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에서 출토되는 유물을 근거로 전사는 청동투구(기원전 5세기 전후로 다른 투구)를 쓰고 철제갑옷을 입고 허리에는 전투용도끼와 검을 차고 활과 화살을 찼다.
스키타이 문화의 단검은 ‘아키나케스’라고 부른다. 헤로도투스가 자신의 저서인 ‘역사’에서 처음 언급된 단어로 고대 이란의 검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짧은 철검은 둥근 칼자루와 칼날과 손잡이 사이의 멈추개가 나비모양과 같다.
그림 1. 흑해 지역에서 출토된 철 검, 브로바르카 마을 인근의 무덤, 1902년 발굴, 단조, 길이 55cm
단검은 근거리용으로 보병 뿐만 아니라 기마전사도 근거리에서 이용했다.
스키타이 문화에서 철 검은 기원전 7세기에 처음 나타나서 일반적으로 보편화 된 것은 기원전 550년 이후에서 기원전 400년 사이이다. 이때 금속 갑옷이 널리 퍼지는 데 철 검의 사용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금속 갑옷은 코스트롬스카야 유적에서 출토되어 기원전 7~6세기 사이에 있었으나 흔히 발견되는 것은 기원전 5세기 이후(체르넨코 1968)이다.
철검의 파괴력은 아이믈르그(Аймырлыг, Aymyrlyg) 유적에서 실제로 확인된다. Murphy(2003)는 이 유적에 묻힌 세 명의 남성에게서 칼날 외상을 확인했다. 인골에서는 외상의 흔적만 있고 치료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처형당한 후에도 칼날 타격의 흔적이 확인되었다.
*아이믈르그(Аймырлыг, Aymyrlyg) 유적은 시베리아 남부의 예니세이 강 변에 위치한 대규모 무덤 유적으로 청동기시대부터 초기철기시대 스키타이 문화 뿐만 아니라 18세기의 무덤도 확인된다.
참고문헌
Murphy Eileen M. 2003, Iron Age archaeology and trauma from Aymyrlyg, South Siberia
Scythians: warriors of ancient Siberia. [British Museum. The BP exhibition. Organized with the State Hermitage Museum, St Petersburg, Russia] Ed. by St John Simpson and Dr Svetlana Pankova. London: Thames & Hudson Ltd. 2017. 368 p.
Черненко Е.В. 1968 : Скифский доспех. Киев: «Наукова думка». 1968. 190 с(체르넨코 1968, 스키타이의 갑옷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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