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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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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아르잔 유적 2호'에 해당되는 글 37

  1. 2020.06.04 2700년 전 시베리아 무기의 액세사리
  2. 2020.06.03 어디의 일부일까?3
  3. 2020.06.02 2700년 전 시베리아 호랑이 눈1
  4. 2020.06.01 2700년 전 시베리아의 철기시대 청동거울2
  5. 2020.05.31 2700년 전 시베리아 통나무관 속의 유아

이제까지 소개한 시베리아의 철기시대문화인 스키타이 문화의  여러 유적 주인공 무덤에서 검이 출토된 적이 있다.

 

아크 알라하-1 유적의 1호분 남성전사 무덤에서는 목제검이 있었다. 아래의 포스팅에는 목제칼이라고 잘못 설명했다. 고고학에서 칼과 검은 엄연하게 다른 유물이다.

부엌에서 쓰는 날이 한쪽으로 만 있는 것은 knife이고, 검은 날이 양쪽으로 있는 Sword이다.

https://eastsearoad.tistory.com/418

 

시베리아 스키타이문화의 남성전사의 진실

스키타이 문화는 기원전 9세기 시베리아, 기원전 8세기에 흑해북쪽에서 이른 시기의 유적이 발견된다. 스키타이 문화의 개괄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세히 설명해 드릴 예정이다.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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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알라하-2 유적의 2호분 소년의 무덤에도 소년의 체격에 맞는 청동검이 출토되었다.

아래포스팅에서 설명하는 ‘청동칼’이 아니라  청동검이다...그때 필자의 눈에 분명히 먼가가 있었던 것 같다.

https://eastsearoad.tistory.com/432?category=844452

 

2500년 전 알타이 산지의 청동칼

러시아의 시베리아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분을 잊어버리신 건 아니지요? 이 무덤에는 무덤방 속에 2개의 관이 있었고 소년과 지금의 기준으로 하면 중년인 남성이 각각 묻혔다. 소년의 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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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공주 무덤인 아크 알라하-3유적에서는 철제 칼이 출토되었다. 통나무관 밖에서 목그릇 옆에서 함께 나왔는데, 분명히 칼이다.

https://eastsearoad.tistory.com/397

 

2500년 전 여성미라 무덤의 뿔, 나무, 흙 그릇

투르크-몽골 계통의 민족들에게는 신에게 공물을 바치는 특별한 그릇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반적인 그릇에 특별한 음식과 음료를 담았다고 한다. 야쿠트인들은 신에게 거대한 가죽조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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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릭 유적의 2호분과 1호분은 주인공 관련한 유물은 거의 도굴당해서 그 실체가 분명하지 않다. 파지릭 5호분도 앞의 두 무덤 보다는 유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주인공관련한 유물은 많지 않았다. 도굴 때문이다. 아르잔-1호의 피해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스키타이 문화에서 중요한 무기중에 하나임은 틀림없다. 앞서 소개해 드린 흑해 북안의 유적인 솔로하 유적에서 출토된 황금 빗에도 두 남성은 검을 들고 싸우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짧은 단검이었다.

 

2020/02/10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아크 알라하 1유적] - 2500년 전, 어느 그리스 장인의 스키타이 전사에 대한 기억

 

2500년 전, 어느 그리스 장인의 스키타이 전사에 대한 기억

그림 1. 솔로하 출토 황금빗, 에르미타주 소장, 전체 모습은 앞의 포스팅 참고 그림 2. 솔로하 출토 황금빗, 에르미타주 소장, 말탄 스키타이 전사의 모습, 투구는 코린트 식 그림 3. 솔로하 출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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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잔-2유적은 도굴되지 않은 덕분에 검에 대한 정보가 많다. 앞에서 아르잔-2호 무덤방 5호 주인공 남성의 검집에 달렸던 작은 고리모양을 소개한 바 있다.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장면이었다(그림 1-6).

 

이 남성의 검집에는 그 밖에도 여러 장식(그림 1-4,5,7,8)이 달려 있었다.

