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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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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정의 하는 시베리아는 우랄 산맥을 경계로 동쪽은 태평양지역, 북쪽에는 북극해, 남쪽은 아시아북부와 경계를 이루는 지역이다. 한마디로 이야기 하면 우랄 산맥 오른쪽의 러시아 연방 내의 모든 지역은 시베리아로 정의한다.

 

 

 

지도(위키페디아 참고)

 

우랄산맥을 따라서 흐르는 강 가운데 하나인 우랄 강은 우랄산맥에서 발원해서 카스피해로 합류된다. 우랄산맥을 기준으로 하면 시베리아쪽의 강이다. 우랄 하류는 평원지역으로 역시 스키타이 문화권에 속하는 사브로마트 문화 혹은 사르마트 문화가 알려져 있다.

 

’사우로마트 문화‘라고 하는 명칭은 헤로도투스가 전하는 구절(4권 21)이 있는데, ’타나이스 강(현재의 돈강)을 건너면 그곳은 이미 스키타이 땅이 아니고 사브로마트의 영역이다‘라고 하는데서 온 것이다. 리센코는 기원전 1세기에 아그리파(로마의 역사가)가 남긴 지도를 보고 사브로마트와 사르마트가 같은 의미라고 했다. (위키페디아 참고)

 

실제로 돈강(시베리아 아님)을 건너면 흑해북안의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과는 차이가 있는데 대표적인 유적이 필리포프카 유적(그림 1)이다. 헤로도투스는 타나이스 강을 건너면 스키타이 땅이 아니라고 했지만 러시아 학계에서는 스키타이 문화권안에서 포함시키고, 유럽 스키타이 문화를 ’스키타이-사르마트 문화라고도 한다. 역시 기원전 7세기 유적부터 남아 있다.

 

그런데 좀 더 정확하게 사르마트 문화를 기원전 4세기에 동쪽에서 돈강 지역으로 들어온 새로운 종족연맹으로 정의한다.(소비에트 연방 내의 유럽...1989). 혹은 아래의 표와 같이 기원전 4세기 이후를 ‘늦은 사르마트 문화’라고 하고, 기원전 5세기의 필리포프카 유적을 '이른 사르마트 문화'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알렉세예프 1987)도 있다. 

모든 의견을 들어보면 기원전 4세기 이후는 확실히 스키타이 문화와는 다르다고 결론 내릴 수 있으나, 앞 시기는 학자들 마다 견해가 약간 씩 차이가 있다.

유럽 스키타이를 일컬어 ’스키타이-사르마트 문화‘라고 부르는 것은 기원전 7~4세기 까지이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개념이다. 4세기 이후는 원래 스키타이 문화 지역도 사르마트 문화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표1,  소비에트 연방 내의 유럽...1989).

 

 

 

표 1. 유럽 스키타이 문화와 그 인접한 이웃, The Golden Deer of Eurasia(2000)

 

 

 

그림 1. 우랄 강 유역의 필리포프카 유적 출토 황금사슴, 스키타이-사르마트 문화의 황금사슴, The Golden Deer of Eurasia(2000)

 

재밌는 것은 헤로도투스가 남긴 기록에는 여성전사집단인 아마존이 등장하는데, 이 아마존의 여성과 일부 스키타이의 혼혈이 사브로마트 라는 점도 남겨두었다. 이 여성들은 전쟁도 참가하고, 적을 죽이지 못하면 결혼하지 못한다고 기록해 두었다. 이 구절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참고문헌

https://ru.wikipedia.org/wiki/%D0%A1%D0%B8%D0%B1%D0%B8%D1%80%D1%8C (시베리아)

https://ru.wikipedia.org/wiki/%D0%A1%D0%B0%D1%80%D0%BC%D0%B0%D1%82%D1%8B (사르마트 인)

Степи европейской части СССР в скифо-сарматское время. М.//Археология СССР / Археология с древнейших времён до средневековья1989. 464 с(소베에트 연방 유럽 내의 스키타이-사르마트 시기, 소비에트 고고학 시리즈 1989)

The Golden Deer of Eurasia. Scythian and Sarmatian Treasures from the Russian Steppes, Exhibition catalogue, New York, 2000.

