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Category

Recent Post

Recent Comment

Archive

 

 

시베리아 알타이의 울란디르크 강 유역에는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이 8개 알려져 있다. 스키타이 문화 가운데서 알타이지역의 문화인 파지릭 문화는 기원전 6세기 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란디르크 강 유역에는 기원전 4세기경의 유적들이 발견되었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전투용 도끼에 맹수가 장식된 무덤은 울란디르크 III유적의 1호분이었다. 청동검의 손잡이와 멈추개에도 동물문양장식(산염소)이 부착되었다. 이 투부장식은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귀의 모양이 둥근 점을 보아서, 표범이나 호랑이와 가깝다.

 

귀가 둥근 표범 스타일은 울란디르크 I유적의 12호분에서도 출토되는데, 목걸이의 끝장식이다. 사실 순수한 표범은 아니고, 앞다리쪽에 타원형으로 표식이 되었는데(그림 1-10) 날개를 표현한 것으로 보아서 그리핀으로 생각한다. 이 유물은 매장된 사람 가운데 왼쪽에 있는 사람의 머리 부근에서 발견되었다(그림 3-10). 이 사람의 머리 부근에서는 또 다른 동물문양장식(우제류)도 발견되었다(그림 2-6,9, 그림 3-6,9).

 

옆에 묻힌 사람에도 머리 부근에서 동물문양장식(그림 1-12, 그림 3-12)이 확인되었다. 머리와 몸통을 따로 조합해서 결합되도록 했다.

 

그림 1. 울란디르크 I유적의 12호분의 유물 그림 3과 번호 일치

 

 

그림 2. 울란디르크 I유적의 12호분의 유물 그림 3과 번호 일치

 

 

 

 

 

그림 3. 울란디르크 I유적의 12호분

1,2-토제 항아리, 3-장식판, 4-빗, 5-장식판, 6-코젤 모양의 장식판, 7-철제 칼, 8-청동 칼, 9-뿔 달린 사슴 모양이 달린 머리장식, 금박으로 장식됨, 10-그리핀 장식이 달린 목걸이, 11-단추형 장식판, 12-사슴모양 장식, 13-말 모양 장식, 14-펜던트, 15,16-구름모양장식판, 17-거울, 18-검, 19-칼, 20-장식판, 21-활, 22-화살(목제:3-6, 9-16, 19-22, 철제:7, 청동: 8,17,18)

 

 그런데 먼저 이야기 한 사람(왼쪽)에게서는 필자의 눈을 끄는 유물이 있다(그림 2-5). 목제품으로 원통을 반 자른 모양이고, 바깥에는 음각되어 있는 유물이다.   이 유물은 얼음공주 무덤 아크 알라하-3 유적의 여성미라 머리장식과 같은 형태이다. 머리 정수리 위에 높은 가채 옆을 장식했었다. 또 머리장식 가운데 여성의 이마를 장식하던 유물(그림 2-9)도 출토되었다. 그렇다면 이 인골은 여성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리핀이 양쪽 끝에 달린 목걸이(그림 1-10)는 남성 유물이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아크 알라하 3유적의 여성은 맹수 8마리가 목걸이 전부를 둘러싼 스타일의 목걸이였다. 파지릭 2호분의 여성도 비슷한 목걸이를 착용했다. 동물이 양쪽 끝에만 달린 것과는 분명 달랐다.

 

2020/01/31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아크 알라하 3 유적(여성미라,'얼음공주')] - 시베리아 알타이 얼음공주의 거울과 목걸이

 

시베리아 알타이 얼음공주의 거울과 목걸이

2500년 전, 러시아 시베리아 알타이 산맥의 우코크 고원에서도 아크 알라하 3유적 중에서 1호분에 묻힌 여성은 25~30세 혹은 조금 더 정확하게 28세에 생을 마감했다. 이제 까지 시베리아 알타이의 �

eastsearoad.tistory.com

2020/07/02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베르흐 칼쥔 2유적] - 2500년 전 시베리아 남성미라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2500년 전 시베리아 남성미라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2500 년전 시베리아의 얼리 어답터인 기마전사(베르흐 칼쥔 II유적의 3호분)는 새머리 고깔모자를 쓰고 있었다. 고깔모자는 스키타이 사람들의 표식물과도 같다고 했다. 헤로도투스도 스키타이 ��

eastsearoad.tistory.com

 

