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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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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26. 12:56 스키타이 동물장식

흑해 주변의 스키타이 문화에서 기원전 4세기는 대변화의 시대였다. 그리스 유물에 스키타이 스타일, 스키타이 유물에 그리스 스타일이 뒤섞이고, 이런 유물이 가장 많이 출토되는 곳은 쿨-오바와 체르토믈리크 유적이다. 쿨-오바 유적은 무덤의 구조조차도 전통적인 스키타이 문화의 무덤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특이한 곳이다.

 

그렇다고 해도 스키타이 동물스타일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다. 기원전 4세기경에는 흑해북안과 흑해의 오른쪽 지역인 쿠반강 유역(코카서스 북쪽)은 동물스타일에서 차이가 있다.

쿠반강 유역의 무덤에서만 발견되는 동물장식은 몸을 뒤튼 자세와 직각으로 굽은 다리가 있는 맹수이다. 몸을 뒤튼 자세의 동물은 알타이, 표트르 1세의 수집품, 아무다리아 퇴장품 등 스키타이 유물이 발견되는 지역에서 모두 발견되며 맹수 뿐만 아니라 말, 사슴, 그리핀도 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쿠반강 유역의 유물에서는 오직 맹수만이 이 자세를 하고 있다.

 

몸통을 뒤튼 자세는 S자형으로 몸을 비틀고 있는 자세를 일컫는다. 표트르 1세의 수집품, 알타이 파지리크의 유적에서 많이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다. 페레보드치코바는 몸을 뒤튼 자세는 이란 계통의 특징이라고 생각했다. 시베리아에서 발견되는 맹수는 몸을 원형으로 말고 있지만, 몸을 꼬는 자세는 이란의 맹수표현에서 먼저 발견되는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림 1. 표트르 1세의 수집품

 

필자는 원형의 맹수와 S자로 뒤튼 맹수가 같은 계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머릿속이 황사낀 것처럼 뿌연 느낌이었다. S자 맹수를 스키타이 문화가 외국에서 차용한 것(혹은 인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풀리는 문제들이 많아진다. 도대체 기원전 5세기경에 왜 S자형으로 갑자기 맹수가 몸을 뒤트는지 늘 오리무중이었다.

 

 

쿠반강 유역(흑해 우안)의 유적은 흑해 북안과 차이가 있는데, 이를 증명하는 것이 S자로 몸을 튼 맹수장식이다(그림 1). 이는 이 지역의 독자적인 성격때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지리적으로 훨씬 먼 알타이의 유적에서는 다양한 외국 유물이 많지만, 쿠반강 유역에서는 몇 몇 존재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맹수장식을 제작한 장인은 스키타이 세계의 다른 지역 장인과는 달리 재사고를 통해서 독특한 그리핀이나 맹수장식을 만들었을 수 있다. 혹은 맹수외에는 다른 동물에게는 S자형을 구현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림1. 세미브라티니예 유적의 맹수장식, 청동

 

 

 

참고문헌

Е.В. Переводчикова 1994, Язык звериных образов. Очерки искусства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скифской эпох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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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2021. 5. 25. 13:07 스키타이 동물장식

 

기원전 5세기부터 나타나는 스키타이 문화속에서 그리스 문화의 요소는 앞 시기와는 다르다. 기원전 7세기의 유적에서는 그리스에서 제작된 유물이 스키타이 무덤 속에서 발견되지만 기원전 5세기 이후부터는 한 유물 속에 스키타이 문화의 요소와 그리스 문화의 요소가 뒤 섞이게 된다. 페레보드치코바는 스키타이 연구자 입장에서 이 현상을 ‘변질’이라고 표현했다. 기원전 5세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정점에 달한 것은 기원전 4세기이다.

여러 학자들은 기원전 5세기 케르치 해협에 설치된 그리스 도시인 ‘님프 성곽(님프 쿠르간과 복합체 유적)’을 기점으로 그리스 문화가 본격적으로 이 지역에 퍼진 것으로 믿고 있다.

 

다르게 말하면 스키타이 동물양식과 그리스 동물양식이 서로 상호작용했다고도 한다. 기분나쁜 말이지만.

