이다. 다리는 구부리지 않고 세운 것이다.

 

주보프스키 사슴돌에 그려진 동그라미 속의 맹수는 머리를 뒤쪽으로 돌리고 있고, 다리를 세웠다. 북카프카스 지역의 사슴돌은 시베리아와 유사성은 있지만 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여겨진다. 스키타이 문화가 시작되기 이전에도 돌에 그림을 그리는 전통의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주보프스키 사슴돌은 이 지역 스키타이 문화에서 가장 이른 기원전 7세기대의 기념비로 볼 수 있다.(츨레노바 1984).

 

주보프스키 사슴돌과 비슷한 연대의 아르잔-2 유적에서도 사슴돌이 출토된 바 있다. 주보프스키 사슴돌의 동물문양은 이곳에서 나온 사슴돌이나 몽골의 사슴돌과는 동물의 자세 및 종류 등 차이가 있다.

 

양 지역의 사슴돌의 동물표현이 다른 것은 각 지역에서 다른 전통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시베리아에서는 돌판에 동물문양을 그리는 것은 청동기시대인 오쿠네보 문화에서 무덤의 석판이나 입석이 그려지는 것이 확인된다.

흑해부근에서는 인접한 아나톨리 지역에 있던 프리기아(우라르트와 동시기에 인접한 국가)에서 동물형상물이 확인되며, 비슷한 형상이 확인된다(츨레노바 1984).

 

돌판에 그리는 동물문양 외의 스키타이의 동물문양은 각 지역의 청동기시대 청동유물에서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 시베리아에는 청동기시대 카라숙문화, 북카프카스지역에서는 마이코프 문화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동물문양을 연구한 페레보드치코바는 넓은 지역에서 서로의 동물문양을 사용하는 것은 일종의 기호역할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기호를 인용’했다는 것이다.

 

스키타이 동부와 서부의 사슴돌이 동물문양은 서로 다르지만 표현된 무기의 종류와 스타일은 같다. 스키타이 서부의 사슴돌 가운데 동물문양이 없는 무기만 표현된 사슴돌(아래 포스팅)은 역시 스키타이 동부에서도 확인된다.

그냥 단순히 다르다고 하기에는 너무 유사한 점이 많다.

 

그림 2. 스키타이 문화의 서부(북카프카스: 1)와 동부(알타이 및 투바 출토: 2~6)의 사슴돌(츨레노바 1964)

 

2020/08/13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서쪽/무기] - 흑해 스키타이 문화의 오벨리스크

 

흑해 스키타이 문화의 오벨리스크

흑해 스키타이 문화의 검은 실제 유물로도 확인되지만, 돌에도 새겨져 있다. 사슴돌이라고 불리는 입석(立石: 돌 기둥)에 그려져 있다. 쿠반 지역(코카스서 산맥 북쪽)의 주보프스키 후토르(Зу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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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Членова Н.Л. 1984 : Оленные камни как исторический источник (на примере оленных камней Северного Кавказа). Новосибирск: 1984. 100 с.(츨레노바 1984: 북카프카스 지역에서 사료로서의 사슴돌)

페레보드치코바 1994, Е.В. Переводчикова 1994, Язык звериных образов. Очерки искусства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скифской эпохи(페레보드치코바 1994, 언어로서의 동물문양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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