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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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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14. 09:22 사르마트 문화

사르마트 문화의 다차 유적과 함께 화려한 황금유물로 유명한 호흘라치 유적은 노보체르카스크 시에 위치한다. 이곳은 돈강 유역의 하류에 위치한 도시로 사르마트 문화의 또 하나 쿠르간이 잘 알려져 있다. 사도브이 유적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고분의 높이는 2.2m, 직경은 44~48m가량이다. 중앙에 무덤방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미 도굴된 상태였다. 하지만 은제 쟁반과 청동제 솥과 금을 도금한 청동제 쟁반, 펠레라, 토기, 철제투구 등은 무덤의 경계 안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다. 다차 유적처럼 유물을 숨겨두는 별도의 공간이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고, 봉분의 경계 안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다.

 

그림 1. 사도브이 유적의 평면도, 기원후 1세기

 

유물 중에 일부는 의례행위때 사용되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유물을 한 곳에 모아두지 않고 여러 곳에 분산해서 이곳저곳 매장하는 방법도 일종의 도굴방지에 대한 대책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아니면 매장된 주인공의 성격이 사르마트 문화 보다는 다른 문화에 더 가깝다는 추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은제 쟁반은 모두 8점(그림2)으로 바닥 중앙에는 큐피드와 프시케의 신화(그림 3)와 관련된 형상이 주조된 것이었다. 신화와 관련된 유물 가운데는 포도원에서 포도를 수확하는 장면도 남아 있다(그림 4). 그런데 이 유적의 이름은 ‘사드브이(정원 주로 과수가 있는 정원을 의미)’이고, 유적이 발견될 당시에 포도재배연구소의 연구부지 내에서 발견되어서 상당히 상징적이다. 금도금한 청동쟁반(그림 2)은 뒤집어졌고 그 아래에서 은제 쟁반 8점이 발견되었다.

 

은제 쟁반 외에도 그리스의 특징적인 암포라(그림 5)도 출토되었다.

 

그림 2. 사도브이 유적의 금도금 청동쟁반(가장 큰 것)과 은제 쟁반

 

그림 3. 사도브이 유적의 은제 쟁반 세부

 

그림 4. 사도브이 유적의 은제 쟁반 세부

 

그림 5. 사도브이 유적 그리스 토기

 

 

하지만 이 유적에서는 사르마트 문화의 청동솥과 동물문양으로 장식된 팔레라도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그림 6. 사도브이 유적의 팔레라

 

그림 7. 사도브이 유적의 청동솥

 

무덤방은 텅비어 있었기 때문에 피장자(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출토된유물이나 부장방법은 사르마트 문화와 그리스 문화의 그 어느 중간 쯤에 있는 무덤이다.

 

참고문헌

Клейн Л.С. Первый век. Сокровища сарматских курганов, СПб.: Евразия, 2016. (클레인, 2016, 1세기, 사르마트 문화 쿠르간의 보물)

Сокровища сарматов. Каталог выставки.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Эрмитаж, Азовский историко-археологический и палеонтологический музей-заповедник. // СПб; Азов: Изд-во Азовского историко-археологического и палеонтологического музея-заповедника. 2008(사르마트 인들의 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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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2022. 7. 9. 09:22 사르마트 문화

 

유라시아 초원지역 가운데 돈강 유역부터 서쪽은 기원전 4세기 이후에는 사르마트 문화가 스키타이 문화를 뒤이었다. 역사에는 스키타이 사람들을 몰아내고 사르마트 문화가 점령한 것 처럼 표현했지만, 고고학적으로는 연결되는 특징들이 많다.

흑해지역의 스키타이 문화가 기원전 7세기경부터 생기니 기원전 4세기 정도 되면 300년 동안 문화의 특징들이 그대로 있었을 리가 없다. 조금씩 변화되기도 하고, 유목민의 특징적인 문화 대신에 주변의 여건들이 바뀌면서 초원 지역의 문화들도 바뀌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스키타이 사람들을 몰아냈다는 표현은 좀 맘에 들지 않는다. 어찌 되었던 스키타이 문화를 이어 받은 것은 사르마트 문화이고 이들 역시 동물문양장식을 사용했다. 물론 도상학적인 변화는 있다. 예를 들면 사실적이면서 부분적으로 강조된 스키타이 동물문양장식 대신에 사르마트 문화에서는 알 수 없는 동물들이 많아진다.(괴기스럽게 변했다.) 몸통이 길어진 말은 용처럼 보이기도 한다.

