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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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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디르크 강의 유적 가운데 가장 무덤이 많이 유적은 울란디르크 I유적이다. 총 무덤의 수는 17개이고 그 중 16기가 발굴되었고 스키타이 시대의 무덤은 14기이다. 일렬로 서 있는 무덤가운데 열을 벗어난 10호와 16호는 초기 투르크 시대의 무덤이다.

*이 유적의 평면도 아래 포스팅참고

 

2020/10/14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울란디르크 강의 유적] - 알타이 스키타이 문화 무덤속의 자작나무껍질

 

알타이 스키타이 문화 무덤속의 자작나무껍질

알타이의 추야 강 지류인 유스티드 강의 계곡에 있는 유적 가운데서 유스티드 XII유적의 23호는 이 유적에서 매우 특이한 무덤이었다. 외관으로도 21~22호와 연결되었고, 내부에도 다른 무덤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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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드 XII유적과 비슷한 무덤구조는 3호~15호 무덤이고, 열을 벗어난 1호와 2호는 무덤구조가 약간 다르다. 출토유물은 다른 무덤과 비슷하지만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3~15호 무덤 가운데 열의 앞쪽에 위치한 무덤에는 말이 없고(3~8호), 뒤의 무덤에는 말이 매장되었다. 13호는 무덤의 상태가 불량해서 자세하게 보고되지 않아서 확실하지 않지만 9호, 11호, 12호, 14호, 15호에만 말이 매장되었다.

3~8호 가운데 4호와 6호는 어린아이의 무덤으로 통나무관만 확인된 무덤이다. 5호는 유스티드 XII유적에서도 본 적이 있는 석관묘무덤이다. 유스티드 XII유적에서도 통나무관만 있는 무덤과 석관묘(돌널무덤)에는 말은 매장되지 않았다.

흥미로운 것은 3호, 7호, 8호는 유스티드 XII유적의 성인 무덤구조와 비슷하지만 유스티드 I유적과 비슷하게 성인무덤에 나무 무덤방이 있으면서도 말이 없는 채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림1. 울란디르크 I유적의 3호분 평면도

 

 

그림2. 울란디르크 I유적의 3호분 유물

 

그림3. 울란디르크 I유적의 7호분 평면도

 

그림 4. 울란디르크 I유적의 7호분 유물

 

 

그림 5. 울란디르크 I유적의 8호분 평면도와 유물

 

울란디르크 I유적의 무덤방의 축조방법은 유스티드 XII유적, 유스티드 I유적과도 차이가 있다. 3호(그림 1)와 8호(그림 5)의 무덤은 말이 있는 유스티드XII 유적의 21호와 다르다(1006).

말이 있는 무덤과 없는 무덤은 부(富)와 계급의 차이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두 유적의 무덤방이 다르다고 생각하시는지?

 하지만 적어도 『이 시기』에는 그것 때문에 무덤방의 축조방법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 듯 해보인다. 왜냐하면 말이 있는 유스티드 XII유적의 21호와 말이 없는 유스티드 I유적의 3호분은 무덤구조가 같다.

 

*유스티드 XII유적의 21호(1006)

2020/10/06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유스티드 XII 고분] - 알타이 스키타이의 성인여성?무덤

 

알타이 스키타이의 성인여성?무덤

알타이의 유스티드 XII 유적에서 26기의 무덤 가운데 아이의 무덤이 10기이다. 어른과 함께 매장된 경우(4호, 8호)를 제외한 것이다. 그 중에서 아이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21호를 소개하고자 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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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드 I유적의 3호분(1011)

2020/10/11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유스티드 I유적] - 알타이 스키타이 문화의 말이 사라진 무덤

 

알타이 스키타이 문화의 말이 사라진 무덤

알타이 유스티드 계곡의 유적은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가 있다. 유스티드 XII유적의 21호에서는 출토된 여성의 이마를 장식하던 모자장식으로 두 동물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중앙에 돌출된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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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울란디르크 I유적의 무덤 가운데 '나무무덤방'(7호만 제외)을 만든 무덤은 말이 있건(9~16호) 없건(그림 1, 5), 유스티드 계곡의 무덤과 다르다.

