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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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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우랄의 스키타이 문화인 사브로마트-사르마트 문화의 필리포프카 유적에서는 청동솥, 목제 그릇, 아키나케스 검 등이 출토되면서 이곳 역시 스키타이 문화권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제까지 봐온 스키타이 문화에서는 늘 마구도 빠질 수 없는 물건이었다.

 

어제 설명드린 철제 장검, 아키나케스 검은 무덤의 동편입구에 있는 작은 구덩이(직경 35~40cm, 깊이 150cm)에서 출토된 것이다. 이곳에는 재갈, 청동과 금으로 만들어진 굴레장식(그림 1~3), 숫돌이 출토되었다.

특히 굴레장식은 스키타이 그리핀이 출토되었다. 맹금류인데, 귀와 머리에 벼슬이 달려 있는 그리핀의 머리이다(그림 1). 맹금류에 귀와 벼슬이 달려서 합성된 동물이긴 하지만 그 조합이 명확하지는 않다. 이 유적에서 출토된 사슴의 주둥이가 매우 길고 어색한 것처럼 이 유적의 그리핀도 동물의 특징이 명확하지는 않다. 이 유물은 하단에 정방형으로 끈을 끼울 수 있게 받침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핀의 모습은 비슷하지만 굴레를 장식하는 방법은 약간 다른 유물도 있다(그림2). 끈을 따라서 부착하도록 고안된 것이다. 앞면만 그리핀이 있고 뒷면은 꼭지가 달려 있다.

그리핀 2마리가 서로 다른 방향에 붙은 것도 있는데, 그림 3과 같이 눞여도 그리핀의 부리와 눈, 귀가 보이고, 세워도 그리핀이 보이는 모양이다(그림 3). 역시 굴레장식이다.

 

 

그림 1. 필리포프카 유적 1호 출토 그리핀 굴레장식

 

그림 2. 필리포프카 유적 1호 출토 그리핀 굴레장식

 

그림 3. 필리포프카 유적 1호 출토 그리핀 굴레장식

 

알타이 그리핀은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추상적인데, 어떤 동물이 결합되었는지 알 수 있지만 실제 존재하지 않는 동물이다. 필리포프카 유적의 그리핀은 부리로 보아서 맹금류라는 것은 알수 있지만 머리모양은 정확하게 호랑이 머리인지 사자머리인지 명확하지 못하다.

 

그 외에도 같은 장소에서 새로운 모양의 마구가 출토되었다. 원형의 금제 장식판과 굽은 모양의 철제판이 함께 조합된 모습으로 출토되었다(그림 4, 5).

 

그림 4. 필리포프카 유적 1호 출토된 모습

 

그림 5. 필리포프카 유적 1호출토 장식 혹은 마구?, 모두 2쌍 출토, 그림 4와 동일, 위 제품은 철제(제일 위의 유물 끝에 붙은 것은 금), 아래는 금제

 

그림 4와 5는 정확하게 말에 어떻게 착장되었는지는 모르지만 2쌍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서 마구와 관련을 시킨다. 위의 그리핀굴레장식과 함께 출토되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Пшеничнюк А.Х. 2012 : Филипповка: Некрополь кочевой знати IV века до н.э. на Южном Урале. Уфа: ИИЯЛ УНЦ РАН. 2012. 280 с. (Документы и материалы по истории башкирского народа.)(피세니축 2012, 남부 우랄지역의 기원전 4세기 유목민의 네크로폴리스, 필리포프카 유적)

The Golden Deer of Eurasia. Scythian and Sarmatian Treasures from the Russian Steppes, Exhibition catalogue, New York, 2000.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시베리아 알타이의 울란디르크 강 유역에는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이 8개 알려져 있다. 스키타이 문화 가운데서 알타이지역의 문화인 파지릭 문화는 기원전 6세기 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란디르크 강 유역에는 기원전 4세기경의 유적들이 발견되었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전투용 도끼에 맹수가 장식된 무덤은 울란디르크 III유적의 1호분이었다. 청동검의 손잡이와 멈추개에도 동물문양장식(산염소)이 부착되었다. 이 투부장식은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귀의 모양이 둥근 점을 보아서, 표범이나 호랑이와 가깝다.