Алексеев А.Ю. 1987 : Хронография Скифии второй половины IV в. до н.э. // АСГЭ. Вып. 28. Л.: 1987. С. 38-51.(알렉세예프 1987, 기원전 4세기 후반 스키타이 문화의 편년)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알타이의 추야 강의 한 지류인 바르부르가지 강에는 28기의 스키타이 무덤이 발견되었다. 쿠바레프는 무덤의 배치로 유적에는 5그룹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아래 표). 그러나 필자는 쿠바레프가 나눈 3그룹 가운데서 14호 아이는 기존의 3그룹에 속한 12호 무덤의 아이와 달리 부장유물이 많아서 3그룹과 구분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14호는 3그룹의 다른 무덤과 달리 연대도 늦은 편이었다. 1그룹과 2그룹에서 아이 무덤이 먼저 배치되고 그 뒤로 남성과 여성 무덤이 배치되는 점으로 보아서 14호 무덤이 15호, 16호와 그룹이 된다면 좀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 유적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그룹은 기원전 5세기 무덤이 속한 1그룹, 3그룹, 5그룹이다. 그 외 기원전 4~3세기 무덤이 속한 4그룹과 새로운 그룹은 그 이후에 만들어진 무덤이다.

  그런데 2그룹에는 두향이 바뀐 8호 무덤이 있다. 6호 무덤은 좀 석연치 않다. 쿠바레프의 텍스트 중에는 남향으로 되어 있으나, 도면에는 동향이기 때문이다. 2그룹 가운데 6호는 제외하더라도 유적에서 모든 무덤이 동향인데, 두향을 바꾼 경우는 이 들의 전통과는 다른 무덤으로 볼 수 있다. 어쩌면 기원전 4세기대에 만들어진 4그룹, 새로운 그룹 보다 더 늦게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쿠바레프는 또 이 유적에는 이른바 ‘노예’무덤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16호 무덤(그림 아래포스팅 참고)과 같이 아무런 유물 없이 사람만 묻은 경우이다. 아마 이것 말고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는 무덤은 설명이 되지 않았을꺼라고 생각한다. 같은 그룹에서 특히 어린아이의 무덤(14호)에 조차 그릇과 몇 점의 유물은 넣어두는데 아무것도 없는 무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어린아이의 무덤 조차’라는 필자의 생각은 잘 못 되었을 수 있다. 가장 귀중한 존재였을 수 있으니깐.

  뒤 쪽에 위치한 성인의 무덤은 독신자 운운 했는데, 그게 아니라 자연사 일수 있다. 그러나 어린아이는 성인보다는 더 약한 존재여서 죽을 가능성이 크다. 어린아이 무덤만 만들어지지 않고, 성인과 같이 그룹을 이루고 있다는 점은 이상할 수 밖에 없다. 어른이 죽어서 어른아이가 죽은 것인지 어린아이가 죽어서 어른도 죽은 것인지 알 수 없다.

   필자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현재 살펴본 유적(추야강의 유적)에서 대부분 어른과 함께 그룹이 되어 확인되기 때문이다.

 

 

 한편, 어린아이의 무덤에 유물이 부장되지 못하는 1호와 12호는 이 유적 전체가 유물이 매우 빈약하다는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즉 이 유적 자체가 앞서 살펴본 유스티드 XII유적과는 재산의 정도가 달랐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유적 안에서 어른과 아이가 그룹이 만들어지는 현상에 대한 관점에서 어린아이의 위치에 대한 생각을 해 본 것이다. 이 현상이 여러 유적(유물이 많거나 적거나 상관없이)에서 관찰되는 점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림 1. 바르부르가지 I유적의 6호

 

그림 2. 바르부르가지 I유적의 7호

 

그림 3. 바르부르가지 I유적의 8호

 

2020/11/03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바르부르가지 강의 유적] - 알타이 어느 스키타이 아이의 부모는?

 

 

무덤호수

성별

필자

쿠바레프

무덤시설

크기

말 매장

상부직경(m)

시설(cm)

첫 번째열

 

1

아이

1그룹

1그룹

통나무관

6

200×50

0

 

5세기

2

나무무덤방

9.6

240×150

1

 

 

3

나무무덤방

8

 

2

 

 

4

석관묘

5.6

150×110

0

 

 

5

나무무덤방

2.7×3.1

160×110

0

 

 

6

아이(동향? 남향?