 

 

그림 1. 아르잔-2유적의 무덤방 5호 출토, 남성의 검집 장식

 

 

그림 2. 아르잔-2 유적의 무덤방 5호 출토, 남성의 검집 장식( 그림 1-4와 동일)

 

그림 2의 검집장식은 호랑이 두 마리가 양을 공격하는 장면이다. 단검의 검집 하단에 달았던 장식이다. 앞의 호랑이는 거꾸로 표현되었으나, 표현은 일치한다. (길이 1.5 cm, 높이 1.3 cm, 두께 0.5 cm; 무게 30.61 g)

 

그림 1-5(그림 3-5~7과 동일유물)는 단검의 벨트를 장식하는데 사용되었다. 호랑이가 염소를 입에 넣는 장면을 표현했는데, 고리의 앞면에 두 동물의 머리모양만 표현되었다. 뒷면은 문양이 없다. (길이 1.6 cm, 높이 1.2 cm, 너비:1.1cm, 두께 0.4 cm; 무게 11.34 g, 11.44g, 11.82g, 크기는 동일하지만 무게가 각각 차이가 있다. 너무 미미해서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림 3. 아르잔-2유적의 무덤방 5호 출토, 남성의 검집 장식 (1~3은 앞에서 이미 소개, 5,6,7은 그림 1-5와 동일, 8은 그림1-7과 동일)

 

 

그림1-7,8(그림 3-8, 그림 4)은 검집의 하단과 검집의 상단에 붙었던 장식판이다. 검집의 상단은 남성의 벨트와 연결하기 위한 중간 끈이 부착되는 공간이 있었는데, 그곳에 S자형 동물문양장식(그림 1-8, 그림 4)이 부착되었다. 그림 1-7(그림 3-8)이 칼집의 하단에 붙였던 것이다.

두 유물은 앞면은 같은 문양이 묘사되었지만 뒷면은 용도에 따라서 다르다. 앞면은 이 유적에서 출토되는 모든 황금장식판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주물틀에서 만들어져서 기본판에 다시 땜질해서 붙인 것이다. 릴리프(relief)기술이다. 사진에는 표시가 나지 않지만 이 유물의가장자리에 붉은색 페인트 자국이있다고 한다.

 

이 S자판 동물문양장식은 동물 8마리가 각기 다른 포즈로 표현되어 있는데, 구분이 되지 않는 유물도 있다.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 뒤로 돌아보고 있는 우제류(사슴류?), 구부리고 있는 멧돼지, 몸을 등쪽으로 말고 있는 호랑이 혹은 사슴(그림 3-9, 그림 4-2) 등이 표현되어 있다. (길이 5.3 cm, 높이 1.5 cm, 두께 0.3 cm, 무게 55.40 g)

 

 

 

그림 4. 아르잔-2 유적의 무덤방 5호 출토, 남성의 검집 장식. 그림 1-8과 동일유물.

 

계속 포스팅을 보시고 있지만 솔직히 주인공이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잘 감이 오지 않으신다구요?

 

저도 조심스럽네요..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Чугунов К.В., Парцингер Г., Наглер А. 2017 : Царский курган скифского времени Аржан-2 в Туве. Новосибирск: ИАЭТ СО РАН. 2017. 500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그림 1. 아르잔-2호 출토 무덤방 5호 출토품, S자형 장식판

 

이 유물은 무엇일까? 무엇의 일부일까?

 

금으로 제작되었고 길이 4cm, 너비 2cm, 두께0.9cm, 무게는 20.45~23.83g이다. 흩어진 채로 확인된 것은 29개인데, 거의 크기와 무게가 비슷하다. 직사각형 모양으로 S자가 상하로 각각 2개씩 배치된 모습이다. 그 중에 6개는 S자의 상하단 중간에 리본장식(그림 1-가운데)이 있는 것도 있다.

 

아래가 유물이 출토된 모습이다.

 

그림 2. 아르잔-2호 출토, 고리트의 벨트 끈 노출

 

 

 

 

 

이 유물은 벨트의 장식이다. 벨트는 검과 고리트(활통)과 연결해서 허리에 감아서 사용했던 것이다. 가죽은 남아 있지 않다.

 

유물이 출토된 위치는 무덤방 5호 평면도에서 37번이다.

