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Category

Recent Post

Recent Comment

Archive

'카자흐스탄'에 해당되는 글 22

  1. 2019.07.12 카자흐스탄 동부의 신석기문화
  2. 2019.07.03 중국 신강성과 카자흐스탄의 신석기문화비교1

 

중국 신강성의 석기시대문화를 좀 더 잘 알기 위해서 인접한 지역의 자료를 비교하고 있다. 우선 살핀 것은 바로 인접했지는 않았지만, 오늘 살펴볼 카자흐스탄 동부지역과 바로 인접한 지역의 문화를 설명했다. 이 지역은 천산산맥에서 발원한 아무다리야강의 하류로 아랄해 부근에 위치한 문화였다. 중국 신강성과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이 문화에서 조합식석인검과 조합식검이 출토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2019/07/07 - [교과서 밖의 역사:유라시아선사시대/신석기시대] - 중국 신강성과 카자흐스탄 신석기문화비교2

 

중국 신강성과 카자흐스탄 신석기문화비교2

앞서서 환단고기역주본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신강성의 신석기문화에 대해서 설명한바 있다. (앞선 포스팅 참고) 2017/12/20 - [환단고기비판: 환단고기와 고고학/환국과 신강고고학 자료] - 환국과 신강 환..

eastsearoad.tistory.com

 

 

오늘은 중국 신강성과 천산산맥을 두고 바로 인접한 카자흐스탄 동부의 우스티-나림문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카자흐스탄 동부의 신석기문화는 우스티-나림 유적을 지표로 한 문화에서는 석기 및 골각기가 60,000여점이 출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기도 출토되지만 완형이 확인되지 않아서 토기 전모는 알 수 없다. 다만 토기는 기벽이 얇고, 문양은 남아 있는데, 망상문, 어골문, 격자문 등으로 시베리아 바이칼 유역 및 켈테미나르문화의 신석기토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스티-나림 유적에서는 규조암으로 제작된 원통형 석인석핵(그림6-4), 원추형 석인석핵(그림6-3), 베개형으로 양쪽에서 때어낸 석인석핵(그림6-6), 긁개형 석인석핵(그림6-1,5,9) 등 다양한 석핵석기와 석인박편으로 제작된 세석인석기(그림6-7,8)가 가장 많다. 그 중 세석인은 양 가장자리를 잔손질 한 것이 많은 양을 차지한다.

다양한 긁개류가 많이 확인되었는데, 양 가장자리가 타원형으로 들어가며 잔손질 된 것(그림6-14) 뿐만 아니라 끝부분만 부채꼴 모양으로 잔손질 된 것(그림6-10) 등도 확인되었다. 세석인석기를 이용한 유물 가운데, 끝을 뾰족하게 잔손질하고, 긴 장단의 한쪽면만 잔손질한 석촉과 긴 변의 한쪽만 잔손질 한 뚜르개(그림6-24,25)와 긁개(그림6-14)가 출토된다. 양면을 잔손질해서 떼어낸 타제 석도(그림6-15~17,21)도 있다. 평면형태는 장방형(그림6-21)과, ‘ㄱ자형으로 굽어지게 잔손질된 것(그림6-16,17), 타원형(그림6-15) 등이다. 그 외 타제석부(그림6-26,27) 등도 출토되었다. 마연된 석기로는 석제 어망추(그림6-13) 및 장타원형의 도구(그림6-12)가 있다. 어망추는 평면형태가 육면체에 가깝고 중앙에 홈을 낸 형태이다. 이 유적에서는 대량의 골각기가 출토되었고, 그 중 많은 양이 낚시바늘이 라고 보고되었다. 장타원형도구는 석기제작시에 사용된 누르는 도구로 알려졌다.

그림6. 카자흐스탄 동부의 우스티-나림 유적출토품(Коробкова Г.Ф. 1996b 재편집)(김재윤 2019)

 