 

학자들은 스키타이 유물과 사르마트 유물을 구분할 때 가장 큰 변화 중에 하나가 상감기법을 꼽는다. 특히 금으로 제작된 유물에는 유색의 돌을 잘라서 감입하는데 이러한 유물들을 모두 기원전 4세기 이후, 사르마트 문화의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유물이 사르마트 문화의 늦은 시기인 기원후 1세기 유적인 호흘라치 유적에서 발견된 관(crown)이다.

사르마트 문화의 이른시기에는 터키석 등 푸른색 계열의 돌을 많이 썼지만 후기로 갈수록 홍옥수를 특히 많이 사용했다.

 

아조프해와 연접한 다차 유적은 기원후 1세기 유적으로 이곳에서는 아주 화려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유물 중에 한 점은 검인데, 손잡이와 검집은 황금과 유색돌로 치장되어 있고 검날은 철제이다. 전체 길이는 40cm가량이고 검날 부분만 25cm가량의 단검이다.

 

그림 1. 사르마트 문화의 다차 유적, 기원후 1세기

 

이 검을 보면 생각나는 유물이 있다. 나만 특별하게 그런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이들을 떠올린다. 아프카니스탄 틸랴테페 유적에서 발견된 북방초원의 흔적이 남아 있는 철제 단검으로 역시 화려하게 치장되었다. 검집의 형식이나, 검의 모습등이 상당히 비슷하다. 사르마트 문화의 호흘라치 황금관, 다차 유적의 철제 단검은 틸랴 테페 유적과 관련성이 큰 것으로 연구되었다.

 

2022.01.08 - [이름없는 왕의 무덤:틸랴-테페유적] - 아프카니스탄 이름 없는 왕의 검과 칼

 

아프카니스탄 이름 없는 왕의 검과 칼

아프카니스탄에 남아 있는 틸랴-테페 유적은 북방 유목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북방유목문화는 기원전 5세기경의 스키타이 문화와 기원전 3세기 이후의 사르마트 문화가 모두 남아 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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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Беспалый 1992 — Беспалый Е.И. Курган I в. н.э. у г. Азова // СА. 1992. №1. С. 103-172.(베스팔르이 1985, 일천년기 아조프해의 쿠르간)

И.П. Засецкая, Р.С. Минасян. Золотые ножны кинжала из кургана Дачи — уникальное произведение древнего ювелирного искусства// СПб; Азов: Изд-во Азовского историко-археологического и палеонтологического музея-заповедника. 2008. (자세츠카야, 미냐샨, 2008, 다차 쿠르간의 황금단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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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기원전 4세기 스키타이 문화와 사르마트 문화의 경계에 있는 유적인 질료니예 2유적의 2호 쿠르간에는 남녀합장묘가 발견되었다. 북쪽 방에 안치된 여성에게는 무기 뿐만 아니라 나무상자안에는 안에서는 pyxids(그림 1-1,2)라고 불리는 원통형 나무병도 나왔다. 뚜껑을 덮을 수 있는 구조로 매우 다양한 재료로 제작되었는데, 주로 화장품이나 향수를 보관하는 용도이다. 나무 가운데는 회양목을 사용했는데, 흑해 북부에서는 뼈로 된 제품들도 발견되었다.

 

 

그림 1. 질료니예 2유적 쿠르간 2호의 2호묘 출토품, 나무상자 안의 유물

 

 

그림 2. 질료니예 2유적 쿠르간 2호의 2호묘 출토품, 황금목걸이

 

크림 반도의 푸룬제 마을 근처의 여성 무덤(기원전 4세기 1/4분기 유적)에서도 커다란 나무상자 안에서 나무로 된 픽시스가 발견되었다. 뼈로 된 pyxids는 블레즈네츠-2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이 유적에는 뼈 제품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 중에 원통형 용기의 부분도 발견되었다. 이 유적에서 발견된 것은 한 점은 검은색과 붉은색, 다른 한 점은 검은색칠 된 것이다. 이 유적은 기원전 5세기 말에 해당된다(로바쉬코, 스크로이 2009).