2그룹

2그룹

나무무덤방

3×4.4

160×100

0

 

 

7

남녀

나무무덤방

8.3×9

180×110

2

 

 

8

여성(서향)

나무무덤방

6.7×7.6

180×110

0

 

 

9

여성

3그룹

3그룹

석관묘

7

140×80

0

 

 

10

여성

나무무덤방

7

160×100

1

 

 

11

남성

나무무덤방

5-6

230×140

0

 

 

12

아이

석관묘

7

160×110

0

 

5세기

13

남성

나무무덤방

7

240×150

1

 

4~3세기

14

아이

새로운 그룹

석관묘

5

120×100

0

 

 

15

남성여성남성

 

나무무덤방

4-6

140×100

1

 

 

16

여성

석관묘

5

130×80

0

 

4~3세기

17

여성

4그룹

4그룹

석관묘

6

160×80

0

 

4~3세기

18

남성

석관묘

5-6

150×90

0

두번째열

4~3세기

21

남성

석관묘

5.7

145×80

0

 

 

22

남성,여성

나무무덤방

6

180×120

2

 

4~3세기

23

남성

석관묘

6

180×110

2

 

 

24

무덤없음

무덤없음

5

없음

 

 

4~3세기

25

남성

석관묘

6

 

1

 

5세기

26

남성

5그룹

5그룹

나무무덤방

9.5

180×120

2

 

 

27

여성

나무무덤방

7.2

170×110

0

 

 

28

여성

나무무덤방

8

200×110

0

 

 

29

여성

나무무덤방

7.2

180×110

2

 

 

30

남성

나무무덤방

10

180×120

1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92 : Курганы Сайлюгема. Новосибирск: 1992. 224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바브루르가지 I유적의 그룹구성원 가운데 3그룹에는 12호와 14호 무덤이 포함되었다. 이 유적에는 아이 무덤에 유물이 거의 부장되지 않는다고 한 적이 있다.

 

하지만 14호 무덤에는 1호, 6호, 12호와 달리 목제 쟁반(그림 1-2)과 허리띠 장식(그림 1-6,7), 활과 화살(그림 2-3,4,5)과 토제 항아리도 발견되었다. 동물문양장식은 목제 쟁반에 올려진 체 있었다.

 

그림 1. 바르부르가지 I유적의 14호 무덤, 1-토제 항아리, 2- 목제 쟁반, 3-청동칼, 4,5-화살촉, 6-허리띠 버클, 7-허리띠 장식판, 8-목제 사슴머리, 9-목제 원판형 장식

 

그런데 이 무덤이 속한 3그룹(9~14호)은 쿠바레프가 나누어 놓은 것이다. 1그룹과 2그룹에서 아이 무덤이 성인의 무덤 앞에 위치한다. 아이무덤과 어른 무덤이 세트가 되는 현상은 앞서 살펴본 울란디르크 유적, 타샨타 I유적 뿐만 아니라 아크 알라하-1 유적에서도 있었다. 그렇다면 14호 무덤도 15~16호와 같은 그룹이 아닐까?

 

15호에도 무기류와 원형의 장식판, 목제로 된 거울모형, 허리띠 장식 등이 출토되었다. 특히 허리띠 장식은 14호의 것과 유사하다. 특히 14호 무덤은 13호와 만들어진 연대도 차이가 있다. 그래서 14호 무덤은 15호와 속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림 2. 바르부르가지 I유적의 15호 무덤, 1~3: 토기, 4-모형 거울, 5~7: 화살통 원판형장식, 8-허리띠 장식, 9, 11-모형 검, 10,12-목제 칼, 13-화살통의 구조물, 14,15-모형 화살, 16,19-화, 20-모형 투부, 21,22-칼, 23-금박 24-돌 베개, 25-검은색 물감 범위, 26-재갈(1~3: 토제품, 4~8, 10, 12~19-목제: 9,11,20, 21-청동제품, 22, 26-철제품, 23-금박)

 

그림 3. 바르부르가지 I유적의 15호의 유물

 

 

 

무덤호수

성별

필자

쿠바레프

무덤시설

크기

말 매장

상부직경(m)

시설(cm)

첫 번째열

 

1

아이

1그룹

1그룹

통나무관

 

0

 

5세기

2

나무무덤방

 