 이 문화의 연대는 신석기 문화 가운데서도 가장 늦은 시기의 것으로 하한은 기원전 2000년 기 전반에 해당된다. 그런데 상한연대는 이 유적에서 켈테미나르문화의 토기가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서 켈테미나르문화의 늦은 시기인 기원전 3000년 기 후반에는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동부에서 이 보다 이른 신석기시대 유적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카자흐스탄 아랄해 주변의 북부에 위치한 켈테미나르문화에서 확인되는 화살촉과 뚜르개(그림6-24,25)가 확인되는데, 우스티-나림 문화에서도 확인되어서 켈테미나르문화가 카자흐스탄의 동부지역까지 그 영향이 확대되었다. 석인석핵 가운데서는 알타이에서 채취된 원료로 제작된 것도 있고, 양쪽면을 떼어낸 석핵석기, 가장자리가 타원형으로 들어간 긁개, 조합식검, 낚시바늘 및 각종 골각기 등도 시베리아의 문화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필자가 중국 신강성의 석기시대로 논문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인접한 카자흐스탄과 몽골의 신석기시대와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신강성의 천산산맥은 동서방향 보다는 약간 틀어져서 비스듬하게 흐르고, 몽골지역과도 접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과도 접하고 있다. 특히 천산산맥은 고기산지로 산맥사이로 강이 흐리고 있는 지형이어서, 산맥이 문화의 경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산맥 사이로 흐르는 강을 따라서 문화가 이동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유물 때문이다.(아래 포스팅의 그림 참고)

 

2019/07/03 - [교과서 밖의 역사:유라시아선사시대/신석기시대] - ‘신석기혁명’과 중국 신강성의 석기시대

 

 

카자흐스탄은 매우 넓은 나라이다. 현재의 수도인 누루술탄이 있는 카자흐스탄의 북부지역은 원래는 남부시베리아로 명명했던 곳이다. 러시아는 영국과는 ‘The Great Game’이라고 불리는 전쟁에서 이 지역에 떠돌던 ‘카자흐’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모아서 국가를 만들었다. 원래 중앙아시아의 맹주는 제국이라고도 하는 ‘돌궐’사람들의 나라인 우주베키스탄이다. 이들을 견제하고, 인도를 차지한 영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카자흐인들을 불러모아서 카자흐스탄을 만들어줬다고들 한다. 일종의 이이제이(以夷制夷)전략이다. 러시아인들이 매우 잘 쓰는 방법이다.

카자흐스탄을 설명하다가 약간 딴 곳으로 셌는데, 그만큼 그들의 영토는 넓고 자연환경도 매우 다양하다. 천산산맥과 접한 동부, 시베리아 바로 남쪽의 북쪽, 아랄해 등 다양한 자연환경에 따라서 이 지역의 신석기문화도 다양하다.

본고에서는 중국 신강성의 소위‘석기시대’문화를 파악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영역을 소분할 필요가 있다.

 

 카자흐스탄의 신석기문화는 신강성과 인접한 동부지역 뿐만 아니라 북부, 아무다리야 강의 상류, 하류 등에서 알려졌다(그림 4). 북부지역에는 우랄산맥의 동쪽지역 신석기토기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에 새롭게 밝혀진 바에 의하면 시베리아 및 카자흐스탄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토기가 존재하며 그 문화는 마흐안다르스카야 문화로 밝혀졌으며 카자흐스탄의 다른 지역에서 출토되지 않는 토기이다. 첨저토기이지만 우랄산맥이동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구연부가 외반하는 기형으로 바닥의 끝이 매우 뾰족하며 전면이 마연되었다. 뿐만 아니라, 천산산맥의 산지에서 발원한 아무다리야강의 상류에는 8000년 전의 기사르문화와 제이툰문화가 알려졌으나, 토기, 토벽을 세운 지상식주거지 등이 확인되어 문화적 양상 차이가 뚜렷하다. 즉 카자흐스탄 북부 및 천산산맥의 산지이자,아무다리야강 상류의 카자흐스탄의 문화는 본고와는 관련성이 많지 않아서 제외할 수 있다.

 중국 신강성과 비교할 수 있는 지역은 카자흐스탄에서는 천산산맥과 인접한 동부지역이고, 이 지역의 문화는 우스티-나림이라고 하는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로 대표된다. 또한 이 지역은 아무다리야강의 하류에 위치한 켈테미나르문화라고 하는 문화의 특징도 보임으로 이도 함께 살펴야 할 것이다.

 

그림 4.카자흐스탄의 신석기문화(김재윤 2019)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참고문헌

Ошибкина С.В.(ред)., 1996, Неолит Северной Евразии, Москва, НАУКА, pp.130-132

Шевнина,И.В. 2012, “Гончарство Маханджарско культуры”, Вестник археологии, антропологии и этнографии, 2(17), pp.26.

 

posted by 김재윤23
prev 1 2 3 4 5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