 

2020/05/30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아르잔 유적 2호] - 2700년전 시베리아 무덤 출토 검 집장식(호랑이모양)

 

2700년전 시베리아 무덤 출토 검 집장식(호랑이모양)

시베리아 투바의 우육고원에 위치한 아르잔-2호 무덤방 5번에서는 금, 철, 청동 등 다양한 금속재질로 제작된 유물이 대량 출토되었다. 그런데 유물 개개는 매우 세밀하고 정밀해서, 유물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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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벨트의 끝에는 새머리장식판(너비 4.4cm, 높이 4.1cm, 무게 43.82g)이 붙어 있다. 새의 뒷머리가 서로 맞대도록 설계되어 있고, 새의 목이 붙어있다. S자 두개가 서로 등을 데고 있는 모양이다.

 

또 다른 벨트의 끝은 평면형태 반타원형(길이 4.4cm, 너비 2.4cm, 두께 0.3cm, 무게 19.92g)이고 그 안에 S자형 문양이 2단으로 3개씩 점차 작아지면서 표현되었다. 뒷면은 매끄럽다.

 

 

그림 3. 아르잔-2호 출토, 무덤방 5호 출토품, 고리트와 연결된 벨트 장식의 끝 부분, 그림1과 세트

 

유물이 출토된 곳은 무덤방 5호 평면도에서 40번이다.

 

벨트는 어떻게 주인공에게 착장되었을까?

 

 

참고문헌

Чугунов К.В., Парцингер Г., Наглер А. 2017 : Царский курган скифского времени Аржан-2 в Туве. Новосибирск: ИАЭТ СО РАН. 2017. 500 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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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스키타이 문화권에서 가장 이른 시점부터 확인되는 동물문양장식이다. 아르잔-1호의 몸을 말고 있는 호랑이가 출토지가 명확해서, 유물의 연대를 알 수 있다.

아르잔-2호에도 호랑이 장식이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 주인공이 묻힌 무덤방 5호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외투에 천개 이상의 호랑이 장식이 붙어 있었다. 여성의 고깔모자 장식에도 여러 동물과 함께 호랑이가 장식되었고, 남성의 물건인 고리트(화살통)와 연결된 벨트장식에도 청동으로 제작된 호랑이 장식이 확인되었다.

 

주인공 5호의 남녀는 모두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남성의 것은 매우 크고 무겁다. 무게가 무려 1504.18g이고, 길이는 23.7cm정도 되는데, 초대형이다.

목걸이에는 이음새 없이 제작된 것이다. 밀랍으로 거푸집을 만들고 그곳에 금속물을 넣어서 만드는 방법으로 주조한 아주 미세한 금판을 둥근 고리 위에 붙여서 제작한 것이다.

 

목걸이를 쫙 펴서 살펴보면 동물을 4줄(그림 3-1)로 연속해서 표현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줄은 낙타와 가장자리에는 호랑이와 멧돼지로 마무리된다. 두 번째 줄은 염소와 숫양이 교대로 그려져 있다. 세 번째 줄에는 말과 호랑이가 번갈아서 표현되었고, 가장자리에는 목걸이에서 유일하게 있는 사슴이 서 있는 모습으로 멧돼지와 함께 있다. 네 번째 줄은 염소, 호랑이, 양이 교대로 구성된다. 이러한 동물문양장식의 긴 띠(그림 3-1)를 목걸이 앞의 긴 막대기(그림 2-16)에 연결했다. 이때 긴 띠는 동물문양장식이 돌아가면서 보이도록 돌려가면서 막대기에 붙였다. 긴 띠를 둥글게 하려면 이 방법 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목걸이 앞의 긴 막대는 길이 8mm의 호랑이가 주물로 제작되어서 땜질해서 붙어있다. 모두 22개가 4개의 행으로 나눠져서 표현되었다. 그 반대면은 매끄럽다. 매끄러운 면에는 ‘M’(그림 3-1B, 그림 4-1)자 모양의 기호가 확인되었다.

남성 목걸이의 앞막대기 장식에는 마모된 흔적이 뚜렷하게 보여서 오랫동안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 1. 아르잔-2호 무덤방 5호 출토, 남성의 목걸이

 

그림 2. 아르잔-2호 무덤방 5호 출토, 남성 목걸이(그림 1과 동일)

 

 

 

그림 3. 아르잔-2호 무덤방 5호 출토, 남성 목걸이의 분해도(그림 1과 동일)

 

그림 4. 아르잔-2호 무덤방 5호 출토, 남성 목걸이(그림 1과 동일)의 동물문양장식

 

여성의 목걸이 혹은 가슴장식 (폭 1,2-2,4 cm, 두께 : 0.2 cm, 직경 12.6 cm, 체인 길이 4.9-5.0 cm; 무게 172.93 g)(그림 6)은 사자가 착용하지 않았고, 무덤방 북서쪽 벽에 수직으로 된 얇은 나무기둥 에 매달려 있던 것으로 생각된다. 나중에 그것이 떨어져서 발굴당시에는 그 아래에 놓여 있던 가죽가방에 달려있던 식물 위에 놓인 채 확인되었다(그림 5).

