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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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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의 추야강 지류인 유스티드 강과 바르부르가지 강 유역의 스키타이 무덤에는 나무로 만든 말, 사슴, 산양몸통에 사슴 장식이 많이 확인되는데, 대부분 머리맡에서 출토되어 모자장식이라고 생각한다. 바르부르가지 강과 가까운 말라투 유적에는 머리맡에서 금판으로 된 동물문양 장식이 여러 점 확인되는 무덤이 있다. 이 유적 자체에는 동물문양장식이 거의 없어졌다고 이미 이야기 했다. 그 중에서 18호는 약간 예외?적인 상황이다.

 

18호에는 뿔에 마디가 있는 산염소(그림 2-4)와 산양(그림 2-6,7)이 표현된 금판 장식이 있다. 그림 2-4를 산염소 뿔로 추정하는 근거는 투엑타 1호분에서 목제로 산 염소 뿔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 외는 특정하기 힘들다. 그런데 이 유적을 발굴한 쿠바레프는 목제로 된 사슴장식(그림 2-22,23)을 발견했다. 역시 모자가 있었을 법한 위치에서 확인되었다(그림 1-22,23). 그림으로만 보기에는 잘 모르겠다.

 

이 무덤에는 남(투부와 화살을 가진 자)녀가 함께 매장된 무덤이다. 남성부근에서 출토된 동물장식은 2점(그림 1-8,10, 그림 2-8,10)이고, 그 외는 여성 머리위와 왼쪽 무릎 아래에서도 한점 출토되었다. 여성 주변에서 확인되는 것은 사슴, 산양, 산염소이고, 남성주변에서는 약간 다른 종류의 동물인 듯 하다.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그림 1. 말라투 IV유적의 18호 평면도 1,2-토기, 3-11: 금박을 눌러서 표현한 동물문양장식, 12, 13-모형 칼, 14-칼, 15, 16-모형 투부, 17-단추, 18, 19-청동거울, 20,21-칼, 22, 23-사슴장식조각, 24-멧돼지 송곳니 모형, 25-원판형 펜던트, 26-화살, 27-링모양 귀걸이, 28-목제 쟁반, 29,30-돌베개, 31-검은색 물감의 범위(1,2-토기, 3~11-금박, 12, 16-19, 27-청동, 13, 15-청동과 목제 , 14,22~25, 28-목제, 20, 21-철제)

 

 

그림2. 말라투 IV유적의 18호 유물, 번호는 그림1을 참고

 

말라투 IV유적에서 18호는 거의 유일하게 동물장식이 그나마 출토되는 유적이다. 이곳에서도 18호 외에도 몇몇 무덤에서 모자에 부착했던 금판 장식이 확인되지만 매우 소략하다.

 

역시 쿠바레프도 동물문양장식과 무덤의 구조물을 보고 18호 무덤은 이 유적에서 가장 빨리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18호와 함께 만들어진 무덤은 3호, 9호, 19호, 25호이다. 기원전 4세기 정도에 만들어진 무덤으로 생각했다. 특히 25호 무덤에는 골제 화살촉(그림 4-11~14)이 출토된다. 화살촉 머리가 삼각형이고, 단면은 정삼각형이고, 화살대를 끼우는 구멍이 있다. 이 유물은 아크 알라하-1 유적(기원전 5세기)에서 출토된 유물과 거의 비슷하다. 이 보다 더 늦은 형식의 화살촉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자루대가 없는 화살촉의 경우, 단면이 마름모형이다. 그런데 쿠바레프는 이 유적의 25호 무덤은 아크 알라하-1 유적 보다도 늦은 기원전 4세기라고 생각했다. 화살촉은 거의 비슷해서 말라투 IV유적 내에서 빠른 것은 맞지만 무덤방을 결구하는 방법도 다르고, 말도 부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림 3. 말라투 IV유적의 25호 무덤 평면도, 1-토기, 2-모형 검, 3-검 집, 4,5-칼, 6,7-원판형 펜던트, 8-모형 투바 9-청동거울, 10-멧돼지 송곳니 모양, 11-14: 화살촉, 15-청동 못, 16-금박편, 17-돌 베개, 18-검은색 물감의 범위 (1-토제, 29-청동, 3,6,7, 10-목제, 4,5,15-철제, 8-청동과 목제, 11-14: 뼈)

 

그림 4. 말라투 IV유적의 25호 유물

 