 

귀가 둥근 표범 스타일은 울란디르크 I유적의 12호분에서도 출토되는데, 목걸이의 끝장식이다. 사실 순수한 표범은 아니고, 앞다리쪽에 타원형으로 표식이 되었는데(그림 1-10) 날개를 표현한 것으로 보아서 그리핀으로 생각한다. 이 유물은 매장된 사람 가운데 왼쪽에 있는 사람의 머리 부근에서 발견되었다(그림 3-10). 이 사람의 머리 부근에서는 또 다른 동물문양장식(우제류)도 발견되었다(그림 2-6,9, 그림 3-6,9).

 

옆에 묻힌 사람에도 머리 부근에서 동물문양장식(그림 1-12, 그림 3-12)이 확인되었다. 머리와 몸통을 따로 조합해서 결합되도록 했다.

 

그림 1. 울란디르크 I유적의 12호분의 유물 그림 3과 번호 일치

 

 

그림 2. 울란디르크 I유적의 12호분의 유물 그림 3과 번호 일치

 

 

 

 

 

그림 3. 울란디르크 I유적의 12호분

1,2-토제 항아리, 3-장식판, 4-빗, 5-장식판, 6-코젤 모양의 장식판, 7-철제 칼, 8-청동 칼, 9-뿔 달린 사슴 모양이 달린 머리장식, 금박으로 장식됨, 10-그리핀 장식이 달린 목걸이, 11-단추형 장식판, 12-사슴모양 장식, 13-말 모양 장식, 14-펜던트, 15,16-구름모양장식판, 17-거울, 18-검, 19-칼, 20-장식판, 21-활, 22-화살(목제:3-6, 9-16, 19-22, 철제:7, 청동: 8,17,18)

 

 그런데 먼저 이야기 한 사람(왼쪽)에게서는 필자의 눈을 끄는 유물이 있다(그림 2-5). 목제품으로 원통을 반 자른 모양이고, 바깥에는 음각되어 있는 유물이다.   이 유물은 얼음공주 무덤 아크 알라하-3 유적의 여성미라 머리장식과 같은 형태이다. 머리 정수리 위에 높은 가채 옆을 장식했었다. 또 머리장식 가운데 여성의 이마를 장식하던 유물(그림 2-9)도 출토되었다. 그렇다면 이 인골은 여성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리핀이 양쪽 끝에 달린 목걸이(그림 1-10)는 남성 유물이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아크 알라하 3유적의 여성은 맹수 8마리가 목걸이 전부를 둘러싼 스타일의 목걸이였다. 파지릭 2호분의 여성도 비슷한 목걸이를 착용했다. 동물이 양쪽 끝에만 달린 것과는 분명 달랐다.

 

2020/01/31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아크 알라하 3 유적(여성미라,'얼음공주')] - 시베리아 알타이 얼음공주의 거울과 목걸이

 

시베리아 알타이 얼음공주의 거울과 목걸이

2500년 전, 러시아 시베리아 알타이 산맥의 우코크 고원에서도 아크 알라하 3유적 중에서 1호분에 묻힌 여성은 25~30세 혹은 조금 더 정확하게 28세에 생을 마감했다. 이제 까지 시베리아 알타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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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베르흐 칼쥔 2유적] - 2500년 전 시베리아 남성미라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2500년 전 시베리아 남성미라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2500 년전 시베리아의 얼리 어답터인 기마전사(베르흐 칼쥔 II유적의 3호분)는 새머리 고깔모자를 쓰고 있었다. 고깔모자는 스키타이 사람들의 표식물과도 같다고 했다. 헤로도투스도 스키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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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란디르크 I유적의 12호분 왼쪽 인물은 여성유물과 남성유물 모두 가지고 있었다. 활도(그림 1-22, 3-22)도 이 인물의 것이다. 왼쪽인물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오른쪽 인물은 동물문양장식(사슴과 말 장식)을 한 모자만 가지고 있었다. 물론 모자장식은 금박으로 장식되었다. 오른쪽 인물은 여성일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여성의 머리장식이 남아 있다(그림 3-14). 유스티드 XII유적의 9호분 여성 머리 장식에도 비슷한 유물이 있었다.

