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세기 코카서스 북쪽에는 매우 특이한 구조의 무덤이 존재했다. 카라고데우야쉬흐 라고 불리는데, 외관은 당시 스키타이 사람들의 무덤과 비슷했지만 그 내부는 달랐다. 높은 봉분안에 무덤의 서쪽에서부터 일렬로 4개의 석실방이 있는 것이다.
https://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무덤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발견되었는데, 여성이 서쪽에 남성은 여성의 동쪽 방에 매장되었고, 세 번째 방에는 토기만 남아있었고, 벽에는 뿔이 있는 사슴 그림이 그려졌다. 가장 끝의 동쪽방에는 말과 마구가 출토되었다. 이와 같은 무덤구조는 흑해 북안의 그리스 계통의 무덤이나 스키타이 무덤에도 없었다. 다만 외관만 그 지역의 무덤과 닮았다.
그림 1. 카라고데우야쉬흐 유적의 무덤
무덤 안의 여성은 머리를 동쪽으로 향하고 똑바로 누운자세로 매장되었다. 두개골 주변에서 삼각형 모양의 관 장식판과 금제 귀걸이, 새 모양의 장식판 16개와 고르곤의 얼굴이 있는 원판이 발견되었는데, 베일의 장식이었다. 또 스키타이 스타일 목걸이(그림 2)와 그리스 스타일의 목걸이와 팔찌(그림 3), 반지 등 여성이 평소에 착용하던 유물도 있었다.
이 여성의 무덤방에는 말뼈와 마구, 전차 관련 유물도 발견되었다. 무덤방 오른쪽에는 그릇류가 놓여 있었는데 암포라, 은제 그릇, 청동 거울과 무덤방을 밝혔던 램프로 추정되는 물건도 있었다.
그림 2. 카라고데우야쉬희 유적의 여성 유물
그림 3. 카라고데우야쉬흐 유적의 여성 목걸이와 팔찌
무덤외관과 유물 중 일부분은 스키타이 유물 중 일부분은 그리스, 무덤 구조는 트라키아 문화와 관련된 것이다. 이 여성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그녀가 쓰고 있었던 관(冠)일 것이다.
참고문헌
Marina Yu. Vakhtina, The Female Burial at Karagodeuashkh, Environment and Habitation around the Ancient Black Sea, De Gruyter, 2021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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