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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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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유역의 키토이문화 이후의 문화로 알려진 문화이다. 주로 무덤유적이 알려져 있고, 앙가라 강에서 이 문화의 유적이 확인된다.

이사코보문화에서 확인된 유물은 바닥이 뾰족한 첨저토기로 망상문토기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는 망상문(그물문)토기라고 하지만, 필자는 타날문이라고 본다(사진1,2).

 

타날문은 나무판자 같은 박자에 끈을 감아서 만든 도구를 토기표면에 두드려서 생긴 것이다.

사실은 토기제작기술과 관련되어 있지만, 문양으로도 보기도 한다.

 

사진 1. 이사코보문화의 토기

 

사진 2. 이사코보문화의 토기: 박자흔 표시

 

사진(1)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타날문을 남기게 한 박자의 흔적이 보인다.

사진(2)는 필자가 대략 그 모양을 표시한 것이다.

 

 

박자의 너비가 비슷한 걸로 봐서 아마도 하나의 박자를 사용했다.

토기의 구연부(입술부의)끝까지 박자로 두드렸다.

구멍은? 

박자로 두드린 후에 구멍을 뚫은 것이다.

박자를 두드린 이유는 토기를 좀 더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구멍은 일종의 문양이다. 기능과는 관련 없는 개인 혹은 집단의 표식 같은 걸로 볼 수 있다.

 

다른 유적에서도 구멍문양이 확인되면 집단표상으로 이해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개인적인 취향일 것이다. 이름하여...개취.

 

그에 대한 나의 입장은 잘 모르겠다이다.

왜냐하면 집단표상으로 볼 만큼 많이 토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집단표상 즉 문화특징으로 볼 수 있는 것 좀 더 확대해서 바이칼 유역 전체의 토기는 바닥이 뾰족한 토기이며, 타날문 혹은 망상문양이 지속적이다.

이 특징은 시베리아 신석기문화의 토기 특징으로 뒤에서 이야기 하게 될 알타이산맥과 천산산맥을 따라서 경계에 있는 몽골,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나타나는데, 시베리아 신석기문화가 전해진 일종의 코드?로 파악하고 있다.

 

(나는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 줌앤아웃 기법?을 자주 사용한다. 토기하나를 요리저리 뜯어보고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한다. 그러고 나면 그 문화에 어떤 토기를 사용했는지는 그냥 저절로 알아질 수 있게 하기 위한 나의 방법이다. 내 의도가 얼마나 먹힐 지는 또 다른 문제이지만....꽤먹힌다고 생각된다. 수업만 집중하면...문제는 집중하지 않는 애들....

필자가 강의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고 넓은 지역이어서, 문화 하나만을 놓고 보면 별꺼 아니지만, 배운거 다 모아서 물어보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걸 방지하려고 매우 자세하게 부터 그 자세하게를 모아서 넓은지역을 아우르는 공통점 까지를 설명한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유라시아 초원의 선사시대 > 신석기시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토이문화의 토기  (0) 2019.02.21
posted by 김재윤23

 

오늘 수업은 매우 힘들었다. 아침부터 세월호가 '의도적' 이라는 것 말고는 설명이 안된다는 갑자기 든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침몰도, 구출하지 않은 것도, 오늘의 막말도.

 

수업하다가 문득 한달 전 본 영화생각이 나서 애들한테 해줬다.

 

‘나는 부정한다’라는 영화이다.

주인공은 유대인이며 미국대학의 여성교수인데, 히틀러 학살을 연구하는 현대사전공자이다. 영화는 이 여성학자가 히틀러가 학살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늙은 학자와 벌이는 재판과정을 그렸다.

히틀러가 학살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세계2차대전이후 이제 70년을 넘었지만, 존재한다.

물론 우리가 일제 한테 당한 것을 정리못하고 흐릿해지는 것을 방관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명백하게 정리되고 세상이 다 아는 히틀러 학살이지만.

그래도 그런 말도 안되는 사건이 있고, 영화화 되는 것이다.

이 이야기도 해주고, 한번 볼 것을 권유했다. 취향에 따라서 재미없을 수도 있다고도 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그래서 역사는 교육되어야 한다.

다시는 그런 잘못이 인간세상에 없기 위해서.

 

곧 잊혀지고, 흐려진 기억에 의해서

혹은 의도된 계획에 의해 날조되어

마치 그것이 진실 인 것 처럼 떠돌아다닐것이기 때문에.

5년 밖에 지나지 않은 세월호도 이렇게 날조되어 가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세월호의 진위는 반드시 규명되어야 하고, 더 이상 늦기 전에 일제식민청산도 반드시 해야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얼마나 많은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 날조되었을까?

 

역사교육은 교육의 시작이자 끝이 되어야 한다.

................

 

김 재 윤

posted by 김재윤23

 

유투브에서 환단고기 관련 그리고 그것의 밑바탕이 되는 홍산문화 관련한 내용을 플러그인하는 기능이 막혔다.

실험삼아서, 다른 유투브 동영상은 플러그인이 되는데, 아마도 일부러 막은것이 아닐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미 퍼 놓은 필자의 글에 있는 것을 새로 인용해야 한다.

 

2019/03/14 - [환단고기비판: 환단고기와 고고학/환단고기와 고고학] - 환단고기 역주본과 유투브

 

 

환단고기 역주본과 유투브

오늘 기사를 보다가 유투브의 파워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국내1위 검색포탈사이트 네이버와 거의 비슷하다.(관련기사링크) https://news.v.daum.net/v/20190314175821694 http://www.dt.co.kr/contents...

eastsearoad.tistory.com

위의 유투브에서 2분이 넘어가면 홍산문화에서 용이 확인되어 중국에서 공작을 한다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사실과 달라서 알린다.