 

예민하게 살펴본다면 그리핀 달린 목걸이 끝장식이 발견된 곳은 왼쪽 사람의 머리부근이니 제자리는 아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의 원래 물건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어쩌면 누군가 어떤 의미로 밀어 넣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에 보면 나오는 장면들...무엇인가의 징표 이런것들..

 

  오른쪽 사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두 사람이 너무 유물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다. 비슷했다면 어떻게 하다보니 우연하게 왼쪽까지 갔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지만, 오른쪽 사람은 모자 말고는 없다. 당시에는 금박 씌운 모자도 별 꺼 아니었나 보다..

오늘은 소설이네..ㅋ 주말이니깐.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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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알타이에서 고대 자연도로 역할을 한 추야 강의 지류인 울란디르크 강 주변에는 현재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8개가 알려져 있다. ‘울란디르크’라는 명칭을 쓴 유적은 I~V번이고, 타샨타 마을과 가까운 유적은 ‘타샨타’라는 명칭을 썼다.

 

추야강의 다른 지류인 유스티드 강 유역에서 발견된 투구처럼 생긴 모자장식은 울란디르크 강의 유적에서도 발견되는데, 동물문양장식이 없는 것은 울란디르크 III유적의 1호분에서 출토되었다.

울란디르크 강의 5개 각 유적에서 무덤의 개수는 차이가 있지만, 여러 기의 무덤이 열을 이루어 만들어진 것은 같다. 열을 이루는 각 무덤의 주인공은 살아생전에 가족 구성원이었다고 본다.

울란디르크 강의 유적은 동시다발적으로 만들어졌을까?

이들 유적에서 가장 이른 무덤으로 생각되는 무덤 중에 하나는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이다. 근거는 유적에서 출토된 마구 중에 하나인 재갈멈치와 굴레에 달았던 굴레장식이다.

 

울란디르크 I~V유적에서는 유스티드 XII, 유스티드 I 유적과 비슷하게 재갈은 잘 남아 있지만 재갈멈치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유스티드 XII유적에 둥근 구형의 장식이 붙은 재갈멈치가 남아 있는 무덤이 있었다.

그런데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에는 재갈멈치의 끝에 동물문양장식이 붙은 것이다. 이는 기원전 5세기 파지릭 유적에서 발견된 것(포스팅참고)과 비슷한 재갈멈치(그림 2-9)와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분에서 출토된 유물(포스팅 참고)과 비슷한 굴레장식(그림 2-1,2,3) 등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동물은 그리핀이다.

 

2020/04/15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파지릭 유적 5호분] - 2500년 전 시베리아 그리핀의 모습

 

2500년 전 시베리아 그리핀의 모습

그리핀은 여러가지 모습으로 표현되지만 맹수몸통에 독수리 날개를 붙인 것이 표현된 황금유물을 살펴 본 바 있다. 표트르 1세의 시베리아 황금 유물 컬렉션에서 볼 수 있는 유물이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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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9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아크 알라하 1유적] - 시베리아 스키타이 전사 9마리 말의 얼굴꾸미개

 

시베리아 스키타이 전사 9마리 말의 얼굴꾸미개

시베리아 알타이 산에서도 우코크 고원의 아크 알라하 1유적의 남성전사 2명이 묻힌 1호분의 관 내부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 무덤에는 1차 무덤방에는 말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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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드 계곡의 유적에서는 말을 장식하는 굴레에 그리핀을 단 경우는 없었다. 그리핀이라고 할 수 없는 몸을 말고 있는 맹수는 청동거울에 새겨졌고, 맹수자세를 한 그리핀 1점은 유스티드 XII유적의 19호에서 발견되었는데, 출토위치로 보아서 머리장식 혹은 모자장식일 가능성이 있다. 즉 유스티드 계곡의 유적에서 그리핀은 인간과 관련되어 출토되었다.

