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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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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타이 문화의 우랄 남부 지역문화인 사브로마트-사르마트 문화의 필리포프카 유적에서는 호랑이 장식이 목제 그릇의 장식판, 목걸이 등에서 발견되었다. 특히 목제 그릇의 장식판은 유적에서 가장 큰 무덤인 1호에서 대부분 출토되었다.

 

1호 무덤은 1986년부터 1988년까지 발굴하고 황금 사슴으로 유명해 졌다. 그런데 이 무덤은 그 기간에 다 발굴되지 못했고 유적의 동쪽은 2013년에 야블론스키에 의해서 다시 조사되었다.

한국에서는 1기의 무덤은 대부분 발굴 기간동안 조사가 완료되지만 러시아에서는 1기의 무덤 안에서도 섹터를 구역하고 지정된 기간동안 발굴하지 않으면 후대에 조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필리포프카 유적 1호도 마찬가지이다.

 

그림 1. 필리포프카 유적 1호의 평면도

 

그림 2. 필리포프카 유적 1호의 무덤방 1호

 

앞서 살펴본 필리포프카 유적의 1호 평면도에서 동쪽 둑의 부분은 조사를 미쳐 하지 못한 구간으로 이곳에서 3.57×2.6m의 무덤방1곳이 더 드러났다. 사실 1호에는 1980년대 조사 당시에 무덤 내부에서 무덤방이 확인되지 못했는데, 가장 동쪽에 발굴하지 않은 곳에 있었던 것이다. 그간 보여 드린 유물은 서쪽 끝에 무덤방 바깥에 있던 감실 2곳과 바닥, 무덤 입구에서 주로 출토되었다. 필리포프카 1호무덤의 1호 무덤방 주인공은 여성이었다. 바닥에는 나무뿌리, 짚 등이 깔려 있었고 그 위에 바른자세로 누웠는데 두향은 남향이다. (알타이의 파지릭 문화의 피장자는 대부분 두향은 동쪽이고 무릎을 굽히고 옆으로 누운 자세였다. 피장자를 묻는 장법에도 차이가 있다.)

 

이 여성은 금판(그림 4-1~4)을 부착한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다. 그녀의 측면에서는 뼈와 청동으로 된 바늘로 문신할 때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죽 주머니 안에는 안료가 가득 들어 있었고, 석제 그릇안에는 파란색 광물체가 들어 있는 상태였다. 밤과 호두 껍질로 만든 용기, 돌 외에도 목제그릇을 장식한 동물문양 금판도 출토되었는데 얀블론스키는 이 동물을 곰(그림 3-1)으로 보았다. 그 외에도 화려한 장식판(그림 4-2)과 은제 거울(그림 4-3) 등이 출토되었다.

 

그림 3. 필리포프카 유적 1호의 무덤방 1호 출토품

 

 

 

그림 4. 필리포프카 유적 1호의 무덤방 1호 출토품

 

목제그릇 장식판은 같은 유적에서 출토된 호랑이와는 차이가 있다. 특히 꼬리가 길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1호의 감실 1호에서도 비슷한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지만 먼저 발굴한 프세니축은 곰이라고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 여성은 동물문양장식 가운데 동물투쟁문(그림 4-1)을 묘사한 금제 장식판을 옷에 달고 있었다.

 

필리포프카 유적에서 가장 큰 무덤인 1호무덤의 여성이라는 점에서 야블론스키(2013)는 이 유적의 여성이 매우 높은 지위였다고 평가했다.

 

참고문헌

Яблонский Л.Т. 2013 : Золото сарматских вождей. Элитный некрополь Филипповка 1 (по материалам раскопок 2004-2009 гг.). Каталог коллекции. Книга 1. М.: 2013. 232 с.(야블론스키 2013, 사르마트 문화 신의 황금, 네크로폴리스 필리포프카1 유적, 2004~2009년 발굴품)

Яблонский Л.Т. 2014: Новые находки в "царском" кургане 1 могильника Филипповка-1(야블론스키 2014, 필리포프카-1유적의 1호  차르무덤에서 나온 최신 유물)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우랄 남부의 스키타이 문화의 일종인 사브로마트-사르마트 문화 유적인 필리포프카 유적에서는 굴레에 달았던 장식으로 청동으로 제작된 동물문양장식 가운데는 호랑이와 그리핀 머리가 발견되었다. 이 유물 중에는 납작한 청동판에 음각을 동물을 표현한 것과 청동을 주조해서 제작한 것으로 구분되었다.

