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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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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세기 까지도 곰 축제가 있었던 볼가 강 유역에는 초기 철기시대 아나닌스카야 문화가 있었다. 이 지역은 스키타이 문화권으로 설정된 곳 보다는 북쪽에 위치한다. 초원지대가 아닌 삼림지대이고 문화적 특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별개로 설정되었다.

 

스키타이 문화권으로 설정된 지역에서는 주로 무덤만 발견된다. 각 지역의 무덤 특징은 차이가 있지만 무덤에서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설정된 것이다.

 

그런데 아나닌스캬야 문화에는 사람들이 살았던 취락 유적들이 발견된다. 계절성 정착지, 작업장, 성지 등이 발견되었다. 통나무로 지어진 성채도 발견되었다. 이런 유적이 발견된 곳은 주로 어두운 침엽수 타이가 지역으로 비체그다, 페스호라, 메젠 강에 위치하며 구릉 위에 성채가 있다. 성채는 건물을 두르는 나무 목책이 있고 그 내부에는 통나무로 된 집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문화에서는 토기가 아주 많이 발견된다는 점이다(그림 1). 앞서서 설명했듯이 이 문화의 분포범위는 매우 넓은데 그 내부에서 지역을 구분하는 것은 토기 특징이다(아시흐미나 2014).

 

그림 1.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토기

 

스키타이 문화에서는 토기는 아주 극히 일부이다. 알타이에서는 무덤 속의 1~2점 씩 발견된 쿱신(액체용 담는 그릇, 호형토기)외에는 거의 없다. 흑해 지역에서 발견되는 토기는 주로 그리스의 암포라라고 불리는 그릇이다.

 

스키타이 문화의 동물장식 일부는 유사한 요소를 띠지만, 이러한 특징 때문에 구분되었다.

토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서 목제 잔에 달린 금속으로 된 동물장식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참고문헌

Кузьминых С. В 외, 2009, У истоков археологии Волго-Камья (к 150-летию открытия Ананьинского могильника). Елабуга, 2009 (쿠지미니흐 2009, 볼가-카마강 유역의 고고학 자료 2009

Ашихмина Л. И. Генезис ананьинской культуры в Среднем Прикамье (по материалам керамики и жилищ). Казань, 2014.(아시흐미나 2014, 카마강 중류의 아나닌스카야 문화의 토기와 집으로 본 계통)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