 

  울란디르크 I유적의 12호분 왼쪽 인물은 여성유물과 남성유물 모두 가지고 있었다. 활도(그림 1-22, 3-22)도 이 인물의 것이다. 왼쪽인물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오른쪽 인물은 동물문양장식(사슴과 말 장식)을 한 모자만 가지고 있었다. 물론 모자장식은 금박으로 장식되었다. 오른쪽 인물은 여성일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여성의 머리장식이 남아 있다(그림 3-14). 유스티드 XII유적의 9호분 여성 머리 장식에도 비슷한 유물이 있었다.

 

예민하게 살펴본다면 그리핀 달린 목걸이 끝장식이 발견된 곳은 왼쪽 사람의 머리부근이니 제자리는 아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의 원래 물건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어쩌면 누군가 어떤 의미로 밀어 넣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에 보면 나오는 장면들...무엇인가의 징표 이런것들..

 

  오른쪽 사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두 사람이 너무 유물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다. 비슷했다면 어떻게 하다보니 우연하게 왼쪽까지 갔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지만, 오른쪽 사람은 모자 말고는 없다. 당시에는 금박 씌운 모자도 별 꺼 아니었나 보다..

오늘은 소설이네..ㅋ 주말이니깐.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알타이 울란디르크 강은 알타이의 북서와 동남쪽을 가로질러 흐르며 고대 유목민의 도로가 된 추야강의 남쪽 방향 지류이다. 북쪽방향으로 갈라진 유스티드 계곡에도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7개가 확인되었고, 각 유적의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울란디르크 계곡과 유사한 것들이 출토되었다. 물론 스키타이 문화의 유물이 대부분 유사하지만, 유스티드 계곡의 유적 무덤에서 흔하지 않은 유물 가운데서 같은 특징을 가진 유물이 울란디르크 III유적에 있는데, 예를 들면 투구형 모자장식이다.

 

울란디르크 III유적에는 모두 8기의 무덤이 확인되었고, 모두 발굴되었다(그림 1). 2호와 5호는 투르크 시대의 무덤이고, 6기는 모두 스키타이 무덤이다. 이 중에서 외관상 가장 큰 무덤은 3호(직경 10m,높이 30~50cm), 4호(직경 10m, 높이 50cm)이다.

 

그림1. 울란디르크 III유적 평면도

 

3호(구덩이 직경: 250×200×225, 무덤방: 200×160cm)와 4호(구덩이 직경: 300×210×240cm, 무덤방: 205×145cm) 모두 말이 2마리씩 매장되었고 구덩이의 직경과 무덤방의 크기도 비슷하다.

3호는 무덤시설물과 인골, 말의 상태 모두 않좋았는데, 나무무덤방이 썩어 내리면서 인골과 말이 이미 흩어진 상태였고, 유물의 위치도 모두 따로 흩어졌다. 4호도 북쪽벽이 흘러내리면서 말의 두개골과 무덤방 바닥이 약간씩 이동을 한 상태이다.

 

그림 2.울란디르크 III유적의 3호분

1,3- 목제 굴레장식, 2: 목제 장식판, 4: 말 이마장식(쿠바레프는 고리트 장식으로 보고했으나, 후대에 발굴된 아크 알라하 3유적, 아크 아라하 1유적에서는 이 유물이 말 이마 장식이라는 점이 밝혀졌., 5-목제 장식판, 6-목제 활, 7-목제 고리트 지지대, 8-투부의 손잡이, 9,10-목제 말장식, 11-멧돼지 송곳니 모양의 목제품, 12,13-청동거울, 14-물감이 칠해진 가죽주머니, 15,17-청동검, 16,18-목제검집

 

그림 3. 울란디르크 III유적 3호분과 유물, 그림의 번호와 일치

 

그림 4. 울란디르크 III유적 4호분

 

그림 5. 울란디르크 III유적 4호분과 유물

 