 

그런데 필리포프카 유적은 2000년대 들어와서 야블론스키가 2004~2009년 동안 다시 발굴을 하게 된다. 앞서서 프세니축이 발굴하지 않은 2호,4호,11호,13호,15호,16호,21호,25호 뿐만 아니라 26~29호를 더 발견하고 마저 발굴하게 되었다.

 

그 가운데서 아주 화려하고 높은 지위의 여성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무덤은 4호 무덤의 4번 무덤방이다. 4호 무덤에는 프세니축이 유적의 레벨을 측정하기 위해서 측량도구를 설치해 놓아서 미쳐 설치하지 못한 곳이었다.

 

4호의 봉분높이는 4m, 직경은 80m이고, 내부에는 목제 시설이 있었다. 야블론스키(2013)가 발간한 책에는 무덤의 평면도는 13호만 소개되었고 대부분 이 무덤과 같은 구조라는 설명만 붙어 있었다. 무덤의 중앙에는 말 3마리가 매장된 의례행위가 있었던 공간이 있고, 시신을 안치한 무덤방은 3개가 발견되었다. 말 3마리가 매장된 의례공간은 무덤의 남서쪽에 있었고 인간의 시신이 안치된 무덤방 4개는 무덤의 동쪽에 위치한다.

의례공간에는 125×65cm의 구덩이를 아주 큰 가죽이 덮고 있었는데 곰의 가죽으로 생각된다. 그 내부에는 큰 새의 뼈?와 청동(그림 2)으로 만들어진 굴레장식이 담겨 있었다. 어떤 동물뼈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동물뼈로 제작된 굴레장식(그림 3)이 출토되었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

 

그림 1. 필리포프카 유적 13호 무덤 구조, 4호도 같은 구조로 생각됨.

 

그림 2. 필리포프카 유적 4호, 의례공간에서 출토된 청동유물, 3번 유물은 청동에 가죽이 남아 있다. 3번은 말의 머리를 형상화 한 것이다.

 

 

그림 3. 필리포프카 유적 4호, 의례공간에서 출토된 골제품

 

4호 무덤에서 4호무덤방은 동측에 위치하는데, 이곳에는 젊은 남성과 18~20세 가량의 여성이 함께 매장되었다. 특히 여성은 얼굴에 문신한 흔적이 남아 있었는데, 미라처리된 것은 아니었다. 우랄 남부에서 문신은 여성에서만 확인되고 여러 색깔을 칠한 것으로 알려졌다. 4호 무덤의 무덤방 4호 여성은 옷에 동물문양장식을 달았다. 팔에는 호랑이 장식을 양쪽에 달았고(그림 4)고 가운과 같은 겉옷에는 이제까지 이 유적에서 보지 못했던 동물문양이 달려 있었다(그림 5, 그림 6). 2점은 앞다리와 머리만 앞으로 튀어나오도록 만들어진 것이고(그림 5), 10점은 몸통전체의 측면을 표현하고 머리만 돌린 자세이다(그림 6).

그림 4. 필리포프카 유적 4호, 무덤방 4번 출토,여성의 소매장식

 

 

그림 5. 필리포프카 유적 4호, 무덤방 4번 출토, 여성의 가운에 붙은 장식판

그림 6. 필리포프카 유적 4호, 무덤방 4번 출토, 여성의 가운에 붙은 장식판

 

그림 7. 필리포프카 유적 4호, 무덤방 4번 출토, 여성의 목걸이

 

이 유물은 이제까지 본 호랑이와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코 때문인지 그림 4의 호랑이와는 전혀 다르다. 이 여성은 금제 목걸이도 착용했는데, 호랑이 장식(그림 7)이다. 옷에 달았던 호랑이(그림 4,5)와는 전쳐 다른 동물이다. 그림 4와 5는 곰과 얼굴모양이 비슷하지만, 꼬리(그림 6)가 길어서 곰이라고 할 수 없다. 곰 머리에 호랑이과의 맹수몸통을 합성했을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필리포프카 유적에서는 청동솥의 손잡이에 곰 모양이 붙어 있었고, 4호에서는 의례공간을 곰 가죽이 출토되었다. 스키타이 동물양식에 간접적으로 곰 표현이 확인되는 것일까?

