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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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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0.20 알타이의 말 없는 스키타이 무덤

 

알타이의 스키타이 문화의 무덤에서는 같은 무덤 구덩이에 무덤방과 말을 부장하는 전통이 있다. 2600년 전 부터 시작된 문화가 사라지는 현상은 울란드리크 강의 계곡 유적에서 확인된다. (스키타이 문화의 시작은 아르잔-1호 부터이지만, 무덤구덩이에 말과 무덤방을 만들어 부장되는 현상은 알타이의 파지릭 문화에서 시작된다.)

 

울란드리크 I유적에서도 말이 있는 무덤과 말이 없는 무덤이 구분되지만, 울란드리크 II(2,4,7,8호)유적, 울란드리크 IV유적(1호), 울란드리크 V유적(2호), 타샨타 I유적(2호), 타샨타 III유적(7호)에서도 말이 없는 무덤이 있다.

 

그림 1. 울란드리크 II유적의 유적평면도, 2,4,7,8호의 무덤에는 말이 없다.

 

 

그림 2. 울란드리크 II유적의 8호

 

그림 3. 타샨타 I유적과 II 유적의 평면도

 

 

그림 3. 타샨타 I유적의 2호

 

울란드리크 II유적의 8호와 타샨타 I유적 2호는 통나무관에 묻은 어린아이 무덤이다. 유스티드XII유적에서도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어린아이 무덤에는 상대적으로 말이 부장되는 경우가 적었다.

 

울란디르크 강 유역의 유적 가운데 가장 늦인 시기은 유적은 기원전 2세기의 무덤이라고 했다. 그런데 말 없는 무덤이 모두 기원전 2세기의 유적은 아니다. 이 시기의 무덤에도 말이 있는 무덤이 있다. 예를 들면 울란디르크 I유적의 가장 마지막에 있던 13~15호 무덤이다.

말 없는 현상은 기원전 3세기부터 시작된다. 울란디르크 I유적의 3호, 울란디르크 II유적의 8호, 울란디르크 IV유적의 1호는 기원전 3세기 가량의 유적이지만 말은 부장되지 않았다.

 

2600~2500년 전 대형 무덤에서 미라와 함께 수 마리의 말을 부장하던 관습이 2400년 전이 되면서 한 무덤에 들어가는 말의 수가 줄고, 말이 들어간 무덤이 늘어간다. 말의 두수 뿐만 아니라 무덤방에도 변화가 있다. 울란디르크 뿐만 아니라 유스티드 계곡의 무덤방 바닥에는 유물이 놓인 공간에 나무를 1~2개 정도 빼고 만들었다.

 한켠에 나무바닥이 빠진 무덤방, 최대 2~3마리의 말,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유물의 부장은 2500년 전 베르흐 칼쥔 II유적의 얼리어덥터 전사 유적에서부터 확인되는 현상이다.  미라만 빼면 유스티드 계곡의 유적이 베르흐 칼쥔 II유적의 3호분 남성무덤과 매우 유사하다. 울란디르크 유적은 무덤방 결구하는 방법이 약간 다른 무덤의 비율이 많아졌다.

 그런데 이걸 칼자르듯이 딱 구분하기도 애매하다. 아마도 그런 유적은 따로 있을 듯 하다.

그러고 보면 미라현상은 베르흐 칼쥔 II유적의 3호분 남성까지였던 것 같다. 물론 현재의 자료로 판단한 것이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

Молодин В.И., Полосьмак Н.В., Чикишева Т.А 2000, Феномен алтайских мумий. Новосибирск: 2000. 320 c.(몰로딘, 폴로스막, 치키세바 2000, 알타이 미라 현상, 2000)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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