1. 사해유적은 홍산문화의 유적이 아니라, 홍산문화보다 이전 시기의 흥륭와문화의 유적이다.

 흥륭와 문화는 대략 7500년 전 부터 시작되는데, 가장 이른 절대연대는 흥륭와유적에서 확인된다.

 그렇지만 사해유적은 흥륭와문화의 유적으로 이 유적에서 알려진 절대연대는 1개인데, 대략 7000년 전이다. 

 (필자의 예전 글들이 플러그인이 안되네요..최근 글들은 되는데, 필자의 글 카테고리에서 환단고기비판에서 요서지역 흥륭와문화라고 된 곳을 찾아서 들어가시면됩니다.)  

 

홍산문화는 6000년 전 부터 시작된다.(중국에서는 6500년 전 부터 시작된다고 하나 이는 신뢰할 수 없다. 이는 필자가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2. 사해유적에서 확인된 석소룡이라고 하는 것은 중국의 주장이다.

 아래는 사해유적의 유적 평면도인데, 가운데 중앙에 용형퇴석이라고 적혀있는 곳을 이야기 한다.

 사해유적은 수십기의 집터 중앙에 무덤이 있고, 그 옆에 이 집석유구가 확인되었다.

 

사해유적평면도. 중앙에 있는 고불거리는 돌의 집석이 용이라고 주장함. F는 주거지, 집터, M은 무덤, H는 회괭이다. 중국 보고서에는 모두 이런 약칭으로 표시한다.

 

 이를 두고 용이라고 할 수 있는가? 용이라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용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중국의 측의 내용이다. 중국인의 상상력 정도 된다.

 

3. 그럼 왜 중국에서 용이라고 주장하는가?

  이것은 홍산문화를 정치화 하려는 목적과 일맥상통한다.

 우하량 1지점의 알 수 없는 유구를 여신묘로 주장하려는 내용과 같다.

 

2019/03/06 - [환단고기비판: 환단고기와 고고학/환단고기와 고고학] - 우하량 유적의 1지점을 왜 여신묘라고 주장했을까?

 

 

 즉 중국동북지방 중에서 적봉일대에 위치한 신석기문화 중 홍산문화 보다 이전 부터 용이 확인되며, 

 이를 홍산문화와 함께 정치화 하려는 수단인 것이다.

 

이러한 배경이 있는 사해유적의 무덤옆의 집석유구를 용으로 해석한 중국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한국역사라고 사람들에게 설파하는 그들이 한심하기 그지없다.

내가 포스팅을 계속하는 이유이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2019. 3. 30. 21:10 환동해문화권의 암각화

 

앞서 영남에 주로 분포하는 동심원문 암각화를 바탕으로 영남이 환동해문화권과 교류했던 것으로 보았다.

(새로 바뀐 글쓰기....전 너무 별로인듯....플러그인 시도하면 10번중 한번 되는 것 같음)

 

작년에 필자가 발표한 원고를 정리해서 논문투고 정리하던 중,  그곳에서 표가 잘못 올려진 것을 발견했다.

 

동심원문암각화의 유적은 대부분 영남 내륙에 위치한다(지도참고). 6500~6000년 전은 아무르강 하류와 동해안, 6000~5800년 전은 연해주와 동해안이 같은 문화권이라고 해도 이 연대를 영남 동심원문암각화연대의 제작시기로 바로 연결시키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앞서 제시된 연대는 토기를 근거로 한 것인데, 일상생활용품이다. 암각화는 정신적인 영역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다.

1. 사카치알리안, 2. 세레미체보, 3. 쌍탑, 4. 지초리, 5. 영천보성리, 6. 포항 대련리, 7. 대구 진천동, 8. 대구 천내리, 9.고령 앙전동, 10. 고령 안화리, 11. 밀양 안인리, 12, 함안 도항리, 13. 동래 복천동(김재윤 2019)

 

영남에 그려진 동심원문암각화는 남해안신석기시대인이 그린 것으로, 어떤 형태로든지 환동해문화권사람들과 정신적인 교감으로 생겨났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최소한 영남에서 특히 내륙에 유적이 생기는 시점 이후에 암각화도 그려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영남의 내륙에 마을단위의 유적이 생기는 시점은 청도 오진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5000년 전 이후이며, 동심원문 암각화도 이후일 수 있다(표1).

표1. 시간에 따른 환동해문화권의 범위와 교류권 김재윤 2019

 

*게재되면 완성된원고는 첨부할 예정입니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왜 '과학'아카데미일까?

필자에겐 별로 이상하지 않지만, 번역된 글로보면 여러분은 틀림없이 이상할 것이다.

역사학박사라면서, 왠 과학아카데미?

 

과학은 ‘наук’ .. science로 번역된다.

우리는 인문학이지만 러시아에서는 인문과학이다.

인문학과 예술의 아리송한 경계를 구분한 것인데

자연과학,물리과학,인문과학 등등

 

러시아 인문과학은 매우 논리적이다.

나도 스스로를 논리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잘 맞다.

이런 건 사전지식에 없었는데,,,,

그냥 운이 좋았다라는 표현으로만 설명할 수 있다.

강한 이끌림과 목적이었다.

 

김 재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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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재윤23