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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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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29. 09:22 스키타이 동물장식

투바의 코시-페이에서 발견된 사슴돌은 새겨진 사슴과 호랑이 문양은 만들어진 시기가 청동기시대보다는 스키타이 문화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청동기시대에 만들어진 사슴돌에서 호랑이는 매우 사실적이고, 그려진 위치도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몽골의 헤레그쑤리인-덴쥐에서 발견된 바 있다.

 

2020.09.17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초원의 선사시대/사슴돌] - 유라시아 초원의 구덩이 안에 사슴돌

 

유라시아 초원의 구덩이 안에 사슴돌

사슴돌은 우쉬키인 우베르 유적, 무소르 소몬 유적과 같이 제사유적의 바깥에 세워지기도 하지만 제사 유구의 내부를 채우기도 한다. 잘 보이는 곳에 세워두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는 구덩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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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키타이 유적에서 발견된 사슴돌 가운데 알타이 유스티드 계곡에서 발견된 바 있다. 파지리크 문화(알타이의 스키타이 문화 지역명)의 유적으로 사슴돌에 4마리 맹수와 사슴이 그려진 것이다. 분명히 청동기시대 사슴돌과는 다른 스타일로 사슴이 그려져 있고, 파지리크 문화의 무덤 앞에 세워졌다는 점에서 스키타이 문화의 사슴돌로 생각해 볼 수 있다.

 

2022.01.26 - [스키타이 동물장식] - 스키타이 문화의 사슴돌

 

스키타이 문화의 사슴돌

몽골과 시베리아에서 발견되는 사슴돌은 주로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브로그도바는 3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는데 이 부분은 이미 포스팅한 바 있다. 원형 맹수장식이 있는 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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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슴돌에 그려진 호랑이는 코시-페이 사슴돌과 달리 몸을 반쯤 푼 채 발견된다. 이런 상태의 호랑이는 아르잔-2호의 5호묘 남성의 철검에서 발견된 바 있다.

 

그림 1. 유스티드 제사 복합체 유적의 방형 돌 유구 사이에서 부러진 채 발견된 사슴돌의 윗 부분

 

그림 2. 아르잔-2호 5호묘의 철제 검

 

아르잔-2호의 연대가 기원전 7세기 경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시베리아에서 유행했던 문양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시점에 흑해지역 등 스키타이 문화권의 서부지역에서는 원형 맹수장식이 유행했다.

 

기원전 7세기경까지는 순수한 호랑이가 포식자로써 동물장식으로 이용되지만 기원전 6세기경부터 날개 달린 호랑이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알타이의 투엑타 유적에서 뚜렷하게 발견된다.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