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5세기 케르치 해협에 위치한 쿨-오바 유적에서는 스키타이 남성와 그리스 여성이 합장된 채 발견되었다. 복장과 달고 있는 장신구들로 보아서 그들은 스키타이 전통문화와 그리스문화를 공유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필자의 생각은 그리스 사람들과 스키타이 사람들이 적대적 관계에서 출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쿨-오바 유적의 남성은 무덤의 양상으로 보아서 고깔모자를 쓰고 있어서 그가 스키타이 인이라는 것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보스퍼러스 왕국의 성격을 드러낸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키타이 유물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 중에 하나인 황금빗에는 그리스 사람과 스키타이 사람이 전투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솔로하 유적은 케르치 해협이 아니라 드네프르 강의 좌안에 위치한다. 오늘날 우크라이나에 있지만, 발굴된 1912~1913년에 그곳은 러시아 제국의 영토였다. 당시에 활동했던 러시아 고고학자인 베셀로프스키가 발굴했다. 처음발견되었을 때 당시에 고분의 마운드(봉분)의 경사면이 깍아지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한다(만세비치 1987). 높이는 18m이다. 직경은 100m가량이라고 알려졌다.
그림 1.기원전 4세기, 솔로하 유적, 발굴 전
무덤 내부에는 무덤방이 2개 있었는데, 상부에 있던 여성 무덤은 이미 고대에 약탈된 채로 발견되었고, 하부에 있던 스키타이 권력자의 무덤은 남아 있었다. 여성의 무덤은 위에서부터 약 15m 아래로 파내려 갔을 때 확인되었고, 그곳에서 남쪽으로 남성의 무덤이 매장되었다.
그림 2. 솔로하 유적의 단면도(좌)와 평면도(우), 북쪽의 무덤방이 도굴된 여성의 장소이다.
참고문헌
Манцевич А. П. Курган Солоха. Публикация одной коллекции. — Л.: Искусство, 1987. — 143 с(만세비치, 1987, 솔로하 쿠르간)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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