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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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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서포항 유적

 

북한의 서포항 유적은 두만강 하구에 위치하고,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까지 오랫동안 유적에서 사람이 산 흔적이 확인되어 두만강 유역 및 인접한 연해주의 선사시대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유적이다.

 




남한 연구자들이 북한 유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남한의 유적들이 대거 발굴되었는데, 이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자료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 필자가 석사과정에 들어가면서 북한 및 인접한 지역에 대한 자료의 호기심으로 인해서 러시아로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의 자료가 60년대 이후 새로운 자료가 나오지 않았고, 절대연대가 측정(탄소연대측정법은 미국에서 1960년대 이후 개발되어 그 이후 자료에만 적용됨)되지 못했기 때문에 북한 자료의 연대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인접한 지역과의 비교가 필수이다.

 

필자는 이미 서포항 유적의 신석기시대 연대를 인접한 연해주 신석기문화와 비교해서 두만강 유역의 문화영역 및 연대를 밝힌바 있다. 이 논문은 그래도 한국에서 최고권위에 잡지인 한국고고학보에 실렸다(아래에 첨부함,,정말뿌듯했음. 유학당시에). 그리고 연해주고고학의 신석기시대 부분에서 설명한 바 있다.

01김재윤OK.PDF

 

 

올해 새롭게 쓴 논문은 이 유적의 청동기시대층과 관련된 것이다...이에 대해서 설명할 것인데,,어떻게 쉽게 설명할 것인지가 또 어렵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2018. 11. 10. 20:40 환동해문화권의 암각화

이것은 아무르강 하류에 위치한 사카치 알리안 바위그림에 그려진 것이다.

암각화연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언제 그려졌는지 모호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최근에 발굴된 유적에서 바위그림의 연대를 알 수 있는 극적인 예가 확인되었다.

절대연대측정치도 있다.


이에 대한 논의를 해 볼까 한다.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얼굴모양을 그린 모티브가 원이라는 것이다


원이 계속해서 반복해서 겹치고 있다.

이것에서 시작한다....



그림 1.2. 상단의 그림과 하단의 그림은 다른 유적이다.

그런데 유사하지 않은가.. 중앙의 동심원문을 축으로 눈을 그리고 있다.

사카치 알리안은 이런 그림이 많이 확인된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앞으로 차차 풀어가겠다.

한반도와도 관련된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지난 봄에, 경남 진주시 대평유적에서 출토된 청동유물을 소개한 바 있다.


http://eastsearoad.tistory.com/129


이 유물은 출토될 당시에 발굴정황상 많은 사람들이 청동기시대의 것을 의심스러워 했으나, 최근에 여러 정황상 이 유물은 청동기시대의 것이 맞으며, 한국에서 비파형동검 보다 빠른 시기에도 청동기유물이 있음을 입증하는 유물임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연해주의 청동기 문화인 시니가이 문화와 관련이 있고, 시니가이에서 출토된 청동유물은 시베리아의 카라숙문화에서 부터 전해진 것으로 보았다.


이와 관련된 링크는 참고하시면 좋다.

http://eastsearoad.tistory.com/130?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1

http://eastsearoad.tistory.com/142?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3?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4?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5?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6?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7?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8?category=737917

http://eastsearoad.tistory.com/149?category=744369

http://eastsearoad.tistory.com/150?category=744369

http://eastsearoad.tistory.com/151?category=744369

http://eastsearoad.tistory.com/152?category=744369

http://eastsearoad.tistory.com/153?category=744369


논문은 올해 5월에 영남고고학보에 실렸다.




혹시 필요하신 분이나 의심스러워 하시는 분을 위해서 첨부해 두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티스토리는 10메가 밖에 안올라가서 두 덩어리로 잘라서 첨부합니다. )


2.김재윤-1-0.pdf

2.김재윤-1-1.pdf

2.김재윤-1-2.pdf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이번주 토요일에는 학회발표가 있어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다가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래 그림들은 금번 여름에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고 찍은 사진이다.

중국 신강성의 우룸치에서 쿠차 방향으로 가는 비행기다. 

 즉 천산은 나의 오른쪽에 위치한다.


천산산맥 사이를 흐르는 강을 보고 생각했다.


와....강따라 사람이 이동했겠구나....!!!!????


이건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달랐다.


기존의 알던 사실: 1. 강은 산꼭대기에서 시작한다.

         


새로 본 사실: 강이 산을 가른다...(유목민들은 이를 오아시스라고 부른다)

                  

---> 물론 결론은 둘다 맞다.

전자는 신기습곡산지, 후자는 고기습곡산지라서 그렇다.

둘은 산이 형성된 시점이 달라서 그런거다.


한국의 동해안 태백산맥은 아무르강 하류에서 부터 연해주까지 흐르는 시호테알린산맥과 연장된 백두대간의 일부이다. 