 

그림 1.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 1~6: 굴레장식, 7~9: 재갈멈치, 10,11-멧돼지 송곳니 모형(목제), 12-목제 채찍 손잡이, 13-뿔제 장식판, 14-안장의 부속품, 15-목제, 벨트 조이개, 16-뿔제 장식판, 목제 그릇에 부착되었던 것, 17, 18-토제 항아리, 19-목제 머리이마장식, 20,21-청동제 귀걸이, 22-목제 머리장식, 23-무릎을 꿇고 있는 목걸이의 끝장식 목제, 24-머리 혹은 모자장식의 일부, 25-머리장식, 26-목제 산양장식, 뿔은 가죽과 뿔로 조각, 금박으로 장식, 27~29-산양장식, 30,31-말 장식, 32-청동제 동물문양장식, 33-새모양 장식, 34-사슴장식으로 하단에 펜던트가 부착되었음, 머리장식, 35-목제의 다양한 펜던트, 36-목제 검집, 37-목제 멧돼지 송곳니 모형, 38-목제 장식판, 39-뿔과 나무로 만든 화살촉, 40-목제 활 대, 41-목제 원형 장식판, 42-목제 고리트 장식, 43-목제 송곳? 44-거울을 담는 주머니를 장식한 가죽 아플리케, 45, 46-청동거울, 47-목제 장식판, 48-목제 허리띠 장식, 49-목제 전투용 도끼, 50-목제 방패, 51-목제 쟁반, 52,53-손잡이 있는 목제 잔

 

그림 2.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의 출토유물, 그림 1의 번호와 일치

 

그림 3.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의 출토유물, 그림 1의 번호와 일치

 

그림 4.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의 출토유물, 그림 1의 번호와 일치

 

그림  5.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의 출토유물, 그림 1의 번호와 일치(49번 이후의 유물은 이곳에는 소개되지 않았으나 발견되면 보여드리겠음)

 

그러나 지난 겨울부터 살펴본 우코크 고원(아크 알라하-3 유적, 아크 알라하-1유적, 베르흐 칼쥔 II유적), 파지릭계곡의 그리핀은 주로 말을 장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기원전 4세기) 그리고 지역이 바뀌면서 그리핀의 존재자체가 희미해지는 듯 해 보인다. 그러나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은 앞 세기의 특징이 가장 잘 남아 있는 무덤으로 생각된다.

 

*스키타이 문화에서 탄소연대와 함께 연대를 추정하는 근거는 마구와 화살촉이다(쿠바레프 2007, 추구노프 2000). 기술발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쿠바레프 1987, 울란드리크 쿠르간)

Кубарев В.Д., Шульга П.И. Пазырыкская культура (курганы Чуи и Урсула), Барнаул: Изд-во Алтайского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университета, 2007. — 282 с.(쿠바레프, 술가, 2007 파지릭문화 유적(추야와 우르술라강의 고분)

Чугунов, К. В. “Бронзовые наконечники стрел скифского времени Тувы.” Мировоззрение. Археология. Ритуал. Культура. Сборник статей к 60-летию М. Л. Подольского. СПб, 2000. С. 213-238.(추구노프 2000, 투바의 스키타이시대의 청동 화살촉에 대한 고찰)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알타이 유스티드 XII유적에서는 말이 2마리 이상 부장된 곳은 2호, 10호, 13호, 16호, 23호가 있다. 그곳에서 16호는 남성 2인이 말 3마리와 함께 매장되었고, 23호는 남성2인과 여성1명이 매장되었다. 23호는 21,22호와 무덤 상부의 돌이 함께 덮여서 16호와는 다른 정황이다.

