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이 문화의 북쪽에 있치 했던 아나닌스카야 문화(기원전 8~기원전 3세기)는 스키타이 문화와는 구분되지만 스키타이 동물장식이 발견된다. 이곳의 문화가 스키타이 문화와 동시기에 존재했지만 별개의 문화로 생각되는 것은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문화적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곳의 문화에는 마을이 있는 성채가 발견되기 떄문이다. 이 곳의 특별한 성채 문화는 후대까지도 계속이어져서 타타르공화국(현재 이 지역의 행정구역, 러시아 연방내 타타르공화국)을 대표하는 ‘카잔-크레믈린’이라고 하는 성채가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카잔의 유명한 기념품 중에 하나가 인형(동물, 사람)이다.
이 지역의 철기시대인 아나닌스카야 문화가 스키타이 문화와 구분된다고 해도 공통적인 분모가 있는데 그 것은 동물장식이다. 스키타이 동물장식과 유사한 점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데 이곳에서도 몸을 말고 있는 맹수장식이 발견된다. 기원전 5세기~기원전3세기에 유행했다.
스키타이 문화권에서 가장 이른 유적인 기원전 9세기 경의 아르잔-1호에서 발견된 몸을 말고 있는 맹수장식은 가장 멀리 퍼져 있는 유물이라고 여러 번 포스팅 했다.
흑해 지역, 카자흐스탄 등 지역에서도 발견되는데, 그 크기와 동물의 종류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흑해 지역의 유물은 입 주둥이가 길어서 오히려 고양이과가 아닌 늑대 종류일 수 있다. 볼가 중류-카마 강 유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 유물은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동물장식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발견된 것은 모두 4(그림 1-8~11)점밖에 되지 않는다. 이 유물이 이곳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났는지 아니면 초원지역(스키타이 문화권)에서 들어왔는지도 해결되지 않는다(바실레프 2004).
그림 1.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동물장식과 인간형상물
그런데 이 유물만 놓고 생각하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전체 동물장식 중에는 맹수장식 외에도 유사한 유물들이 종종 발견되기 때문에 전혀 문화적 교류가 없다고 단정하기도 힘든 것 같다.
일단 이곳에서도 몸을 말고 있는 맹수 장식은 발견되었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이 동물 장식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참고문헌
Васильев Ст.А. Ананьинский звериный стиль: Истоки, основные компоненты и развитие // Археол. вести. – 2004. –№ 11. – С. 275–297.(바실레프 2004,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동물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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