동해안의 강은 모두 바다 방향으로 흐르는데, 그건 신기 습곡산지이기 때문이다.


천산산맥은 고기습곡산지여서 강이 산을 가른다...



우룸치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날아갔음.


천산산맥의 일부.


천산을 좀 더 자세히 본 모습.


강 줄기를 따라서 끝없이 펼쳐진 초원. 오아시스의 형성.

신기습곡산지와 고기습곡산지..



사실 이번에 쓴 글도 여기에 소개할 예정인데....

생각치도 못했던 글을 한 두어달 동안 작성했다..


그런데 나름 중요한 발견을 했다..시대구분문제, 민족문제,

역사는 사람중심 즉 민족사 중심으로 연구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고고학도 역사이니 마찬가지이다.


이제까지 시대구분은 다 헛것이었다.는 것이 이번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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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6. 동하국(1217~1234)


여진이 무너질 당시 그 국가의 경계에는 많은 지방 정치체가 나타나게 되었다(이블리예프 1993). 산지성 가운데서 성벽이 전부 둘러지지 않은 개방형은 동하국 시기에 축조된 것이다.. 연해주에서 동하국의 성곽은 모두 24크라스노야르프스코예(Краснояровское, Krasnoyarovskoye), 스몰린스코예(Смоляниновское, Smolyaninovskoe), 스칼리스토예(Скалистое, Skalistoye), 샤이긴스코예(Шайгинское,Shayginskoye). 라조프스코예(Лазовское, Lazovskoe), 노보네진스코예(Новонежинское, Novonezhinskoye), 예카테린노프스코예(Екатериновское, Yekaterinovskoye), 유르코프스코예(Юрковское, Yurkovskoye), 콕샤로프크코예-고르노예(Кокшаровское-горное, Koksharovskoye-gornoye), 플라호트뉴킨스코예, 노보고르예프스코예(Новогордеевское, Novogordeyevskoye), 노보파크로프스코예(Новопокровское,Novopokrovskoye), 스토고프스코예(Стоговское,Stogovskoe), 아나니예프스코예(Ананьевское, Anan'yevskoye), 이지베스토프스코예(Известковое, Izvestkovoye), 스클랴예프스코예(Шкляевское, Shklyayevskoye), 고르노후토르스코예(Горнохуторское, Gornokhutorskoye), 두보바야 소프카(Дубовая Сопка,Dubobaya Sopka), 세르바코프스코예(Щербаковское, Shcherbakovskoye), 키시네프스코예(Кишиневское, Kishinevskoye), 스테클뉴하(Стеклянуха, Steklyanukha)-3, 시바이고우, 쿠날레이스코예, 소프카 류브비 이다(그림 138).

 

그림 138. 동하국의 성곽 분포도 (1. 크라스노야르, 2. 스몰린노프카, 3. 스칼리스토예, 4. 샤이가, 5. 라조. 6.노보네진카, 7. 예카테리노프카., 8. 유르코프카, 9. 콕샤로프카-고르느이, 10. 프라호튜킨스코예. 11. 시바이고우. 12. 아누치노. 13. 노보포크로프카. 14. 스토고프키이. 15. 아나나예프카. 16. 이즈베스토프카. 17. 시클라예보, 18. 고르노후토르스키이. 19. 두보마야 소프카 20. 세르바코프키이. 21. 콘스타티노프카 22. 노보고르디예프카. 23. 쿠날레이카-고르느이. 24. 소프카 류브비.



그중에 3-시바이고우, 쿠날레이스코예, 소프카 류브비는 앞에서 이미 소개했던 성곽으로 연해주의 동북지역에 위치하며 동하국의 국경에 있던 성곽이다. 동하국은 매우 짧은 기간(17년간) 존재했던 국가로 항시 전시상황이었는데, 이러한 점은 성곽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여진은 원주민의 특징적인 성을 그대로 두지 않고 중국, 거란과 또 다른 전통 등을 혼합한 새로운 성곽을 축조하였다. 여진의 국가인 동하국은 주민들의 물건과 재산 등으로 보아서 문화적으로는 아주 다양하지만, 너무나 짧은 존속 기간 탓에 정치 민족적 교류와 전통 확립은 어려웠다(댜코바 1993).

연구자들은 크라스노야르스노예, 샤이긴스코예, 아나니예프스코예 성곽에서만 몽골족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곳곳에 화재 난 흔적과 성벽이 파손되고, 버릴 수가 없는 많은 양의 장신구 등이 전쟁의 흔적으로 남겨졌다. 아마도 이곳은 전쟁이나 군사상 요지로써 몽골인들은 이곳을 유린했을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연해주의 동북지역 중부 타이가에 위치한 산지성이 존재했던 장소와 시간은 동북아시아에서 그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고, 고아시아족과 통구스-만주족 사이의 운명과 같은 장소였고,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