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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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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8. 13:31 스키타이 동물장식

흑해지역에서 기원전 4세기 이후가 되면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스키타이 유물에 달리는 동물장식은 다양하다. 기원전 5세기부터 그리스동물장식은 계속 유행하고 있었으며, 이와 더불어 길잃은 어디서 온 것인지 알 수 없는 장식(예를 들면 날개 편 새 장식)까지도 발견된다.

 

앞서서 살펴본 곰장식은 목제 그릇과 굴레장식에서만 제한적으로 쓰이는 동물형상이다.

스키타이 문화와는 구분되는 아나닌스카야 문화(서부 시베리아, 카미강 중류역에 위치, 카잔 도시와 가까움, 곧 지도에 표시하겠음) 에서도 출토된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는 중세시대 피노 우르가이 유적에서 목제 잔이 발견되었는데, 곰모양 손잡이가 달린 것이었다. 목제 잔의 모습은 시베리아 알타이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시베리아 동부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된 기원전 7세기 중반 아르잔-2 유적의 것은 목제 잔의 손잡이가 하나로 동물다리와 매우 닮았다. 잡기 쉽게 봉모양으로 부착된 것이다. 그런데 목제 잔은 시간과 지역(아르잔-2 유적 보다 남쪽, 알타이)이 변하면서 목제 잔의 모습은 변한다. 특히 손잡이의 변화가 심한데 손잡이가 세로 방향으로 붙고 동물이 장식되었다. 대표적으로 아크 알라하-3유적의 유물을 들 수 있다. 기원전 5세기 유물이다.

 

2020/06/16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아르잔 유적 2호] - 2700년 전 시베리아 무덤 속의 나무그릇

 

2700년 전 시베리아 무덤 속의 나무그릇

아르잔-2호는 경계석 안에 무덤 26기가 설치되었다. 그 중에서 주인공은 무덤방 5호인데, 이를 알 수 있는 것은 무덤의 크기, 나무로 된 무덤방과 출토된 유물 때문이다. 나무로 된 무덤방은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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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7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아크 알라하 3 유적(여성미라,'얼음공주')] - 2500년 전 여성미라 무덤의 뿔, 나무, 흙 그릇

 

2500년 전 여성미라 무덤의 뿔, 나무, 흙 그릇

투르크-몽골 계통의 민족들에게는 신에게 공물을 바치는 특별한 그릇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반적인 그릇에 특별한 음식과 음료를 담았다고 한다. 야쿠트인들은 신에게 거대한 가죽조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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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우르가이 유적은 기원후 6~7세기로 손잡이가 세로로 부착되었고 곰의 형상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프세니축 2012). 피노-우라가이 유적의 사람들은 곰 축제를 아주 성대하게 연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시베리아에서는 19세기~20세기 까지도 곰 축제를 열었다(알렉센코 1960).

19세기~20세기초의 곰 축제는 시베리아 서부 지역 뿐만 아니라 한국과 가까운 동북지방에서도 여러 민족들에게 전해진다.

 

그림 1. 피노-우르가이 유적에서 출토된 목제 잔

 

6~7세기 피노-우르가이 유적에서 출토된 목제잔은 기원전 5세기 스키타이 문화의 것과 구조가 닮아 있다. 아마 일상생활용품이라면 이렇게 오랫동안 전달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의례품은 좀 다르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아무르강 하류의 동심원문을 기반으로 한 얼굴모양 암각화는 거의 90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이러한 문양이 그려진 유적은 우수리 강에서 7000~6000년 전 세레미체보 유적에서 발견된다. 우리나라 영남지역에서는 얼굴모양은 아니지만 동심원문양이 5000~4000년 전에 그려졌다고 생각된다. 동해안 유적에서 발견되는 물질문화가 연해주와 관련성이 깊기 때문에 동심원문양도 그 지역과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김재윤 2019). 아주 간략하게 줄인 것인데, 좀 더 구체적인 정황도 있다.