 

참고문헌

Яблонский Л.Т. 2013 : Золото сарматских вождей. Элитный некрополь Филипповка 1 (по материалам раскопок 2004-2009 гг.). Каталог коллекции. Книга 1. М.: 2013. 232 с.(야블론스키 2013, 사르마트 문화 신의 황금, 네크로폴리스 필리포프카1 유적, 2004~2009년 발굴품)

Яблонский Л.Т. 2014: Новые находки в "царском" кургане 1 могильника Филипповка-1(야블론스키 2014, 필리포프카-1유적의 1호 무덤에서 나온 최신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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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우랄 남부의 기원전 4세기 필리포프카 유적은 사브로마트-사르마트 문화를 대표하는 곳이다. 스키타이 문화권에서도 우랄 남부의 지역성격이 강한 문화를 사브로마트-사르마트 문화라고 한다. 지역성격이 강한 점도 있지만 그러나 시베리아와 흑해지역과 공통적인 유물들도 있다. 스키타이 3요소라고 불리는 동물문양장식, 마구, 무기를 제외하고도 확인되는 유물은 청동솥(銅鍑)이 있다.

 

필리포프카 유적 1호에서 출토된 유물은 상당히 크다.

 

2020/11/18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서쪽/필리포프카 유적] - 우릴 남부 필리포프카 유적의 청동제기

 

우릴 남부 필리포프카 유적의 청동제기

우랄 남부의 필리포프카 유적은 이 지역 스키타이 문화인 사브로마트 문화 혹은 이른 사르마트 문화의 무덤이다. 1호에서는 페르시아 그릇이 출토되어서 세간의 관심을 받기는 했지만 사실 이

eastsearoad.tistory.com

 

작은 크기의 청동솥은 파지릭 2호에서 출토된 유물의 예로 보아서 일종의 향로 혹은 제기로 사용되었을 수 있다. 그러나 높이 55cm가량, 구경 70cm가량의 솥은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을까?

 

이를 알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유적이 있다.

스키타이 문화권 가운데 미누신스크 분지에 있는 타가르 문화의 유적이 보야르( 암각화에서 확인된다. 이 유적은 볼샤야 보야르( Большая Боярская) 유적과 말라야 보야르(Малая Боярская )야르 두 곳이 알려져 있다. 예니세이 강의 좌안에 위치하고 보그라드스키 지역의 트로이츠코예 마을에서 6km 가량 떨어진 곳이다.

www.google.com/maps/d/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볼샤야 보야르 유적은 보야르 능선의 상단 도로에서 약 6km 가량 곳에 이어서 확인된다. 이곳에는 130여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통나무 집이 있는 마을에서 염소, 사슴, 숫양, 소를 유목하는 장면이 확인되었다. 특히 목동의 개와 활을 쏘는 사람 등도 등장한다.

 

여러 지점에서 확인되는 그림에는 집 사이에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대형의 솥이다. 그 가운데 소와 청동솥에 함께 그려져서 청동솥은 유제품을 가공하는 도구로 생각된다(데블렛 ). 흐지이일 하야 유적에서도 막대기를 넣고 청동솥 안에서 젖는 장면이 나와서 유제품 가공과 관련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암각화 유적은 타가르 문화(기원전 7~3세기)부터 타쉬트익 문화(기원전 2~기원전1세기)까지 그려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유적이 타가르 문화부터 그려졌을 것이라고 하는 근거도 청동솥이다. 그림 가운데 손잡이에 꼭지 모양(그림 4, 그림 5)이 달려 있는데 타가르 문화에서 발견되는 청동솥의 모양이다. 미누신스크 분지의 타가르 문화의 청동솥은 5리터에서 수백리터까지 다양하게 발견된다. 크기차이 때문에 알타이 파지릭문화의 청동솥과는 용도가 다르다.

