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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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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초원지대 북쪽에 위치한 타이가 지역에서 생겨난 초기철시대 문화인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는 동물형상 외에도 인간형상물도 있다. 금속으로 제작된 청동제품으로 기원전 5~3세기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앞서서 이야기 했지만 이 문화의 동물장식은 스키타이 문화 동물장식에서 어떤 특정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면 몸을 말고 있는 맹수장식과 같은 스키타이 문화권의 대표적인 유물이 이 지역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발견된다. 특히 이 지역의 맹수장식은 주둥이가 튀어나와서 호랑이나 표범 보다는 늑대이며, 흑해 지역과 비슷한 점이 있다.

 

 

그림 1. 초기철기시대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기원전 5~3세기 유물

 

흑해 지역에서도 인간형상물이 발견되긴 하지만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청동 인간형상물과 비교해 볼 때 매우 세밀하며 이 지역 보다 일찍(기원전 7세기부터)발견된다. 특히 스키타이 신화속의 인물로 해석하려는 연구자들이 있다. 그래서 여성과 남성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그러나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인간형상물(그림 1-19~22)은 매우 단순하다. 얼굴표정과 의복표현이 없는 것도 존재한다. 성(性)은 구분되지 않는다.

이 문화의 인간형상물은 점토로 제작된 것도 아주 많이 출토되는데, 대표적인 유물이 타라소프스코예 의례장소에서 발견된 토제 인간형상물이다. 매우 간단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림 2.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타라소프스코예 마을유적에서 발견된 토제품, 왼쪽에서 2번째 유물이 인간형상물이다. 그 오른쪽에 위치한 형상물은 정확하지 않지만 집이나 건축물 혹은 의례관련 유물일 가능성이 있다. 이 유적에서 발견된 인간형상물은 매우 간단하게 몸통에 머리 및 사지가 붙은 형태이다. 하지만 사진은 책의 표지에 있는 유물만 있어서 소개한다.

 

유라시아 초원지대 북쪽에 위치한 타이가 지역에서 생겨난 초기철시대 문화인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는 동물형상 외에도 인간형상물도 있다. 금속으로 제작된 청동제품으로 기원전 5~3세기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 발견된 금속제 인간형상물은 중세시대 기원후 7~8세기 유적에서도 발견된다. 천년 이상 시간이 흐른 후에 나타난 유물은 같은 모양일 수는 없다. 그러나 평면으로 인간형상물을 제작하며, 무표정한 얼굴표현, 성을 표현하지 않는 특징 등은 비슷하게 여겨진다. 그래서 동물문양과 같이 금속제 인간형상물도 매우 오랫동안 그 전통이 지속되어 온 것으로 여긴다. 중세시대 인간형상물은 인간만 표현된 것도 있지만 동물과 함께 결합되어 나온 형상물은 이 지역의 특징적인 유물로 여겨진다.

 

 

그림 3. 페름지역에서 발견된 7~8세기 인간+동물합성물

 

그림 4. 페름지역에서 발견된 7~8세기 인간

 

 

참고문헌

Васильев Ст.А. Ананьинский звериный стиль: Истоки, основные компоненты и развитие // Археол. вести. – 2004. –№ 11. – С. 275–297.(바실레프 2004,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동물장식)

Оборин В.А., Чагин Г.Н. 1988 : Чудские древности Рифея. Пермский звериный стиль. Пермь: «Пермское книжное издательство». 1988. 184 с. («Искусство Прикамья»)

Голдина Р.Д., Колобова Т.А., Казанцева О.А., Митряков А.Е., Шаталов В.А. Тарасовское святилище раннего железного века в Среднем Прикамье(골디나, 코로보바, 카잔체바, 미트랴코프, 샤타로프 2013, 카마 중류의 초기철기시대(아나닌스카야 문화) 타라소프스코예 자세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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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유라시아 초원지역 보다 북에 위치한 타이가 지대에는 스키타이 문화권과 어떤 방법으로든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아나닌스카야 문화(기원전 8~기원전 3세기)가 존재했다. 이 문화도 볼가 강 유역과 카마 강 유역에 널리 분포하면서 여러 지역에 다양한 소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이 문화를 집합한 개념인 아나닌스카야 문화권이라고 불린다.

이곳에서는 마을 유적이 발견되는데, 스키타이 문화권과는 큰 차이점 중에 하나이다. 주로 강변에 위치한 구릉 위에 존재하며 성벽과 도랑이 발견되는데, 목책 시설을 갖춘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구릉 아래에서부터 꼭대기 까지 목책(나무울타리) 시설을 둘러서 마을을 보호하는 경우도 있다. 이 성채 안에는 통나무로 만든 건물이 있었는데 일렬 혹은 원형으로 배열된 것이다. 통나무집은 구덩이를 파고 목제를 올려서 만든 것이다. 건물지의 평면형태는 정사각형, 직사각형, ㄴ 자 모양이다. 지붕은 편평하거나 경사지며 얇은 통나무, 잔디, 갈대, 자작나무 등으로 덮였다. 건물은 주거용, 제작장소, 종교장소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종교와 관련된 의례장소는 북쪽에 위치하며, 의식과 관련된 유물이 발견된다. 물푸레 나무로 만든 창, 건물지 주변의 도랑에 말과 곰의 두개골을 제물로 공양한 것 등이 발견되는데, 의례 행위와 관련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림. 1 투세믈랴 성채