 나무무덤방을 결구하는 방법이 달라진 이유는 모르겠다....@@

 

*말이 있는 울란디르크 I유적의 무덤구조는 제일 상단의 포스팅 참고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알타이의 추야 강 지류인 유스티드 강의 계곡에 있는 유적 가운데서 유스티드 XII유적의 23호는 이 유적에서 매우 특이한 무덤이었다. 외관으로도 21~22호와 연결되었고, 내부에도 다른 무덤에는 없던 바닥과 무덤의 서쪽벽 위에서 자작나무 껍질이 확인되었다. 이 유적에서 자작나무 껍질은 주로 말의 다리 아래에서 확인되는 점과는 차이가 있었다. 바닥아래에 나무가 깔리지 않는 공간은 주로 그릇을 두는 공간으로 비워 두지만 이곳에도 사람을 묻는 점도 달랐다.

 

이 무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무덤이 울란디르크 강변의 유적에서 확인되었다. 울란디르크 I유적의 11호무덤이다. 울란디르크 I유적에서는 무덤 17기가 확인되었다(그림1).

 

그림 1. 울란디르크 I유적, 검은색 동그라미가 무덤, 화살표가 가르키는 곳이 북쪽

 

그 중에서 11호 무덤(직경 10.5×11m,높이 20~30cm)은 별로 크지 않다. 깊이 1.3 m가량의 구덩이안에 2중 나무 무덤방(외부: 220×160cm, 내부: 143×83cm)이 있었다. 통나무는 낙엽수(자작나무)로 직경이 28~32cm가량 되는 것이고, 가장 긴 통나무는 240cm짜리도 있다. 무덤방은 6개의 통나무로 덮고 그 위를 자작나무 껍질로 덮었다. 무덤방과 무덤구덩이 사이에 남서쪽 빈 공간에도 통나무로 채웠다.

울란디르크 계곡과 유스티드 계곡의 무덤 안에 인골의 두향은 대부분 동쪽이었으나, 이 무덤은 남동쪽이다. 울란디르크 I유적 전체에서 무덤이 남동방향으로 일렬로 서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유스티드 계곡의 모두 남북방향으로 무덤이 서 있다(그림1). 이 점은 울란디르크 강의 방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중 목곽묘에 자작나무 덮개까지 덮었지만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은 매우 소략하다. 말은 철제재갈과 멧돼지 송곳니 모양을 한 목제 굴레장식으로 장식되었다. 말의 머리에는 투부로 맞아서 구멍이 나 있었다.

 

나무무덤방 안에는 바닥에 2개의 통나무만 깔려 있었고, 바닥이 없는 공간에 나무쟁반 위에는 양의 엉덩이뼈와 손잡이에 둥근고리가 달린 철제 칼이 놓여 있었다(그림 3-2). 61cm 짜리 나무꼬쟁이도 (그림 3-7, 무덤바닥의 평면도)도 발견되었데, 그 옆에는 알 수 없는 목제품도 출토되었다(그림 3-3, 유물그림에서). 목제 쟁반 옆에는 손잡이가 둥근 목제 잔(그림 3-3, 바닥평면도)과 토제 항아리(그림 3-1)도 출토되었다.

이 무덤의 인골 두개골을 깨진 상태였는데, 그 아래에는 검은색 물감이 타원형으로 두께 1~2cm가량으로 발라져서 확인되었고 그 곳에는 금박이 확인되었다(그림 3-6, 무덤바닥평면도). 인골의 엉덩이 부근에서는 목제 빗의 모형과 손잡이가 붙은 목제거울(그림 3-4,5, 유물그림)이 출토되었다.

