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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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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10. 09:22 사르마트 문화

오늘 날 돈강 유역 및 드네프르강 유역에서 발견되는 사르마트 문화에서는 황금유물에 화려한 색깔의 돌을 감입하는 것이 특징적인 유물이다. 몇몇 유명한 유물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다차 유적에서 발견된 황금단검이다.

 

다차 유적은 역시 봉분이 있는 쿠르간이다. 직경은 35m정도 되고 높이는 0.9m로 높지 않다. 무덤방은 깊이 3.3m아래에 무덤 중앙에 설치되었다(3.1×3.2m). 무덤이 발견되었을 때 이미 무덤방은 완전히 파손된 상태였는데, 남아있는 상태로 보아서 도굴은 1번 이상 자행되었다. 무덤방의 바닥에는 성인의 뼈조각과 양의 다리뼈가 발견되었다. 무덤방에 남아 있는 유물은 암포라 라고 불리는 그리스 토기와 그릇 조각 몇 개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무덤방이 이렇게 파손되었는데, 황금검은 어떻게 찾았을까?

 

 

그림 1. 다차 유적의 무덤 평면도, 왼쪽에 검은 점이 감실이다. 중앙의 네모칸은 무덤방이다.

 

 

무덤방 옆에 별도의 공간인 감실에서 발견되었다. 감실은 잘 보이지 않게 점토로 덥힌 공간이었다. 이곳에서는 황근 검 뿐만 아니라 보석으로 장식된 마구, 황금으로 된 끝장식, 버클 장식과 황금장식이 달렸던 말 덮개가 발견되었다. 말 덮개는 가죽끈으로 그물처럼 엮은 마디마디 마다 8개 종류의 황금장식을 달아서 만든 것이다.

 

 

그림 2. 감실에서 발견된 유물

 

그림 3. 다차 유적에서 출토된 말 덮개

 

그림 4. 말 덮개의 황금장식판

 

말 덮개의 황금 장식판 가운데서 피라미드 형태는 호흘라치 유적의 여성 주인공 옷장식과 같다. 그리고 나뭇잎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장식판도 있는데, 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던 문양이다. 기원전 6세기 알타이 유적에서는 말의 굴레 장식으로 사용되었다.

 

(하이드리드 0719)

 

이 나뭇잎을 도식화 한 문양이 이 지역(돈강 유역)에서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 요소들은 사르마트 문화의 기원이 스키타이 문화임을 가르키고 있다.

 

참고문헌

Беспалый 1992 — Беспалый Е.И. Курган I в. н.э. у г. Азова // СА. 1992. №1. С. 103-172.(베스팔르이 1985, 일천년기 아조프해의 쿠르간)

Сокровища сарматов. Каталог выставки.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Эрмитаж, Азовский историко-археологический и палеонтологический музей-заповедник. // СПб; Азов: Изд-во Азовского историко-археологического и палеонтологического музея-заповедника. 2008(사르마트 인들의 富, 2008)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