고고학자들은 늘 차이점과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를 해석하려는 노력은 결국 2~3 개로 귀결된다. 시간, 지역차이다. 시베리아 초기 철기시대 문화인 스키타이 문화에는 하나 더 해서 늘 ‘급’의 문제와도 결부시킨다. 앞에서 살펴본 미라 출토되는 유적과는 너무나 다른 무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나믹 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Шульга П.И. Пазырыкская культура (курганы Чуи и Урсула), Барнаул: Изд-во Алтайского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университета, 2007. — 282 с.(쿠바레프, 술가, 2007 파지릭문화 유적(추야와 우르술라강의 고분)

Кубарев В.Д. 1992 : Курганы Сайлюгема. Новосибирск: 1992. 224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알타이의 어느 스키타이 가족의 공동묘지인 바르부르가지 I 유적에는 최소 5그룹의 가족이 묻혔다. 1~5호(1그룹), 6~8호(2그룹), 9~14호(3그룹), 17, 18호, 21~25호(4그룹), 26~30호(5그룹)이다. 남성을 중심으로 앞뒤로 여성과 아이가 배치되는 현상이 바르부르가지 I유적의 첫 번째 열에서 확인된다. 2번째 열에는 비슷한 유물이 출토되는 유적을 묶어서 4그룹과 5그룹으로 나눈 것이다.

 

이 중에서 3그룹은 11호 남성과 13호 남성을 중심으로 아이와 여성을 기준으로 구분했다. 이 그룹의 처음 무덤인 9호 무덤은 8호 무덤과 구분한 이유는 8호의 인골 두향 때문인데, 서향이다.

 

3그룹에는 말이 2마리 있었으며 각각 여성과 남성과 함께 매장되었고 무덤의 시설물은 나무로 된 무덤방이다. 유적전체에서 비율로 보아서 석관묘에 묻힌 경우는 2곳을 제외하고는 말이 부장되지 않았다. 이 그룹에서도 석관묘에 묻힌 경우 말이 부장되지 않았다. 그러나 11호 남성은 나무무덤방에 안치되었지만 말이 없는 경우이다. 말이 부장된 13호 남성과 비교해 볼 때 무덤방의 크기는 거의 비슷하지만(표 참고) 무덤상부를 덮은 돌의 범위는 작다. 또 무덤방을 만든 나무의 직경이 크지 않다.

 

 

  이 그룹에서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같아서 서로의 짝이 있어 보이지만, 9호 여성은 유물이 한점도 출토되지 않아서, 유물의 공통성을 통해서 찾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유물의 공통성을 통해서 서로의 짝을 찾는 것은 아르잔-2호의 5호무덤에서 알 수 있다. 아르잔-2호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유물에는 서로가 공통된 동물문양장식을 하고 있었다. 남성의 철제 칼에 장식된 금박 장식은 여성의 목걸이 장식과 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아르잔-2호 0606, 0602 포스팅 참고). 물론 아르잔-2호의 5호무덤은 남녀가 합장되었기 때문에 이런 점이 아니라도 서로가 짝이라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스키타이 문화에서 서로가 비슷한 문양을 가지고 있는 관계가 서로의 짝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림 1. 바르부르가지 I유적의 10호 여성무덤

 

그림 2 바르부르가지 I유적의 11호 남성무덤

 

그림 3. 바르부르가지 I유적의 13호 남성무덤

 

10호 여성의 경우는 동물문양장식이 머리맡에서 나와서 모자에 달았다(그림 1-4,5). 그러나 11 호남성은 동물문양 장식이 없고 모자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13호 남성의 머리 위에서 금박(그림 3-9)이 남았는데, 산염소의 뿔 형상과 비슷하다. 모자의 장식이었을 것이다. 10호와 13호 남녀가 모자를 쓰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무덤호수

성별

그룹

무덤시설

크기

말 매장

상부직경(m)

시설(cm)

첫 번째열

 

1

아이

1그룹

통나무관

 

0

 

5세기

2

나무무덤방

 

1

 

 

3

나무무덤방

 

2

 

 

4

석관묘

 

0

 

 

5

나무무덤방

 

0

 

 

6

아이(남향

2그룹

나무무덤방

 

0

 

 

7

남녀

나무무덤방

 

2

 

 

8

여성(서향)

나무무덤방

 

0

 

 

9

여성

3그룹

석관묘

7

140×80

0

 

 

10

여성

나무무덤방

7

160×100

1

 

 

11

남성

나무무덤방

5-6

230×140

0

 

 

12

아이

석관묘

7

160×110

0

 

