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강 유역에 위치한 다차 유적은 매우 화려한 사르마트 문화의 유물이 출토되어서 주목받았다. 화려한 유물은 주로 마구와 말을 장식하던 도구와 피장자의 검과 팔찌였다.
말을 치장하는 도구는 재갈멈치나 덮개 외에도 둥근 원판형으로 팔레라(Phalera) 라고 불리는 유물이 있다.
사실 팔레라는 스키타이 문화의 가장 늦은 기원전 4세기 유적에서도 나오는데, 사르마트 문화와는 그 모습이 다르다. 스키타이 문화에서는 금속제로 만들어졌고 그 안에는 인물들이 표현되었다. 하지만 사르마트 문화의 팔레라는 황금과 돌로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다차 유적의 팔레라는 여러 유색 돌을 감입해서 만들었다. 팔레라는 크기와 모양에 따라서 여러 점이 부장되었는데 그 중에는 쌍으로 발견된 것이 있다. 중앙에는 마노가 박혀 있고 그 가장자리는 황금이 둘러싸고 있으며 그 상단을 여러 유색보석으로 감입한 것이다.
마노를 둘러싼 부분에는 사자 3마리가 앉아 있는 모습이다. 사자 3마리의 사이에는 4개의 붉은색 타원형 석류석에는 여성을 새겨 넣었다.
그림 1. 다차 유적에서 출토된 팔레라, 직경 13.5cm, 마노의 직경 8cm
그림2. 그림 1과 동일 유물
그림 3. 그림 1의 세부
그림 4. 팔레라의 사용 예(클레인 2016)
팔레라 라고 불리는 유물은 흑해 주변에서 스키타이 문화의 가장 늦은 시기에 등장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재질에 국한되지 않는다면 스키타이 문화권에서 이미 기원전 5세기경 유적에서 사용되기 시작한다. 알타이의 파지리크 유적에는 굴레에 나무로 된 여러 장식들을 달았다. 사람얼굴, 동물장식, 원판형 장식 등이 있었다.
그림 5. 알타이 파지리크 유적 5호분의 마구세트
다차 유적은 1세기로 알타이의 유적과 비교하면 500년 이상 후의 유물이기 때문에 재질과 만드는 방법과 형태 등은 변화가 심하다. 하지만 말에게 화려한 장신구를 달아서 치장시키는 그 행위는 오랫동안 남아 있다. 어쩌면 전통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참고문헌
Клейн Л.С. Первый век. Сокровища сарматских курганов, СПб.: Евразия, 2016. (클레인, 2016, 1세기, 사르마트 문화 쿠르간의 보물)
Беспалый 1992 — Беспалый Е.И. Курган I в. н.э. у г. Азова // СА. 1992. №1. С. 103-172.(베스팔르이 1985, 일천년기 아조프해의 쿠르간)
Сокровища сарматов. Каталог выставки.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Эрмитаж, Азовский историко-археологический и палеонтологический музей-заповедник. // СПб; Азов: Изд-во Азовского историко-археологического и палеонтологического музея-заповедника. 2008(사르마트 인들의 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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