스키타이 동물양식은 인위적인 면(추상적, 문양적 경향)이 더 강조된 것인 반면에 그리스 동물장식은 좀 더 사실적이다. 기원전 4세기 이후에 사실적인 면이 더 강조된 동물장식이 많아진다고 하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인위적인 면이 더 강조된) 유물도 있다. 아크 메세티 유적과 주로프카 유적에서 발견된 사슴장식이다. 아시다시피 흑해지역에서 사슴문양은 뿔을 매우 강조해서 과장해서 표현하는 것이 기원전 7세기 부터의 특징이다. 기원전 4세기 아크 메세티 유적(그림 1)과 주로프카 유적(그림 2), 세미브라트니예(그림 3)에서 발견된 사슴은 기원전 7세기 유물처럼 한 방향으로 매우 과장되게 표현되지는 않지만, 두 방향으로 퍼지게 과장되었다(그림 1~3).

사슴이라는 주제에 한정해서 생각해보면, 동물투쟁문 가운데 두 동물이 대립하는 구도가 아닌 갑이 을을 공격하는 문양에서 사슴은 늘 당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슴은 독립적으로 표현되는 경우에 매우 뿔을 화려하게 표현해서 사슴의 위상이 강조되기도 한다.

 

그림 1. 아크 메세티 유적의 사슴

 

그림 2. 주로프카 유적의 사슴

 

 

그림 3. 세미브라트니예 유적의 사슴

 

기원전 4세기 유적에서는 그리스 유물 외에도 스키타이 인의 주문에 의해서 그리스 장인들이 만든 스키타이 신화를 묘사한 유물(라에프스키 1985), 스키타이 동물양식을 모방한 그리스 제품, 스키타이 지역에서 그리스 동물장식의 속성을 가미한 제품도 있다.

그 제품 가운데는 기원전 5세기와 기원전 4세기가 다르다. 기원전 5세에 만들어진 스키타이 동물양식(추상적인 동물장식)에 사실적인 표현법이 부분적으로 결합되다가, 기원전 4세기에는 추상적인 부분은 줄어들고 좀 더 사실적인 표현법이 강조된 제품들이 많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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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투쟁문양의 주인공인 맹수와 굽동물은 팔찌와 목걸이 장식에서도 발견된다. 몇 몇 유물을 제외하고는 주로 변형된 맹수와 굽동물로 장식된다.

 

참고문헌

Раевский Д.С. 1985 : Модель мира скифской культуры. Проблемы мировоззрения ираноязычных народов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I тысячелетия до н.э. М.: 1985. 256 с(라에프스키 1985, 스키타이 문화의 세계)

Е.В. Переводчикова 1994, Язык звериных образов. Очерки искусства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скифской эпохи(페레보드치코바 1994, 언어로서의 동물문양장식)

Артамонов М.И. 1966 : Сокровища скифских курганов в собрании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Эрмитажа. Прага — Л.: Артия, Советский художник. 1966. 120 с (아르타모노프 1966, 에르미타주 소장 스키타이 무덤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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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2021. 2. 16. 13:53 스키타이 동물장식

볼가-카마 강 유역의 타이가 지대에 있던 초기철기시대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 일찍부터 등장하는 동물장식은 날개를 편 새 장식이다. 이들 유물은 흑해지역의 스키타이 문화에서도 일찍이 날개 편 새가 등장하며, 이곳에서 타이가 지대로 새 장식을 수입했을 것이다. 타이가 지역의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는 취락 유적과 무덤 유적에서 출토된다.

 

흑해지역의 새 장식은 날개를 펴고 머리를 돌린 스타일이지만 이 지역의 유물은 대부분 정면을 향하고 있다. 흑해 지역의 새 장식 유물은 스키타이 문화권에서 서부지역의 특징적인 이다(갈라리나 2006).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 새 장식이 유행한 시기는 기원전 7~5세기이다.

그런데 흑해지역에서 출토된 새 장식은 독수리 이지만, 이 지역에서는 독수리 보다는 제비를 닮은 형상이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나오는 새 형상은 아나닌스카야 문화(볼가-카마강 유역)의 특징도 있지만 오비 강 유역의 타이가 지대에 있던 우랄-이르티스 문화에서도 출토된다.

 

 

그림 1.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새 장식(청동제품), 1~54:그랴데노프스코예 뼈유구, 55-바르쉬 마을 부근에서 출토

 

볼가 강, 오비 강은 시베리아 전체에서 볼 때 서부에 해당한다. 새는 이 지역에서 토템으로 많이 사용되며 중세시대인 7~9세기 투르크 시대에서도 출토된다.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는 제비로 추정되는 새 장식이지만 오비 강 유역에 사는 현존하는 우고르 족 사이에서는 부엉이를 우상화하는 풍습이 있다. 이 민족에게 부엉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몰래 날아가고 싶어하는 사람을 상징한다고 한다. 또한 신화에는 샤만이 저승의 통치자인 토룸에게 갈 때 타고 가는 동물이 맹금류라고 전해진다.

