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모노바 유적에서 출토된 동물문양은 간두령, 머리장식에도 사용되었고 각배라고 불리는 뿔잔에서도 장식되었다. 이 유적에서는 2점이 발견되었는데 모두 동물문양으로 장식되었다.
뿔이나 금속제로 제작된 스키타이 각배의 존재를 알 수 있는 유적은 가이모노바 유적의 큰 각배와 이 외에도 세미브라트니예 유적의 4호와 타라예프스키 유적에서 알 수 있다.
가이모노바 유적에서는 큰 유물과 작은 각배가 있는데 그 중에서 작은 각배(전체 길이 27cm, 구부러진 부분은 6.2×6.9cm, 끝 부분의 길이는 4.9cm, 양 머리 길이는 2.1cm)는 양머리가 장식된 가장 끝 부분과 그 반대의 가장자리가 남아 있었다(1/3가량). 은제품이다.
그림 1. 가이모노바 유적의 1번 무덤방 출토 작은 각배
그림 2. 가이모노바 유적의 1번 무덤방 출토 1: 큰 각배와 작은 각배, 2: 큰 각배의 금판 문양
그림 3. 가이모노바 유적의 큰 각배의 세부
큰 유물( 전체길이 41.8cm, 금판 길이 15.5cm, 은판길이 21cm, 입구길이 6cm) 세 부분으로 나눠져서 만들어진 것인데 가장 큰 부분은 금판, 중간부분은 은판이고 중간에 두 부분을 연결하는 부위가 따로 있다. 이 중에서 금판에는 동물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남성, 새, 나무가 수평적으로 3개 물체가 층위를 이루며 그려져 있다. 비드질랴는 이 유물이 당연히 스키타이 장인이 제작했는데, 다만 덩굴문양인 팔메토는 그리스 문양으로 이를 혼합해서 제작한 것으로 보았다.
각배는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에서는 흑해 및 카프카스 북안(흑해 좌안), 트라키아 지역에서만 제작되었고 동쪽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유물이다. 스키타이 문화에서는 말 그래도 뿔로 제작되었고 ‘뿔 모양’으로 생긴 것이다. 주로 흑해지역에서만 확인된다(막시모바 1956).
각배는 스키타이 문화권에서 기원전 7세기 부터 발견되지만 실제로 유물은 드물지만 전사가 그려진 석인상에서 볼 수 있다.
석인상 137점 가운데 40여점에서 각배가 조각된채 발견되어서 매우 애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원전 6세기 석인상도 있지만 기원전 5세기 유물이 대부분이다. 기원전 4~3세기가 되면서 크림지역에서도 유행하게 되고, 흑해 북안의 초원지역(크림 반도 북쪽)에서는 크림반도나 코카서스 지역보다는 실제 각배 보다는 석인상에서 많이 발견되고(올호프스키 2005) 금속제가 이 시점에생기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가이모노바 유적(드네프르강 유역, 흑해북안 초원지역)에서 발견된 특히 스키타이 장인이 제작한 각배는 실제로 남아 있는 유물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트라키아에서 유행한 각배는 가장 빠른 것이 기원전 5~4세기 전반이고 늦은 유물은 기원전 4세기도 있다. 하지만 트라키아에서 발견되는 각배는 그렇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참고문헌
Ольховский В. С. Монументальная скульптура населения западной части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эпохи раннего железа. – М., 2005. (올호프스키 2005, 유라시아 초원 철기시대 서부지역의 기념 석인상)
Бидзиля В. И., Полин С. В. Скифский царский курган Гайманова могила. — К.: «Скиф», 2012. — 752 с. (비드질라, 폴린 2012, 스키타이 차르의 쿠르간 가이마노바)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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