 

그림 2. 울란디르크 I유적의 11호분, 1-철제 재갈, 2-멧돼지 송곳니모양 목제 굴레장식, 3-자작나무껍질

 

그림 3. 울란디르크 I유적의 11호분 무덤바닥평면도와 출토유물, 인골의 두개골 부위에 타원형 표시가 검은색 물감의 범위이다. *는 금박이 발견된 곳. 인골의 두개골이 왜 깨졌는지, 이동했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음.

 

울란디르크 I유적 11호의 무덤방 천장은 6개의 통나무 위에 자작나무껍질을 덮었다. 말의 위에도 덮었다(그림 2). 유스티드 XII유적의 23호도 비슷했을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유스티드 XII유적의 다른 무덤도 마찬가지였을 수 있다. 그리고 자작나무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는 계절은 늦봄과 여름이다. 기원전 5세기의 파지릭 유적 2, 5호분과 기원전 6세기의 바샤다르 유적, 투엑타 유적에서도 자작나무껍질은 무덤안에서 이용되었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

Руденко С.И. 1953 : Культура населения Горного Алтая в скифское время. М.-Л.: 1953. 402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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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에서 고대 자연도로 역할을 한 추야 강의 지류인 울란디르크 강 주변에는 현재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8개가 알려져 있다. ‘울란디르크’라는 명칭을 쓴 유적은 I~V번이고, 타샨타 마을과 가까운 유적은 ‘타샨타’라는 명칭을 썼다.

 

추야강의 다른 지류인 유스티드 강 유역에서 발견된 투구처럼 생긴 모자장식은 울란디르크 강의 유적에서도 발견되는데, 동물문양장식이 없는 것은 울란디르크 III유적의 1호분에서 출토되었다.

울란디르크 강의 5개 각 유적에서 무덤의 개수는 차이가 있지만, 여러 기의 무덤이 열을 이루어 만들어진 것은 같다. 열을 이루는 각 무덤의 주인공은 살아생전에 가족 구성원이었다고 본다.

울란디르크 강의 유적은 동시다발적으로 만들어졌을까?

이들 유적에서 가장 이른 무덤으로 생각되는 무덤 중에 하나는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이다. 근거는 유적에서 출토된 마구 중에 하나인 재갈멈치와 굴레에 달았던 굴레장식이다.

 

울란디르크 I~V유적에서는 유스티드 XII, 유스티드 I 유적과 비슷하게 재갈은 잘 남아 있지만 재갈멈치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유스티드 XII유적에 둥근 구형의 장식이 붙은 재갈멈치가 남아 있는 무덤이 있었다.

그런데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에는 재갈멈치의 끝에 동물문양장식이 붙은 것이다. 이는 기원전 5세기 파지릭 유적에서 발견된 것(포스팅참고)과 비슷한 재갈멈치(그림 2-9)와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분에서 출토된 유물(포스팅 참고)과 비슷한 굴레장식(그림 2-1,2,3) 등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동물은 그리핀이다.

 

2020/04/15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파지릭 유적 5호분] - 2500년 전 시베리아 그리핀의 모습

 

2500년 전 시베리아 그리핀의 모습

그리핀은 여러가지 모습으로 표현되지만 맹수몸통에 독수리 날개를 붙인 것이 표현된 황금유물을 살펴 본 바 있다. 표트르 1세의 시베리아 황금 유물 컬렉션에서 볼 수 있는 유물이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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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9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아크 알라하 1유적] - 시베리아 스키타이 전사 9마리 말의 얼굴꾸미개

 

시베리아 스키타이 전사 9마리 말의 얼굴꾸미개

시베리아 알타이 산에서도 우코크 고원의 아크 알라하 1유적의 남성전사 2명이 묻힌 1호분의 관 내부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 무덤에는 1차 무덤방에는 말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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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드 계곡의 유적에서는 말을 장식하는 굴레에 그리핀을 단 경우는 없었다. 그리핀이라고 할 수 없는 몸을 말고 있는 맹수는 청동거울에 새겨졌고, 맹수자세를 한 그리핀 1점은 유스티드 XII유적의 19호에서 발견되었는데, 출토위치로 보아서 머리장식 혹은 모자장식일 가능성이 있다. 즉 유스티드 계곡의 유적에서 그리핀은 인간과 관련되어 출토되었다.