 

전체 모양은 둥글지 않고 앞 장식은 초승달 모양이고, 뒤에 체인이 달려 있는 모양인데, 체인은 끊어진 상태이다. 두께가 2mm밖에 되지 않지만, 문양이 새겨져 있다. 뒷면은 매끄럽게 마연되었으며, 앞 부분은 선을 눌러서 표현했다. 뒷면에 착용한 흔적이 남아 있어서 일상적으로 착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초승달모양 가슴장식판에는 나선문양 사이에 날르는 표현의 동물문양장식이 표현되어 있다. 가장 안쪽 가장자리를 따라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염소 5마리, 호랑이(그림 6-3e, 7-2e) 혹은 늑대 1마리, 염소, 양, 멧돼지와 염소 4마리가 줄을 잇고 있다. 바깥쪽 열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염소 5마리, 사슴, 호랑이(늑대일 수도 있음), 사슴, 염소 6마리가 배치된다. 자세는 동일한데, 머리가 들리고 뿔이 약간 뒤로 던져지고, 입은 모두 뾰족하고, 다리가 뒤로 배치된다.

염소는 모두 가장자리에 배치되어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림 5. 아르잔-2호 무덤방 5호, 여성의 가슴장식이 출토된 모습

 

그림 6. 아르잔 –2호 무덤방 5호, 여성의 가슴장식

 

그림 7. 아르잔-2호 무덤방 5호 여성의 가슴장식(그림 6과 동일)

 

남성의 목걸이 장식의 호랑이는(그림 4-2,3) 약간 애매하지만 모두 눈과 귀가 둥글다. 여성 가슴장식의 호랑이도 눈과 귀가 둥글다. 여성유물에 표현된 동물문양장식이 동일한 포즈를 취해서 다리모양은 애매하지만 눈과 귀가 둥글게 표현된 점은 동일하다. 눈이 전체 비율에 비해서 과장되었다.

 

앞에서 소개한 아르잔-2호 무덤방 5호 남성의 옷 장식판의 호랑이도 눈과 귀가 둥글게 표현된 점이 특징이라고 했다. 아르잔-1호,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소장된 호랑이 장식판도 눈이 둥글다.

 

참고문헌

Чугунов К.В., Парцингер Г., Наглер А. 2017 : Царский курган скифского времени Аржан-2 в Туве. Новосибирск: ИАЭТ СО РАН. 2017. 500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유라시아를 풍미했던 스키타이 문화는 시베리아에서는 철기시대에 해당된다. 아르잔-2호에서도 철제품이 풍부하게 출토되지만 여전히 청동으로 만들어지는 유물이 있다.

앞서 아르잔-2호의 무덤방 5호에서도 무덤구덩이와 무덤방사이에 청동으로 된 솥 2점이 발견되었다.

 

아르잔-2호의 주인공이 묻힌 무덤방 5호에서는 바닥에 유난히 푸른빛을 띠는 2개의 원형 유물이 눈에 띈다.

 

2020/05/19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아르잔 유적 2호] - 그 언젠가...스키타이 문화의 '미라'가 영화가 된다면...

 

그 언젠가...스키타이 문화의 '미라'가 영화가 된다면...

최근 넷플릭스로 영화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말하지 않아도 코로나 때문에 더 유행이 된 것이다. 원래도 유행하고 있었지만. 그중에서 필자한테 보라고 넷플릭스가 권하는 영화 중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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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남녀의 머리 위에서 놓여 있었다. 남성과 여성은 좌측을 향해서 누운 상태로 거울은 그 방향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거울은 펠트 주머니에 들어가 있었거나 혹은 펠트 주머니 위에 놓였을 던 것으로 보인다.