 

그림 1. 유스티드 XII유적의 16호 무덤, 1,2-재갈, 3-재갈멈치, 4-굴레장식, 5,6-항아리, 7,8-칼 편, 9-전투용도끼의 손잡이, 붉은색 색칠, 10-검, 11-여성의 땋은 머리카락 조각, 12-장식조각, 13-V자모양의 사슴조각, 14-모자장식(aigrette), 15~19: 금판으로 만든장식, 20-산양몬양의 사슴, 21~22: 맹수끝장식이 달린 목걸이, 23:나팔모양 목걸이 편, 24-말 모양 조각, 25-몸을 말고 있는 맹수장식이 표현된 원판모양, 거울장식, 25~27: 거울, 28,29-십자형 장식판, 30,31-구멍둘린 원판모양, 32,33-고리모양 귀걸이, 34-막대기, 35-검은색 물감의 흔적, 36-고리트 안의 활과 시위, 철제(1,2,7,8), 나무(3,4,13,20-22,24,28-31), 토제(5,6), 청동+나무(10,23), 청동(25-27),11(펠트), 금박(15-19), 가죽(14), 주물로 제작된 금(32,33)

 

그림 2, 유스티드 XII유적의 16호 무덤, 그림 5와 유물번호 일치

 

그림 3. 유스티드 XII유적의 16호 무덤, 그림 5와 유물번호 일치. 제외 26

 

16호에는 무덤구덩이(270×250cm)를 파고 무덤방(200×131cm)은 설치하는 점은 같으나 무덤바닥이 다른 2인장 무덤과는 차이가 있다. 20호에는 무덤바닥에 시신이 안치된 곳만 나무를 깔고 무덤방의 북쪽은 나무를 깔지 않았으나, 16호에는 전면에 깔고 두 명은 약간 떨어진 채 묻혔다. 이 점은 별로 의미 없을 수는 있지만 이 유적에서 나무 무덤방을 쓴 경우는 전부 북쪽에 그릇 두는 부분은 나무를 깔지 않았으나 16호에만 전면에 나무를 깔았다.

또한 이 유적에서는 유일하게 몸을 말고 있는 맹수장식이 확인되었다(그림 3-26, 그림 1-25). 맹수 안에는 사슴 혹은 산양이 한 마리 더 표현되었고, 거울에는 손잡이 부분이 떨어진 흔적이 남아 있다. 몸을 말고 있는 맹수는 몸통에 날개표현이 되어 있다. 이는 울란드리크, 파지릭 유적 등에서 S자형 날개표현이 있는 맹수 즉 그리핀이 확인된 바 있다.

 

그런데 이 유물이 우측 피장자의 것인지 좌측 피장자의 것인지 애매하다. 왜냐하면 그림 1의 캡션 설명에는 25번으로 되어 있으나, 그림 3에는 26번(우측인골)으로 되어 있다. 맹수장식은 거울의 이면에 붙인 장식판이다.

남성 2인이라고 알려졌으나 이 무덤의 좌측에 위치한 인골은 4호 여성과 비슷한 모자장식(그림 3-14), 19호 여성과 비슷한 모자장식(그림 3-13), 꼬은 머리채(그림 3-11) 등으로 보아서 이 피장자가 남성인지 의심스럽다. 상대편에 있는 남성은 전투용도끼와 고리트(화살통) 등이 있어서 두 명은 부장품에 차이가 있다. 이 유적에서 남성 2인이 매장된 17호(추가장 제외)에는 유물이 없어서 비교 불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보아서 두 사람의 부장품에는 차이가 있고, 이 유적에서도 여성과 남성무덤에서는 부장품의 차이가 있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 무덤에도 성별이 다른 2인 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91 : Курганы Юстыда. Новосибирск: 1991. 194 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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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알타이 유스티드 계곡에 위치한 유스티디 XII유적에는 스키타이 문화의 무덤 26기가 일렬로 배치되었다. 그 가운데는 혼자 묻히는 단인장 외에도 다인장으로 2명 혹은 3인이 매장된 경우가 있다. 2명이 들어간 무덤은 4호, 8호, 16호, 17호, 20호가 있다. 그 중 20호에는 성인 남녀가 함께 매장된 무덤이다.

