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랄 남부의 스키타이 문화의 일종인 사브로마트-사르마트 문화 유적인 필리포프카 유적에서는 굴레에 달았던 장식으로 청동으로 제작된 동물문양장식 가운데는 호랑이와 그리핀 머리가 발견되었다. 이 유물 중에는 납작한 청동판에 음각을 동물을 표현한 것과 청동을 주조해서 제작한 것으로 구분되었다.
그런데 필리포프카 유적은 2000년대 들어와서 야블론스키가 2004~2009년 동안 다시 발굴을 하게 된다. 앞서서 프세니축이 발굴하지 않은 2호,4호,11호,13호,15호,16호,21호,25호 뿐만 아니라 26~29호를 더 발견하고 마저 발굴하게 되었다.
그 가운데서 아주 화려하고 높은 지위의 여성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무덤은 4호 무덤의 4번 무덤방이다. 4호 무덤에는 프세니축이 유적의 레벨을 측정하기 위해서 측량도구를 설치해 놓아서 미쳐 설치하지 못한 곳이었다.
4호의 봉분높이는 4m, 직경은 80m이고, 내부에는 목제 시설이 있었다. 야블론스키(2013)가 발간한 책에는 무덤의 평면도는 13호만 소개되었고 대부분 이 무덤과 같은 구조라는 설명만 붙어 있었다. 무덤의 중앙에는 말 3마리가 매장된 의례행위가 있었던 공간이 있고, 시신을 안치한 무덤방은 3개가 발견되었다. 말 3마리가 매장된 의례공간은 무덤의 남서쪽에 있었고 인간의 시신이 안치된 무덤방 4개는 무덤의 동쪽에 위치한다.
의례공간에는 125×65cm의 구덩이를 아주 큰 가죽이 덮고 있었는데 곰의 가죽으로 생각된다. 그 내부에는 큰 새의 뼈?와 청동(그림 2)으로 만들어진 굴레장식이 담겨 있었다. 어떤 동물뼈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동물뼈로 제작된 굴레장식(그림 3)이 출토되었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
그림 1. 필리포프카 유적 13호 무덤 구조, 4호도 같은 구조로 생각됨.
그림 2. 필리포프카 유적 4호, 의례공간에서 출토된 청동유물, 3번 유물은 청동에 가죽이 남아 있다. 3번은 말의 머리를 형상화 한 것이다.
그림 3. 필리포프카 유적 4호, 의례공간에서 출토된 골제품
4호 무덤에서 4호무덤방은 동측에 위치하는데, 이곳에는 젊은 남성과 18~20세 가량의 여성이 함께 매장되었다. 특히 여성은 얼굴에 문신한 흔적이 남아 있었는데, 미라처리된 것은 아니었다. 우랄 남부에서 문신은 여성에서만 확인되고 여러 색깔을 칠한 것으로 알려졌다. 4호 무덤의 무덤방 4호 여성은 옷에 동물문양장식을 달았다. 팔에는 호랑이 장식을 양쪽에 달았고(그림 4)고 가운과 같은 겉옷에는 이제까지 이 유적에서 보지 못했던 동물문양이 달려 있었다(그림 5, 그림 6). 2점은 앞다리와 머리만 앞으로 튀어나오도록 만들어진 것이고(그림 5), 10점은 몸통전체의 측면을 표현하고 머리만 돌린 자세이다(그림 6).
그림 4. 필리포프카 유적 4호, 무덤방 4번 출토,여성의 소매장식
그림 5. 필리포프카 유적 4호, 무덤방 4번 출토, 여성의 가운에 붙은 장식판
그림 6. 필리포프카 유적 4호, 무덤방 4번 출토, 여성의 가운에 붙은 장식판
그림 7. 필리포프카 유적 4호, 무덤방 4번 출토, 여성의 목걸이
이 유물은 이제까지 본 호랑이와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코 때문인지 그림 4의 호랑이와는 전혀 다르다. 이 여성은 금제 목걸이도 착용했는데, 호랑이 장식(그림 7)이다. 옷에 달았던 호랑이(그림 4,5)와는 전쳐 다른 동물이다. 그림 4와 5는 곰과 얼굴모양이 비슷하지만, 꼬리(그림 6)가 길어서 곰이라고 할 수 없다. 곰 머리에 호랑이과의 맹수몸통을 합성했을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필리포프카 유적에서는 청동솥의 손잡이에 곰 모양이 붙어 있었고, 4호에서는 의례공간을 곰 가죽이 출토되었다. 스키타이 동물양식에 간접적으로 곰 표현이 확인되는 것일까?
참고문헌
Яблонский Л.Т. 2013 : Золото сарматских вождей. Элитный некрополь Филипповка 1 (по материалам раскопок 2004-2009 гг.). Каталог коллекции. Книга 1. М.: 2013. 232 с.(야블론스키 2013, 사르마트 문화 신의 황금, 네크로폴리스 필리포프카1 유적, 2004~2009년 발굴품)
Яблонский Л.Т. 2014: Новые находки в "царском" кургане 1 могильника Филипповка-1(야블론스키 2014, 필리포프카-1유적의 1호 무덤에서 나온 최신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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