 

그림 2. 세르빈스코예 성채

 

그림 3. 투세믈랴 성채의 복원도(위 2개), 트로이츠코예 성채 복원도

 

참고문헌

М.Г. Гусаков, Г.К. Патрик. 2009, Погребения на городищах лесной полосы раннего железного века (по материалам дьяковской, милоградской и юхновской культур)/У истоков археологии Волго-Камья (к 150-летию открытия Ананьинского могильника(구사코프, 파트리크 2009, 타이가 지대의 초기철기시대 성지에서 발견된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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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2021. 2. 16. 13:53 스키타이 동물장식

볼가-카마 강 유역의 타이가 지대에 있던 초기철기시대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 일찍부터 등장하는 동물장식은 날개를 편 새 장식이다. 이들 유물은 흑해지역의 스키타이 문화에서도 일찍이 날개 편 새가 등장하며, 이곳에서 타이가 지대로 새 장식을 수입했을 것이다. 타이가 지역의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는 취락 유적과 무덤 유적에서 출토된다.

 

흑해지역의 새 장식은 날개를 펴고 머리를 돌린 스타일이지만 이 지역의 유물은 대부분 정면을 향하고 있다. 흑해 지역의 새 장식 유물은 스키타이 문화권에서 서부지역의 특징적인 이다(갈라리나 2006).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 새 장식이 유행한 시기는 기원전 7~5세기이다.

그런데 흑해지역에서 출토된 새 장식은 독수리 이지만, 이 지역에서는 독수리 보다는 제비를 닮은 형상이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나오는 새 형상은 아나닌스카야 문화(볼가-카마강 유역)의 특징도 있지만 오비 강 유역의 타이가 지대에 있던 우랄-이르티스 문화에서도 출토된다.

 

 

그림 1.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새 장식(청동제품), 1~54:그랴데노프스코예 뼈유구, 55-바르쉬 마을 부근에서 출토

 

볼가 강, 오비 강은 시베리아 전체에서 볼 때 서부에 해당한다. 새는 이 지역에서 토템으로 많이 사용되며 중세시대인 7~9세기 투르크 시대에서도 출토된다.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는 제비로 추정되는 새 장식이지만 오비 강 유역에 사는 현존하는 우고르 족 사이에서는 부엉이를 우상화하는 풍습이 있다. 이 민족에게 부엉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몰래 날아가고 싶어하는 사람을 상징한다고 한다. 또한 신화에는 샤만이 저승의 통치자인 토룸에게 갈 때 타고 가는 동물이 맹금류라고 전해진다.

 

이 지역에서는 19세기~20세기 초까지 지역 민족들은 곰 축제를 즐겼다. 또한 새도 토템으로 여긴 민족지 자료로 존재한다. 그런데 이런 최근?의 특징이 최초로 보이는 것은 초기 철기시대인 아나닌스카야 문화이다. 이 문화의 초기(기원전 7세기)부터 새 장식은 발견됨으로 최소한 곰과 새를 토템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간직된 그들의 전통인 것이다.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새 모양 가운데서 가슴에 동물의 얼굴(26, 27, 28)을 표현한 복합 형상이 있다. 이 얼굴을 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사람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를 구분하는 것은 힘든데, 투르크 시대의 중세시대 유물에는 날개 편 새의 가슴에 사람얼굴을 새기고 새의 얼굴은 곰의 형상을 한 유물이 출토된다.

 

그림 2. 새-곰-인간의 합성 청동장식, 기원후 7~9세기

 

그림 3. 페름 지역의 동물인간 합성장식, 기원후 11~12세기 (페름은 카마 강 유역의 도시 이름이다)

 

 

참고문헌

Косарев М.Ф. Западная Сибирь в древности. — М.: Наука, 1984.(코사로프 1984, 시베리아 서부의 고대문화)

Ю.П. Чемякин, С.В. Кузьминых. 2009, Металлические орнитоморфные изображения эпохи раннего железа Восточной Европы и Урала//У истоков археологии Волго-Камья (к 150-летию открытия Ананьинского могильника)(체먀킨, 쿠지미니흐 2009, 우랄과 동유럽 초기철기시대 금속제문양장식)

В.А. Оборин, Г.Н. Чагин Чудские древности Рифея. Пермский звериный стиль. Пермь: Аврора, 1988 (오보린, 차긴, 1988, 페름 지역의 동물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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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유라시아 스텝 지역 보다 북쪽에 위치한 산림 지대로 현재는 타타르 공화국에 속하는 볼가 중류부터 카마 강 유역에는 아나닌스카야 문화가 존재했다. 이 문화 보다 남쪽에 스키타이 문화가 번성했을 때이다. 전반적으로 스키타이 문화와는 다른 특징을 띠고 있지만 흥미롭게도 스키타이 문화에서 볼 수 있는 동물장식이 발견된다.