 그런데 무덤의 규모와 무덤방의 축조방법, 말의 두수가 비슷하지만 유물은 차이가 있다. 무기의 종류와 수가 다르다는 점은 그림(3,5)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유적에서 동물문양장식은 대부분 모자의 장식으로 사용되었다. 3호분 유물 가운데 말모양 장식(그림 3-9,10)은 모자장식이다. 4호분에서도 동물문양장식은 모자장식(그림 5-12)으로 사용되었으나, 목제 사슴장식이며, 앞다리와 뒷다리 시작하는 부위에 산양과 산염소의 머리가 표현되었고, 뒷다리의 발에는 인간의 머리(그림 5-13)장식이 붙어 있다. 뿔이 달린 모습으로 금박으로 마감된 것이다. 이 유물은 울란디르크 강의 계곡에 있는 유적 8개를 통틀어 하나뿐이다.

 

보고서에는 두 무덤 주인공의 성별에 대해서는 보고되지 않아서 두 모자가 다른 것이 성별의 차이로 보기도 힘들다. 동 시대에 모두 같은 모자를 쓰지 않았을 수 있다.

3호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이 발견되었는데, 발견하셨나요?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알타이의 추야 강 지류인 유스티드 강의 계곡에 있는 유적 가운데서 유스티드 XII유적의 23호는 이 유적에서 매우 특이한 무덤이었다. 외관으로도 21~22호와 연결되었고, 내부에도 다른 무덤에는 없던 바닥과 무덤의 서쪽벽 위에서 자작나무 껍질이 확인되었다. 이 유적에서 자작나무 껍질은 주로 말의 다리 아래에서 확인되는 점과는 차이가 있었다. 바닥아래에 나무가 깔리지 않는 공간은 주로 그릇을 두는 공간으로 비워 두지만 이곳에도 사람을 묻는 점도 달랐다.

 

이 무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무덤이 울란디르크 강변의 유적에서 확인되었다. 울란디르크 I유적의 11호무덤이다. 울란디르크 I유적에서는 무덤 17기가 확인되었다(그림1).

 

그림 1. 울란디르크 I유적, 검은색 동그라미가 무덤, 화살표가 가르키는 곳이 북쪽

 

그 중에서 11호 무덤(직경 10.5×11m,높이 20~30cm)은 별로 크지 않다. 깊이 1.3 m가량의 구덩이안에 2중 나무 무덤방(외부: 220×160cm, 내부: 143×83cm)이 있었다. 통나무는 낙엽수(자작나무)로 직경이 28~32cm가량 되는 것이고, 가장 긴 통나무는 240cm짜리도 있다. 무덤방은 6개의 통나무로 덮고 그 위를 자작나무 껍질로 덮었다. 무덤방과 무덤구덩이 사이에 남서쪽 빈 공간에도 통나무로 채웠다.

울란디르크 계곡과 유스티드 계곡의 무덤 안에 인골의 두향은 대부분 동쪽이었으나, 이 무덤은 남동쪽이다. 울란디르크 I유적 전체에서 무덤이 남동방향으로 일렬로 서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유스티드 계곡의 모두 남북방향으로 무덤이 서 있다(그림1). 이 점은 울란디르크 강의 방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중 목곽묘에 자작나무 덮개까지 덮었지만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은 매우 소략하다. 말은 철제재갈과 멧돼지 송곳니 모양을 한 목제 굴레장식으로 장식되었다. 말의 머리에는 투부로 맞아서 구멍이 나 있었다.

 

나무무덤방 안에는 바닥에 2개의 통나무만 깔려 있었고, 바닥이 없는 공간에 나무쟁반 위에는 양의 엉덩이뼈와 손잡이에 둥근고리가 달린 철제 칼이 놓여 있었다(그림 3-2). 61cm 짜리 나무꼬쟁이도 (그림 3-7, 무덤바닥의 평면도)도 발견되었데, 그 옆에는 알 수 없는 목제품도 출토되었다(그림 3-3, 유물그림에서). 목제 쟁반 옆에는 손잡이가 둥근 목제 잔(그림 3-3, 바닥평면도)과 토제 항아리(그림 3-1)도 출토되었다.