 

질료니예 2유적의 것은 고전시의 유물과 가장 비슷한 것으로 보통 기원전 5~3세기 유물로 편년되는 것에 속한다. 이 유적은 전체적으로 기원전 4세기 후반의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인간의 머리를 구슬모양으로 만든 황금 목걸이도 출토되었다.

 

이 여성과 함께 매장된 남성도 청동가마솥, 철제 갑옷(찰갑) 등으로 보아서 중간 계급 이상이고, 그녀도 비슷한 지위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기원전 7세기경에는 인접한 앗시리아, 우라루투, 그리스 유물이 발견되는 경우는 외교품이었다(김재윤 2021). 하지만 기원전 4세기경에 스키타이 유적에 그리스 수입품이 들어가는 경우는 전리품, 어떤 댓가, 무역품 혹은 결혼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팔코 2012). 질료니예 2유적의 경우는 군인 부부임이 틀림없고 수입품은 전리품일 가능성이 크다.

 

 

참고문헌

Ромашко В.А., Скорый С.А. Близнец-2: скифский аристократический курган в Днепровском правобережном Надпорожье. Днепропетровск, 2009 (로마시코, 스코로이, 2009, 블리즈네츠-2 유적)

Фиалко Е.Е. Скифский курган с античными импортами у с. Зеленое// Боспорские исследования. - Вып. XХVI. /Отв.ред. В.Н.Зинько. –Симферополь-Керчь., 2012 (피알코 2012, 질로니예 마을의 스키타이 쿠르간 속의 그리스 고전기 수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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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지구에 질레노예(Зеленое, Zelenoye, 녹색이라는 뜻)마을에서는 기원전 4세기경 쿠르간이 발굴되었다. 질레노예 2유적 가운데서 2호 쿠르간의 2호묘는 부부합장무덤이다. 부부합장이라고 하는 것은 무덤 구덩이 입구가 하나여서 그렇고, 사실 부부는 각각 다른 방에 매장되었다. 북쪽에는 여성, 남쪽에는 남성이 안치되었다.

2022.06.29 - [사르마트 문화] - 우크라이나의 고대 여성전사 무덤

 

https://www.google.com/maps/d/edit?mid=1CaFajXSFeSvu-7eu96jRe4TImmu5nqc&usp=sharing 

 

북쪽에 매장된 여성(21~35세 가량)은 매우 다양한 유물과 함께 부장되었는데 그 중에서 기원전 5세기에는 없던 물건이 있다. 나무 상자인데, 비슷한 시기의 다른 스키타이 무덤에서 나온 유물보다 크다.

 

그림 1. 질료니예 2유적 2호 쿠르간의 여성 부장품.(34.0 x 22.0 cm, 높이 12.0 cm)

 

 

1990년대 발견된 기원전 4세기 말(기원전 4세기 3/4분기) 유적인 불가코보 마을의 쿠르간 2호에서 있던 5호묘에서도 나무관이 발견되었다. 2개가 발견되었는데 크기가 작고(8.0 x 6.0 x 6.0 cm), 채색까지 된 것이다. 검은색과 노란색을 사용한 일종의 락커 칠이다. 뚜껑의 중간에 여성이 쪼그려 앉아서 있는데, 옷을 입지 않았기 때문에 목욕하는 한 장면으로 추정한다(그림 2-1). 다른 상자는 13.0 x 7.0 x 2.0cm 크기로 납작한 모양인데, 뼈로 된 패스너가 닫힘장치 역할을 한다. 그리스 문자 12자가 세열로 배열되어서 남아 있었다(그림 2-2).

 

 

그림 2. 기원전 4세기경 나무상자. 1~2. 불가코보 마을의 쿠르간 2호 내부의 5호묘에서 출토. 3. 에르미타주 박물관 소장. 4. 푸시킨 박물관 소장

 

그리스 문자가 남아 있는 나무상자는 그리스 공방에서 제작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림이 그려져 있는 상자에는 여성만 그려진 것이 아니라 그 외곽에는 네모난 칸을 그려 넣었다. 사실 이것은 스키타이 무덤 오구즈 유적에서 나온 상자(그림 3)를 참고로 할 수 있다(피알코, 불리크 1986). 이 상자에는 뼈로 된 네모난 장식판을 붙여서 장식했다. 질로니예 2유적의 유물(그림 2-1)도 스키타이 나무상자들처럼 골제 장식판을 흉내 낸 것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이 그려진 상자(그림 2-1)은 스키타이 사람 뿐만 아니라 그리스 사람들도 썻던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불가코보 유적은 기원전 4세기 말이지만, 올리비아의 그리스 공방에서 발견되는 상자들은 기원전 4세기 초의 유물들도 있다(피알코 2012).