1

 

 

3

나무무덤방

 

2

 

 

4

석관묘

 

0

 

 

5

나무무덤방

 

0

 

 

6

아이(남향

2그룹

2그룹

나무무덤방

 

0

 

 

7

남녀

나무무덤방

 

2

 

 

8

여성(서향)

나무무덤방

 

0

 

 

9

여성

3그룹

3그룹

석관묘

7

140×80

0

 

 

10

여성

나무무덤방

7

160×100

1

 

 

11

남성

나무무덤방

5-6

230×140

0

 

 

12

아이

석관묘

7

160×110

0

 

5세기

13

남성

나무무덤방

7

240×150

1

 

4~3세기

14

아이

새로운 그룹

석관묘

5

120×100

0

 

 

15

남성여성남성

 

나무무덤방

4-6

140×100

1

 

 

16

여성

석관묘

5

130×80

0

 

4~3세기

17

여성

4그룹

4그룹

석관묘

 

0

 

4~3세기

18

남성

석관묘

 

0

 

 

 

 

 

 

 

 

 

 

 

 

 

두번째열

4~3세기

21

남성

석관묘

 

0

 

 

22

남성,여성

나무무덤방

 

2

 

4~3세기

23

남성

석관묘

 

2

 

 

24

무덤없음

무덤없음

 

 

 

4~3세기

25

남성

석관묘

 

1

 

5세기

26

남성

5그룹

5그룹

나무무덤방

 

2

 

 

27

여성

나무무덤방

 

0

 

 

28

여성

나무무덤방

 

0

 

 

29

여성

나무무덤방

 

2

 

 

30

남성

나무무덤방

 

1

 

그렇다면 이 유적에서 가장 먼지 만들어진 1그룹, 5그룹과 함께 3그룹(14호를 제외한)도 같은 시기이다. 3그룹에서 13호는 기원전 5세기 대에 만들어진 무덤이기 때문이다.

 

 

14호 집 아이는 이 유적 가운데서 석관묘에 부장되었으나 가장 유물이 많이 출토되었다. 심지어 16호 성인 여성에는 유물이 한 점 도 없었는데, 이 아이 무덤에는 더 유물이 많이 부장된 것이다. 앞의 포스팅에서 이 유적에서 석관묘에 묻힌 아이는 부활의 의미를 부여받지 못했다고 했는데, 14호는 예외가 되는건가?

 

그리고 흥미로운건 17호 이후로의 무덤에는 아이 무덤이 없는데, 아이 무덤이 없는 그룹과 있는 그룹은 어떻게 다른 건가? 독신자 그룹일까? 더 중요한 유물(동물장식이 달린 모자)은 17호 이후의 무덤에서 다 출토되고 있다. 지도자 그룹일까?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92 : Курганы Сайлюгема. Новосибирск: 1992. 224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알타이 스키타이 문화인 파지릭 문화 중에서 말라투 IV유적에서는 목제로 된 동물문양장식을 단 모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동물문양장식이 있기는 했지만 소략하고 금판으로 된 것만 남아 있었다. 추야강 계곡의 유적인 유스티드 XII유적, 울란디르크 강 유적의 유적에서 동물문양 장식은 주로 모자 장식과 이 보다는 빈도수가 낮게 발견되는 동물문양장식은 목걸이 끝 장식으로 사용되었다. 주로 표범, 늑대, 그리핀 등이 있다. 주로 맹수이다.

 

그런데 바르부르가지 I유적에는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산양장식(그림 2-7,8)을 단 목걸이가 발견되었다. 18호 석관묘에서 발견되었다. 이 남성은 모자에도 동물문양장식을 달았다(그림 2-4,6,7). 산양몸통에 사슴머리를 한 장식(그림 2-4), 말 장식(그림 2-6.7)이다.