이 무덤의 인골 두개골을 깨진 상태였는데, 그 아래에는 검은색 물감이 타원형으로 두께 1~2cm가량으로 발라져서 확인되었고 그 곳에는 금박이 확인되었다(그림 3-6, 무덤바닥평면도). 인골의 엉덩이 부근에서는 목제 빗의 모형과 손잡이가 붙은 목제거울(그림 3-4,5, 유물그림)이 출토되었다.

 

그림 2. 울란디르크 I유적의 11호분, 1-철제 재갈, 2-멧돼지 송곳니모양 목제 굴레장식, 3-자작나무껍질

 

그림 3. 울란디르크 I유적의 11호분 무덤바닥평면도와 출토유물, 인골의 두개골 부위에 타원형 표시가 검은색 물감의 범위이다. *는 금박이 발견된 곳. 인골의 두개골이 왜 깨졌는지, 이동했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음.

 

울란디르크 I유적 11호의 무덤방 천장은 6개의 통나무 위에 자작나무껍질을 덮었다. 말의 위에도 덮었다(그림 2). 유스티드 XII유적의 23호도 비슷했을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유스티드 XII유적의 다른 무덤도 마찬가지였을 수 있다. 그리고 자작나무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는 계절은 늦봄과 여름이다. 기원전 5세기의 파지릭 유적 2, 5호분과 기원전 6세기의 바샤다르 유적, 투엑타 유적에서도 자작나무껍질은 무덤안에서 이용되었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

Руденко С.И. 1953 : Культура населения Горного Алтая в скифское время. М.-Л.: 1953. 402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알타이에서 고대 자연도로 역할을 한 추야 강의 지류인 울란디르크 강 주변에는 현재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8개가 알려져 있다. ‘울란디르크’라는 명칭을 쓴 유적은 I~V번이고, 타샨타 마을과 가까운 유적은 ‘타샨타’라는 명칭을 썼다.

 

추야강의 다른 지류인 유스티드 강 유역에서 발견된 투구처럼 생긴 모자장식은 울란디르크 강의 유적에서도 발견되는데, 동물문양장식이 없는 것은 울란디르크 III유적의 1호분에서 출토되었다.

울란디르크 강의 5개 각 유적에서 무덤의 개수는 차이가 있지만, 여러 기의 무덤이 열을 이루어 만들어진 것은 같다. 열을 이루는 각 무덤의 주인공은 살아생전에 가족 구성원이었다고 본다.

울란디르크 강의 유적은 동시다발적으로 만들어졌을까?

이들 유적에서 가장 이른 무덤으로 생각되는 무덤 중에 하나는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이다. 근거는 유적에서 출토된 마구 중에 하나인 재갈멈치와 굴레에 달았던 굴레장식이다.

 

울란디르크 I~V유적에서는 유스티드 XII, 유스티드 I 유적과 비슷하게 재갈은 잘 남아 있지만 재갈멈치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유스티드 XII유적에 둥근 구형의 장식이 붙은 재갈멈치가 남아 있는 무덤이 있었다.

그런데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에는 재갈멈치의 끝에 동물문양장식이 붙은 것이다. 이는 기원전 5세기 파지릭 유적에서 발견된 것(포스팅참고)과 비슷한 재갈멈치(그림 2-9)와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분에서 출토된 유물(포스팅 참고)과 비슷한 굴레장식(그림 2-1,2,3) 등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동물은 그리핀이다.

 

2020/04/15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파지릭 유적 5호분] - 2500년 전 시베리아 그리핀의 모습

 

2500년 전 시베리아 그리핀의 모습

그리핀은 여러가지 모습으로 표현되지만 맹수몸통에 독수리 날개를 붙인 것이 표현된 황금유물을 살펴 본 바 있다. 표트르 1세의 시베리아 황금 유물 컬렉션에서 볼 수 있는 유물이었다. 그러나

eastsearoad.tistory.com

2020/02/09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아크 알라하 1유적] - 시베리아 스키타이 전사 9마리 말의 얼굴꾸미개

 

시베리아 스키타이 전사 9마리 말의 얼굴꾸미개

시베리아 알타이 산에서도 우코크 고원의 아크 알라하 1유적의 남성전사 2명이 묻힌 1호분의 관 내부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 무덤에는 1차 무덤방에는 말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eastsearoad.tistory.com

 

유스티드 계곡의 유적에서는 말을 장식하는 굴레에 그리핀을 단 경우는 없었다. 그리핀이라고 할 수 없는 몸을 말고 있는 맹수는 청동거울에 새겨졌고, 맹수자세를 한 그리핀 1점은 유스티드 XII유적의 19호에서 발견되었는데, 출토위치로 보아서 머리장식 혹은 모자장식일 가능성이 있다. 즉 유스티드 계곡의 유적에서 그리핀은 인간과 관련되어 출토되었다.