 

즉 의례와 관련된 어떤 유물이나 형상은 오랫동안 지속되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피노-우르가이 유적의 유물(그림 1)도 그런 관점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

스키타이 문화는 그 문화가 끝나도 뒷시기로 이어지는 전통이 남아 있다. 특히 시베리아 알타이와 그 주변지역에서 나타난다.

 

 

 

참고문헌

Алексеенко Е.А. Культ медведя у кетов // СЭ. – 1960. –№ 4. – С. 90–104.(알렉센코, 1960, 케트족의 곰 축제)

The Golden Deer of Eurasia. Scythian and Sarmatian Treasures from the Russian Steppes, Exhibition catalogue, New York,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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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2021. 2. 7. 13:15 스키타이 동물장식

흑해지역에서 발견되는 간두령 혹은 (막대)끝장식은 기원전 7세기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기원전 5세기 이후 기원전 4세기까지 계속 나온다. 가장 이른 시기의 유물에는 지역 청동기시대 코반 문화의 동물장식에서 발견되는 특징의 동물도 있고, 스키타이 문화의 이른 시기 유물인 동물장식도 붙어 있다. 기원전 5세기 이후에는 방울의 모양과 동물장식의 모양이 달라진다. 그리스적인 요소와 스키타이 동물장식이 추상화된 것이 붙어 있다. 필자는 그리스적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런 의견이 있다는 점을 소개한다.

그런데 기원전 5세기의 그리스적인 요소라고 일컫는 유물은 동물문양이 입체적으로 만들어졌다. ㄱ 자로 단면에서 동물문양이 붙는데, 이때 동물의 머리가 납작한 판에 붙도록 고안되었다. 이 장식은 상대방이 볼 때 동물의 머리를 위에서 내려다보도록 제작된 것이다.

 

 

그림 1. 톨스타야 마길라 유적의 장식패

 

 이 유물에서 그리스적이라는 요소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동물의 머리가 해마로 해석(모졸레프스키 1979)되기 때문이다. 이 유물의 제작방법이나 시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더보기

‘기원전 5세기 알타이의 아크 알라하 –3 유적의 얼음공주 무덤에서 굴레장식에 이용된 그리핀 가운데 단면이 ‘ㄱ’자 모양으로 목과 머리를 착장하도록 만들어진 유물이 있었다.‘

 

동물장식은 대부분 측면을 보여주도록 제작되지만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도록 제작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 동물머리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도록 만들어진 동물장식은 곰 장식에서 발견된다. 기원전 4세기의 크림 지역에서 발견된 유물이다. 굴랴예프(2019)는 곰의 자세를 ’공양당하는 자세‘로 보았다. 곰을 공양물로 삼아서 의식을 지내는 민족을 관찰하고, 그 때 곰의 자세와 닮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유물의 용도는 모두 뒤에 꼭지가 붙어 있는데 굴레장식으로 생각된다.

 

그림 2. 드네프르 강 유역에서 발견되는 기원전 4세기 곰장식, 1-오구즈 유적, 2-치기린스키 유적, 3-프리카미 지역에서 발견된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무덤 주변에서 지표채집된 유물, 4-크림 반도 남동쪽에서 발견품, 5-기원전 5세기 바탈스키 지역의 우연한 발견품

그림 2의 3유물은 스키타이 문화권이 아니라 카미 강 유역에 있던 아나닌스카야 문화(기원전 6~4세기)의 유물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곰 장식은 기원전 7세기 유물을 제외하고는 어제 포스팅에서 본 것과 같이 목제 그릇의 부속품과 마구 장식으로 사용된 유물 2종류가 존재한다. 그리고 마구의 곰자세는 스키타이 문화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초원지역에서 곰 의식이 있는 민족에게서 종종발견된다.

