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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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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4'에 해당되는 글 1

  1. 2020.06.04 2700년 전 시베리아 무기의 액세사리

이제까지 소개한 시베리아의 철기시대문화인 스키타이 문화의  여러 유적 주인공 무덤에서 검이 출토된 적이 있다.

 

아크 알라하-1 유적의 1호분 남성전사 무덤에서는 목제검이 있었다. 아래의 포스팅에는 목제칼이라고 잘못 설명했다. 고고학에서 칼과 검은 엄연하게 다른 유물이다.

부엌에서 쓰는 날이 한쪽으로 만 있는 것은 knife이고, 검은 날이 양쪽으로 있는 Sword이다.

https://eastsearoad.tistory.com/418

 

시베리아 스키타이문화의 남성전사의 진실

스키타이 문화는 기원전 9세기 시베리아, 기원전 8세기에 흑해북쪽에서 이른 시기의 유적이 발견된다. 스키타이 문화의 개괄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세히 설명해 드릴 예정이다.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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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알라하-2 유적의 2호분 소년의 무덤에도 소년의 체격에 맞는 청동검이 출토되었다.

아래포스팅에서 설명하는 ‘청동칼’이 아니라  청동검이다...그때 필자의 눈에 분명히 먼가가 있었던 것 같다.

https://eastsearoad.tistory.com/432?category=844452

 

2500년 전 알타이 산지의 청동칼

러시아의 시베리아 아크 알라하 1유적의 1호분을 잊어버리신 건 아니지요? 이 무덤에는 무덤방 속에 2개의 관이 있었고 소년과 지금의 기준으로 하면 중년인 남성이 각각 묻혔다. 소년의 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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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공주 무덤인 아크 알라하-3유적에서는 철제 칼이 출토되었다. 통나무관 밖에서 목그릇 옆에서 함께 나왔는데, 분명히 칼이다.

https://eastsearoad.tistory.com/397

 

2500년 전 여성미라 무덤의 뿔, 나무, 흙 그릇

투르크-몽골 계통의 민족들에게는 신에게 공물을 바치는 특별한 그릇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반적인 그릇에 특별한 음식과 음료를 담았다고 한다. 야쿠트인들은 신에게 거대한 가죽조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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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릭 유적의 2호분과 1호분은 주인공 관련한 유물은 거의 도굴당해서 그 실체가 분명하지 않다. 파지릭 5호분도 앞의 두 무덤 보다는 유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주인공관련한 유물은 많지 않았다. 도굴 때문이다. 아르잔-1호의 피해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스키타이 문화에서 중요한 무기중에 하나임은 틀림없다. 앞서 소개해 드린 흑해 북안의 유적인 솔로하 유적에서 출토된 황금 빗에도 두 남성은 검을 들고 싸우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짧은 단검이었다.

 

2020/02/10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아크 알라하 1유적] - 2500년 전, 어느 그리스 장인의 스키타이 전사에 대한 기억

 

2500년 전, 어느 그리스 장인의 스키타이 전사에 대한 기억

그림 1. 솔로하 출토 황금빗, 에르미타주 소장, 전체 모습은 앞의 포스팅 참고 그림 2. 솔로하 출토 황금빗, 에르미타주 소장, 말탄 스키타이 전사의 모습, 투구는 코린트 식 그림 3. 솔로하 출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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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잔-2유적은 도굴되지 않은 덕분에 검에 대한 정보가 많다. 앞에서 아르잔-2호 무덤방 5호 주인공 남성의 검집에 달렸던 작은 고리모양을 소개한 바 있다.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장면이었다(그림 1-6).

 

이 남성의 검집에는 그 밖에도 여러 장식(그림 1-4,5,7,8)이 달려 있었다.

 

 

그림 1. 아르잔-2유적의 무덤방 5호 출토, 남성의 검집 장식

 

 

그림 2. 아르잔-2 유적의 무덤방 5호 출토, 남성의 검집 장식( 그림 1-4와 동일)

 

그림 2의 검집장식은 호랑이 두 마리가 양을 공격하는 장면이다. 단검의 검집 하단에 달았던 장식이다. 앞의 호랑이는 거꾸로 표현되었으나, 표현은 일치한다. (길이 1.5 cm, 높이 1.3 cm, 두께 0.5 cm; 무게 30.61 g)

 

그림 1-5(그림 3-5~7과 동일유물)는 단검의 벨트를 장식하는데 사용되었다. 호랑이가 염소를 입에 넣는 장면을 표현했는데, 고리의 앞면에 두 동물의 머리모양만 표현되었다. 뒷면은 문양이 없다. (길이 1.6 cm, 높이 1.2 cm, 너비:1.1cm, 두께 0.4 cm; 무게 11.34 g, 11.44g, 11.82g, 크기는 동일하지만 무게가 각각 차이가 있다. 너무 미미해서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림 3. 아르잔-2유적의 무덤방 5호 출토, 남성의 검집 장식 (1~3은 앞에서 이미 소개, 5,6,7은 그림 1-5와 동일, 8은 그림1-7과 동일)

 

 

그림1-7,8(그림 3-8, 그림 4)은 검집의 하단과 검집의 상단에 붙었던 장식판이다. 검집의 상단은 남성의 벨트와 연결하기 위한 중간 끈이 부착되는 공간이 있었는데, 그곳에 S자형 동물문양장식(그림 1-8, 그림 4)이 부착되었다. 그림 1-7(그림 3-8)이 칼집의 하단에 붙였던 것이다.

두 유물은 앞면은 같은 문양이 묘사되었지만 뒷면은 용도에 따라서 다르다. 앞면은 이 유적에서 출토되는 모든 황금장식판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주물틀에서 만들어져서 기본판에 다시 땜질해서 붙인 것이다. 릴리프(relief)기술이다. 사진에는 표시가 나지 않지만 이 유물의가장자리에 붉은색 페인트 자국이있다고 한다.

 

이 S자판 동물문양장식은 동물 8마리가 각기 다른 포즈로 표현되어 있는데, 구분이 되지 않는 유물도 있다.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 뒤로 돌아보고 있는 우제류(사슴류?), 구부리고 있는 멧돼지, 몸을 등쪽으로 말고 있는 호랑이 혹은 사슴(그림 3-9, 그림 4-2) 등이 표현되어 있다. (길이 5.3 cm, 높이 1.5 cm, 두께 0.3 cm, 무게 55.40 g)

 

 

 

그림 4. 아르잔-2 유적의 무덤방 5호 출토, 남성의 검집 장식. 그림 1-8과 동일유물.

 

계속 포스팅을 보시고 있지만 솔직히 주인공이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잘 감이 오지 않으신다구요?

 

저도 조심스럽네요..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Чугунов К.В., Парцингер Г., Наглер А. 2017 : Царский курган скифского времени Аржан-2 в Туве. Новосибирск: ИАЭТ СО РАН. 2017. 500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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