 

그림 1.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 1~6: 굴레장식, 7~9: 재갈멈치, 10,11-멧돼지 송곳니 모형(목제), 12-목제 채찍 손잡이, 13-뿔제 장식판, 14-안장의 부속품, 15-목제, 벨트 조이개, 16-뿔제 장식판, 목제 그릇에 부착되었던 것, 17, 18-토제 항아리, 19-목제 머리이마장식, 20,21-청동제 귀걸이, 22-목제 머리장식, 23-무릎을 꿇고 있는 목걸이의 끝장식 목제, 24-머리 혹은 모자장식의 일부, 25-머리장식, 26-목제 산양장식, 뿔은 가죽과 뿔로 조각, 금박으로 장식, 27~29-산양장식, 30,31-말 장식, 32-청동제 동물문양장식, 33-새모양 장식, 34-사슴장식으로 하단에 펜던트가 부착되었음, 머리장식, 35-목제의 다양한 펜던트, 36-목제 검집, 37-목제 멧돼지 송곳니 모형, 38-목제 장식판, 39-뿔과 나무로 만든 화살촉, 40-목제 활 대, 41-목제 원형 장식판, 42-목제 고리트 장식, 43-목제 송곳? 44-거울을 담는 주머니를 장식한 가죽 아플리케, 45, 46-청동거울, 47-목제 장식판, 48-목제 허리띠 장식, 49-목제 전투용 도끼, 50-목제 방패, 51-목제 쟁반, 52,53-손잡이 있는 목제 잔

 

그림 2.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의 출토유물, 그림 1의 번호와 일치

 

그림 3.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의 출토유물, 그림 1의 번호와 일치

 

그림 4.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의 출토유물, 그림 1의 번호와 일치

 

그림  5.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의 출토유물, 그림 1의 번호와 일치(49번 이후의 유물은 이곳에는 소개되지 않았으나 발견되면 보여드리겠음)

 

그러나 지난 겨울부터 살펴본 우코크 고원(아크 알라하-3 유적, 아크 알라하-1유적, 베르흐 칼쥔 II유적), 파지릭계곡의 그리핀은 주로 말을 장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기원전 4세기) 그리고 지역이 바뀌면서 그리핀의 존재자체가 희미해지는 듯 해 보인다. 그러나 울란디르크 IV유적의 2호분은 앞 세기의 특징이 가장 잘 남아 있는 무덤으로 생각된다.

 

*스키타이 문화에서 탄소연대와 함께 연대를 추정하는 근거는 마구와 화살촉이다(쿠바레프 2007, 추구노프 2000). 기술발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쿠바레프 1987, 울란드리크 쿠르간)

Кубарев В.Д., Шульга П.И. Пазырыкская культура (курганы Чуи и Урсула), Барнаул: Изд-во Алтайского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университета, 2007. — 282 с.(쿠바레프, 술가, 2007 파지릭문화 유적(추야와 우르술라강의 고분)

Чугунов, К. В. “Бронзовые наконечники стрел скифского времени Тувы.” Мировоззрение. Археология. Ритуал. Культура. Сборник статей к 60-летию М. Л. Подольского. СПб, 2000. С. 213-238.(추구노프 2000, 투바의 스키타이시대의 청동 화살촉에 대한 고찰)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알타이에서 유스티드 계곡에 위치한 유적은 유스티드 강과 인접한 산이 만든 곳에 위치한다. 이 강은 추야강의 지류이다.

추야강은 알타이를 북서와 동남쪽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강으로 현재에도 이 강을 따라서 알타이를 이동하는 주요도로가 나 있다. 이 도로(P-256)를 따라서 몽골의 서부로 연결된다. 반대편으로 이 도로를 따라서 가면 카프카스 산맥까지 연결되는 대상도로이다. 협곡사이로 꼬불꼬불하게 연결되는 매우 아름다운 도로이다.