 

무덤구덩이는 장방형(268×229cm)로, 무덤방(134×165cm)은 남쪽에 치우치게 설치되고, 구덩이의 북쪽 남은 공간에는 말이 부장되었다. 두 사람의 두향은 동향이다.

무덤구덩이의 남쪽에는 무덤방, 남는 공간 북쪽에 말이 매장되는 것은 알타이의 스키타이 문화 무덤에서 모두 일치한다. 2600년 전 바샤다르 유적부터 알타이에서는 스키타이 문화가 발견된다.(투바의 아르잔-1호는 알타이 지역권이 아니다)

 

 

 

 

그림 1. 유스티디 XII유적의 20호 무덤, 1-재갈, 2-안장장식판, 3-장방형 버클장식판, 4,5-토기, 6-잔의 손잡이, 7-칼, 8-산양화 된 사슴의 조각품, 9-11: 말 형상품, 12: 사슴머리 장식판, 13-금판제 말머리, 14-금제 장식판, 15-S자형 장식판, 16-나무잎모양 장식판, 17-원뿔모양 장식판, 18-고리모양 귀걸이, 19-고리모양 귀걸이, 20-구슬, 21-목걸이 모형,22-맹수머리모양의 목걸이 끝장식, 23-그리핀 모양의 목걸이 끝장식, 24-허리띠 장식, 25-전투용도끼와 연결되는 허리끈의 장식, 26-손잡이 달린 도끼, 27-검, 28-칼, 29-주머니, 30-모형 거울, 31-깨진 목제쟁반, 32-낙엽수의 껍질, 33-동물뼈와 숯

 

 

 

 

그림 2. 유스티디 XII유적의 20호 무덤, 그림1과 번호 일치

 

 

 

 

그림 3. 유스티디 XII유적의 20호 무덤, 그림1과 번호 일치

 

 

철제품-(1,7), 뿔(2,3), 토제(4,5), 목제(6,8-12,23,24,28,30), 금박(13-17), 금제 주물(18,19), 2남색유리-(20), 가죽+청동+금박-(21), 목제+금박-(22), 가죽(25, 29), 나무+청동(27)으로 유물은 제작되었다.

 

무기 가운데서 검과 칼은 여성인골의 부장품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아르잔-2호에서도 남녀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무기 가운데서 여성이 가지지 않는 것은 활과 시위를 넣은 화살통 즉 고리트와 전투용 도끼이다. 전투용도끼와 연결된 벨트도 남성만이 착용한다.

 

21번 목걸이는 나무로 된 둥근 고리 모양에 목의 뒷부분은 청동을 달아서 연결한 것이고, 앞 부분에는 맹수장식이 마주보도록 달린 것이다. 비슷한 유물이 베르흐 칼쥔 II유적의 3호분에도 있다. 

2020/07/02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베르흐 칼쥔 2유적] - 2500년 전 시베리아 남성미라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2500년 전 시베리아 남성미라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2500 년전 시베리아의 얼리 어답터인 기마전사(베르흐 칼쥔 II유적의 3호분)는 새머리 고깔모자를 쓰고 있었다. 고깔모자는 스키타이 사람들의 표식물과도 같다고 했다. 헤로도투스도 스키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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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목걸이(그림 2-22,23)를 착용했다. 목걸이 끝에는 맹수장식과 그리핀이 표현되어 있다. 특히 그리핀(2-23)은 19호 여성의 그리핀과 비슷하다.

솔직히 말해서 앞에서 보았단 그리핀 보다는 덜 조합? 덜 성형된 듯한 느낌의 잘 만든 그리핀은 아니다. 그러나 19호의 그리핀은 입은 독수리, 눈과 머리는 산양 혹은 사슴, 갈기와 날개가 붙어 있으며 맹수의 자세를 하고 있어서, 합성동물의 범주에 들어간다. 이것보다 약간은 더 못생긴 것이 20호의 그리핀이다. 물론 그림이 좀 별로 일 수도 있지만...

 

그러나 20호는 성인남녀가 함께 묻힌 점은 검토대상이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91 : Курганы Юстыда. Новосибирск: 1991. 194 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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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