 

그림 3. 오구즈 유적의 나무상자에 붙인 골제 판, 두께는 0.15~0.25cm가량. 흑해북부지역에서도 나무로 된 유물은 잘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 나무 상자는 그리스에서만 사용되지 않았다. 남이탈리아 화병(푸시킨 미술관)속에는 한 여성과 청년의 그림이 있는데, 여성의 손에는 나무상자가 있었다. 뚜껑에는 네모장식판이 붙여진 것이었다(그림 2-4). 또 다른 꽃병에는 다리우스의 제단장면(기원전 350~325)(그림 2-3)이 그려져 있다. 이탈리아 남부에서 발견된 암포라이다. 두 유물은 각각 푸쉬킨 미술관과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들 꽃 병 속의 상자는 그리스 상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스키타이 쿠르간에서 나오는 유물과도 흡사하다.

 

 

 

그림 4. 질료니예 2유적 쿠르간 2호의 2호묘 출토 나무상자안의 유물

 

흑해 북부의 아마조너스 여성전사 무덤에는 왜 이런 물건들이 들어가 있었던 것일까?

 

참고문헌

 

 

Фиалко Е.Е., Болтрик Ю.В. Ларец из кургана Огуз // СА. – № 2. – 1986. С. 241-247.(피알코 1986, 오구즈 쿠르간에서 나온 나무상자)

Фиалко Е.Е. Скифский курган с античными импортами у с. Зеленое// Боспорские исследования. - Вып. XХVI. /Отв.ред. В.Н.Зинько. –Симферополь-Керчь., 2012 (피알코 2012, 질로니예 마을의 스키타이 쿠르간 속의 그리스 고전기 수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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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1. 09:22 사르마트 문화

오늘날 우크라이나인 흑해 북쪽읜 초원지역에는 스키타이 문화의 마지막 시점과 사르마트 문화가 시작하는 시점에는 무덤이 아주 많아진다. 봉분이 있는 무덤, 혹은 없는 무덤 등 매우 많은 무덤이 생긴다. 그 중에 마마이-고라(Mamay-Gora)라고 불리는 유적에는 무덤이 317개가 확인되었고 그 중에 12개가 여성무덤이었다. 남성은 110명, 여성은 135명이 확인되었고, 일부 여성들은 무기를 부장한 여성전사들이었다.

드네프르 강 하류에 위치한 스켈키 라고 불리는 유적은 봉분이 없는 무덤이다. 53개의 무덤에서 22명의 전사가 남아 있었다. 그 중에 절반은 여성인데, 11명 가운데 무기를 가지고 있는 여성은 4명이다. 팔코는 전사 22명 가운데 두 번째는 여성 전사이고, 세 번째는 무기를 소지한 여성전사로 계산하기도 한다. 스켈키 유적은 스키타이 무덤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돈 강 유역에서도 엘리자페토프스코예 유적에서 147개의 무덤이 발견되었고 그 중에 35개는 여성의 집단 무덤이다(팔코 2010).

 

이 시점의 무덤에서 발견된 여성전사들은 연령도 다양했다. 절반은 25~25세의 여성이지만 가장 어린 여성은 16세 정도이고 가장 나이든 여성은 60세도 있었다. 젋은 여성가운데 어린아이와 함께 매장된 경우가 4명 정도 발견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미혼으로 판명되었다.