5세기

13

남성

나무무덤방

7

240×150

1

 

4~3세기

14

아이

석관묘

5

120×100

0

 

 

15

남성여성남성

 

나무무덤방

 

1

 

 

16

여성

 

석관묘

 

0

 

4~3세기

17

여성

4그룹

석관묘

 

0

 

4~3세기

18

남성

석관묘

 

0

 

투르크시대

19

 

투르크

 

 

 

20

 

투르크

 

 

두번째열

4~3세기

21

남성

석관묘

 

0

 

 

22

남성

나무무덤방

 

2

 

4~3세기

23

남성

석관묘

 

2

 

 

24

무덤없음

무덤없음

 

 

 

4~3세기

25

남성

석관묘

 

1

 

5세기

26

남성

5그룹

나무무덤방

 

2

 

 

27

여성

나무무덤방

 

0

 

 

28

여성

나무무덤방

 

0

 

 

29

여성

나무무덤방

 

2

 

 

30

남성

나무무덤방

 

1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92 : Курганы Сайлюгема. Новосибирск: 1992. 224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알타이 울란디르크 강은 알타이의 북서와 동남쪽을 가로질러 흐르며 고대 유목민의 도로가 된 추야강의 남쪽 방향 지류이다. 북쪽방향으로 갈라진 유스티드 계곡에도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7개가 확인되었고, 각 유적의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울란디르크 계곡과 유사한 것들이 출토되었다. 물론 스키타이 문화의 유물이 대부분 유사하지만, 유스티드 계곡의 유적 무덤에서 흔하지 않은 유물 가운데서 같은 특징을 가진 유물이 울란디르크 III유적에 있는데, 예를 들면 투구형 모자장식이다.

 

울란디르크 III유적에는 모두 8기의 무덤이 확인되었고, 모두 발굴되었다(그림 1). 2호와 5호는 투르크 시대의 무덤이고, 6기는 모두 스키타이 무덤이다. 이 중에서 외관상 가장 큰 무덤은 3호(직경 10m,높이 30~50cm), 4호(직경 10m, 높이 50cm)이다.

 

그림1. 울란디르크 III유적 평면도

 

3호(구덩이 직경: 250×200×225, 무덤방: 200×160cm)와 4호(구덩이 직경: 300×210×240cm, 무덤방: 205×145cm) 모두 말이 2마리씩 매장되었고 구덩이의 직경과 무덤방의 크기도 비슷하다.

3호는 무덤시설물과 인골, 말의 상태 모두 않좋았는데, 나무무덤방이 썩어 내리면서 인골과 말이 이미 흩어진 상태였고, 유물의 위치도 모두 따로 흩어졌다. 4호도 북쪽벽이 흘러내리면서 말의 두개골과 무덤방 바닥이 약간씩 이동을 한 상태이다.

 

그림 2.울란디르크 III유적의 3호분

1,3- 목제 굴레장식, 2: 목제 장식판, 4: 말 이마장식(쿠바레프는 고리트 장식으로 보고했으나, 후대에 발굴된 아크 알라하 3유적, 아크 아라하 1유적에서는 이 유물이 말 이마 장식이라는 점이 밝혀졌., 5-목제 장식판, 6-목제 활, 7-목제 고리트 지지대, 8-투부의 손잡이, 9,10-목제 말장식, 11-멧돼지 송곳니 모양의 목제품, 12,13-청동거울, 14-물감이 칠해진 가죽주머니, 15,17-청동검, 16,18-목제검집

 

그림 3. 울란디르크 III유적 3호분과 유물, 그림의 번호와 일치

 

그림 4. 울란디르크 III유적 4호분

 

그림 5. 울란디르크 III유적 4호분과 유물

 

 그런데 무덤의 규모와 무덤방의 축조방법, 말의 두수가 비슷하지만 유물은 차이가 있다. 무기의 종류와 수가 다르다는 점은 그림(3,5)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유적에서 동물문양장식은 대부분 모자의 장식으로 사용되었다. 3호분 유물 가운데 말모양 장식(그림 3-9,10)은 모자장식이다. 4호분에서도 동물문양장식은 모자장식(그림 5-12)으로 사용되었으나, 목제 사슴장식이며, 앞다리와 뒷다리 시작하는 부위에 산양과 산염소의 머리가 표현되었고, 뒷다리의 발에는 인간의 머리(그림 5-13)장식이 붙어 있다. 뿔이 달린 모습으로 금박으로 마감된 것이다. 이 유물은 울란디르크 강의 계곡에 있는 유적 8개를 통틀어 하나뿐이다.