 

그림 1.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 1~6: 굴레장식, 7~9: 재갈멈치, 10,11-멧돼지 송곳니 모형(목제), 12-목제 채찍 손잡이, 13-뿔제 장식판, 14-안장의 부속품, 15-목제, 벨트 조이개, 16-뿔제 장식판, 목제 그릇에 부착되었던 것, 17, 18-토제 항아리, 19-목제 머리이마장식, 20,21-청동제 귀걸이, 22-목제 머리장식, 23-무릎을 꿇고 있는 목걸이의 끝장식 목제, 24-머리 혹은 모자장식의 일부, 25-머리장식, 26-목제 산양장식, 뿔은 가죽과 뿔로 조각, 금박으로 장식, 27~29-산양장식, 30,31-말 장식, 32-청동제 동물문양장식, 33-새모양 장식, 34-사슴장식으로 하단에 펜던트가 부착되었음, 머리장식, 35-목제의 다양한 펜던트, 36-목제 검집, 37-목제 멧돼지 송곳니 모형, 38-목제 장식판, 39-뿔과 나무로 만든 화살촉, 40-목제 활 대, 41-목제 원형 장식판, 42-목제 고리트 장식, 43-목제 송곳? 44-거울을 담는 주머니를 장식한 가죽 아플리케, 45, 46-청동거울, 47-목제 장식판, 48-목제 허리띠 장식, 49-목제 전투용 도끼, 50-목제 방패, 51-목제 쟁반, 52,53-손잡이 있는 목제 잔

 

그림 2.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의 출토유물, 그림 1의 번호와 일치

 

그림 3.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의 출토유물, 그림 1의 번호와 일치

 

그림 4.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의 출토유물, 그림 1의 번호와 일치

 

그림  5.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의 출토유물, 그림 1의 번호와 일치(49번 이후의 유물은 이곳에는 소개되지 않았으나 발견되면 보여드리겠음)

 

그러나 지난 겨울부터 살펴본 우코크 고원(아크 알라하-3 유적, 아크 알라하-1유적, 베르흐 칼쥔 II유적), 파지릭계곡의 그리핀은 주로 말을 장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기원전 4세기) 그리고 지역이 바뀌면서 그리핀의 존재자체가 희미해지는 듯 해 보인다. 그러나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은 앞 세기의 특징이 가장 잘 남아 있는 무덤으로 생각된다.

 

*스키타이 문화에서 탄소연대와 함께 연대를 추정하는 근거는 마구와 화살촉이다(쿠바레프 2007, 추구노프 2000). 기술발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쿠바레프 1987, 울란드리크 쿠르간)

Кубарев В.Д., Шульга П.И. Пазырыкская культура (курганы Чуи и Урсула), Барнаул: Изд-во Алтайского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университета, 2007. — 282 с.(쿠바레프, 술가, 2007 파지릭문화 유적(추야와 우르술라강의 고분)

Чугунов, К. В. “Бронзовые наконечники стрел скифского времени Тувы.” Мировоззрение. Археология. Ритуал. Культура. Сборник статей к 60-летию М. Л. Подольского. СПб, 2000. С. 213-238.(추구노프 2000, 투바의 스키타이시대의 청동 화살촉에 대한 고찰)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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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타이에서 유스티드 계곡에 위치한 유적은 유스티드 강과 인접한 산이 만든 곳에 위치한다. 이 강은 추야강의 지류이다.