 

남성의 거울(그림 1-2)(직경 7.7cm)은 거울 가장자리에 테두리(높이 0.9, 두께 0.15cm)가 달려 있고 뒷면 중앙에 3개의 홈이 있는 꼭지(그림 2-1 참고)가 달려 있다. 꼭지에는 가죽끈이 달려 있는데, 일종의 클립(고리)가 달려 있다. 금으로 만든 것과 금과은을 합금물질로 만든 것이다. 2개가 세트가 되어서 교차해서 장식되었다.

 

고리장식(그림 1-5)은 납작한 금박을 구부려서 만들었는데, 중앙에 길게 갈비뼈가 있다. 너비 0.7~0.9, 길이는 0.9cm정도 된다. 금과 은 합금물질도 같은 크기이다. 원추모양의 금장식품(그림 1-1,3)도 거울의 부속품(높이 0.5cm, 상단직경 0.6, 하단직경 1.2cm)이다.

 

 

 

그림 1. 아르잔-2호 무덤방 5호 출토, 남성의 거울과 그 부속품, 꼭지가 달린 부분은 거울의 뒷면이다. 거울의 앞면은 장식이 없다. 4,5는 거울과 관련없다.

 

 

 

 

그림 2. 아르잔-2호 무덤방 5호 출토, 남성의 거울(그림1과 동일유물), 뒷면에 달린 꼭지의 모습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여성의 거울(그림 3-1)은 남성의 거울보다 크고(직경 11.2cm), 뒷면의 가장자리에 테두리가 없다. 여성 거울의 뒷면에는 역시 중앙에 꼭지가 달려 있는데, 4개의 홈이 있는 모습이다. 꼭지에는 역시 길이 9cm 가죽끈이 꿰어졌다. 가죽끈에는 금으로 된 클립이 18개 끼워진 상태이다. 클립은 주물 틀에서 제작된 것으로 3개가 한쌍이다. 3개가 한쌍이 되어서 6그룹이 끼워졌는데, 같은 간격이다. 거울 근처에서는 금으로 제작된 원뿔모양(그림 3-2) 부속품이 있는데, 남성의 것과는 달리 문양이 없다.

 

 

 

그림 3. 아르잔-2호 무덤방 5호 출토, 여성의 거울과 부속품. 꼭지가 달린 부분은 거울의 뒷면이다. 2가 거울 근처에서 출토된 것이고, 3~7은 거울과 관련없다.

 

 

 

림 4. 아르잔-2호 무덤방 5호 출토, 여성의 거울(그림 3과 동일유물)과 부속품, 뒷면에 달린 꼭지에 가죽끈이 달린 모양이 잘 이해된다. 

 

 

우리가 이제까지 살펴본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에서 얼음공주의 무덤인 아크 알라하 3유적과 파지릭 유적 2호분의 거울을 보았다. 두 거울의 모습은 각각 다른데, 얼음공주의 거울은 손잡이가 달린 나무판에 청동과 주석 합금으로 된 납작한 판을 경면으로 붙인 형태였다. 파지릭 2호분의 거울은 은으로 된 둥근 거울 끝에 자루가 달려서 뼈로 된 손잡이(?)에 끼워서 사용한 형태였다. 이 무덤에서 출토된 거울과는 사뭇다르다.

 

하지만 필자가 거울의 뒷면에 사슴이 돌아가면서 장식된 거울을 소개한 바 있다. 표현된 사슴의 등에 혹이 있어서 매우 이른 양식의 거울이라고 했다.

 

2020/05/04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시베리아황금유물컬렉션] -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있는 거울 속의 사슴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있는 거울 속의 사슴

2500년 전 시베리아의 알타이 무덤에서는 인간과 함께 말이 매장되었다. 재밌는 점은 인간과 관련된 유물보다는 말과 관련된 유물이 더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물론 파지릭 1호분은 주인공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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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이 표현된 거울은 중앙에 꼭지가 떨어진 상태였지만 꼭지가 있었고, 가장자리에 테두리도 있다. 사슴그림을 제외하고는 아르잔-2호 남성 거울과 스타일이 거의 비슷하다.

이미 포스팅 한 바 있는 사슴이 그려진 거울은 출토지가 명확치 않아서 사슴그림으로 기원전 8~7세기라고 추정했다.

이 거울의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증거가 아르잔-2호에서 출토된 거울(그림 1,2)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거울을 만드는 방법이 유사해서 동시대에 만들던 방법으로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잔-2호 거울에는 사슴이 없는데 그거 다른거 아니냐고 ?