그렇다면 톨스타야 마길라 유물(그림 1)도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Гуляев В.И. Культ медведя и элитные курганы Скифии //Археология, этнография и антропология Евразии Том 47 № 3 2019с. 85 – 93.(굴랴예프 2019, 스키타이 무덤에서 발견되는 곰 의례의 요소)

Мозолевській Б.M. Товста Могила. Київ, 1979, с. 40(모졸레프스키 1979, 톨스타야 마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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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2021. 2. 6. 12:52 스키타이 동물장식

 

스키타이 문화 가운데 시베리아의 아르잔-2유적, 기원전 7세기 중반부터 출토되기 시작한 목제잔은 기원전 5~4세기에 동유럽 초원에서 발견된다. 새나 환상적인 동물의 이미지가 각인된 금판이 손잡이에 부착되고 잔(동체)은 목제로 제작된 것이다. 굴랴예프는 이 지역에서 목제잔이 그렇게 드문유물은 아니라고 한다. 아마도 손잡이 장식으로 보이는 유물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잔은 썩어서 없어졌더라도.

그 중에서 알렉산드로프스키폴 유적과 챠스티에 유적에서 호랑이과는 아니면서 맹수로 보이는 유물을 곰(그림 1)으로 보았다. 뿐만 아니라 볼가강 유역의 필리포프카-1 유적 1호에도 목제 잔의 장식으로 곰 장식이 발견되었다. 곰의 머리, 꼬리와 다리가 금으로 제작된 것이다(그림 3).

대부분 곰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주둥이와 코 모양이 원통형에 가까운 모습이며, 꼬리는 짧다.

 

그림 1. 알렉산드로프스키폴(1) 유적과 차스티예 유적의 나무그릇 손잡이(2)

 

그림 2. 그림 1의 복원도

 

 

그림 3. 필리포프카-1 유적의 1호품

 

 

좀 냉정하게 말해서 그림 1의 유물은 사실 꼬리가 짧다는 특징 외에는 몸통이 비대한 곰의 특징은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그림 1의 동물이 고양이과와 다르다는 점은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림 3은 곰의 몸통이 목제잔으로 표현되면서 거대한 몸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좀 더 확실하다. 필자가 이 유적에서 그림 1의 유물과 같이 목제 잔의 손잡이에 곰으로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을 소개한 바 있다.

 

2020/11/26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우랄 남부/필리포프카 유적] - 우랄 남부 필리포프카 유적 1호의 숨겨진 여성무덤

 

우랄 남부 필리포프카 유적 1호의 숨겨진 여성무덤

우랄 남부의 기원전 4세기 필리포프카 유적에서 가장 크고 많은 유물이 출토되는 무덤은 1호이다. 이곳은 1989년에 발굴되었으나 무덤의 가장 동쪽은 미처발굴하지 못했다. 러시아에서는 대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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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혹은 표범 등 범 장식은 원형, 방형 등 납작한 장식판으로 제작되고, 경우에 따라서 등장 동물이 2마리 인 경우(투쟁문)등 다양하게 이용되지만, 곰장식은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을 수 있다. 여러 예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Гуляев В.И. Культ медведя и элитные курганы Скифии //Археология, этнография и антропология Евразии Том 47 № 3 2019с. 85 – 93.(굴랴예프 2019, 스키타이 무덤에서 발견되는 곰 의례의 요소)

Пшеничнюк А.Х. 2012 : Филипповка: Некрополь кочевой знати IV века до н.э. на Южном Урале. Уфа: ИИЯЛ УНЦ РАН. 2012. 280 с. (Документы и материалы по истории башкирского народа.)(피세니축 2012, 남부 우랄지역의 기원전 4세기 유목민의 네크로폴리스, 필리포프카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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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2021. 2. 5. 13:06 스키타이 동물장식

 

 

솔로하 유적에서 나온 곰 머리는 나무로 된 잔의 일부라고 소개했다. 어떻게 곰 머리만 보고 알 수 있었을까? 곰과 함께 출토된 금판(그림 1)은 삼각형 모양이다. 각 변에 구멍이 있고, 약간 곡률이 있어서 나무잔에 붙였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그림 2). 특히 삼각형의 아랫변은 직렬이다.