추야강은 알타이를 북서와 동남쪽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강으로 현재에도 이 강을 따라서 알타이를 이동하는 주요도로가 나 있다. 이 도로(P-256)를 따라서 몽골의 서부로 연결된다. 반대편으로 이 도로를 따라서 가면 카프카스 산맥까지 연결되는 대상도로이다. 협곡사이로 꼬불꼬불하게 연결되는 매우 아름다운 도로이다.

추야강은 그 언제가부터 계속 이용된 자연교통로이다. 그 강의 지류에는 수 많은 무덤이 만들어져 있다. 유스티드 강은 추야 강에서 북쪽방향으로 갈라진 강이고, 강의 중류에 무덤이 위치한다. 무덤은 동서방향으로 나란히 만들어졌다.

 

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유스티드 강과 반대편으로 뻗은 강은 울란드리크 강이 있다. 이곳에도 유적이 있는데, 모두 8개로(유스티드 I~V, 타샨타 I~III유적)이다. 타샨타는 이곳의 마을명을 그대로 유적이름으로 붙여서 발견순서대로 번호를 매긴 것이다.

 

유스티드 XII유적에서 발견된 투구모양의 머리장식을 소개하면서 인접한 지역의 유적으로 울란디르크 유적을 잠시 소개한 바 있다. 그 중에서 동물문양장식이 없으면서 이 유물의 출토위치가 인골부근이 아닌 그릇 두는 곳(그림 1-14, 그림 2-14)에서 출토되었던 유물은 울란디르크 III유적의 1호분에서 출토된 것이다. 이 유적에는 8개의 고분이 발견되었다.

 

다행히 이 유적의 무덤에 대한 정보가 유스티드 계곡보다는 많은 편이다. 예를 들면 무덤상부를 덮은 직경, 깊이, 구덩이 크기와 같은 것이다. 울란디르크 유적 1호분의 지름(무덤 위를 덮은 돌의 지름)은 10m이고 높이는 50~60cm이다. 구덩이 크기는 300×240cm이다. 길이 160~170cm의 통나무 4개(무덤 한쪽벽 기준)를 이용해서 양 가장자리에 15~20cm를 남기고 무덤방을 만들었다. 무덤방의 구덩이 남쪽과 동쪽 및 서쪽에 돌을 채웠다.

 

 

그림 1. 울란드리크III유적의 1호분

1-철제 재갈, 2-멧돼지 송곳니 모양의 굴레장식, 목제품, 3-목제 재갈멈치 편, 4-가죽조각과 목제 사슴머리장식 편, 5-목제 버클 장식판, 6-허리띠 장식판, 7-자루가 끼워진 전투용 도끼, 8-청동검, 9-목제 검집, 10-목제 단추, 11-청동거울, 12~13-목제장식판, 15-목제 화살통 지지대편, 16-뿔로 만든 화살촉과 화살대 편, 17-목제쟁반과 철제 칼, 18-토제 항아리, 19-목제 칼, 20-검은색 물감의 범위

 

 

그림 2. 울란드리크III유적의 1호분의 출토유물, 그림1과 일치

 

이 유적에서는 재자리가 아닌 모자장식 뿐만 아니라 울란드리크 계곡과 유스티드 계곡을 통틀어서 유일하게 동물장식이 부착된 청동검(그림 2-8)과 전투용 투부(그림 2-7)가 출토되었다. 알타이 추야강변에서 출토되는 파지릭 문화의 청동검은 대부분 손잡이가 T자형이며, 손잡이와 날의 경계에 나비모양으로 벌어진 칼날멈추개가 형성되어 있다(그림 3).