거울에는 없지만, 아르잔-2호에는 등에 혹이 있는 사슴이 있다.

 

한가지 더, 철기시대라고 청동이 없어지는게 아니고, 철기시대라고 뼈와 목제품이 사용되지 않는게 아니라 뼈, 목제품도 사용된다. 

 

참고문헌

Чугунов К.В., Парцингер Г., Наглер А. 2017 : Царский курган скифского времени Аржан-2 в Туве. Новосибирск: ИАЭТ СО РАН. 2017. 500 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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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알타이의 투바공화국 해발 1050m 우육고원은 ‘왕들의 무덤계곡’이라고 불렸다. 그곳은 지대가 높지만 무덤이 위치한 곳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고원위의 분지같은 곳이다. 분지의 모습은 인공위성사진으로 보면 삼각형에 가깝다.

 

아르잔-1호는 통나무를 6000개 이상 사용한 무덤으로 무덤은 지상에 축조하고, 그 주변에 벽(호석)을 쌓고 돌로 덮은 구조였다. 아르잔-2호는 이 유적보다는 200~300년 가량 늦은데, 무덤은 구덩이를 파고 설치되었고, 나무를 사용해서 주인공을 안치한 것은 5호와 11호 무덤방 뿐이다. 그 외는 납작한 돌을 사용해서 만든 무덤이다. 2호는 약간 애매하다.

 

5호는 무덤의 서쪽경계에서 14m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그런데 무덤 구덩이 위에는 숯, 돌판, 흙이 심하게 타고 남은 흔적이 타원형(그림 1-1)으로 남아 있었다(2×1.5m). 불을 피운 자리로 추정된다. 그 아래에 석판으로 덮인 무덤이 발견되었다. 바닥에는 길이 1.1×0.7m, 높이 0.3m의 통나무관이 있었다. 관 안에는 3-9달 된의 유아가 좌측면으로 누운채 매장되었다. 머리는 서쪽을 향했다.

아이 위에서 유기물질 층이 발견되었는데, 아이의 옷으로 추정된다(그림 1-4). 관 위를 채운 석판은 가로로 돌판을 쌓아서 무덤위에 천장(그림 1-2,3)을 덮은 것과 같이 해 주었다.

 

 

 

그림 1. 아르잔-2호 무덤의 11호 무덤방

 

아이의 뼈에서 가까운 곳에서 금으로 제작된 용수철 모양의 유물(그림 2, 길이 3.3cm, 링의 직경 1.5cm, 두께 0.5cm, 무게 5.11g )이 출토되었다. 둥근 막대에 감으면 윗부분이 고리모양으로 구부러지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다.

 

 

그림 2. 아르잔-2호 무덤방 11호(1)출토품과 무덤방 13A, 2호 인골출토품(2-11)

 

시베리아에서 어린 아이의 무덤은 신석기시대부터 확인된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런데 만주지역(중국동북3성 및 연해주, 아무르강 하류), 한반도에서는 그 예가 거의 보고되지 않는다.

아르잔-2호는 대부분의 무덤이 돌널을 사용해서, 나무로 무덤방을 만드는 아이덴티티가 많이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무덤과  겨우 9달 된 유아의 무덤도 나무로 제작되어서  더 의미심장하다. 

 

아이와 주인공 남녀와의 친연관계는 알 수 없다. 위치상 5호와도 떨어져 있고, 5호의 여성이 30살이 넘은 상태여서, 그녀의 아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아이의 부모를 안다면 , 나무관 속의 아이가 금수저였는지를 알 수 있을 텐데....어머니 아버지의 지위가 아이에게도 연결이 되는지, 아니면 그런것과는 관련이 없는지...등. 

 

아르잔-2호에는 주인공 남녀가 입고 입던 옷은 매우 화려하고 각종 장신구가 많이 달려 있었다. 그런데 주인공 남녀의 유물과 비슷한 유물들이 돌널로 된 무덤(13a,13b)(그림 2-2~11)에서도 출토되는데 눈여겨 볼 만한다.

 

참고문헌

Чугунов К.В., Парцингер Г., Наглер А. 2017 : Царский курган скифского времени Аржан-2 в Туве. Новосибирск: ИАЭТ СО РАН. 2017. 500 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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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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