 

보고서에는 두 무덤 주인공의 성별에 대해서는 보고되지 않아서 두 모자가 다른 것이 성별의 차이로 보기도 힘들다. 동 시대에 모두 같은 모자를 쓰지 않았을 수 있다.

3호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이 발견되었는데, 발견하셨나요?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알타이 유스티드 계곡의 유적은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가 있다. 유스티드 XII유적의 21호에서는 출토된 여성의 이마를 장식하던 모자장식으로 두 동물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중앙에 돌출된 동물문양이 장식된 것은 유스티드 XII유적(21호, 8호, 19호)에서만 출토된다.

2020/10/06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유스티드 XII 고분] - 알타이 스키타이의 성인여성?무덤

 

알타이 스키타이의 성인여성?무덤

알타이의 유스티드 XII 유적에서 26기의 무덤 가운데 아이의 무덤이 10기이다. 어른과 함께 매장된 경우(4호, 8호)를 제외한 것이다. 그 중에서 아이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21호를 소개하고자 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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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드 XII유적을 제외하고 10기의 무덤이 발견되고 대부분이 발굴된 유스티드 I유적에서는 이와 같은 유물은 없다. 이 유적 전체에서 목제 모자장식은 3호의 아이 머리 위에서만 출토되었다(그림 4). 2호에서는 가죽으로 된 모자장식이 출토되었다(그림 3-17). 그 외는 3호 여성(그림 3)과 6호 남성무덤의 2인(그림 8), 10호 남성 2인의 머리 상단에서 금박장식(그림 11)이 출토되었다는 표식만 있다.

3호에서는 목제사슴장식과 청동으로 된 그리핀(그림 4-4, 5,6)이 있다. 금박을 씌운 것이다. 그 중 1점은 청동거울의 표면을 장식했던 것이지만 거울과는 떨어져서 출토되었다(그림 2).

 

 

그림 1. 유스티드 I유적, 1호분의 평면도와 출토유물, a-돌, b-토기편, 1-문양이 남아 있는 목제편, 2-골제 덮개편

 

 

그림 2. 유스티드 I유적의 2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a-검은색 물감의 범위, b-금박편, c- 돌

1,2-토기편, 3-복합궁, 4-활의 끝편, 5-산양화된 사슴, 환상의 동물, 6,7-목걸이, 8-검집, 9-알 수 없는 유물, 목제품, 10,11-거울, 12-골제 귀걸이 편, 13-멧돼지 송곳니 이미테이션, 14, 펜던트, 15-자작나무껍질, 16-나무 막대기, 17-모자장식의 상단부, 1,2-토제품, 3-9,13,16-목제품, 10-12: 청동, 14-뼈, 15-자작나무껍질, 17-뼈

 

 

그림 3. 2. 유스티드 I유적의 2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그림 2의 번호와 일치, 유스티드 I유적에서도 유스트디 XII유적에 없던 유물이 출토되기도 하는데, 말려 있는 자작나무 껍질과 막대기이다(그림 3-15, 16).

 

 

그림 4. 유스티드 I유적의 3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a-돌, b-금박편, 1,2-토기, 3-목제 사슴의 상부편, 4~6-그리핀이 표현된 납작한 판, 7-거울편, 8-모형화 된 검, 9-검집, 10-거울, 11-검을 달기 위한 가죽끈 조각, 12-단추, 13- 칼, 1,2: 토제, 3,9,12-목제, 4~6: 청동과 금박, 7,8,10-청동, 11-가죽, 13-철제품

그림 5. 유스티드 I유적의 3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그림 3과 번호 일치

 

그림 5. 유스티드 I유적의 3호분 출토유물, 그림 4와 번호 일치

 

 

그림 6. 유스티드 유스티드 I유적의 4호분 평면도와 단면도, a-돌, b-무덤구덩이를 파고 다시 덮은 흙, c-무덤구덩이를 채운 흙, d-무덤구덩의 범위와 내부의 무덤방 위치, e-생토(인간이 손대지 않은 층)

 

그림7. 유스티드 I유적의 4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a-검은색 물감의 범위, b-금박편, 1,2-토기, 3-청동거울, 4-청동제버클장식, 5-목걸이(管모양)의 연결장치, 청동편, 6-철제 검의 부분, 7-골제 칼, 8-철제 검

 