 

대형의 청동솥은 암각화에 그려진 유제품 가공 뿐만 아니라 고기국 등의 음식을 하는데 사용했을 것이다.

 

그림1. 볼사야 보야르 유적의 암각화

 

그림 2. 볼사야 보야르 유적의 암각화 2

 

그림 3. 볼사야 보야르 유적의 암각화 3

 

그림 4. 볼사야 보야르 유적의 암각화 4

 

그림 5. 타가르 문화의 그릇, 토기 1~14, 청동솥 15~18

 

그림 6. 에르미타주 박물관 소장 타가르 문화의 청동솥

 

참고문헌

Дэвлет М.А. 1976 : Большая Боярская писаница. М.: 1976. 36 с.(데블렛 1996, 볼샤야 보야르 유적)

Степная полоса Азиатской части СССР в скифо-сарматское время. [ серия ]

Археология СССР / Археология с древнейших времён до средневековья М.: 1992. 494 с.(러시아과학아카데미, 1992, 소비에트 연방 아시아 지역의 스키타이-사르마트 시기의 초원지역, 소비에트 고고학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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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우랄 남부의 스키타이 문화 유적(사브로마트 문화 혹은 사르마트 문화)인 필리포프카 유적에서는 목제 그릇에 동물이 새겨진 장식판이 부착되었다. 뿐만 아니라 청동으로 된 굴레장식도 납작한 동물이 음각되어 표현되었다.

 목제 그릇에 부착된 장식판은 동물모양으로 잘라낸 후 그 안을 나선문양이나 동심원문양으로 채우는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굴레 장식의 장식 중에 평면형은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납작한 장식판에 동물문양이 새겨지는 예는 흑해 지역의 굴레 장식에서 관찰된다. 기원전 4세기의 톨스타야 마길라 유적에서는 마면장식(그림 1-5,6, 그림 2-7,8)으로 발견되었다.

 

그림 1. 톨스타야 마길라 유적 출토 2호분

 

그림 2. 톨스타야 마길라 유적 출토 1호분

 

그림 3. 톨스타야 마길라 유적 출토 청동판

 

그림 4. 마구 착장의 예

 

청동장식판은 대부분 크기가 6~7cm가량이다. 가장 상단에 새 모양(그림 2-7,8)이 그려져 있고 하단에는 다른 문양이 새겨져 있다. 위와 아래에 둥근 못이 박혀 있는데 뒷 판에는 납작한 판으로 막혔다(그림 3–1,2의 단면 참고).

 

페레보드치코바는 새모양청동장식판이 굽동물의 뒷다리만 표현된 마구 장식(그림 5-1~5)에서 변형된 것으로 보았다(그림 5). 기원전 4세기의 유물이지만 그리스적인 요소가 전혀 섞이지 않은 마면장식으로 보았다(페레보드치코바 1994).

 

그림 5. 뒷다리가 표현된 마구(페레보드치코바 1994)

 

즉 이 시기에는 앞선 시기에 유행했던 동물장식에 볼륨감을 주는 부조기법(예 켈레르메스 유적의 황금 화살통 장식의 동물문양기법)은 사라지고 음각으로 납작한 유물로 동물장식이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흑해 뿐만 아니라 그 제작 기술이 우랄지역까지 확인된다고 볼 수 있다. 우랄남부에서 목제 그릇의 장식판으로 사용된 납작한 동물문양장식판은 흑해지역에서는 마면장식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점은 흑해에서 제작되어 소비만 된 것인지 아니면 이 지역에서 제작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톨스타야 마길라 외에도 체르토믈리크 유적에서도(그림 5-8,9) 있다. 체르토믈리크 유적에서는 고리트 장식판에 그리스 아킬레스 설화가 묘사되어 그곳에 세간의 관심은 쏠리지만 사실 그 유물은 껍데기 였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담았던 것은 나무 혹은 가죽으로 된 스키타이 고리트수(화살통)였다는 점이다.