이 유물을 관찰한 알렉세예프는 동물의 머리는 흑해지역에서 볼 수 있는 기원전 5~4세기 유물 제작법이고, 나무 잔은 스키타이 문화의 동쪽지역의 전통으로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알렉세예프 2012).

 

그림 1. 곰 모양의 손잡이와 금판

 

그림 2. 그림1의 복원도

 

흑해의 북쪽 드네프르 지역에서 차반초바 무덤(그림 3)과 졸토카멘카 무덤(그림 4)에서도 곰의 형상으로 볼 수 있는 금판 장식과 청동장식이 발견되었다. 금판(그림 3-1)은 목제 그릇에 부착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청동판은 은박으로 감싸서 만들어 진 것이다. 그림 3의 유물은 얼핏 보면 꼬리가 거의 없는 맹수인 점으로 보아서 고양이과의 맹수와는 다른 유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림 3. 드네프르 강 유역의 유적 출토 곰 장식, 1-차반초바 유적, 금제품, 나무잔에 부착하던 유물,

 

 

 

 

그림 4. 드네프르 강 유역의 곰 장식, 2- 졸토카멘카 유적, 청동을 은판으로 감싼 유물

 

그런데 우리는 이미 볼가강 유역에 위치한 사우로마트-사르마트 문화(스키타이 문화권 내에서 볼가 지역문화)의 필리포프카 유적에서 나무잔의 손잡이로 금판을 이용해서 동물문양장식이 발견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때도 필자가 나무잔의 전통은 스키타이 서부 지역에서는 없는 것으로 동부지역의 것일 가능성을 이야기 했다. 아르잔-2 유적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솔로하 유적 뿐만 아니라 알렉산드로프스키폴 유적, 차스티 유적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한다.나무잔은 흑해지역에서도 사용했다고 보여진다.

 

2020/11/14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우랄 남부/필리포프카 유적] - 우랄 남부 스키타이 목제 그릇의 호랑이장식

 

우랄 남부 스키타이 목제 그릇의 호랑이장식

우랄 남부의 기원전 5~4세기 유적인 필리포프카 유적은 ‘이른 사르마트 문화’라고 불리고 있지만 ‘스키타이 문화권’의 무덤이다. 이른바 스키타이 3요소(무기, 마구, 동물문양장식)뿐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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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장식은 스키타이 문화에서 흑해지역에 가장 먼저 나타나서 동쪽에서 유래되었다고 보여지는 목제 잔에 부착되어진다. 그런데 이렇게 심플하게 결론 내릴 수 없다.

 

참고문헌

 

Гуляев В.И. Культ медведя и элитные курганы Скифии //Археология, этнография и антропология Евразии Том 47 № 3 2019с. 85 – 93.(굴랴예프 2019, 스키타이 무덤에서 발견되는 곰 의례의 요소)

Алексеев А.Ю. 2012 : Золото скифских царей в собрании Эрмитажа. СПб: Изд-во Гос. Эрмитажа. 2012. 272 с. (알렉세예프 2012, 에르미타주박물관 소장 스키타이 차르의 황금유물 콜렉션)

The Golden Deer of Eurasia. Scythian and Sarmatian Treasures from the Russian Steppes, Exhibition catalogue, New York,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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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2021. 2. 4. 13:09 스키타이 동물장식

 

스키타이 문화의 동물장식으로 발견된 동물은 고양이과의 맹수, 굽동물, 조류 등이 있다. 고양이과의 맹수는 호랑이, 표범, 늑대, 사자 등이 있고, 굽동물은 사슴, 산양, 염소 등 뿔이 있는 동물과 뿔 이 없는 멧돼지, 말이 있다. 지역에 따라서 낙타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극히 일부다.

그 외에도 조류 및 물고기가 있다.

위에서 적은 것은 스키타이 동물스타일로 채택되어 만든 것이 주체적인지 판단여부를 떠나서 그냥 스키타이 문화에서 발견되는 모든 것을 적은 것이다.