그림 8. 유스티드 I유적의 6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a-돌, b-금박편, c-숯 조각, 1-토기, 2-칼, 3, 9,10-검, 4,8-거울, 5~7:전투용 도끼, 11, 12-돌 베개, 1-토기, 2-철제품, 3~10: 청동제품

 

그림 9. 유스티드 I유적의 6호분 출토유물, 그림 7과 번호 일치

 

그림 10. 유스티드 I유적의 7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a-돌, b-숯, 1-목제 쟁반, 2-토제 항아리, 3-목제 칼(철제품의 이미테이션), 4,5-구슬, 6-청동단추, 7-펜던트

 

그림 11. 유스티드 I유적의 10호분 평면도와 출토유물, 1-재갈, 2-버클장식, 3,4-원판형 장식, 5-전투용 도끼와 자루, 6-원판형 장식, 7-검, 8-칼, 9,10-칼, 11,12-항아리, 13-금박, 14-검은색 물감의 범위, 철제품(1,9), 뿔제품(2~4), 청동+목제(5), 목제(6), 청동(7,10), 토제품(11,12)

 

그림 12. 유스티드 I유적의 10호분의 출토유물, 그림 10과 번호 일치

 

유스티드 I유적과 유스티드 XII유적을 비교해보면 동물문양장식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특히 유스티드 XII유적에서는 모자에 달던 동물문양장식으로 산양화된 사슴, 말, 사슴장식등이 남녀의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그러나 이 유적에서 모자에 달던 목제 동물문양장식은 3호의 아이에게서만 출토되었다. 뿐만 아니라 활이 존재한 무덤도 2호 뿐이다.  무엇보다 이 유적에는 말이 있는 무덤은 10호 뿐이다. 대부분 말 없이 매장한 유적이다.

 

그 외에 유스티드 I유적에서만 출토된 유물도 있다. 2호에서 출토된 자작나무 껍데기와 막대기, 6호에서 출토된 돌 베개(그림 8-11, 12), 7호의 목제 칼(그림 9-3)과 상감된 구슬(그림 9-4,5)이다.

돌 베개는 평면도의 그림과 쿠바레프의 설명으로 보아서 파지릭 2호분과 파지릭 5호분에서 출토된 목침과 비슷한 형태이다. 목제의 이미테이션인가 싶기도 하다.

2020/03/27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파지릭 유적 2호분] - 2500년 전 알타이 산 파지릭 무덤방 안, 관의 내부사정

 

2500년 전 알타이 산 파지릭 무덤방 안, 관의 내부사정

2500년 전 시베리아의 알타이 산의 파지릭 계곡의 무덤에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 묻혔다. 남성과 여성 모두 미라 처리되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굴당시에 루덴코가 본 것은 이미 산산히 조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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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레프는 이러한 유적 간의 차이를 시간차이로 보았다. 유스티드 I유적은 유스티드 XII유적 보다 늦은 기원전 3세기로 보았다. (그러나 약간 조정이 필요하다.)

말이 무덤 안에서 사라진 것은 스키타이 문화의 마지막 시기여서 그럴 수도 있고, 어쩌면 사회적인 큰 변화가 있었을 수도 있다.

스키타이 문화 이후에는 다시 무덤 속에서 말이 확인되기 때문에 이 유적만의 특수한 현상일 수도 있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91 : Курганы Юстыда. Новосибирск: 1991. 194 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알타이 산맥의 유스티드 XII유적 8호 소년의 머리에는 나무로 된 투구모양의 모자(길이 8~9cm, 두께 0.5~0.6cm)가 발견되었다. 귀부분은 따로 끼울 수 있게 제작되어서 사용하기 용이하도록 되었고, 머리꼭대기에는 말 장식이 부착되었다.

 

이러한 유물은 이 유적의 7호분과 인접한 울란드릭크 II유적 8호와 울란드리크 III유적의 1호에서만 출토된다.

7호 역시 무덤방 크기(100×79cm)가 매우 작은 무덤방으로 보아서 아이의 무덤이고 비슷한 모자를 쓰고 묻혔던 8호 남자아이와 무덤 부장품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남성아이는 전투용 칼, 목제 검, 활과 화살을 가지고 있었으나, 7호에는 없다. 여성아이이다.

 

2020/10/02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유스티드 고분 XII] - 알타이 어느 계곡의 여성과 아이무덤, 왜?

 

알타이 어느 계곡의 여성과 아이무덤, 왜?