 

 

그림 1. 바르부르가지 I유적의 18호 유물

 

그림 2. 바르부르가지 I유적의 18호 유물

 

 

이 남성이 속한 그룹은 17호, 18호, 21호, 22호, 23호, 24호이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앞선 포스팅 참고(1028). 이 그룹에서 동물문양장식이 있는 무덤은 17호와 22호이다. 그 중에서 목걸이 장식이 있는 것은 17호의 여성으로 표범장식(그림 3-5,6)이다. 이 여성은 모자의 앞이마 부분에 달았던 산양몸통의 사슴머리 장식을 한 동물장식도 발견되었다(그림 3-3). 22호에는 남녀가 함께 합장되었는데 그 가운데 동물장식이 달린 머리에 모자를 쓴 이가 남성이다.(그림 4-3,4,5)

 

 

 

알타이 스키타이 어느 가족의 공동묘지

알타이 바르부르가지 I유적에서는 스키타이 시대 무덤 28기가 확인된다. 한 계곡에 함께 매장되었으니 한 친족 집단이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그룹이 있다. 쿠바레프는 남북방향으로 서 있는 무덤

eastsearoad.tistory.com

 

그림 3. 바르부르가지 I유적의 17호 유물

 

그림 4. 바르부르가지 I유적의 22호 유물

 

18호에서 발견된 산양장식이 달린 목걸이는 알타이에서는 최초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쿠바레프는 ‘알타이형 목걸이’라고 불렀다. 17호의 표범모양 목걸이는 유스티드 계곡에서도 발견되었다. 모자의 동물문양장식은 유스티드 계곡, 울란디르크 계곡이나 거의 비슷했다.(좀 더 자세히 분석할 필요 있음). 목걸이의 동물문양장식은 약간씩 다르다. 문득 떠오른 생각. 바르부르가지 I유적에서 그룹으로 묶인(표 참고) 이 가족의 상징과도 같은 것일까? 알 수 없다.

 

 

(22호는 남녀 무덤임. 표에 고쳐두었음)

 

 

무덤호수

성별

그룹

무덤시설

크기

말 매장

상부직경(m)

시설(cm)

첫 번째열

 

1

아이

1그룹

통나무관

 

0

 

5세기

2

나무무덤방

 

1

 

 

3

나무무덤방

 

2

 

 

4

석관묘

 

0

 

 

5

나무무덤방

 

0

 

 

6

아이(남향

2그룹

나무무덤방

 

0

 

 

7

남녀

나무무덤방

 

2

 

 

8

여성(서향)

나무무덤방

 

0

 

 

9

여성

3그룹

석관묘

7

140×80

0

 

 

10

여성

나무무덤방

7

160×100

1

 

 

11

남성

나무무덤방

5-6

230×140

0

 

 

12

아이

석관묘

7

160×110

0

 

5세기

13

남성

나무무덤방

7

240×150

1

 

4~3세기

14

아이

석관묘

5

120×100

0

 

 

15

남성여성남성

 

나무무덤방

 

1

 

 

16

여성

 

석관묘

 

0

 

4~3세기

17

여성

4그룹

석관묘

 

0

 

4~3세기

18

남성

석관묘

 

0

 

투르크시대

19

 

투르크

 

 

 

20

 

투르크

 

 

두번째열

4~3세기

21

남성

석관묘

 

0

 

 

22

남성,여성

나무무덤방

 

2

 

4~3세기

23

남성

석관묘

 

2

 

 

24

무덤없음

무덤없음

 

 

 

4~3세기

25

남성

석관묘

 

1

 

5세기

26

남성

5그룹

나무무덤방

 

2

 

 

27

여성

나무무덤방

 

0

 

 

28

여성

나무무덤방

 

0

 

 

29

여성

나무무덤방

 

2

 

 

30

남성

나무무덤방

 

1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92 : Курганы Сайлюгема. Новосибирск: 1992. 224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알타이의 추야강 지류인 유스티드 강과 바르부르가지 강 유역의 스키타이 무덤에는 나무로 만든 말, 사슴, 산양몸통에 사슴 장식이 많이 확인되는데, 대부분 머리맡에서 출토되어 모자장식이라고 생각한다. 바르부르가지 강과 가까운 말라투 유적에는 머리맡에서 금판으로 된 동물문양 장식이 여러 점 확인되는 무덤이 있다. 이 유적 자체에는 동물문양장식이 거의 없어졌다고 이미 이야기 했다. 그 중에서 18호는 약간 예외?적인 상황이다.

