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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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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유하고 있는 흑해와 아조프해 사이에는 케르치 해협이 있고, 이 곳에는 기원전 5~4세기 스키타이 무덤들이 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보스퍼러스 왕국이라고 정의되는 무덤들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무덤으로 꼽는 것이 쿨-오바 유적이다.

 

필자가 참고하고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유하고 있는 흑해와 아조프해 사이에는 케르치 해협이 있고, 이 곳에는 기원전 5~4세기 스키타이 무덤들이 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보스퍼러스 왕국이라고 정의되는 무덤들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무덤으로 꼽는 것이 쿨-오바 유적이다.

 

필자가 참고하고 있는 책의 저자인 아르타모노프도 이 무덤은 보스퍼러스 왕국의 차르 무덤이라고 규정했을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제 포스팅에서 남성과 여성이 매장된 곳이라고 했는데, 좀 더 정확하게는 3인이다. 2인은 성별이 구분되지만 나머지 1인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

 

나무로 된 관에는 남성이 매장되어 있었고, 그의 옆에는 여성이 있었는데, 남겨진 그림에서 여성은 남성과 구분되어 있다. Dubrux의 보고에는 여성의 시신 아래도 나무판이 놓여져 있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나무관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림에는 여성의 관이 잘 표현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Dubrux는 이 남성의 신장이 193cm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했다. 매우 호화로운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모자는 꼬칼콘의 모양으로 된 펠트로 된 것인데, 이를 황금판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목에는 461g의 거대한 황금 목걸이가 있다. 이 황금 목걸이는 매우 유명한데,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사진을 찍게 하지 못하는 방에 전시중이었다.

대신 매우 자세한 사진들은 여러 출판물에서 참고할 수 있다.

 

그림 1. 쿨-오바 유적의 돌로 된 무덤방의 바닥

 

그림 2. 쿨-오바 유적의 남성의 목걸이 끝장식

 

그림 3. 쿨-오바 유적의 남성 검집의 일부분

 

그림 4. 쿨-오바 유적의 금제 사발

 

그리고 이 남성도 요란하게 장식된 겁집과 철제 검, 활과 화살이 함께 발견되었다. 검집에는 상반신은 말이고, 하반신은 뱀 혹은 물고기 꼬리가 달린 괴기스러운 동물로 장식되었다(그림 3). 뱀과 다른 동물의 결합 동물장식은 인접한 볼쇼야 블리즈니차 유적에서도 볼 수 있다. 무기옆에는 금제 사발이 놓여 있었다. 고깔모자를 쓴 스키타이 인과 그리스 신화 속의 인물처럼 보이는 인물과 함께 묘사 되었다(그림 4).

 

쿨-오바 유적의 남성은 다른 무덤의 남성들과는 달리 자신의 모습을 여러 곳에 남겨 놓았다.

 

참고문헌

Журавлев Д.В., Новикова Е.Ю., Шемаханская М.С. Ювелирные изделия из кургана Куль-Оба в собрании Исторического музея. Историко-технологическое исследование. - М.: Исторический музей, 2014. - 352 с(주라블레프, 노비코바, 세마한스카야, 2014, 역사박물관 소장 쿨-오바 유적에서 출토된 명품 주얼리)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