사실 스키타이 문화의 동물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도 의문스럽다. 전통(기원)에 초점을 둘 것인지 아니면 발견되는 모든것을 다룰것인지 애매하다. 가장 애매한것이 사자이다. 고대 이란지역에서 기원했다고 보지만 사자문양이 사실 큰 비중을 차지 하기 때문에 사자를 빼기도 그렇다.
좋은말로 하면 융합이고, 나쁜말로 하면 그냥 이것저것 다 있다고 보면된다.

여기에 이것저것 다 갔다 붙인 하이브리드 동물형상까지 발견된다.

 

 

그런데 이것저것 다 있는 동물장식 가운데 매우 보기 드문 것이 곰형상이다. 이점 또한 매우 이상하다.

앞서서 흑해의 켈레르메스 유적의 은제 거울의 금판 장식에 표현된 동물이 곰일 것이며, 스키타이 문화 가운데 가장 이른 곰 표현이라고 보았다. 그런데 이미 스키타이 동물장식을 평생 연구한 굴랴예프도 곰 장식을 찾아서 논문(2019)과 책(2020)을 내고, 켈레르메스 유적의 은제 거울이 가장 오래된 곰 형상이라고 생각을 했다(2019). 책은 아직 필자 손에 없고 논문으로 기본적인 그의 생각은 알 수 있을 듯 하다.

 

2021/01/05 - [스키타이 동물장식] - 스키타이 문화 동물장식의 맹수 3, 늑대와 곰

스키타이 문화 동물장식의 맹수 3, 늑대와 곰

스키타이 유물 가운데 맹수라고 불리는 동물장식은 주로 호랑이 및 표범을 통칭한 고양이과의 맹수, 늑대가 있고 곰도 포함된다. 유물 속에서 이 동물을 찾는 방법은 자연속의 원형과 비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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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는 아니지만 드네프르 강 유역의 보로네시 부근에서는 18세기말에 곰을 포함한 멧돼지, 사슴 등 동물뼈가 발견되었다. 좀 더 이른 시기의 돈 강 하류에 사르켈과 아자크 유적에서는 곰 뼈가 발견되었다(Байгушева, 2006,). 동물학자인 헤르트너는 불곰은 러시아 남부의 강 하류와 대초원 협곡지역에서 8~12세기에 발견된 적이 있고, 생태적으로 매우 유연하며 초목이 거의 없는 곳에서도 살 수 있고 강을 따라서 형성된 숲 덤불 사이에도 산다고 한다.

 

그래서 굴랴예프(2019)는 곰=‘북쪽-타이가(삼림)’이라는 관념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밝힌다. 곰은 유라시아전역에 살았고 이는 그 지역의 민속과 종교적 신념에 반영되어 있다. 고대의 많은 부족과 민족에게 곰 신앙은 존재한다고 한다(Иванов, Топоров, 1982).

스키타이 문화가 존재했던 기원전 8~3세기 사이에 특히 기원전 5세기 이후에는 스키타이 문화 지역 뿐만 아니라 이를 벗어난 지역에서도 곰 형상들이 발견된다.

 

 

 

 

그림 1. 솔로하 유적에서 발견된 목제 그릇의 손잡이(알렉세예프 2012)

 

 

 

참고문헌

Байгушева В.С. Орнитофауна и териофауна Приазовья по материалам археологических раскопок // Историко-археологические исследования в г. Азове и на Нижнем Дону в 2005 г. – Азов: Азов. музей-заповедник, 2006. – Вып. 22. –С. 341–356.(바이구세바 2006, 고고학발굴자료로 본 아조프 지역의 조류 및 포유류)

Гуляев В.И. Культ медведя и элитные курганы Скифии //Археология, этнография и антропология Евразии Том 47 № 3 2019с. 85 – 93.(굴랴예프 2019, 스키타이 무덤에서 발견되는 곰 의례의 요소)

Иванов В.В., Топоров В.Н. Медведь // Мифы народов мира. – М.: Сов. энцикл., 1982. – Т. II. – С. 128–130.(이바노프, 토포로프 1982,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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