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스키타이 문화의 검은 실제 유물로도 확인되지만, 돌에도 새겨져 있다.
사슴돌이라고 불리는 입석(立石: 돌 기둥)에 그려져 있다.
쿠반 지역(코카스서 산맥 북쪽)의 주보프스키 후토르(Зубовский хутор, Zubovskiy khutor) 고분의 입구에서 발견되었다. 이 유적은 켈레르메스 유적을 발굴한 베셀로프키가 1889년에 발굴했다.
무덤의 봉분 깊이 1.4m에 가로로 쓰러진 채 길이 2.3m의 입석물이 발견되었다. 사슴돌이 발견된 바로 아래에서는 무덤방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고분에서는 한 구역안에 세 개의 무덤방이 확인되었다. 그곳에서는 토기, 창과 철 칼이 출토되었고, 스키타이 문화 중에서 매우 이른 시기의 것이다.
주보프스키 후토르 사슴돌은 네 면에 걸쳐서 그림이 남아 있는데, 상단과 하단이 비스듬하게 처리되었다. 가장 상단에는 가로 방향으로 선을 새기고 아래에 그림이 그려졌다. 크게 두 가지 주제가 있는데, 동물문양과 무기이다. 무기가 매달린 허리띠에는 전투용 도끼, 고리트, 검이 그려져 있다. 그 위에는 목걸이 모양의 체인이 길게 내려워져 있고, 그 위의 둥근 고리가 그려져 있다.
반대편 가장자리에는 동그라미 원 안에 동물이 한 마리 그려져 있는데, 동물이 거꾸로 그려있다.
그림 1. 흑해 스키타이 문화의 사슴돌, 주보프스키 후토르 유적, 도끼의 모양(1c,1d,1e)은 연구자 마다 약간씩 이해가 다르다(코발레프 2000).
주보프스키 후토르 유적에 그려진 검은 매우 심플하다. 켈레르메스 유적과 멜구노프 유적에서 나온 의례용 검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손잡이 끝이 둥글고, 날은 직인이다. 사슴돌에 그려진 도끼의 날은 약간 직선이 아니라 부채꼴 모양으로 그려진 것이다. 실제로 도끼와 검 모두 이지역에서 실제로 발견된다.
사슴돌의 존재는 시베리아의 아르잔-1호와 아르잔-2호에서도 무덤의 꼭대기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주제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무기를 매달고 있는 허리띠와 둥근고리는 아르잔-1호 와 아르잔-2호에서 발견된 사슴돌에도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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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역 사슴돌 모두 가로 방향의 침선을 그리고 그 아래에 문양을 그리고 있고, 입석의 가장 꼭대기를 깍아지 듯이 뾰족하게 처리한 것이 아니라 둥글게 만든 것이다.
전체적인 모양은 남성성의 상징일 수 있다.
스키타이 문화에서 시베리아든지, 흑해 든지 무덤에 돌기둥을 세워 두는 전통이 있다.
참고문헌
Савинов Д.Г. 1977 : О культурной принадлежности северокавказских камней-обелисков. // Проблемы археологии Евразии и Северной Америки. М.: 1977.(사비노프 1977, 북 카파카스 지역 돌 기둥에 새겨진 문화적 특징
Ковалёв А.А. 2000 : О происхождении оленных камней западного региона. // Археология, палеоэкология и палеодемография Евразии. М.: «ГЕОС». 2000. С. 138-180. (코발레프 2000, 유라시아 서부지역 사슴돌의 기원)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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