알타이 유스티드 계곡의 유스티드 XII유적에서 여성 1인 무덤(19호, 10호), 여성과 남성이 함께 매장된 무덤(20호), 여자아이 2명(11호), 여자아이 1명(6호) 등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여성이 매장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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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유스티드 XII유적의 7호분 무덤방 평면도, 1-목제 쟁반 편, 2-목제 잔의 고리모양 손잡이, 3-목제 잔의 동체부 편으로 청동클립이 끼워져 있음. 4-자작나무 껍질, 5-말 모양의 조각이 붙은 목제 모자, 6, 7-산양화된 사슴조각, 8-항아리편, 9-철제 칼 칼, 10-나무상자형의 목제관, 11-목침, 12~14: 금박 편, 목제(1,2,5,6,7,10,11), 목제+청동(3), 자작나무껍질(4), 토제(8), 철제(9)

 

그림 2. 유스티드 XII유적의 7호분의 유물, 그림1과 번호일치

 

유스티드 계곡과는 멀지는 않지만 다른 강인 울란드리크 계곡의 무덤에서 나온 유물은 10~12cm(두께 0.6~0.9cm)이다. 1점은 머리상부에 동물문양장식이 있고, 다른 한 점은 없다. 그런데 이 유적에서는 모두 남성(울란드리크 III유적 1호)과 소년의 무덤(울란드리크 II유적 8호)에서 출토된 것으로 울란디르크 계곡의 유적을 먼저 발굴했기 때문에 아마 유스티드 XII유적을 발굴하기 전에는 남성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었을 것이다.

울란드리크 III유적과 울란드리크 II유적에서 나온 유물은 처음에 ‘빗모양 모자장식’이라고 불렸다(그림3). 사실 이 유물은 모자와 같이 입체적이지 않고 납작하다(유스티드 XII포함). 그래서 가죽이나 펠트 같은 곳에 덧대어 모자를 장식했던 유물로 생각되었다. 더욱이 두 유적에서는 머리의 위치에서 발견되지 않고, 동물모양이 붙은 것(그림 3-왼쪽)은 피장자의 가슴부위, 붙지 않은 것은 피장자와 떨어져서 목제쟁반에 놓인 곳 위에 출토되었다. 유스티드 XII유적에서는 어린아이의 머리위에서 확인된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림 3. 울란드리크 III유적(좌)과 울란드리크 II유적(우) 출토 모자장식

 

유스티드 XII유적의 7호분(그림 2-7)유물은 확실히 ‘빗(comb)’보다는 투구모양에 가깝다.

쿠바레프는 머리의 모자장식에 목제 동물문양을 부착하는 것은 파지릭 유적의 2호분 남성 모자장식을 떠올렸다. 파지릭 2호분의 남성모자 중에서 모자부분은 펠트로 만들어지고, 상부는 화려한 상상의 동물인 그리핀이 사슴을 물고 있는 모자장식의 평면모습이 유스티드 XII유적 및 울란드리크 III과 울란드리크 I유적에서 출토되는 유물과 같기 때문이다. 물론 비교할 수 없이 파지릭 2호분의 유물은 정교하고 화려하지만 비슷한 의미일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전제는 파지릭 2호분이 이들 유적보다 이르다고 생각해서이다.

 

2020/03/25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파지릭 유적 2호분] - 2500년 전, 시베리아 알타이 산의 그리핀 달린 남성의 코로나

 

2500년 전, 시베리아 알타이 산의 그리핀 달린 남성의 코로나

2500년 전 시베리아 알타이 산의 파지릭 계곡에는 그 때 사람들이 남겨 놓은 공동묘지가 있다. 우리는 인간이 남겨 놓은 옛날의 장소를 유적이라고 부른다. 이 공동묘지는 계곡의 이름을 따서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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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들 유물의 공통점은 10cm내외의 소형이며, 납작하다. 1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이무덤에서 출토되었는데, 울란디크리 III유적 1호분만 성인남성이다. 출토위치도 피장자의 주변이 아니고 그릇 두는 공간에서 출토되었다. 또 모자장식에 동물문양장식도 없다. 혹히 이 남성이 아이일 때 쓰던 물건인데 그냥 나중에 발견해서 넣은 것일까? 알 수 없다.

 

참고문헌

Кубарев В.Д. 1987 : Курганы Уландрыка. Новосибирск: 1987. 304 с(쿠바레프 1987, 울란드리크 쿠르간)

Кубарев В.Д. 1991 : Курганы Юстыда. Новосибирск: 1991. 194 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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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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