 

18호에는 뿔에 마디가 있는 산염소(그림 2-4)와 산양(그림 2-6,7)이 표현된 금판 장식이 있다. 그림 2-4를 산염소 뿔로 추정하는 근거는 투엑타 1호분에서 목제로 산 염소 뿔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 외는 특정하기 힘들다. 그런데 이 유적을 발굴한 쿠바레프는 목제로 된 사슴장식(그림 2-22,23)을 발견했다. 역시 모자가 있었을 법한 위치에서 확인되었다(그림 1-22,23). 그림으로만 보기에는 잘 모르겠다.

 

이 무덤에는 남(투부와 화살을 가진 자)녀가 함께 매장된 무덤이다. 남성부근에서 출토된 동물장식은 2점(그림 1-8,10, 그림 2-8,10)이고, 그 외는 여성 머리위와 왼쪽 무릎 아래에서도 한점 출토되었다. 여성 주변에서 확인되는 것은 사슴, 산양, 산염소이고, 남성주변에서는 약간 다른 종류의 동물인 듯 하다.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그림 1. 말라투 IV유적의 18호 평면도 1,2-토기, 3-11: 금박을 눌러서 표현한 동물문양장식, 12, 13-모형 칼, 14-칼, 15, 16-모형 투부, 17-단추, 18, 19-청동거울, 20,21-칼, 22, 23-사슴장식조각, 24-멧돼지 송곳니 모형, 25-원판형 펜던트, 26-화살, 27-링모양 귀걸이, 28-목제 쟁반, 29,30-돌베개, 31-검은색 물감의 범위(1,2-토기, 3~11-금박, 12, 16-19, 27-청동, 13, 15-청동과 목제 , 14,22~25, 28-목제, 20, 21-철제)

 

 

그림2. 말라투 IV유적의 18호 유물, 번호는 그림1을 참고

 

말라투 IV유적에서 18호는 거의 유일하게 동물장식이 그나마 출토되는 유적이다. 이곳에서도 18호 외에도 몇몇 무덤에서 모자에 부착했던 금판 장식이 확인되지만 매우 소략하다.

 

역시 쿠바레프도 동물문양장식과 무덤의 구조물을 보고 18호 무덤은 이 유적에서 가장 빨리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18호와 함께 만들어진 무덤은 3호, 9호, 19호, 25호이다. 기원전 4세기 정도에 만들어진 무덤으로 생각했다. 특히 25호 무덤에는 골제 화살촉(그림 4-11~14)이 출토된다. 화살촉 머리가 삼각형이고, 단면은 정삼각형이고, 화살대를 끼우는 구멍이 있다. 이 유물은 아크 알라하-1 유적(기원전 5세기)에서 출토된 유물과 거의 비슷하다. 이 보다 더 늦은 형식의 화살촉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자루대가 없는 화살촉의 경우, 단면이 마름모형이다. 그런데 쿠바레프는 이 유적의 25호 무덤은 아크 알라하-1 유적 보다도 늦은 기원전 4세기라고 생각했다. 화살촉은 거의 비슷해서 말라투 IV유적 내에서 빠른 것은 맞지만 무덤방을 결구하는 방법도 다르고, 말도 부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림 3. 말라투 IV유적의 25호 무덤 평면도, 1-토기, 2-모형 검, 3-검 집, 4,5-칼, 6,7-원판형 펜던트, 8-모형 투바 9-청동거울, 10-멧돼지 송곳니 모양, 11-14: 화살촉, 15-청동 못, 16-금박편, 17-돌 베개, 18-검은색 물감의 범위 (1-토제, 29-청동, 3,6,7, 10-목제, 4,5,15-철제, 8-청동과 목제, 11-14: 뼈)

 

그림 4. 말라투 IV유적의 25호 유물

 

고고학자들은 늘 차이점과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를 해석하려는 노력은 결국 2~3 개로 귀결된다. 시간, 지역차이다. 시베리아 초기 철기시대 문화인 스키타이 문화에는 하나 더 해서 늘 ‘급’의 문제와도 결부시킨다. 앞에서 살펴본 미라 출토되는 유적과는 너무나 다른 무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나믹 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Шульга П.И. Пазырыкская культура (курганы Чуи и Урсула), Барнаул: Изд-во Алтайского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университета, 2007. — 282 с.(쿠바레프, 술가, 2007 파지릭문화 유적(추야와 우르술라강의 고분)

Кубарев В.Д. 1992 : Курганы Сайлюгема. Новосибирск: 1992. 224 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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