 

이 지역에서는 19세기~20세기 초까지 지역 민족들은 곰 축제를 즐겼다. 또한 새도 토템으로 여긴 민족지 자료로 존재한다. 그런데 이런 최근?의 특징이 최초로 보이는 것은 초기 철기시대인 아나닌스카야 문화이다. 이 문화의 초기(기원전 7세기)부터 새 장식은 발견됨으로 최소한 곰과 새를 토템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간직된 그들의 전통인 것이다.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새 모양 가운데서 가슴에 동물의 얼굴(26, 27, 28)을 표현한 복합 형상이 있다. 이 얼굴을 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사람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를 구분하는 것은 힘든데, 투르크 시대의 중세시대 유물에는 날개 편 새의 가슴에 사람얼굴을 새기고 새의 얼굴은 곰의 형상을 한 유물이 출토된다.

 

그림 2. 새-곰-인간의 합성 청동장식, 기원후 7~9세기

 

그림 3. 페름 지역의 동물인간 합성장식, 기원후 11~12세기 (페름은 카마 강 유역의 도시 이름이다)

 

 

참고문헌

Косарев М.Ф. Западная Сибирь в древности. — М.: Наука, 1984.(코사로프 1984, 시베리아 서부의 고대문화)

Ю.П. Чемякин, С.В. Кузьминых. 2009, Металлические орнитоморфные изображения эпохи раннего железа Восточной Европы и Урала//У истоков археологии Волго-Камья (к 150-летию открытия Ананьинского могильника)(체먀킨, 쿠지미니흐 2009, 우랄과 동유럽 초기철기시대 금속제문양장식)

В.А. Оборин, Г.Н. Чагин Чудские древности Рифея. Пермский звериный стиль. Пермь: Аврора, 1988 (오보린, 차긴, 1988, 페름 지역의 동물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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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2021. 2. 12. 13:33 스키타이 동물장식

 

흑해 북안 드네프르 강 유역에서 발견된 스키타이 문화의 마구 가운데는 청동으로 제작되어 뒤에 꼭지가 달리는 굴레 장식이 있다(그림 2). 앞에는 동물장식이 달리는데 여러 동물가운데 곰이 ‘공양하는 자세’를 하는 것이 발견되었다. 청동으로 제작된 유물 외에도 뼈로 제작된 유물로도 있는데, 아마도 말의 앞 가슴을 장식했던 유물이다. 이 유물에도 곰의 머리가 새겨진 것이 발견되었다.

 

 

그림 1. 우크라이나의 숨스카야 지역에서 우연히 발견된 유물,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으나 우크라이나에서도 북쪽인 숨스카야 지구에서 발견된 것인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경계지역이다. 흑해와 거리가 있다.

 

그림 1의 유물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아우 우연한 발견품으로 앞과 뒤에 동물장식이 달려 있다. 전체적으로 이 유물은 휘어진 형상인데, 양 끝의 가장자리에 각각 1마리와 3마리가 달린 것이다.

 

‘공양하는 자세’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야코벤코로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특징적인 유물로 보았다(야코벤코 1969).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모습을 형상화 한 것으로, 머리와 함께 발이 함께 그려지는 특징이 있다. 그림 1의 유물은 멧돼지 송곳니를 깍아서 만든 것으로 단순히 머리만 보고 곰으로 추정하기는 힘들었으나, 청동 굴레 장식 가운데 같은 동물문양(그림 2)을 보고 생각한 것이다(바셀레프 2004).

 

 

그림 2. 공양하는 자세를 한 곰 장식, 굴레 장식

 

흑해지역에서는 뼈나 송곳니를 깍아서 만든 유물이 발견되는데, 주로 늑대 혹은 맹수의 머리가 새겨진 것이다. 기원전 5세기에 특히 많이 발견된다(그림 3-6,). 흑해(그림 3-6~8)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북서쪽(퍄티마르이 유적, 그림 3-10, 11), 알타이(투엑타 유적, 그림 3-9)에서도 이런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 알타이 아크 알라하-1 유적(포스팅)에서 그리핀 머리가 달린 채 확인된 바 있다.

