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Category

Recent Post

Recent Comment

Archive

'2020/11/06'에 해당되는 글 1

  1. 2020.11.06 우랄남쪽의 스키타이 황금사슴2

우랄 강의 필리포프카 유적은 스키타이 문화와 유사한 점이 많다. 봉분을 쌓아 만드는 쿠르간(봉분무덤)이 있고, 그 내부의 부장품도 철검(아키나크 검), 화살촉, 재갈, 재갈멈추개, 청동거울 등이 출토되어 스키타이 문화의 유물과 공통성이 있다. 물론 동물장식도 포함한다.

 

특히 필리포프카 유적의 사슴장식(그림 1~3)은 유적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의 사슴 스타일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유적에서 모두 5개가 출토되었는데 무덤의 입구 좌측에서 출토되었다(그림 4-16). 원래는 모두 세워진 상태로 부장되었을 것이다.

유물은 황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금, 청동, 은을 합금했고, 그 내부에는 나무로 만든 사슴의 원형이 남아 있다. 유물마다 차이가 있지만 하나의 나무로 만든 것도 있고, 여러 조각을 이어붙인 것도 있다.

 

그림 1. 필리포프카 유적 출토 당시의 사슴

 

사실 뿔만 아니면 이 동물을 사슴으로 보기 힘들다. 지나치게 튀어나온 입과 사슴치고는 짧은 다리 때문이다. (알타이의 사슴과 비교해보면 세밀하지 않다).

 

그림 2. 필리포프카 유적 출토 사슴복원, 높이 49~51cm, 뿔의 너비 29~30cm, 몸통전체길이 39~41cm

 

그림 3. 필리포프카 유적 출토 사슴, 그림2의 옆 모습

 

그림4. 필리포프카 유적에서 사슴이 출토된 무덤 1호의 평면도, 16번 자리에서 사슴이 출토되었다. 남쪽으로 난 길다란 계단복도가 입구이다.다시 설명드리겠다(Пшеничнюк А.Х. 2012)

 

 

 

황금사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목제 사슴을 감싼 부분이 금, 은, 청동으로 합금한 금속물질이다. 나무조각을 금으로 싸는 동물장식은 알타이의 스키타이 문화인 파지릭문화의 동물장식 특징이다. 물론 사슴을 표현하는 방법은 전혀 다르다. 

 이 유적에서는 알타이와 투바에서 출토되는 목제 잔이 출토된다. 물론 손잡이 모양은 다르다. 유적에서는 금과 합금한 금속판으로 만든 유물이 많이 출토되었는데, 발굴할 당시인 1986년에는 흥분할 수 있었을지 몰라도 현재의 자료로 보면 기원전 4? 기원전 5세기에는 이미 당대에 존재하던 기술로 만든 유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기원전 7세기경의 시베리아 투바 아르잔-2 유적에서 훨씬 세련된 동물문양장식이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Пшеничнюк А.Х. 2012 : Филипповка: Некрополь кочевой знати IV века до н.э. на Южном Урале. Уфа: ИИЯЛ УНЦ РАН. 2012. 280 с. (Документы и материалы по истории башкирского народа.)(프세니축 2012, 남부 우랄지역의 기원전 4세기 유목민의 네크로폴리스, 필리포프카 유적)

The Golden Deer of Eurasia. Scythian and Sarmatian Treasures from the Russian Steppes, Exhibition catalogue, New York, 2000.

Золотые олени Евразии. Каталог выставки в Гос. Эрмитаже, СПб, 18 октября 2001 года — 20 января 2002 года. СПб: «Славия». 2001. 248 с. (에르미타주 국가박물관 특별전 도록, 유라시아의 황금 사슴, 2001)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