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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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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에 해당되는 글 1

  1. 2020.07.06 2600년 전 시베리아 알타이의 미라가 출토된 곳3

 

바샤다르 유적은 앞에서 본 파지릭 유적보다 서쪽으로 약 162km(직선거리) 떨어진 알타이 산 위에 위치한다. 해발 1200m가량의 산 위의 분지 지형에서 무덤으로 보이는 시설물이 57기가 확인되었다(그림 1).

 

봉분(무덤을 덮은 흙)이 있는 시설이라고 한 것은 모든 무덤을 발굴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스키타이 문화 중에서 알타이 지역에 위치한 기원전 5세기 전후의 문화인 파지릭 문화에서는 큰 무덤 주위에 작은 무덤 시설에서는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덤은 카라콜 강의 합류점에서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강은 서쪽으로 흘러간다. [바샤다르(Башадар, Bashadar)라는 명칭은 ‘머리를 쏘다’라는 뜻인데, 러시아어가 아닌 알타이 민족의 언어이다. 러시아의 지명은 러시아어로 고치지 않고, 지역원주민의 언어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아무르 강은 만주어인데, ‘그물을 짜던 곳’이라는 뜻이다. 연해주에도 1970년대까지 한국어지명과 중국식지명을 그대로 쓰다가 이후에 러시아식으로 바꾼 곳이 많다.]

 

그림 1. 바샤다르 유적의 무덤군(필자편집)

 

하여간 봉분이 있는 57기의 무덤군은 모두 6개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루덴코는 그룹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기준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큰 봉분이 있는 무덤 중심으로 비슷한 등고선의 것을 한 그룹으로 보았다. 그림 1은 루덴코가 설명한 것을 필자가 나누어 놓은 것이다.

 

 

그림 2. 바샤다르 유적의 인공위선 사진. 고분의 봉분이 구글위성사진으로 보인다. 아래 필자가 링크 해 놓은 지도로 들어가시면 된다.

 

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6그룹으로 나눈 무덤 중에서 가장 큰 무덤 2기를 발굴했는데, 가장 남쪽 그룹의 1호(Б-А-1)와 가장 동쪽에서 두 번째에 위치한 2호(Б-А-2)이다. 두 무덤의 직경은 40m가량이나 되어서 앞에서 본 파지릭 유적 보다 더 대형의 무덤이다.

 

특히 바샤다르 2호분은 깊은 무덤구덩이(깊이 6m)와 거대한 통나무관(그림 3), 미라 처리된 남녀주인공으로 인해서 유명한 유적이다. 아쉽게도 미라에 대한 정보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림 3. 바샤다르 유적의 2호분 통나무관

 

유적은 1950년에 발굴되었고, 발굴에 대한 보고서가 단행본으로 나온 해는 1960년이다. 파지릭 유적을 발굴하고 보고한 루덴코가 총 책임자이다.

 

참고문헌

Руденко С.И. 1960 : Культура населения Центрального Алтая в скифское время. М.-Л.: 1960. 360 (루덴코 1960, 스키타이 문화시기의 알타이 산맥의 주민문화)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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