추야강은 그 언제가부터 계속 이용된 자연교통로이다. 그 강의 지류에는 수 많은 무덤이 만들어져 있다. 유스티드 강은 추야 강에서 북쪽방향으로 갈라진 강이고, 강의 중류에 무덤이 위치한다. 무덤은 동서방향으로 나란히 만들어졌다.

 

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유스티드 강과 반대편으로 뻗은 강은 울란드리크 강이 있다. 이곳에도 유적이 있는데, 모두 8개로(유스티드 I~V, 타샨타 I~III유적)이다. 타샨타는 이곳의 마을명을 그대로 유적이름으로 붙여서 발견순서대로 번호를 매긴 것이다.

 

유스티드 XII유적에서 발견된 투구모양의 머리장식을 소개하면서 인접한 지역의 유적으로 울란디르크 유적을 잠시 소개한 바 있다. 그 중에서 동물문양장식이 없으면서 이 유물의 출토위치가 인골부근이 아닌 그릇 두는 곳(그림 1-14, 그림 2-14)에서 출토되었던 유물은 울란디르크 III유적의 1호분에서 출토된 것이다. 이 유적에는 8개의 고분이 발견되었다.

 

다행히 이 유적의 무덤에 대한 정보가 유스티드 계곡보다는 많은 편이다. 예를 들면 무덤상부를 덮은 직경, 깊이, 구덩이 크기와 같은 것이다. 울란디르크 유적 1호분의 지름(무덤 위를 덮은 돌의 지름)은 10m이고 높이는 50~60cm이다. 구덩이 크기는 300×240cm이다. 길이 160~170cm의 통나무 4개(무덤 한쪽벽 기준)를 이용해서 양 가장자리에 15~20cm를 남기고 무덤방을 만들었다. 무덤방의 구덩이 남쪽과 동쪽 및 서쪽에 돌을 채웠다.

 

 

그림 1. 울란드리크III유적의 1호분

1-철제 재갈, 2-멧돼지 송곳니 모양의 굴레장식, 목제품, 3-목제 재갈멈치 편, 4-가죽조각과 목제 사슴머리장식 편, 5-목제 버클 장식판, 6-허리띠 장식판, 7-자루가 끼워진 전투용 도끼, 8-청동검, 9-목제 검집, 10-목제 단추, 11-청동거울, 12~13-목제장식판, 15-목제 화살통 지지대편, 16-뿔로 만든 화살촉과 화살대 편, 17-목제쟁반과 철제 칼, 18-토제 항아리, 19-목제 칼, 20-검은색 물감의 범위

 

 

그림 2. 울란드리크III유적의 1호분의 출토유물, 그림1과 일치

 

이 유적에서는 재자리가 아닌 모자장식 뿐만 아니라 울란드리크 계곡과 유스티드 계곡을 통틀어서 유일하게 동물장식이 부착된 청동검(그림 2-8)과 전투용 투부(그림 2-7)가 출토되었다. 알타이 추야강변에서 출토되는 파지릭 문화의 청동검은 대부분 손잡이가 T자형이며, 손잡이와 날의 경계에 나비모양으로 벌어진 칼날멈추개가 형성되어 있다(그림 3).

 

그림 3. 알타이 추야강과 우르슬라강의 유적에서 출토되는 파지릭문화의 검

 

그런데 청동검은 손잡이 끝 장식과 칼날멈추개에 동물문양장식이 있는 것이다. 추야강 일대의 유적에서도 몇 점 출토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청동제 전투용도끼의 끝 장식도 맹수모양이 장식되어 있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이 동네에서 검 손잡이에 동물장식을 붙이는 것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었던 무덤은 아르잔-2호의 5호무덤었다. 물론 이 보다 훨씬 정교하게 만들어진 철검으로 금으로 상감한 것이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쿠바레프 1987, 울란드리크 쿠르간)

Кубарев В.Д., Шульга П.И. Пазырыкская культура (курганы Чуи и Урсула), Барнаул: Изд-во Алтайского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университета, 2007. — 282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