특히 투부(전투용도끼)는 스키타이 문화의 특징적인 유물인데, 이곳에서도 확인되며 동물장식이 확인되었다. 물론 이 문화의 동물장식은 스키타이 문화에서 유래한 것도 있지만 자신들의 것도 있다. 투부장식(그림 1)이 달린 맹수는 눈과 귀의 표현이 스키타이 문화의 맹수와는 다르다. 스키타이 문화에서도 맹수의 눈은 과장되게 크게 원 하나로만 만들지, 그 안의 눈 속까지 표현하지 않는다. 귀도 원형이나 주로 끝이 뾰족하게 제작한다.

스키타이 문화에서 맹수표현에 등장하는 것은 호랑이(표범 포함), 늑대, 사자가 있다. 곰은 매우 드물게 있다. 흑해 지역에서는 기원전 7세기 켈레르메스 유적의 은제 거울에서 발견된 바 있고, 굴레 장식과 목제 그릇의 장식으로 기원전 5세기 이후에 등장한다. 볼가 하류에 위치한 사르마트-사우로마트 문화에서도 목제 그릇 장식으로 발견된 바 있다.

 

그림 1. 아나닌스캬야 문화의 투부

 

그런데 아나닌스카야 문화에서는 기원전 5세기 이후에 늑대와 함께 곰이 대표적인 맹수장식으로 사용되었다. 앞서 소개한 바 있는 굴레장식과 함께 골제로 된 손잡이 끝에 장식된 것도 발견된다.. 골제로 된 손잡이는 칼이나 검의 일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굴레장식에 표현된 곰은 ‘공양당하는 자세’로 곰의 머리와 발이 함께 늘 표현되었다. 그런데 손잡이 끝에 장식된 곰도 마찬가지로 곰의 머리 옆에 발이 놓인채 조각되었다. 물론 굴레장식과는 용도의 차이로 인해서 옆에서 보이도록 디자인 된 것이다. 그림 1의 투부 장식도 곰을 형상화 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림 2.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손잡이 끝장식에 표현된 맹수 1-4,6,7,9~12: 부이스코예 성지, 5,13,14-피쳄스코예 성지, 8-로이스코예 성지

 

그림 2의 유물은 모두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성지에서 출토된 것이다. 성지?라고 하지만 마을 유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참고문헌

 

Ю.Б. Полидович. 2009, Рукояти с изображением хищников и некоторые особенности ананьинского «звериного стиля»//У истоков археологии Волго-Камья (к 150-летию открытия Ананьинского могильника)(폴리도비치 2009,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동물 장식-손잡이 끝에 달린 맹수장식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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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타이 문화의 북쪽에 있치 했던 아나닌스카야 문화(기원전 8~기원전 3세기)는 스키타이 문화와는 구분되지만 스키타이 동물장식이 발견된다. 이곳의 문화가 스키타이 문화와 동시기에 존재했지만 별개의 문화로 생각되는 것은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문화적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곳의 문화에는 마을이 있는 성채가 발견되기 떄문이다. 이 곳의 특별한 성채 문화는 후대까지도 계속이어져서 타타르공화국(현재 이 지역의 행정구역, 러시아 연방내 타타르공화국)을 대표하는 ‘카잔-크레믈린’이라고 하는 성채가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카잔의 유명한 기념품 중에 하나가 인형(동물, 사람)이다.

 

이 지역의 철기시대인 아나닌스카야 문화가 스키타이 문화와 구분된다고 해도 공통적인 분모가 있는데 그 것은 동물장식이다. 스키타이 동물장식과 유사한 점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데 이곳에서도 몸을 말고 있는 맹수장식이 발견된다. 기원전 5세기~기원전3세기에 유행했다.

스키타이 문화권에서 가장 이른 유적인 기원전 9세기 경의 아르잔-1호에서 발견된 몸을 말고 있는 맹수장식은 가장 멀리 퍼져 있는 유물이라고 여러 번 포스팅 했다.

흑해 지역, 카자흐스탄 등 지역에서도 발견되는데, 그 크기와 동물의 종류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흑해 지역의 유물은 입 주둥이가 길어서 오히려 고양이과가 아닌 늑대 종류일 수 있다. 볼가 중류-카마 강 유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 유물은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동물장식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발견된 것은 모두 4(그림 1-8~11)점밖에 되지 않는다. 이 유물이 이곳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났는지 아니면 초원지역(스키타이 문화권)에서 들어왔는지도  해결되지 않는다(바실레프 2004).

 

 

 

그림 1.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동물장식과 인간형상물

 

그런데 이 유물만 놓고 생각하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전체 동물장식 중에는 맹수장식 외에도 유사한 유물들이 종종 발견되기 때문에 전혀 문화적 교류가 없다고 단정하기도 힘든 것 같다.

 

일단 이곳에서도 몸을 말고 있는 맹수 장식은 발견되었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이 동물 장식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참고문헌

Васильев Ст.А. Ананьинский звериный стиль: Истоки, основные компоненты и развитие // Археол. вести. – 2004. –№ 11. – С. 275–297.(바실레프 2004,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동물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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