 

그림 3. 알타이 추야강과 우르슬라강의 유적에서 출토되는 파지릭문화의 검

 

그런데 청동검은 손잡이 끝 장식과 칼날멈추개에 동물문양장식이 있는 것이다. 추야강 일대의 유적에서도 몇 점 출토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청동제 전투용도끼의 끝 장식도 맹수모양이 장식되어 있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이 동네에서 검 손잡이에 동물장식을 붙이는 것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었던 무덤은 아르잔-2호의 5호무덤었다. 물론 이 보다 훨씬 정교하게 만들어진 철검으로 금으로 상감한 것이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쿠바레프 1987, 울란드리크 쿠르간)

Кубарев В.Д., Шульга П.И. Пазырыкская культура (курганы Чуи и Урсула), Барнаул: Изд-во Алтайского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университета, 2007. — 282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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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 유스티드 계곡의 유적은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가 있다. 유스티드 XII유적의 21호에서는 출토된 여성의 이마를 장식하던 모자장식으로 두 동물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중앙에 돌출된 동물문양이 장식된 것은 유스티드 XII유적(21호, 8호, 19호)에서만 출토된다.

2020/10/06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유스티드 XII 고분] - 알타이 스키타이의 성인여성?무덤

 

알타이 스키타이의 성인여성?무덤

알타이의 유스티드 XII 유적에서 26기의 무덤 가운데 아이의 무덤이 10기이다. 어른과 함께 매장된 경우(4호, 8호)를 제외한 것이다. 그 중에서 아이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21호를 소개하고자 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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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드 XII유적을 제외하고 10기의 무덤이 발견되고 대부분이 발굴된 유스티드 I유적에서는 이와 같은 유물은 없다. 이 유적 전체에서 목제 모자장식은 3호의 아이 머리 위에서만 출토되었다(그림 4). 2호에서는 가죽으로 된 모자장식이 출토되었다(그림 3-17). 그 외는 3호 여성(그림 3)과 6호 남성무덤의 2인(그림 8), 10호 남성 2인의 머리 상단에서 금박장식(그림 11)이 출토되었다는 표식만 있다.

3호에서는 목제사슴장식과 청동으로 된 그리핀(그림 4-4, 5,6)이 있다. 금박을 씌운 것이다. 그 중 1점은 청동거울의 표면을 장식했던 것이지만 거울과는 떨어져서 출토되었다(그림 2).

 

 

그림 1. 유스티드 I유적, 1호분의 평면도와 출토유물, a-돌, b-토기편, 1-문양이 남아 있는 목제편, 2-골제 덮개편

 

 

그림 2. 유스티드 I유적의 2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a-검은색 물감의 범위, b-금박편, c- 돌

1,2-토기편, 3-복합궁, 4-활의 끝편, 5-산양화된 사슴, 환상의 동물, 6,7-목걸이, 8-검집, 9-알 수 없는 유물, 목제품, 10,11-거울, 12-골제 귀걸이 편, 13-멧돼지 송곳니 이미테이션, 14, 펜던트, 15-자작나무껍질, 16-나무 막대기, 17-모자장식의 상단부, 1,2-토제품, 3-9,13,16-목제품, 10-12: 청동, 14-뼈, 15-자작나무껍질, 17-뼈

 

 

그림 3. 2. 유스티드 I유적의 2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그림 2의 번호와 일치, 유스티드 I유적에서도 유스트디 XII유적에 없던 유물이 출토되기도 하는데, 말려 있는 자작나무 껍질과 막대기이다(그림 3-15, 16).

 

 

그림 4. 유스티드 I유적의 3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a-돌, b-금박편, 1,2-토기, 3-목제 사슴의 상부편, 4~6-그리핀이 표현된 납작한 판, 7-거울편, 8-모형화 된 검, 9-검집, 10-거울, 11-검을 달기 위한 가죽끈 조각, 12-단추, 13- 칼, 1,2: 토제, 3,9,12-목제, 4~6: 청동과 금박, 7,8,10-청동, 11-가죽, 13-철제품

그림 5. 유스티드 I유적의 3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그림 3과 번호 일치

 

그림 5. 유스티드 I유적의 3호분 출토유물, 그림 4와 번호 일치

 

 