 

 

그림 3. 각 지역의 굽은 마구장식, 흑해(6~8), 카자흐스탄북서쪽 퍄트마르이(10,11), 알타이(9)

 

 

2020/02/09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아크 알라하 1유적] - 시베리아 스키타이 전사 9마리 말의 얼굴꾸미개

 

시베리아 스키타이 전사 9마리 말의 얼굴꾸미개

시베리아 알타이 산에서도 우코크 고원의 아크 알라하 1유적의 남성전사 2명이 묻힌 1호분의 관 내부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 무덤에는 1차 무덤방에는 말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eastsearoad.tistory.com

포스팅

 

곰 머리가 새겨진 그림 1의 멧돼지 송곳니는 같은 형상의 마구장식(그림 3)과 다른 동물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알타이 투엑타에서 발견된 유물(그림 3-9)과 흑해지역의 유물(그림 3-6~8)은 맹수를 표현하는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참고문헌

Яковенко Э.В. Клыки с зооморфными изображениями //СА. – 1969. – № 4. – С. 200–208.(야코벤코 1969, 동물문양이 장식된 멧돼지송곳니)

Васильев Ст.А. Ананьинский звериный стиль: Истоки, основные компоненты и развитие // Археол. вести. – 2004. –№ 11. – С. 275–297.(바실레프 2004, 아나닌스카야 동물장식)

Гуляев В.И. Культ медведя и элитные курганы Скифии //Археология, этнография и антропология Евразии Том 47 № 3 2019с. 85 – 93.(굴랴예프 2019, 스키타이 무덤에서 발견되는 곰 의례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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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2021. 2. 9. 13:31 스키타이 동물장식

 

 굴랴예프(2019)는 곰=북쪽 타이가 삼림 지대라는 관념을 고칠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곰이 유라시아 전 지역에 고대 민족들의 신앙적 동물로 자리잡았다는 민족지 자료를 참고한 것이다.

 

기원전 7세기 코카서스 산맥 북쪽 켈레르메스 유적에서 발견된 은제 거울 속의 곰이 최초로 발견되었고 같은 시기 레퍄호바타야 (Репяховатая Могила) 유적에서도 청동 끝장식으로 곰이 발견된다고 한다.(그러나 이 유적의 유물은 실제로 그림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기원전 5세기 경에 곰의 머리와 발만 표현된 ‘공양당하는 자세’의 장식이 발견된다. 이 유물은 드네프르 강 유역과 크림 반도(흑해 북안)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보다 더 오래된 기원전 6세기경에 아나닌스카야 문화(카마 강 유역)에서 거의 비슷한 유물이 발견된다. 카마 강 유역과 드네프르 강 유역 사이의 돈 강 유역에서 이 유물은 거의 없다.

연대로 보아서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유물이 기원전 5세기에 스키타이로 침투? 했다고 볼 수 있다.

 

지도

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그런데 이 문제는 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스키타이 문화의 기원과 관련된 문제이다. 흑해지역에서 자생했다는 생각도 있지만 스키타이 문화는 깊숙한 동쪽 어딘선가 왔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다(로스토프체프 1929, 테레노시킨 1971, 알렉세예프 2003). 물론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깊숙한 동쪽은 투바, 카자흐스탄 북쪽, 알타이인데, 이곳은 산림이 우거진 지역이다. 그래서 스키타이 인들이 흑해 북쪽과 코카서스 지역으로 이주하기 전에 곰에 대한 숭배 사상이 있었고 그 사람들이 흑해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동쪽에서 오는 과정 중에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도 곰 형상물이 생겨나고, 결국 이 문화에서 곰 숭배가 스키타이 문화에서 나타난 일종의 부적처럼 마구장식에 달렸을 가능성이 있다(굴랴예프 2019).

 

아나닌스카야 문화와 사우로마트-사르마트 문화(스키타이 문화 가운데 볼가 강 유역)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또 왜 돈강 유역은 아나닌스카야 문화와 흑해 드네프르강 유역의 중간지점인데 왜 곰 장식이 발견되지 않는지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Гуляев В.И. Культ медведя и элитные курганы Скифии //Археология, этнография и антропология Евразии Том 47 № 3 2019с. 85 – 93.(굴랴예프 2019, 스키타이 무덤에서 발견되는 곰 의례의 요소)

Тереножкин А.И. Скифская культура // Проблемы скифской археологии. – М.: Наука, 1971. – С. 15–23. –(МИА; № 177).(테레노시킨 1971, 스키타이 문화)

Алексеев А.Ю. 2003 : Хронография Европейской Скифии VII-IV веков до н.э. СПб: Изд-во Гос. Эрмитажа. 2003. 416 с(알렉세예프 2003, 기원전 7-4세기 유럽스키타이문화의 편년)

Rostovtzeff M.I. The Animal Style in South Russia and China. – Princeton: Princeton Univ. Press, 1929. – 112 p. –(Princeton Monographs in Art and Archaeology; vol. X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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