 

기원전 4세기에 스키타이 문화가 자신의 모습을 많이 잃었다고 했지만 실제로도 너무 많은 그리스 유물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곳곳에 스키타이 적인 요소가 숨어 있다. 안타까운 점은 현대의 기술로 발굴해 볼 만한 유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곳의 유적은 평지에 너무 높은 봉분의 무덤이 만들어져서 눈에 잘 뛰어서 제대로 된 유적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리스 문화적인 요소 보다는 스키타이 적인 요소를 좀 더 찾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점이다.

 

 

참고문헌

 

Мозолевській Б.M. Товста Могила. Київ, 1979, с. 40

Е.В. Переводчикова 1994, Язык звериных образов. Очерки искусства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скифской эпохи(페레보드치코바 1994, 언어로서의 동물문양장식)

Степи европейской части СССР в скифо-сарматское время. М.//Археология СССР / Археология с древнейших времён до средневековья1989. 464 с(소비에트 연방 유럽 내의 스키타이-사르마트 시기, 소비에트 고고학 시리즈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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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랄 남부의 필리포프카 유적에서는 스키타이 문화(시베리아와 흑해)의 특징이 약간은 변형되어 나타난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는 사브로마트 문화-사르마트 문화라고 한다.

스키타이 문화권을 엮는 요소 중에 하나인 동물문양장식은 이 지역에서도 말의 굴레장식과 목제 그릇을 장식하는데 주로 사용되었다. 특히 그리핀은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1호에서는 금제품이 출토되었지만 3호에서는 청동제품이 출토되었다. 금제품과 청동제품은 만드는 방법도 다른데, 전자는 입체적으로 만들어지거나 평면적으로 만들어진 제품도 있지만 청동제품은 대부분 평면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금제품 그리핀이 출토된 1호 무덤에서는 목제 잔 장식에 그리핀 장식이 붙은 것이 확인되었다. 그리핀 머리인데, 눈과 맹금의 부리가 매우 과장되게 표현되었다. 그리핀의 내부에는 나선형 문양으로 채워졌다(그림 1~3). 물론 유물 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다.

나선형 문양은 필리포프카 유적의 1호에서 출토된 목제 그릇의 동물문양장식판을 모두 채우고 있다.

 

 

그림1. 필리포프카 유적 1호 김실 1호 출토 목제 그릇 장식판, 그리핀 머리

 

 

그림2. 필리포프카 유적 1호 김실 1호 출토 목제 그릇 장식판, 그리핀 머리

 

 

그림3. 필리포프카 유적 1호 김실 1호 출토 목제 그릇 장식판, 그리핀 머리

 

그런데 그 장식판 중에는 물고기 문양이 표현된 유물이 있다. 실제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두 점 모두 입을 약간씩 변형시키고 나선형문양을 삽입했다.

 

그림 4. 필리포프카 유적 1호 감실 1호 출토, 목제 그릇면에 부착

 

그림 5. 필리포프카 유적 1호 김실 1호 출토, 목제 그릇의 입술에 부착

 

물고기 문양은 시베리아 아크 알라하-3유적의 안장덮개 장식으로 사용된 바 있다. 흑해 지역에서도 기원전 4세기의 갑옷 가슴 장식으로  유물이 발견되었다. 이보다 이전에는 기원전 7세기의 켈레르메스 유적에서 출토된 의례용 검의 검집 장식에 반인반수의 어깨에 이빨을 드러낸 물고기가 달려 있었다.

 

그런데 이 유적에서 나온 목제 그릇의 장식판은 동물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납작한 금판을 자르고 음각해서 표현해서 장식판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유물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그리고 같은 용도로 사용되었을까?

 

 

참고문헌

The Golden Deer of Eurasia. Scythian and Sarmatian Treasures from the Russian Steppes, Exhibition catalogue, New York, 2000.

Степи европейской части СССР в скифо-сарматское время. М.//Археология СССР / Археология с древнейших времён до средневековья1989. 464 с(소베에트 연방 유럽 내의 스키타이-사르마트 시기, 소비에트 고고학 시리즈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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