 

여성전사들이 발견되는 유적은 주로 아조프 해 연안에서 많이 발견된다. 돈강 유역에 자리 잡았던 사르마트 사람들이 서쪽으로 몰려 오면서 처음 정착한 곳이 드네프르강 하류의 아조프해 지역으로 여겨진다. 특히 여성전사들이 몰려 왔다고 한다.(헤로도투스에 따르면)

고고학적으로도 이곳에서 여성전사 무덤들이 집중되어서 기록과 비슷하다고 생각도 들었지만, 발굴이 많아지게 되면서 돈 강 유역에도 여성전사들의 무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팔코 2010). 그냥 여성들 무덤이 (남자들 생각보다) 많은 것이다.

 

질료니예 2 유적의 남녀합장 무덤 가운데 여성은 매우 특별한 존재였다고 여겨진다(그림 1). 남성보다 많은 부장품 때문이다. 이러한 예는 여성가운데 권력자의 존재를 이야기 할 수 있다. 이 유적 뿐만 아니라 체르토믈리크 유적에서도 매우 거대한 무덤 속의 주인공은 여성이었다. (포스팅)

 

그림 1. 질로니예 2유적의 2호 쿠르간 2호묘, 북쪽이 여성무덤

 

 

 

2020.11.08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서쪽/체르토믈리크 유적] - 흑해 기원전 4세기의 스키타이 무덤과 그리스

 

흑해 기원전 4세기의 스키타이 무덤과 그리스

스키타이 문화에서 기원전 4세기는 시베리아 알타이 뿐만 아니라 흑해 지역에서도 자신의 특징이 흐렷해진다. 우랄남부의 필리포프카 유적에서도 이 유적 보다 늦은 사르마트 문화에서 빈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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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서쪽/체르토믈리크 유적] - 흑해 스키타이 무덤에서 나온 아킬레스

 

흑해 스키타이 무덤에서 나온 아킬레스

흑해 북안의 드네프르 강 유역의 기원전 4세기 스키타이 유적인 체르톰리크 무덤은 매우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중심무덤방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방 옆에 또 다른 방 들이 만들어진 구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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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군인으로써 전쟁에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무엇보다도 잘 보여주는 것은 그들의 몸에 있는 상처이다. 크게 3가지 상흔이 남아 있다. 화살에 맞은 상처, 사자의 손실 또는 골절, 두 대골과 사지가 모두 잘린 상처 등이다. 화살에 맞은 상처는 주로 두개골의 관통상처가 치명적인 것이다.

무기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뼈에 남은 상처로 인해서 남성과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군인으로써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팔코 2013)

 

흑해지역에서 스키타이 문화의 남성전사들은 주로 기원전 7세기 초부터 발견된다. 여성전사는 주로 기원전 7말 혹은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전 2세기까지 아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발견된다. 하지만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는 기원전 4세기경 무덤으로 스키타이 문화와 사르마트 문화의 경계상에 있다.

 

헤로도투스는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여성전사 부족이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묘사했지만 고고학적으로는 이를 증명할 수 없다. 기원전 4세기경에 매우 혼란한 시점에 남성은 모두 전장에 나갔을 테지만 여성은 집(노인과 어린아이)을 지켜야 했다. 그 과정 중에 여성들은 똘똘 뭉쳐서 집단으로 대항했을 수 밖에 없다. 이를 두고 역사가는 오해를 한 것은 아닐까. 혹은 여성들에게서 얻고 싶은 것을 못 얻었거나. 또 일부는 남성들처럼 동등하게 전쟁에 참여했는데, 이를 용감한 여성대신 잔인한 여성으로 묘사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는 초원인이 아니라 그리스 사람이니 삐딱하게 보았을 것이다.

 

참고문헌

Андрух С. И. 2001. Могильник Мамай-Гора. Кн. 2. Запорожье(안드루흐 2001, 마마이 고라 유적)

Фиалко Е. Е. Погребения амазонок из могильника Мамай-Гора // Stratum plus. Археология и культурная антропология. — 2010. — № 3. — С. 187—196.(팔코 2010, 마마이-고라 유적의 아마조너스 여성무덤)

Fialko E. E. 2013 a Ukrasheniya v kostyume skifskikh amazonok. In: V. V. Klyuchnikov (ed.), Pricherꠓnomorye v antichnoye i rannesrednevekovoye vremya. Sbornik nauchnykh trudov. posvyashchennyy 65-letiyu prof. V. P. Kopylova (pp. 231–241). Rostov-na-Donu: Nauchno-metodicheskiy tsentr arkheologii Yu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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