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기문(隆起文)토기는 한반도에서는 주로 남해안과 동해안에서 확인된다.
융기문이라고 다소 생소한 단어를 쓰고 있지만, 국사책에는 덧무늬토기, 영어로 하면 Bowl with Raised Pattern 이다. 당연히 한국어나 영어가 훨씬 더 일반인에게 익숙하고 이해하기도 쉽다. 한자어가 많은 고고학용어도 고고학이 대중화되지 못한데 큰 몫을 한다. 일본의 영향이 크다.
왜냐하면 필자도 고고학땅꼬마 시절에는 박물관에서 한자어로 적힌 유물이름이해가 안가면 오히려 영어캡션이 도움이 되기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필자가 그렇게 한자에 문외한은 아니다.....
융기문토기, 덧무늬토기는 말 그대로 토기의 벽면에 점토띠를 붙여서 장식을 한 것이다.
신석기시대토기 문양이 시간이 뒤로 갈수록 여러 방법으로 음각(negative)을 한데 비해서, 비교적 이른 신석기시대에는 문양을 긋거나 찍거나 하는 방법이 아닌 양각(possitive)효과를 낸 점토띠를 덧붙여서 문양효과를 내었다.(*하지만 이 보다 더 이른 시기에는 네가티브 효과를 낸 토기가 제주도에서 출토되고 있다)
남해안에서는 바닥이 둥근 토기(그림1)가 주로 나오고, 동해안에는 바닥이 편평한 토기(그림 2)에 덧띠가 부착된다.
(그림 1. 남해안의 융기문토기)
(그림 2. 동해안의 융기문토기)
이 토기는 주로 남해안에서는 지금으로부터 6900~5800 년 전(기원전 6000~4500)에 확인되고, 동해안에서는 지금으로부터 6000~5700 년 전(기원전 5000~4100)에 출토된되는데 이 보다 더 오래된 융기문토기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 중부지역의 동해안보다 북쪽인 동해안북부, 연해주에서도 출토된다. 그 연대는 한반도 보다 약간 이르다.
한때는 이 융기문토기가 한반도에서 가장 이른 신석기시대 토기 였지만, 제주도 고산리 유적에서 고토기가 출토되었다. 고토기(古土器)는 다음 포스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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