그림 6. 유스티드 유스티드 I유적의 4호분 평면도와 단면도, a-돌, b-무덤구덩이를 파고 다시 덮은 흙, c-무덤구덩이를 채운 흙, d-무덤구덩의 범위와 내부의 무덤방 위치, e-생토(인간이 손대지 않은 층)

 

그림7. 유스티드 I유적의 4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a-검은색 물감의 범위, b-금박편, 1,2-토기, 3-청동거울, 4-청동제버클장식, 5-목걸이(管모양)의 연결장치, 청동편, 6-철제 검의 부분, 7-골제 칼, 8-철제 검

 

그림 8. 유스티드 I유적의 6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a-돌, b-금박편, c-숯 조각, 1-토기, 2-칼, 3, 9,10-검, 4,8-거울, 5~7:전투용 도끼, 11, 12-돌 베개, 1-토기, 2-철제품, 3~10: 청동제품

 

그림 9. 유스티드 I유적의 6호분 출토유물, 그림 7과 번호 일치

 

그림 10. 유스티드 I유적의 7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a-돌, b-숯, 1-목제 쟁반, 2-토제 항아리, 3-목제 칼(철제품의 이미테이션), 4,5-구슬, 6-청동단추, 7-펜던트

 

그림 11. 유스티드 I유적의 10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1-재갈, 2-버클장식, 3,4-원판형 장식, 5-전투용 도끼와 자루, 6-원판형 장식, 7-검, 8-칼, 9,10-칼, 11,12-항아리, 13-금박, 14-검은색 물감의 범위, 철제품(1,9), 뿔제품(2~4), 청동+목제(5), 목제(6), 청동(7,10), 토제품(11,12)

 

그림 12. 유스티드 I유적의 10호분의 출토유물, 그림 10과 번호 일치

 

유스티드 I유적과 유스티드 XII유적을 비교해보면 동물문양장식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특히 유스티드 XII유적에서는 모자에 달던 동물문양장식으로 산양화된 사슴, 말, 사슴장식등이 남녀의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그러나 이 유적에서 모자에 달던 목제 동물문양장식은 3호의 아이에게서만 출토되었다. 뿐만 아니라 활이 존재한 무덤도 2호 뿐이다.  무엇보다 이 유적에는 말이 있는 무덤은 10호 뿐이다. 대부분 말 없이 매장한 유적이다.

 

그 외에 유스티드 I유적에서만 출토된 유물도 있다. 2호에서 출토된 자작나무 껍데기와 막대기, 6호에서 출토된 돌 베개(그림 8-11, 12), 7호의 목제 칼(그림 9-3)과 상감된 구슬(그림 9-4,5)이다.

돌 베개는 평면도의 그림과 쿠바레프의 설명으로 보아서 파지릭 2호분과 파지릭 5호분에서 출토된 목침과 비슷한 형태이다. 목제의 이미테이션인가 싶기도 하다.

2020/03/27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파지릭 유적 2호분] - 2500년 전 알타이 산 파지릭 무덤방 안, 관의 내부사정

 

2500년 전 알타이 산 파지릭 무덤방 안, 관의 내부사정

2500년 전 시베리아의 알타이 산의 파지릭 계곡의 무덤에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 묻혔다. 남성과 여성 모두 미라 처리되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굴당시에 루덴코가 본 것은 이미 산산히 조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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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레프는 이러한 유적 간의 차이를 시간차이로 보았다. 유스티드 I유적은 유스티드 XII유적 보다 늦은 기원전 3세기로 보았다. (그러나 약간 조정이 필요하다.)

말이 무덤 안에서 사라진 것은 스키타이 문화의 마지막 시기여서 그럴 수도 있고, 어쩌면 사회적인 큰 변화가 있었을 수도 있다.

스키타이 문화 이후에는 다시 무덤 속에서 말이 확인되기 때문에 이 유적만의 특수한 현상일 수도 있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91 : Курганы Юстыда. Новосибирск: 1991. 194 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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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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